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찬열에 품 안에서 깨어난 백현이 찬열이 깨지않게 조심조심 일어났다. 오늘은 내가 해줘야지. 백현이 어제 찬열과 같은 표정을 지으며 피실피실 웃었다. 백현이 능숙치않은 재료를 다지고 어제 산 식기세트를 꺼내들었다. 제가 골랐다지만 아무래도 너무 마음에 들었다. 원체 요리랑은 맞지 않는 백현이였지만, 찬열에게 준다는 생각에 입가에서 미소가 떠나지않았다. 그리고 어느 새 찬열은 어색하게 음식을 하고있는 백현을 바라보며 식탁에 앉아있었다. 백현이 뒤를 돌아보면 저를 보고 샐쭉 웃고있는 찬열이 보였다. 그에 백현은 얼굴을 붉혔다.
" 너, 너 언제부터... "
" 냄새 좋네. "
" 아니..., "
백현이 말꼬리를 흐렸다. 부끄러운 마음에 다시 음식만들기에 집념했다. 이내 찬열이 잠깐 한 눈파는 새에 집안에 귀를 찌르는 거친 소리가 들려왔다. 찬열이 앞을 보았을 땐, 접시를 깬 건지 백현의 발 옆에는 깨진 유리조각들이 한가득이였다. 그에 찬열은 급하게 백현을 들어안아 거실로 옮겼다. 찬열이 백현을 눈으로 훑고는 백현을 품에 안았다. 놀란건지 백현의 고운 손이 잘게 떨려왔다. 다친 곳은 없는 듯 했다.
" 여기 가만히 있어. "
" ... "
" 움직이지 말고. "
" ...여기 있으면 안돼? "
백현의 떨리는 목소리에 주방으로 가려던 찬열의 발걸음이 멈췄다. 치워야지. 백현의 눈이 너무 애처로워서, 차마 그냥 둘 수가 없었다. 찬열은 다시 백현을 안아 머리를 쓸어주었다. 백현은 불안했다. 곧 무슨 일이 터질 것만 같이.
12
백현이 경영수업을 받으러 가야 한다는 찬열의 입에 제 입을 맞춰주었다. 잘... 갔다 오던지, 말던지. 새침하게 말하는 백현의 볼에 홍조가 띄어있었다. 찬열은 그런 백현의 머리를 헝크려주고는 집을 나섰다. 그리고 백현은 찬열이 나가자마자 한숨을 내쉬었다. 아까부터 이유없이 불안한 마음에 제 머리를 쓸어올렸다. 그리고 핸드폰에서 울리는 진동. 경수였다.
" 왜. "
- 술, 아니아니. 그냥 만나자.
" 지금? "
- 나 지금 카펜데 나와!
일방적으로 끊겨버린 전화에 백현이 허탈하게 검은 화면을 띄는 핸드폰을 바라봤다. 백현은 핸드폰에 가득한 부재중내역들에 귀찮음을 느끼며 모두 지워버렸다. 근데 평소에는 술만 먹어대더니 어울리지 않게 왠 카페. 백현은 대충 나갈 채비를 하고 밖을 나섰다. 뒤 돌아 저와 찬열의 집을 봤을 땐, 평소와는 다르게 이질적인 느낌이 들었다. 저만의 착각일 수도 있겠지만.
***
경수의 뜬금없는 말에 백현은 오자마자 뒤로 자빠질 뻔 했다. 미친 거 아니야? 경수의 입에서 나온 말은 충격이였다. 이래서 카페에서 보자고 했던 듯 싶다. 백현이 겨우 정신을 붙잡은 채 경수의 말을 경청했다.
" 나, 임신했다. "
" ...? "
" 왜 반응이 없어? "
" 미친, 미친 거 아니야? 누구...누군데! "
게다가 백현의 뇌리를 스쳐지나가는 인물이 있었으니..., 백현이 경수의 작은 손을 잡았다. ...내가 생각하는 걔야?. 경수가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끄덕였다. 갑자기 눈썹이 팔 자로 쳐지더니 이내 울먹거리기 시작했다.
" 그게,... 너 만난 날 원나잇하고. "
" ...어.. "
" 너네 집에서 술판벌였을 때, 나 히싸였단 말이야.. "
" ... "
" 근데 그 날 약을 안먹어서..., 이렇게 됬어. "
" ...야. "
" 임신했다는데, 내가 어떻게 해... "
백현이 머리아픈 듯 손으로 머리를 짚었다. 김종인이 알아?. 경수가 고개를 끄덕였다. 뭐래?. 경수의 입술이 파르르 떨렸다. 경수의 입에서 무슨 말이 나올지 한치의 예상도 되지 않았다. ...낳고 결혼하재. 백현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눈알만 데굴데굴 굴리던 경수가 뭔가 생각난 듯 눈을 동그랗게 떴다.
" 너 근데 괜찮아? "
" ..뭐가? "
" 아니..., 그거. 박찬열 괜찮냐고! "
" 무슨소리야? "
" 오늘 아침에 기사안봤어? "
경수의 말에 백현이 불안감에 휩싸인 채 핸드폰을 꺼내들었다. 아침부터 많았던 부재중전화를 지웠지만, 지금도 변함없이 많았다. 백현이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웹에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건, 언제나 멋있다고 생각한 찬열의 얼굴과 전에 집에서 봤던 여자. 백현이 기사를 내리며 읽다 말고 핸드폰을 엎어버렸다. 차마 끝까지 읽을 수가 없었다. 아침부터 느껴졌던 불안감은 이유가 있었다.
" ...괜찮아? "
" ...아니. "
" ..밥 먹으러 갈까? "
" 나 먼저 갈게, 미안. "
어, 어... 경수의 어정쩡한 인사에도 백현은 그저 아빠가 물려준다던 호텔으로 향했다. 그리고 호텔에 들어오자마자 핸드폰을 끄고 침대머리맡에 무릎을 끌어안아 얼굴을 파뭍었다. 차라리 잘못된 정보였으면 싶었다. 찬열을 몰아세워서라도 오해라는 확답을 얻고싶었다. 오해라기엔 둘이 있는 사진이 너무 선명했고, 부정하기엔 몇일 전에 입어서 제 마음을 설레게 한 옷이였기에, 백현은 끝내 눈물을 터뜨렸다.
***
급하게 뛰쳐들어와 숨을 고르던 찬열의 몸이 집안의 싸늘함에 빳빳하게 굳었다. 언제나 틱틱거리지만 나름 따뜻하게 반겨주던 백현이 없었다. 길에서 봤던 혜진에게 말려들어서는 안됬었다. 꼭 할 말이 있다며 카페로 데려가던 혜진이 떠올랐다. 별 내용은 없었다. 그것이 화근이였다. 스캔들을 터트리려던 혜진의 계략이였다. 찬열이 급하게 방문들을 열어제꼈다. 끊임없이 전화를 했지만 들려오는 건 이질적인 기계목소리뿐이였다.
-
...늦게와서 죄송하고 똥같은 내용에 더 죄송하네요... .... 짧아서 더 죄송...하네여....ㅠㅠㅠㅠㅠㅠㅠ죄송해요 제가 나가 죽을게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하...... ...근데 다들개학은 하셨나요...? 개학하니까 죽을맛이에요 ... 여러분은 잘 지내고 ㄱ계시죠 예... 하하하하하하... 연재텀이 느려질거같네요....... ...주말에나 써야지 뭐... 평일엔 시간도 안나네여ㅠㅠㅠㅠㅠ죄송해여......휴 . 앞으로 주말마다 쓸게요 사랑해여 여러분 :)
:)
아가/마늘/람부탄/종인2/밀크티/꼬미/하악/13월/찬백이/꿀/베이스/설빙/오메가/잉잉잉잉/콩/눙물난다요/우솝/구사즈/리턴/멍뭉/서루백/찬여얼/설레임/비타민/레몬사탕/해바라기/밥차녈/핑구/차녜/양파/♥무좀♥/얼릉와요/뿌꾸빱/날밤☆/백현아나도/백현♥나랑결혼/규야/켠/재밌어요흐엉/숌샤턍/엄지공주/열애/판다/자몽/말랑/치로/밀크버블티/손가락지/하트/박찬열찬열열/햇님/단호박/두유/서나/시카고걸/거울/핫소스/로이/작가하트독자/물파스/저김주/로봇/종구몽구/시나몬/됴됴/요거트스무디/플랑크톤회장/찬백행쇼/됴펭/석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