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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T/이동혁] 이상적인 감정의 미학 A | 인스티즈

이상적인 감정의 미학

A













아, 심심해.


심심한데 뭐 할 거 없나... 겨울방학의 막바지, 방에서 그냥 뒹굴고 있던 여주는 원래 집에만 있는 걸 좋아하던 집순이었지만 심심함이 머리를 뚫고치솟을 지경이 되자 카톡을 하나 보냈다.



- 야 뭐하냐


- 왜


- 나 심심해



아, 1이 사라지지 않는다. 바쁜가... 그렇게 SNS를 의미없이 내리며 답장을 기다리던 여주는 화면을 끄고 핸드폰을 내려놓았다. 그냥 잘까라는 생각에 눈을 감고, 오지도 않는 잠을 자려고 애쓰는 여주였다.




띵동-


그렇게 애를 쓴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초인종이 울렸다. 여주는 무거운 몸을 이끌고 인터폰 앞으로 갔다.


"어? 어? 뭐야."



"아, 왜 이렇게 늦게 열어."


"뭐야. 너 왜 왔어?"


"심심하다며."



여주는 다시 동혁과의 채팅방을 확인했다. 채팅방에 떠 있는 마지막 말풍선의 1은 아직 사라지지 않았고, 오늘의 첫 톡은 15분밖에 지나지 않았다.



"되게 빨리 왔네."


"너 보고 싶어서."



알고 지낸 지 10년. 유치원 때부터 옆에 꼭 붙어다니던 이동혁이었다. 평소 같았으면 장난으로 되받을 말이었지만 오늘은 그러지 못했다. 저도 모르게 여주의 귀는 빨개졌고, 동혁의 시선을 피해버렸다. 여주는 요즘 자신이 왜 그러는지 밤낮으로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있다. 갑자기 10년 만에 동혁이 이성으로 보이는 건가? 아니, 그러면 절대 안 됐다. 동혁은 저를 단지 친구로만 보기 때문에. 만일 동혁을 이성으로 느끼고 있는 걸 동혁에게 들킨다면... 이제 지금처럼 이렇게 지내지는 못하겠지. 여주는 그랬다간 동혁이 부담을 가져 저를 멀리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NCT/이동혁] 이상적인 감정의 미학 A | 인스티즈

"뭐야? 얼굴은 왜 빨개져? 아, 설마... 혹시 너 나 좋아하냐?"


"아, 뭐래. 미쳤어? 말이 되는 소리를 해라."


"아 씨, 아니면 아닌 거지 왜 이렇게 정색을 해."


"요즘 집에만 있었더니 예민해졌나. 아, 몰라, 몰라! 저리 가."



아, 왜애~ 애교를 부리며 붙어오는 동혁에 여주는 너무 가깝다는 생각과 절대 이렇게 빨리 뛰는 심장 소리를 들키면 안 된다는 생각을 동시에 했다.



"아, 더럽게 왜 이래. 떨어져, 쪼옴."


"헐, 더럽다고? 우리 여주 너무 날카로워졌네. 집에만 있어서 그렇다고 했나? 나갈래?"


"어딜 나가. 싫거든요. 귀찮아."


"아니야. 나가야겠어. 빨리 옷 갈아입고 나와. 영화 예매한다~"




결국 준비까지 다 마친 여주는 동혁과 함께 집을 나왔다.



"오~ 오늘따라 예쁜데, 김여주~"


"이런 친구 둬서 좋겠다, 너는."


"완전 좋지."



응? 여주의 심장은 또 빨리 뛰기 시작했다. 내가 정말 이동혁을 좋아하는구나.



"앞으로도 쭉 친구 하자~"



역시는 역시지. 동혁의 말이 단지 친구로써 좋다는 의미였단 걸 깨달은 여주는 다시 기분이 가라앉았다.



"잠시만... 표정이 왜 그래? 나랑 친구 하기 싫은 거야?"


"뭐래. 아니거든. 그나저나 영화는 뭐 예매했어?"


"공포 영화."


"뭐? 나 무서운 거 못 보는 거 알면서 그걸 예매하냐. 죽을래?"


"그니까 예매했지~ 오랜만에 우리 여주 부들부들 떠는 것 좀 보려고."

[NCT/이동혁] 이상적인 감정의 미학 A | 인스티즈



여주를 '우리 여주'라 칭하며 귀여운 상상이라도 하는 듯 머리를 쓰담는 동혁의 행동에 여주는 귀는 물론 얼굴까지 빨개져 당황했지만, 애써 숨기려 고개를 휙 틀었다.



"취향 참 이상하다. 대신 진짜 나 오늘 잠들 때까지 통화해 주는 거다."


"당연하지~ 오빠가 보면서 무서우면 손도 잡아 줄게."


"거기까진 거절."












/












뭐, 별거 아니네.


푸핫. 별거 아니라는 여주의 말에 동혁은 웃음이 터졌다. 동혁은 영화 보는 내내 옆에서 쫄아있는 여주밖에 보지 않았기 때문에 웃음이 터질 수밖에. 끝까지 손을 안 잡고 혼자 떨던 여주를 보다가 먼저 손을 잡기도 했다.



"아~ 별거 아니었냐?"


"어, 재밌던데?"


"그럼 다음에도 공포 영화 봐야겠네. 우리 여주가 재밌다고 하니까."


"다, 당연하지."





그럼 조심히 들어가고, 다음엔 일찍 만나서 밥도 먹고 하자. 여주가 동혁을 늦게 부른 탓에 영화 한 편을 보니 시간이 많이 늦어져 있었고, 그 바람에 영화가 끝난 뒤 바로 동혁은 여주를 데려다 주었다.



"전화할게~"












/












아, 추워. 3월의 아침이 이렇게 추울 줄은 미처 생각하지 못한 여주는 교복에 후드집업 하나만 입고 나오는 바람에 늦는 동혁에 짜증이 솟구치고 있었다. 아, 욕이 목까지 찬 건 비밀이고.




"김여주!"



저기 멀리서 항상 들리던 목소리, 하지만 오늘은 더욱 짜증으로 들려오는 목소리에 여주는 고개를 들었다.



"너 이 씨ㅂ, 아니, 너 왜 이제 와. 죽고 싶냐, 진짜?"


"아니, 오늘 새학긴데~ 새로 보는 후배들도 있고~ 신경 좀 쓰다 보니까~ 그나저나 왜 이렇게 춥게 입고 나왔어, 바보야."


"니가 빨리만 나왔어도 이렇게 안 추웠어. 하, 그건 됐고, 니가 신경 쓴다고 뭐 달라지냐."



그래, 달라진다. 달라졌다. 평소완 다르게 아침부터 붓기까지 열심히 뺀 건지, 또 잘 되어 있는 드라이도, 약간은 붉은 듯한 입술까지... 아, 입술은 원래 좀 붉은 편이었던 것 같기도 하고. 좋아하는 감정을 인지하니까 평소엔 관심도 없던 애 입술에도 설레는구나... 여주는 이제 망했다고 직감했다.




[NCT/이동혁] 이상적인 감정의 미학 A | 인스티즈

"빨리 가자. 늦겠다."


"누구 때문에 늦는 건데."



그런 여주 속을 아는지 모르는지 싱글벙글하기만 한 동혁의 얼굴에 여주는 다시 한 번 속으로 한숨을 쉰다.





학교에 도착한 여주와 동혁은 헤어져야 했다. 작년까진 같은 반이었기 때문에 교실까지 같이 들어갔지만 올해는 다른 반이다. 어차피 올해도 계속 붙어다닐 건 알지만 둘은 다른 반인 게 싫었다. 귀찮아지잖아.



"쉬는 시간 우리반."


"친구는 언제 사귀고?"


"아, 그렇네. 점심시간에 보자."



평소엔 그렇구나 하고 넘길 말에 오늘의 여주는 서운한 감정을 느꼈다. 그래도 맞는 말이니 넘어가야지, 뭐...





그렇게 동혁 없는 오전을 보내고 있던 여주는 새로 사귄 친구들과 화장실에 가는 중이었다. 2학년 3반을 지날 때 문득 생각난 동혁에 교실 안을 들여다 봤더니 아뿔사... 이동혁 주위에 저 여자 애들은 뭐야?












/












"오늘 왜 이렇게 저기압이야. 응?"


"별로? 그냥 밥맛이 좀 없네."


"와, 이건 아니지. 니가 웬일이냐? 밥맛이 없고. 저기압일 만 했네."


"닥쳐라, 진짜."


"히히, 친구는 많이 사겼어?"


"뭐, 그치. 아, 근데 너 남자인 친구는 없냐?"



엉? 갑자기 그건 왜 묻냐는 듯 동혁이 여주를 바라봤다. 그 모습에 여주는 갑자기 물어봐서 이상하게 생각할까 봐 또 아차 했다.



"아니, 아까 지나가다 잠깐 봤는데 주위에 여자 애들만 있길래."


"아~ 내가 작년에 너랑만 다니느라 친구를 진짜 많이 안 사귀긴 한 것 같더라. 다 모르는 애들이었는데 먼저 다가와 주던데? 아, 이 얼굴이 또 여자한테 먹히는 얼굴인가? 어쩐지 여자 애들이 많이 오긴 하더라."



동혁의 말을 가만히 듣던 여주의 얼굴엔 뭔지 모를 표정이 띄워져 있었다.



"응? 야, 왜 그래. 진짜 어디 아프냐?"


"아, 아니. 그냥 뭐 이런 애가 다 있나 하고. 하하."


"어쭈~ 이 오빠 이제 인기남 된다. 기다려라."




인기남은 무슨. 다 먹었으면 일어나, 이동혁.



























-

댓글... 댓글 주세요 ㅎㅎ


여러분 근데 배경색 저만 안 차나요? 가운데가 비어요 어떻게 하는지 알려주세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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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85.15
동혁아... 엉엉 동혁아... 작가님 너무 재밌어요 눈치꽝이냐 이동혀기... ㅠㅠ 사랑합니다
5년 전
해와달
감사합니다!
5년 전
독자1
작까님 배경 차잇습니다!!! 대박대박 동혀기글 요즘 글잡 굶주렸는데 너무너무 조아요ㅠ,ㅠ 여주야 고백해부령~~~~!!!!!
5년 전
해와달
그런가요? 다행이네요 감사합니다!!
5년 전
비회원16.106
동혁이랑 연애 ㅜㅜ 너무 젛아요 ... !!
5년 전
해와달
감사합니다 ㅠㅠ 열심히 쓸게요
5년 전
독자2
왕 작가님 너무 재밌어요 💖💖 풋풋!!!!하네요 💚💚
5년 전
해와달
ㅋㅋㅋㅋㅋ 그렇죠? 감사합니다 ㅎㅎ
5년 전
독자3
재밌어용
5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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