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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온앤오프 몬스타엑스 샤이니
Moonlight 전체글ll조회 813l 4






1화

-1.


택시를 타고 이모네에 도착했다. 반가운 마음에 창문을 열고 하이웨이를 시원하게 가로질렀던 탓에 머리가 좀 엉망이다. 
이모네는 흔히 부자동네라 부르는 그리니치에 있었는데, 이모 자신은 그리 부자가 아니라고 하셨다. 4층짜리 아파트의 2층에 위치한 나의 제 2의 고향집. 들어가면 사촌형이 날 맞아주려나. 이 시간에 온다고 알리지 않아서 좀 조심스럽다.

아파트 입구의 비밀번호는 3301, 그대로였다. 익숙한 달칵, 소리가 들리고 문을 열자 특유의 뻑뻑한 느낌이 내심 반갑다. 요즘엔 보기 힘든, 더군다나 한국에서는 더 보기 힘든 특이한 엘리베이터도 여전했다. 로비에 도착한 엘리베이터를 타고 2를 눌렀다. 심장이 두근두근 뛰는게, 10년 전 내가 이곳에 서 있었다는게 느껴지는 듯 했다. 10년전의 나, 그리고 지금의 나. 키는 엄청 컸지만 이정도. 내가 당시에 얼마나 작았었는지 가늠할 수 있다. 맨날 키작고 여자같다며 놀리던 형들과 아웅다웅 말다툼했을 때가 그리 멀지 않았던 것 같은데, 벌써 세월이 이리 흘렀나. 괜히 원망스럽기도 하다.

이 곳의 문들은 다 무거운 편이다. 10년 전에는 낑낑거리며 문을 열던 걸 형들이 도와줬지만, 지금은 왠지 가볍다. 내가 15살일 때 형들은 20살, 22살이었지.. 아, 벌써 30살이구나. 세월은 무심히 흘러간다. 내심 느껴지는 나이에 한숨이 절로 쉬어진다. 문을 열자 따뜻한 공기가 나를 반긴다. 집에는 아무도 없었다. 변한 것 하나 없는 집 안. 10년전의 내 모습이 겹쳐보인다.



10년 전, 나는 아버지의 권유로 미국에 놀러왔었다. 

"미국 이모네로 당분간 가있어라."


"네?!! 그게 무슨 소리.."


"그냥 말하는거 아니야. 니 나이 때가 제일 중요한거 몰라? 한국은 니가 서기엔 너무 좁다. 이참에 넓은 세계를 구경해보는것도 나쁘지 않아."

"그치만 아빠.."


"으흠..."

헛기침으로 내 반론을 싹부터 잘라버리시는 아빠 덕에, 아빠 생신인 12월 12일에 출국하기로 정하고 하나, 둘 준비를 해나갔었다.
15세. 확실히 이른 나이긴 하지만 뭐 어쩌겠나, 아빠 성격이 워낙에 고집이 세신 편이니.
친구들에게 말해도 모두 좋겠다는 말 뿐. 

설렘에 시험을 망치고 어느새 출국날. 아빠와 헤어지며 눈물을 글썽였었지. 인천에서 케네디공항에 도착.. 그 곳엔 이모와 이모부가 계셨었다.

또래 다른 아이들보다 생각이 깊은편이었고, 한창 사춘기였던 터라 까칠한 나를 받아들이기 힘드셨을텐데, 이모와 이모부는 내색않고 좋으시다며 날 사랑해주셨다. 한인교회에 다니면서는 다른 또래도 많이 만났다. 많게는 5살, 적게는 2살. 나와 같은 나이는 없었지만 친구는 많았다. 낯을 많이 가리는 나에게 제일 먼저 다가와 줬던건 밴드의 리더인 조셉. 그리고 나랑 제일 많이 놀았던 2살 어린 희영이와 그보다 한살 더 어린 은지. 숫기가 없던 터라 여자애들과 어울렸던게 생각난다. 은지의 동생은 은아라는 여자아이였는데 되게 귀여웠다. 내가 떠날 쯤에는 내 다리를 잡고 안놔주기도 했었지.


"Hi"

아, 그리고 그도 있었다.

Dongwoo Shin. 내 첫사랑이자 끝사랑. 첫만남은 무난했다.
'우와, 키 진짜 크다'. 딱 이정도? 그 이상도, 이하도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여기까지 생각하고 나니, 피식, 웃음이 나왔다. 이모에게 전화를 걸었다. 내 폰을 보니 10년 전 형들의 아이폰을 보며 부러워했었던 내 자신이 생각났다. 지금은 아이폰 8. 지른다고 꽤나 고생 좀 했지. 이미 미국 통신사로 바꿔놓은 탓에 요금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었다.


-Hello?

"이모, 저 태일이에요."

-아, 태일아- 무슨일이니? 음.. 지금쯤이면 비행기 안에 있어야 할 시간같은데-

"이모 신경쓰이실까봐 먼저 도착했어요. 지금 집인데, 아무도 없네요?"

-어머, 얘도 참... 연락 먼저 하지 그랬어. 대니는 지금 데이트한다고 나갔어.

"데이트요?"

-호호호, 너는 모르겠구나. 대니 약혼자. 내년 3월에 결혼해.


"우와, 빨리 오면 좋겠어요! 축하한다고 말해줘야겠네.. 이모는 언제 들어오세요? 예전처럼 7시?"


-나도 좀 늦을것같은데- 오늘 앤디아빠하고 플러싱 갔다올거거든? 좀 쉬고 있어. TV도 좀 보구. 집은 그대로니까 별로 문제될 건 없지?

"네~ 그럼 기다릴게요~"


-그래, 호호.. 최대한 빨리 가보마.

전화가 끊겼다. 살짝 대니형 방에 가보니 여자친구와 찍은 사진이 액자에 전시되어 있었다. 나랑도 인연이 있었던 누나. 둘이 이렇게 될 줄 알았다니까.
그 때는 친한 친구라며 둘러대더니.. 지금은 애인사이로 발전한 듯 다정해 보인다. 모든 사람들이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었다. 나만 빼고.


"하...... 찾아가볼까?"


빨리 보고싶어졌다, 그사람.




s늦었죠 ㅠㅠ 죄송해여... 제 사랑 많이 드릴테니 용서부탁드려요 ㅠㅠㅠ

쓰다보니 분량이 너무 작은 것 같아서 더 적다보니.. 용서해 주실거 죠-??

필력이 뭐같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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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아ㅠㅠㅠㅠㅠㅠㅠㅠ나 그익이니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씻고왓더니 쪽지하나가 딱!!!!!!!!!!!!!!!!!와있더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신알이엇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진짜좋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이제 본격적으로 시작이구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얼른둘이만나는걸보고싶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진짜좋다 글쓰나스릉혀.........s2.......
12년 전
Moonlight
ㅠㅠㅠㅠㅠㅠㅠㅠㅜㅠㅠ고마워<3 둘이는 내일쯤에...만나겠징 오늘은 회상편 연재할게!
12년 전
독자2
ㅠㅠㅠㅠㅠㅠㅠ학교에서 보고있엉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다음편을류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Moonlight
어서 내놓도록 할께여 ㅠㅠㅠㅠㅠ
12년 전
독자3
헐ㄹ....태일이가 센치하게 보이는 이유는 뭐져????/ㅠㅠㅠㅠㅠㅠㅠㅠㅠ좋다ㅠㅠㅠㅠㅠㅠㅠ동우 빨리 보여주세영ㅋㅋ쿠ㅠㅠㅠㅠㅜ블락비X비원에이포흥해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Moonlight
동우를 원하시는 분이 꽤 계시네요 ㅋㅋㅋㅋㅋ 최대한 빨리 써볼게요 ㅠㅠ
12년 전
독자4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와 이커플맘ㅁ에듭니다 신탤찬양ㅎㅏ께여..
12년 전
Moonlight
으허헣 비포에서 가장 공같은 신우와 블락비 대표 수인 탤찡.... 신탤은 사랑입니다..ㅁ7ㅁ8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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