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 파란만장 공대녀의 대학생활 썰 1 - 인스티즈(instiz) 픽션 카테고리

학생회를 하기로 했던 나는 학생회사람들과 인사하기 위해 학교에 갔고

학생회를 한다며 소란피우는 비글 삼형제를 만났었지 ㅋㅋㅋ

비글삼형제와 같이 학생회 실로 들어갔는데 아직 다 안온건지 원래 이리도 조촐한건지

음....

딱 두명이 앉아있더라고...

한 명은 당연히 과회장인 준면선배고,

다른 한 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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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만두 민석오빠!!!

작년 2학기때 기계제도 들을때 조교실알바?라고 해야하나 우리는 새끼조교라고 그러는데 ㅋㅋㅋㅋㅋㅋ

무튼 조교님 도와서 수업진행 도와줬던 선배야

준면선배랑 학번은 같은데 재수했다고 그래서 아마 25살?

생긴건 완전 하얗고 토실토실해서 내가 모찌오빠라고 (나혼자 속으로만)

막 그랬는데 외모와 달리 시크하고 자기 관리 철저해

새끼조교때도 레폿 완전 깐깐하게 진짜 변백현이 위키백과에서 두줄 베낀거까지 찾아내가지고

비글삼형제가 냉만두라고 부르는 오빠야

무튼 여기서 이렇게 보게 되니까 너무 반가워서 모찌 오빠라는 소리가 입밖으로 나갈 뻔 한 걸 겨우 참았어

"어~ ㅇㅇ아! 왔어? 진짜 와줘서 오빠가 정말 고맙다!! 오빠가 진짜 과회장 맡으면서 생각 많이했는데 올 한해 우리 혁신기공을...!"

"선배님, ㅇㅇ이밖에 안보이십니까ㅠㅠ" -종대

"혀엉, ㅇㅇ이만 챙기시고 저에게 어쩜 그러실수 있어요 흑 ㅠㅠ" -백현

"어 아니.. 저기 얘들아.. 형이 말을 하는데.."

순딩순딩 모범생 준면오빠가 비글 삼형제를 어떻게 이겨?

저렇게 한마디씩 중얼거리는 거에도 쩔쩔메는 준면오빠가 벌써 안쓰러워지기 시작한다..

"시끄럽고 정신사나우니까 다 빨리 앉아"

역시 냉만두 민석오빠 한마디에 비글즈 전원 착석하고 상황정리 완료 ㅋㅋㅋㅋㅋ

준면오빠 빨간 입술을 삐죽이면서 자기말은 왜 잘 안들어주냐는 둥 중얼거리는데 아무도 신경 안씀 ㅠㅠㅠㅠ

여차저차해서 신입생환영회에 관련된 준면오빠의 브리핑이 이어지는데

이번 오티는 강원도 고성으로 간다 하니까 변백현이 자기네 외할머니 댁이 양군데 뭐 거기가 더 좋네 어쩌네 한마디하고

과기를 새로 주문제작하는게 좋겠다고 하니까 박찬열이 자기가 키가 크니까 과기는 자기가 들어야 된다면서 한마디하고

사발식은 너무 강제적인 것 같아서 안했으면 좋겠다고 하니까 이번에는

김종대를 필두로 다 일어나서 절사반대를 외치면서 와글와글거리는데

민석오빠 표정은 굳어가고 준면오빠는 갈수록 어쩔줄을 몰라해 ㅠㅠ

변백현 지는 사발식 제대로 하지도 않았으면서 에휴 저 시끄러운 비글들을 어떻게 말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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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들 앞으로 손들고 허락받은 다음에 말해"

라는 민석오빠의 엄명이 떨어졌어

30분째 질질 끌리며 진도가 안나가던 브리핑이 속도가 확확 나는데 내 속이 다 시원하더라 ㅋㅋㅋ

준면오빠가 설명할 때 마다 비글들이 할말이 많은지 손은 계속 번쩍번쩍 드는데 민석오빠가 묵묵부답. 허락을 안해줌 ㅋㅋㅋㅋㅋ

우리 비글들 시끄럽긴 해도 선배말도 잘 듣고 저럴 땐 또 귀엽다니까 ㅋㅋㅋㅋㅋ

브리핑을 다 마치고 준면오빠는 1년을 다 마친듯 지친표정이었는데 그렇다고 그냥 집에 갈 수 있나!!

학생회로 다들 처음 모인건데 회식은 필수지!!

회의 내내 냉냉하던 민석오빠도 회식은 좋은지 슬몃 얼굴에 미소가 피고 다들 신나서 정문으로 내려가는데

아직 2월이라 그런지 칼바람 불고 막 추운거

김종대한테 팔짱끼고 안춥다안춥다 주문을 외우는데 민석오빠가 나 보더니

"그것도 옷이라고 입었냐?" 하는거야

내가 레깅스만 신었거든. 근데 남자들은 레깅스 그게 쫄바지지 옷이냐고 그러면서 막 싫어한다며

그래서 나는 패션 지적 받은줄 알고 시무룩해있었는데 걸음을 빨리해서 저 앞에 갔던 민석오빠가

편의점에서 나오면서 "또 레깅스만 입고 춥다고 해라, 담부턴 이런거 없으니까"

하면서 내 주머니에 쏙 핫팩 넣어주고 가는거 ㅠㅠㅠㅠ 헐 완전감동 완전완전완전!!!!!!!

와 나 진짜 눈 반짝반짝 빛내면서 민석오빠 뒤로 졸졸졸 따라갔어 완전 반하겠네 이오빠

그리고 나선 술집에 들어갔는데 좌식이었거든

민석오빠가 "다리저리게 이딴 데를 오냐" 하면서 또 얼굴을 찌푸려가지고 비글들하고 나하고 다시 냉만두 등장이라고 쫄았어

앉아서 닭도리탕하나에 동동주한통 시켜놓고 기다리고 있는데 아무래도 좌식이라 그른가 앉은게 신경쓰여서 내가 막 꿈지락 거렸어

백현이한테 "야 변백현 센스없냐, 앞치마 좀 달라해" 하는 냉만두의 말에 백현이가 서둘러 아줌마한테 앞치마를 받아서

민석오빠한테 건넸는데 민석오빠가 앞치마를 나 주면서 "아 그놈의 레깅스 진짜 맘에 안드네" 이러는거야

이 오빠 츤데렌가봐 ㅋㅋㅋㅋㅋㅋㅋㅋㅋ완전 츤츤거리면서 데레데레거린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냉만두가 속은 따뜻하구나, 를 느낀 오늘이었어 ㅋㅋㅋㅋㅋㅋㅋㅋ

이 회식에서도 많은 일이 있었는데 그건 내일 말해줄게!!!ㅋㅋ

오늘도 읽어주신 여러분 감사해요~

진짜 대박인게 암호닉을 신청해주신 분이 있어요 ㅠㅠㅠㅠ
제 주제에.... 그래도 제 주제에 신청해주시는데 당연히 받죠 ㅋㅋㅋㅋㅋㅋㅋㅋ

구금님, 현화님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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