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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빈/진환] 소리없는 아우성

 

 

 

 

 

 

 

 

 

 

 

 

쾅!

 

밀쳐진 등이 거세게 벽에 부딪혔다. 척추를 타고 올라오는 고통에 절로 인상이 찌추려졌지만, 밀친 사람에게 저의 구겨진 얼굴따위, 안중에도 없어 보였다.

 

 

 

"아주 좋네요,"

 

"......."

 

"아주 좋아요,"

 

 

그의 손이 내 양 볼을 움켜잡았다. 한손에 잡히는 나의 얼굴이 작은 것인가, 그의 손이 큰것인가,

그는 울것만 같은 얼굴로 비릿하게 웃고있었다.

웃음소리를 흘리며 말을 이었다.

 

 

"아주 좋은 짓거리였어요, 진환이형,"

 

"......."

 

"진짜 김한빈을 이렇게까지 바닥으로 떨어뜨릴 수 있는 사람, 세상에 형 말곤 아무도 없을거야, 그래야만 되요."

 

 

그래, 너도 아직은 어린가보다.

소년을 벗어난척, 어른인척, 그러나 결국은 너도 스무살을 맞지 못한, 어른인척하는 어수룩한 소년이였다.

아무렇지않은척해도, 목소리엔 잔뜩 울음기가 배여있었기에,

너는,

어렸다.

 

 

"최고였어요, 진짜 최고의 연출, 최고의 각본! 최고의 연기! 한편의 드라마같았어요, 최고였다구요" 

 

 

뜨거운 열기, 화라는 감정의 소용돌이에 빠진 검은 눈동자. 한빈이의 눈동자속에는 또 다른 한빈이가 있었다.

아니, 같은 한빈이일지도, 결국은 똑같은 존재이기에,

한빈이가 숨기고, 감추고, 지워버리고 싶어했던,

나약한 김한빈이,

한빈이의 눈동자 속에 무릎을 끌어안은채 그 사이로 고개를 박아, 자신이 펼칠 수 있는 최대한의 방어막을 두르고있었다.

 그런 한빈이에게 나는 총총총 다가가 한빈이 눈높이에 맞춰 무릎을 굽혔다.

무릎사이로 감춰진 한빈이의 얼굴을 보려 몇번인가 고개를 갸웃거리던 나는,

곧 입술을 삐죽 내밀며 한빈이를 툭툭 두르렸다.

 

한빈아, 한빈아, 너는, 울고있니?

 

 

"궁금하네요, 진환이형. 그래서, 그 드라마의 끝은 어떻게 되었는지, 어떻게 끝났는지!

두 주인공은, 행복해요? 행복해졌어요? 그게 형이 바라는 거예요?!"

 

 

한빈아, 한빈아, 너는... 너는,

 

 

"결국 두사람은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이게 형이 바라는 결말이에요?

동화처럼, 뒷이야기는 상상에 맡겨버린채 행복으로 덮어버린 그 결말이, 형이 바라는 거예요?!"

 

 

너는...어쩌면...웃고있으려나,

 

 

"우리 이야기가 그렇게 간단할리가 없잖아!"

 

 

웃으면서, 울고있으려나,

 

 

"악당을 물리치고 끝나는 이야기가 아니잖아, 두사람이 만나 평생을 함께 살아간다는, 그런..그런 이야기가 아니잖아..."

 

 

지금처럼, 자기가 웃고있는줄 알고, 아무렇지도 않아보이는 줄 알고, 눈으로만 펑펑 울고있으려나, 눈 속의 김한빈은, 엉엉 울고있으려나,

 

 

한빈이의 손에 잡힌 어깨가 뜨거웠다.

불덩어리, 거대한 불덩어리.

김한빈이라는 거대한 불덩어리.

 

한빈아, 한빈아,

 

너는 내게 항상 그런 존재였어,

불덩어리.

주변을 모두 잿더미로 만들던,

그리고 제자신의 몸도 함께 태워버리던,

너는,

너의 사랑은,

주변을 잿더미로 만들고,

너마저 한줌의 재로 태워버릴,

 

 

"제발...제발 진환이형..!"

 

 

그런 불덩어리.

 

 

"진환이형...!"

 

 

나약한 김한빈,

어른인척하는 김한빈,

결국 김한빈,

나약한 김한빈을 외면했고,

어른인척하는 김한빈을 만들어냈고,

김한빈의 불덩어리를 잿더미로 만들어버리려했기에,

 

 

"내가...내가......!"

 

 

결국, 그 불덩어리의 크기를 이기지못하고,

나도 한줌의 잿더미가 되는구나.

 

 

"내가...형을....."

 

 

한빈아, 한빈아,

너는,

 울고있으려나?

 

 

"좋아한다구요...사랑한다구요...."

 

 

나도,

 

나도...

 

 

 

 

 

 

 

 

 

 

 

[한빈/진환] 소리없는 아우성 | 인스티즈

 

[한빈/진환] 소리없는 아우성 | 인스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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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글잡에서 보고왔어.....용
끄아 이런 분위기 너무 좋아요ㅠㅠ 둘다 아련아련한게ㅠㅠㅠ 진환이의 진심ㅠㅠㅠ은 한빈이에게 닿지않나보내영퓨ㅠㅠ

10년 전
독자2
대박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분위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독방에서 보고 왔어요 새벽에 보니까 더 그렇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독자3
아대박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10년 전
독자4
헐 분위기ㅠㅠㅠ 분위기짱이네요 방금 아련물 보고싶었는데 잘봤습니당~~~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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