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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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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독자1
내가 연하고, 음. 둘다 성인인 걸로? 대학생?
9년 전
글쓴이
응응 성인! 대학생인 것 부터 하는 게 좋겠다.
9년 전
독자2
어디부터 시작하면 되지? 사실 입덕한지 얼마 안돼서 원식이 성격을 잘 몰라. 최대한 맞춰줄건데 괜찮아?
9년 전
글쓴이
뭔들 안 좋겠니ㅜㅜ해준다는 것 만으로도 행복해♡ 그럼 상황은.. 이제 갓 백일 넘긴 커플? 내가 새로 카페 알바를 시작해서 데이트를 못하니까 식이가 찾아와서 하루종일 같이 있다가 저녁에만 데이트 하는...? 집도 놀러가고 심야 영화도 보고. 나중에 다른 남자가 번호 따갔다고 하니까 막 질투도 하고ㅋㅋ 괜찮아? 생각나는 게 이것밖에 없다. 이거 별로면.. 혹시 생각한 상황 있어?
9년 전
독자3
아니 딱히 없는데. 생각나는건 나중에 차차 하면 되는거니까ㅋㅋㅋ 선톡 해주라. 애교있는 연하남 이라고 했지? 가끔은 좀 어른스러운?
9년 전
글쓴이
3에게
응응 때론 박력 넘치는!ㅋㅋㅋ 지는 것 같으면서도 이기는!
/
(새로 시작한 알바 때문에 아침 일찍 카페로 가 대충 정리를 하고 손님이 없는 틈을 타 네게 톡을 보내는)
원식아
자?

9년 전
독자4
글쓴이에게
존댓말은 안해도 되지? 아, 맞아. 이름 설정해야 할거 같은데.

(아직 개강하지 않은지라 늘 그렇듯 이불 뒤짚어쓰고 퍼질러 자고있다 울리는 카톡음에 부스스하게 눈을 떠 휴대폰을 찾는)
일어났어 방금 막
누나는 열심히 알바 중?

9년 전
글쓴이
4에게
응응 안해도 돼. 이름은 그냥 별빛이로!
/
(생각과는 다르게 이른 시각에 금방 답장하는 너에 놀라는)
웬일로 일찍 일어났대?
ㅠㅠㅠㅠ
살려줘ㅠㅠ
오늘따라 손님도 없고 심심해 죽을 것 같아ㅠㅠ

9년 전
독자5
글쓴이에게
(엎드려 누워 베개에 얼굴 파묻고 한 손으로 키패드 치는)
사실 누나 때문에 깬거야
누나가 톡 안했으면
오후까지 쭉 잤을껄ㅋㅋ
씻고 바로 갈까?
할거도 없고
우리 누나도 보고싶고

9년 전
글쓴이
5에게
(네가 온다는 말에 와주면 좋겠다 생각하지만 괜히 널 귀찮게 하는 것 같아 거절하는)
아니 오지마
안 와도 돼
너 심심하잖아
난 계속 일해야 되는데 너 놀아주지도 못하고ㅋㅋ

9년 전
독자6
글쓴이에게
(이미 갈거라 마음을 굳힌 탓에 누워있던 몸을 일으켜 침대에 걸터 앉는)
누나 알바하는거 구경하는데
뭐가 심심해ㅋㅋㅋ
간다? 갈거야
이미 일어났어

9년 전
글쓴이
6에게
(답장을 마저 쓰고 보내기 전에 손님이 와 한참 후에 답을 보내는)
오지말랬다
와서 뭐하건데?
나 알바 6시에 끝나는데? 진짜 여기에 하루종일 있을거야???
그냥 자!

9년 전
독자7
글쓴이에게
누나 구경할거라니까
추근대는 놈 없는지 감시도 할겸
이미 다 깼는데 뭘 또 자
내가 가는거 싫어?

9년 전
글쓴이
7에게
아니 싫은 건 아닌데
와도 어차피 나랑 놀지도 못하는데 굳이 와서 뭐하나 싶어서..
몇 시간 내내 내 얼굴 볼 것도 아니고
잠꾸러기가 오늘따라 왜 이래

9년 전
독자8
글쓴이에게
몇시간 내내 볼거야
괜찮대도 그러네
씻으러 간다
이따 봐
(머리 감고 간단히 샤워까지 한 뒤 네가 멋있다 했던 옷을 입고 집을 나서는)
지금 가고있어
날씨 좋네
이런날엔 데이트가 딱인데

9년 전
글쓴이
8에게
누나가 돈 벌어야 너 먹여살리지
아 갑자기 손님 많아졌다
좀있다 봐
조심해서 오세요♥
(핸드폰을 아예 주머니에 넣고 급격히 많아진 손님들 탓에 주문 받으랴 음료 준비하랴 정신 없는)

9년 전
독자9
글쓴이에게
(네가 알바하는 카페 앞에 도착해 유리창 너머로 커피를 내리는데 열중하고 있는 모습이 보이자 기분좋게 웃고는 카페 안으로 들어가 내가 온것을 모르고 엉뚱한 곳을 바라보며 멍을 때리고 있는 네 앞으로 걸어가 작게 부르는) 누나, 별빛아. 어딜 봐.

9년 전
글쓴이
9에게
(손님들 오는 발걸음이 잠시나마 끊기자 짧은 휴식동안 멍 때리고 있다가 앞에서 익숙한 목소리기 들리자 정신이 되돌아와 두 눈이 휘둥그레진 채 널 올려다보는) 뭐야, 벌써 온거야? 뭐 먹을래? 누나가 사줄게.

9년 전
독자10
글쓴이에게
아, 귀여워. (시시각각으로 바뀌는 표정 변화가 우스워 소리 죽여 큭큭 웃다 저의 모습에 대해한마디의 언급도 없어서 괜히 옷 매무새를 가다듬는) 누나가 제일 잘하는거. 너무 단건 싫어.

9년 전
글쓴이
10에게
아이스 아메리카노? 녹차 라떼? 너 녹차 라떼 좋아하지 않아? 그걸로 줄까? (주변을 살피다가 사람들 눈을 피해 네 쪽으로 눈을 감고 입술을 쭉 내밀며 뽀뽀하는 표정을 짓고는 아무짓도 안 했다는 듯 씩 웃으며 널 보는)

9년 전
독자11
글쓴이에게
응. 그럼 그걸로 줘. 사랑 듬뿍 넣어서. (장난스럽게 말한 뒤 의미없이 메뉴판에 뭐가있나 슥 둘러보다 문득 고개를 들어 애교넘치는 표정을 짧게 확인하고 하마터면 소리내 웃어버릴뻔한걸 간신히 참는) 방금 뭐한거야? 뽀뽀해 달라고? 이따 하자. 사람도 많은데. (능글거리게 웃어보이는)

9년 전
글쓴이
11에게
(뽀뽀라는 말이 네 입에서 나오자 순간 볼이 화끈거려 당황하며 혀가 꼬이는) 아, 몰라 몰라 몰라. (진동벨을 네 손에 꼭 쥐어주며) 진동벨 울리면 시키신 음료 받으러 오세요 손님- (그리곤 뒤돌아 음료수를 만들기 시작하다가 중간중간 널 힐끔 쳐다보며 눈이 마주칠 때마다 환하게 미소를 지어주는)

9년 전
독자12
글쓴이에게
모르긴, 이따가 해줄게 꼭. (네가 귀까지 불게 달아오르는걸 보고 작게 소리내 웃고 네가 잘 보이는 카운터 근처에 자리를 잡고 간간히 눈이 마주칠 때마다 웃어주는 너에 기분이 좋으면서도 혹시나 다른 남자온님에게도 이러는 건 아닌지에 대한 쓸데없는 걱정을 하다 진동벨이 울리자 카운터로 가는)

9년 전
글쓴이
12에게
(녹차 라떼가 담긴 종이컵에다가 '맛있게 먹어 원식아♡' 라고 작게 적은 후 쟁반 위에 올려 두고 진동벨을 울리자 잽싸게 걸어오는 널 빤히 쳐다보다가) 내 사랑 듬뿍 듬뿍 담아서 만든 거니까 남기기만 해. (함께 있지 못해 어지간히 미안한지 왠지 모를 씁쓸한 표정을 짓는)

9년 전
독자13
글쓴이에게
한 방울도 안 남기고 다 마실게. 고마워. (종이컵에 예쁜 서체로 적힌 애교넘치는 글귀를 확인하고 기분좋게 웃다 어딘가 모르게 굳어있는 네 표정이 신경쓰여 손으로 제 입술을 터치한 다음 네 입술에 갖다대는) 뽀뽀 안해줘서 그래? 는 농담이고. 왜, 일이 힘들어?

9년 전
글쓴이
13에게
(네 손가락에 쪽 소리 나도록 뽀뽀 해주고 다시 활짝 미소를 지으며) 네가 와줘서 하나도 안 힘들어. 그거 마시면서 편하게 쉬고 있어- 끝나고 저녁 뭐 먹을지 생각해두고. (널 자리로 돌려보낸 후 다른 여러 손님들을 받다가 어느 한 손님이 번호를 물어오자 네가 있다는 사실도 잊어버리고 순진하게 번호를 알려주며 전혀 그 남자 손님을 밀어낼 마음이 없는지 다 받아주는)

9년 전
독자14
글쓴이에게
(테이블에 턱 괴고 앉아 네가 일하는 모습을 질리지도 않는지 한참을 바라보다 내 시야에서 네가 보이지 않게되자 휴대폰을 잠시 갖고놀다 문득 고개를 들었을때 눈앞에 펼쳐진 어이가 없는 광경에 허허, 하는 헛웃음을 뱉는) 준거야? 번호? (아무도 들어주는 이가 없음에도 질문 형식의 혼잣말을 내뱉고 그 남자가 갈때까지 굳어진 표정으로 너를 응시하는)

9년 전
글쓴이
14에게
(카운터 주변을 정리하다가 문득 네 생각이 떠오름과 동시에 아무 생각 없이 그 남자에게 번호를 줘버렸던 게 아차싶어 네 쪽으로 시선을 돌리는 데 이미 표정이 굳어질 대로 굳어져 잔뜩 성이 나 보이는 네 모습에 어쩔 줄을 몰라 하다가 에라 모르겠다 하며 네 쪽으로 급히 걸어가 작은 목소리로) ...미안해. 연락 안 할게, 진짜. 내가 미쳤지. 아무 생각 없었나 봐.

9년 전
독자15
글쓴이에게
내가 누나 남자친구 맞는거지? 심지어 멀리 떨어져 있는것도 아니고 바로 앞에 두눈 뜨고 있는데 어떻게 그러냐. (화가 난것도 난거지만 빈정이 상했는지 굳어진 표정에 풀릴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고 긴 한숨을 내뱉는) 됐으니까 가봐. 주문 안받을거야?

9년 전
글쓴이
15에게
(카운터 앞에 사람이 있는 걸 그제서야 알아채곤 널 두고 갈 수도, 손님을 두고 네 옆에 있을 수도 없기에 혼잣말로 '아 진짜 미치겠네'라고 읊조린 후 한숨을 쉬며 카운터로 가 주문을 받고 주문한 음식을 만든 후 잠시 시간이 나자 다시 네 쪽으로 가서 네 옆에 찰싹 붙어 앉는) 원식아, 내가 진짜로 잘못했어. 화 풀자, 응?

9년 전
독자16
글쓴이에게
(가라앉은 기분에 한방울도 남기지 않겠다던 녹차라떼가 마시고 싶지 않아 옆으로 밀어두고 친구들의 시시콜콜한 톡에 대충 답을 해주다 어느샌가 내 옆에 찰싹 달라붙어 앉아 내 기분을 풀어주려 노력하는 네가 그닥 달갑게 느껴지지 않아 슬쩍 네 몸을 밀어내는) 괜찮으니까 그만해.

9년 전
글쓴이
16에게
(평소에는 내가 옆에 붙어 앉으면 끌어안고 뽀뽀하느라 정신없을 너였기에 당연히 화가 사르륵 풀릴 줄 알았는데 오히려 밀어내자 당황하며 표정이 굳는) 괜찮긴 뭐가 괜찮아, 너 하나도 안 괜찮아 보이는 데. 내가 잘못했다고 했잖아. 어떻게 하면 화 풀건 데? (날 밀어낸 네 손길을 다시 한 번 되짚어 생각하며 울컥하는) 화낼 거면 왜 여기 온 거야.

9년 전
독자17
글쓴이에게
(먼저 다가오는 네 몸을 밀어낸건 조금 심했다고 생각하던 찰나에 그걸 곧이곧대로 받아들여 내게 되려 싸늘한 반응을 보이는 너에 착잡해져 머리를 한번 쓸어 넘기는) 그래, 내가 여길 괜히 온거 같네. 차라리 그 꼴을 못본게 훨씬 나았겠지. 누가 화 풀어달래? 내가 누나면 끔뻑 죽는 병신은 맞지만 이런일 보고도 한번에 풀리길 바라는 거면, 그건 좀 아니잖아.

9년 전
글쓴이
17에게
(카운터에 손님이 와서 기다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네 옆에서 떠날 생각을 하지 않고 조금 떨어져서 아무 말없이 한참을 널 바라보기만 하고 있다가 입을 여는) 나 일 해야 되니까 계속 그렇게 화나 있을거면 가. 나중에 얘기해. (미안해 죽겠는데도 계속해서 날 차갑게 대하는 네 반응에 너무 속상해 더 이상 같이 얘기 나누는 것은 불가능하다 생각해 널 뒤로한 채 카운터로 가버리는)

9년 전
독자18
글쓴이에게
(애초에 이렇게 화를 내려던건 아니였는데 결국엔 상황이 이렇게 꼬여버리자 네게 미안한 마음이 들지만 그보다 크게 밀려오는 답답함에 정말 네 말대로 가버릴까, 생각하다 그건 아닌것 같아 카페 밖으로 나가 착잠함에 담배를 연거푸 태우고 가게 안으로 들어와 마감시간이 다가올 때까지 묵묵히 자리를 지키는)

9년 전
글쓴이
18에게
(네 쪽으로 눈길 한 번 안 주고 일에 몰두해 있다가 어느새 알바가 끝날 시간이 되자 그제야 네 쪽을 힐끔 바라보는데 네가 아직도 있자 미안한 마음이 들어 최대한 빨리 사복으로 갈아입은 후 네 쪽으로 천천히 다가가는) ..안 갔어?

9년 전
독자19
글쓴이에게
(기다리는 시간동안 화가 누그러든 탓인지 전보다 한결 풀린 얼굴을 하고 천천히 의자에서 몸을 일으켜 네 손을 깍지껴잡는) 응. 안 갔어. 다 했으면 가자. 배고프다. 밥 먼저 먹으러 갈까? (네 눈을 똑바로 쳐다보지 못하겠어서 정면을 응시하며 헛기침을 두어번 하는)

9년 전
글쓴이
19에게
(아무렇지 않게 평소와 같이 대하려고 노력하는 네 모습에 미안한 마음이 더 들게 되고, 아까 다퉜던 탓에 어색한 건지 눈을 똑바로 보지도 못하는 네 모습이 귀여워 웃음을 꾹 참으며 네 손을 더 세게 잡은 후 카페 밖으로 걸어나가는) 내가 좋아하는 옷 입고 왔네? 이제서야 눈에 들어온다. 뭐 먹을래? 뭐 먹으러 갈까?

9년 전
독자20
글쓴이에게
그 말 안해줬으면 진짜 서운할 뻔 했어. 누나가 멋있다고 해서 일부러 입고 온거거든. (장난스레 어깨를 한번 으쓱여 보이는) 누나 좋아하는거 먹자. 저번에 그 파스타 집. 가까우니까 걸어가면 되겠다. (제가 차도 쪽으로 서서 거리가 얼마 되지않는 파스타집을 향해 느리게 걷다 깍지낀 손을 들어올려 쪽쪽 입 맞추는) 피곤하지. 하루종일 커피 내리느라 수고했어.

9년 전
글쓴이
20에게
굳이 그 옷 아니더라도 다 멋있으니까 앞으로 그런 거 가지고 서운해하거나 신경 안 써도 돼. 그래, 파스타 집 가자. 아- 진짜 피곤해 죽을 것 같아. (길을 걷다가 말고 갑작스레 멈춰 서고 네 손을 잡아당기며 다른 손으로 내 입술을 두어번 툭툭 치며) 누가 뽀뽀해주면 피로 싹 달아날 것 같은데. (널 빤히 쳐다보며 다시 한번 입술을 톡톡 치고 기대가 가득 담긴 눈빛을 보내는)

9년 전
독자21
글쓴이에게
이 누나 밝히는것 좀 봐. 길 한복판에 사람이 이렇게 많은데-. 아까는 창피해 죽으려고 하더니. (때와 장소를 가리지않고 스킨쉽 세례를 퍼붓는 저와 달리 부끄럼을 제법 잘타는 네가 길거리에서 뽀뽀를 요구하는게 신기해서 한참을 내려다보다 네 양볼을 제 두손으로 부여잡고 쪽쪽 애교 넘치는 뽀뽀세례를 퍼붓는) 피곤이 좀 달아나셨나-?

9년 전
글쓴이
21에게
(두 눈 꼭 감고 네 뽀뽀를 받아주다가 네가 떨어지자 다시 네 입술에 아까보다 조금 더 진한 입맞춤을 하고 떨어지며) 조금 달아난 것 같기도- (뒤늦게 밀려오는 부끄러운 감정에 발걸음을 빨리 해 식당 안으로 먼저 들어가 자리를 잡는)

9년 전
독자22
글쓴이에게
(모르는 사람이 보면 뭘 잘못먹고 저러나, 생각할 정도로 길 한복판에서 소리내 크게 웃다가 정신차리고 빠른 걸음으로 네 뒤를 쫓아가는) 같이 가야지, 누나! (여전히 싱글벙글인 채로 가게 안으로 들어와 네 맞은편에 앉으려다 네 옆에 딱 붙어 자리잡고 꿀 떨어지는 눈으로 널 내려다보는) 귀여워.

9년 전
글쓴이
22에게
(옆에 찰싹 붙어 부담스러울 만큼 날 쳐다보는 네 눈빛에 일부러 메뉴판만 뚫어져라 바라보며) 난 해물 파스타 먹어야지. 여긴 이게 제일 맛있어. (네게 질문하려고 널 힐끔 쳐다보는데 여전히 꿀 떨어지는 눈으로 날 바라보고 있자 다시 메뉴판으로 시선을 돌리며) 넌 뭐 먹을래?

9년 전
독자23
글쓴이에게
난 아무거나. (서버가 주문을 받으러 오자 잠시 눈빛을 거두고 네가 먹고싶다고 한 파스타와 제것을 무난한 걸로 골라 주문한 뒤 몸을 완전히 네 쪽으로 틀어서 아까의 그 눈빛을 하고 너를 내려다보는) 누나 왜 나 안봐. 이상한 데서 부끄럼 타지 또? (말랑말랑해 보이는 볼에다 손을 얹고 아기 만지는 듯이 조물거리는)

9년 전
글쓴이
23에게
네가 그렇게 쳐다보니까 부담스러워서 이런다. (네가 볼을 주물럭거리자 네 쪽을 쳐다보며) 죽는다? 이거 안 놔? (눈이 마주치자 그렇거 얼마 못 있다가 먼저 고개를 돌려 포크와 숟가락을 내려놓고 컵에 물을 따르고 슬쩍 다시 널 쳐다고는데 여전히 시선이 나에게 고정돼 있자 네 눈을 손으로 덮으며) 아 진짜 그만 봐- 민망해

9년 전
독자24
글쓴이에게
(급기야 네 눈을 작은 두손으로 덮어버리는 너에 그것도 마냥 좋은듯 소리 내 웃다가 손을 떼어내고 양 손에 한번씩 입 맞추는) 내가 이러는거 하루 이틀인가. 우리 누나가 적응력이 되게 늦네. 부끄러워 하니까 더 그러고 싶어지잖아. 나 변태 아닌데.

9년 전
글쓴이
24에게
누가 너보고 변태래? (너와 맞잡은 손을 만지작거리며 네가 했던 낯간지러운 말들을 하나씩 되짚어보다가 점점 얼굴이 붉어지는) 그나저나 넌 진짜 오늘 뭐 했어? 가만히 앉아만 있었어? (아까 입맞춤 했을 때도 느낀 거지만 옆에 딱 붙어 앉으니 더 강하게 풍기는 담배 냄새에 인상을 찌푸리는) 그리고 담배 좀 그만 펴.

9년 전
독자25
글쓴이에게
응. 그냥 누나 가만히 구경하다가 가끔 폰도 좀 갖고 놀고. 시간 잘 가던데? (몸에서 풍기는 담배냄새를 제 자신이 느낄리가 없어 망각하고 있다가 아차 싶어서 미안한 듯 어색하게 웃어보이는) 아, 미안 누나. 그런줄도 모르고 계속 뽀뽀했네. 이제 진짜 안 필게. 약속. (새끼손가락까지 걸어서 흔들어 보이는)

9년 전
글쓴이
25에게
(엄지 손가락으로 도장까지 꾹 찍고 째려보듯 눈에 힘주어 얘기하는) 안 피겠다고 약속만 몇 번 하는건지. 또 피기만 해. 나도 필거야. (갑자기 연속으로 울리는 카톡 알림음 소리에 핸드폰을 꺼내들고 낮에 번호를 따간 남자임을 확인하자 네 눈치를 보며 답장을 하지 않은 채 가방에 핸드폰을 쑤셔넣는)

9년 전
독자26
글쓴이에게
에이, 그래도 그건 아니지. 누나는 여잔데, 아기도 낳아야 되고. (강도가 쎈 협박에 눈썹이 아래로 축 처져 언뜻 보면 억울한 표정을 한 채로 네 손을 만지작거리는) 아까 그 남자야? (확실히 티가 나는 어색한 행동에 곧바로 그 남자임을 눈치 채고 기분이 나쁜건 사실이지만 아까처럼 서로 감정 상하긴 싫어 최대한 티를 안 내려 노력하는) 폰 줘봐. 주세요, 누나.

9년 전
글쓴이
26에게
그럼 미래에 애 아빠가 될 사람은 담배 펴도 되고? (네가 억울하거나 속상할 때마다 나오는 특유의 눈꼬리가 내려간 표정을 보고선 피식 웃다가 네가 연락 온 사람이 그 남자임을 눈치 챘는지 핸드폰을 주라는 말에 머뭇거리다가 나 또한 감정 상하긴 싫어 순수히 핸드폰을 건네는) 아까 그 남자야. 근데 내가 말했잖아, 연락 안 한다고.

9년 전
독자27
글쓴이에게
...네. 금연 하겠습니다 누나. (정곡을 찔린 탓에 뭐라 더 덧붙이지 않고 숙이고 들어가는) 알아, 알지. 누나 말고 얘. 아예 싹을 잘라버려야겠다. (순순히 폰을 내 손에 쥐어주자 그게 또 한층 가라앉았던 기분을 풀리게 해 다른 한손으로 네 허리를 감고 여유롭게 키패드를 두드리는) 됐다. 자, 여기. (네 손에 폰을 쥐어주려다 굳이 밥 먹는데 필요할것 같지 않아 가방 안으로 밀어 넣는)

9년 전
글쓴이
27에게
(네가 뭐라고 보냈는지 보기도 전에 핸드폰을 가방에 넣어버리자 한 쪽 눈썹을 올렸다 내리고, 네가 허리에 팔을 두르자 뱃살이 신경쓰여 배에 힘을 주며) 뭐라고 보냈는데? (허리에 네 손이 닿자 긴장했는지 자꾸 타는 목에 물을 홀짝 홀짝 마셔대는) 그리고 너 아까 녹차 라떼 다 안 마셨지? 나빴다 진짜. 다신 안 만들어줄거야.

9년 전
독자28
글쓴이에게
그냥 내가 누나 남자친구다. 애인 있는 여자니까 연락하지 말라. 뭐 그 뒤로 아주 조금 협박 하다가 대충 말귀는 알아 먹는거 같길래 바로 차단 박았어. 잘했지? (그런 줄도 모르고 네 허리를 아무 생각 없이 만지작거리다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손 사레를 치는) 먹었어. 진짜야! 맛있어서 반 넘게 마셨는데. 나 못 믿어?

9년 전
글쓴이
28에게
그 남자 꽤 잘 생겼던데- (괜히 널 놀리고싶어 남자가 마음에 들었다는 듯 얘기하며 네 반응을 살피는) 언제는 한 방울도 안 남기고 다 마시겠다더니. 반 넘게? 됐어, 안 만들어줄 거야. (괜히 장난치고 싶은 마음에 끊임없이 널 놀리려는)

9년 전
독자29
글쓴이에게
키는 내가 더 큰거 같던데. 누나는 키 큰 남자가 이상형이잖아. 그치? (의도가 빤히 보여 굳이진지하게 받아칠 필요는 없겠다 싶어서 네 허릴 간질이며 우쭈쭈 하는) 다 마시려고 했는데, 그.. 알잖아. 그 상황에서 그게 목구멍으로 넘어 가겠어? 다음엔 모카, 카페모카로 만들어 줘. 응?

9년 전
글쓴이
29에게
맞는 말이라서 뭐라 반박을 할 수 없네. (평소에 유난히 간지럼을 잘 타는지라 네가 허릴 간지럽히자 움찔거리며 이때다싶어 네 손을 쳐내는) 싫어. 누가 만들어 준대? (말은 그렇게 해도 입은 실실 웃으며 얘기하곤 때마침 시킨 음식이 나오자 활짝 웃으며 넌 안중에도 없듯이 음식을 뚫어져라 응시하는) 진짜 맛있겠다.

9년 전
독자30
글쓴이에게
다음주에도 갈거니까 그때 만들어 줘. 알겠다고? 자자, 이제 밥 먹자. (물티슈 하나를 뜯어 제가 아빠라도 되는 양 흥얼거리며 네 손을 꼼꼼히 닦아주는) 또 배고프다고 허겁지겁 먹고 체하지 말고. 꼭꼭 씹어서 많이 먹어. 먹여 줄까 그냥. (스파게티 면을 포크로 돌돌 말아 입으로 가져다 대는) 아.

9년 전
글쓴이
30에게
(네가 떠 준 스파게티를 크게 한 입 먹고 두 볼에 가득 차 오물오물 씹으며 눈이 휘어지게 웃고 웅얼거리며) 진짜 맛있다. 잘 먹겠습니다- (네 손에 들린 포크를 뺏어들어 한참을 말 없이 먹는데 집중해 있다가 서서히 배가 불러오자 그제야 네가 먹는 모습이 눈에 들어오는) 맛있어? (네 입가에 소스가 묻은 모습을 보고 닦아내기 전에 가방에서 핸드폰을 꺼내들어 사진으로 남기는)

9년 전
독자31
글쓴이에게
(예쁘게 잘 먹는 모습에 뽀뽀를 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지만 밥 먹는데 건드는건 예의도 아니고 한대 얻어맞을 수도 있을거 같아 한참을 바라보다 그제서야 저도 식사를 시작하는) 응. 먹을만 하네. (코 박고 먹다가 문득 고개를 들었을 때 울리는 셔터음에 이런 일 한두번이 아닌지라 냅킨으로 입가를 슥슥 닦는) 누나 그거 또 페북에 올릴거지.

9년 전
글쓴이
31에게
아니, 카톡 프사 해둘 건데? (페이스북에 들어가려는 내 마음을 어떻게 알았는지 네가 페북 얘기를 꺼내자 이번엔 아니라며 잡아떼는) 아, 배부르다. (접시를 겨우겨우 싹 비우고 배를 통통 두드리며 몸을 뒤로 젖히고 등을 기대며 아직 먹고있는 너를 쳐다보다가 네가 안 보는 사이 아까 찍은 사진을 카톡 프사로 설정하는)

9년 전
독자32
글쓴이에게
(그릇을 깨끗이 비우고 네 폰을 제 앞으로 끌어와 멋있지 않고 우스꽝스러운 모습의 제 사진을 불만스럽게 쳐다보다 싫은 소리를 내는) 아아. 못 생겼잖아. 멋있게 다시 찍어줘. 이거 보면 누나 친구들이 뭐라고 생각하겠어. (카메라를 셀카모드로 바꿔 머리를 슥슥 만지더니 온갖 멋있는 척이란 척을 다 하는)

9년 전
글쓴이
32에게
세삼스럽게, 원래 못생겼잖아. (장난 섞인 말투로 얘기하면서 네가 셀카 모드로 설정하고 멋있는 척을 하는 모습을 한참을 쳐다보다가 네 옆에 스윽 붙어 화면에 네 얼굴과 내 얼굴이 나오게 끔 하며) 나도 같이 찍을래- (방금 온갖 먼진 척을 하던 모습을 떠올리며 네가 했던 표정과 모습을 그대로 따라 하는)

9년 전
독자33
글쓴이에게
(저를 따라하는 모습이 그대로 화면에 드러나자 관찰하듯 한참을 바라보다 웃음을 터뜨리는) 그게 뭐야. 귀엽잖아. 아 진짜 귀여워. 뽀뽀해도 돼? (대답을 듣기도 전에 그대로 돌진해 얼굴 곳곳에 뽀뽀세례를 퍼붓다가 셔터를 눌러 그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

9년 전
글쓴이
33에게
(갑작스런 네 뽀뽀에 깜짝 놀라 이상한 표정을 짓는데, 그 모습이 그대로 사진 속에 담기자 잠시 손으로 얼굴을 가리다 마음을 다잡고 고개를 돌려 네 입술과 제 입술이 맞닿게 하는) (속으로는 부끄러워 죽겠지만 겉으로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갤러리로 들어가 찍은 사진을 쭉 넘겨보며 입술이 맞닿은 사진에서 멈추고 한참을 들여다보는) 이거 생각보다 잘 나왔는데?

9년 전
독자34
글쓴이에게
(저도 꽤나 마음에 드는 지 흡족한 얼굴을 하고 제 폰으로 사진을 전송하는) 요즘 누나 되게 이쁜 짓 한다. 아까 그 사진 말고 이걸로 바꾸자. 나도 바꿔야지. (사진 찍을 때부터 네 어깨를 두르고 있던 손이 자연스레 아래로 내려와 허리를 감싸고 딱 귀여울 만큼 나온 뱃살을 만지작 거리는) 말랑말랑, 애기 배.

9년 전
글쓴이
34에게
(네 말대로 프로필 사진을 방금 찍은 뽀뽀 사진으로 바꾸고 상테메시지에다가 '♥' 하나 쓰다가 갑자기 네 손이 허리로 내려와 배를 만지작거리며 놀리자 정색하다가 급 울상을 짓는) 아, 말랑말랑 하지마. 나 이거에 예민하단 말이야. (배위에 얹어진 네 손 위로 내 손을 곂쳐 잡고는 고개를 저으며) 가뜩이나 밥 방금 먹어서 더 나왔는데.

9년 전
독자35
글쓴이에게
밥 먹고 배 안 나오는 사람이 어디 있어. 내 배 만져볼래? 귀엽잖아. 만지면 안돼? 알았어. 안 할게. (인심 쓰듯 고개 두어번 끄덕이고 겹쳐잡은 손을 떼어내고 그냥 가볍게 허리를 쓰다듬으며 제 머리를 네 어깨에 가볍게 기대는) 뭐할까 이제. 나갈까?

9년 전
글쓴이
35에게
그러게 뭐 하지? 영화 볼까? 아니면 오랜만에 너네 집이나 놀러 가볼까? (내 어깨에 올려진 네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어주다가 벌떡 일어나 카운터로 가 계산을 하고 네 새끼손가락을 꼭 잡은 채로 식당에서 나와 목적 없이 무작정 걷기 시작하는) 넌 뭐하고 싶은데?

9년 전
독자36
글쓴이에게
그냥 이렇게 손 잡고 돌아다니는 것도 좋은데 누나 하루종일 피곤했으니까 그러진 못하겠고. 으, 근데 헤어지긴 싫다. 우리 집 갈까? 영화 한편 보다가 졸리면 그냥 자고 가. 내일 쉬는 날 이니까 상관 없잖아. (택시를 잡으려다 네 의견도 들어봐야 될것 같아 마주 본 채로 지긋이 내려다보는) 갈래?

9년 전
글쓴이
36에게
뭐 돌아다녀도 상관은 없는데, 너만 괜찮다면 집도 좋아. (긍정의 표시로 고개를 끄덕이다가 네가 한 말 중에 졸리면 자고 가라는 말을 듣고 무슨 생각을 했는지 얼굴이 화끈거리기 시작해 네게 빨개진 얼굴을 보이기 싫어 고개를 푹 숙여버리는) 집에 영화 뭐 있는데?

9년 전
독자37
글쓴이에게
가는 길에 빌려가야지. 누나가 지금 이상한 생각 하고있는거 같으니까 야한걸로 빌려가자. (입꼬리 말아올려 웃고 조금 달아오른 귓볼을 만지작 거리다 택시를 잡아 너를 태운 다음 저도 올라타는) 무슨 생각 해?

9년 전
글쓴이
37에게
아무 생각 안 해. (혹시나 내가 무안해할만한 얘기를 택시 기사가 있는데 그냥 하는 건 아닌가 하며 걱정이 가득 섞인 눈빛으로 널 보며 주먹으로 약하게 네 배를 때리는) 집에 맥주 있어? 알코올이 땡기네.

9년 전
독자38
글쓴이에게
갑자기 알코올이 왜 땡기실까. 술도 잘 못하는 사람이. 맥주 몇 캔 냉장고에 있긴 한데. 취하고 싶어? 눈 다 풀려서 저번처럼 또, 아, 아니다. (걱정 섞인 눈빛이 째려보는 눈빛으로 바뀌는걸 보고서야 깨갱해 입을 닫는 , 택시비를 지불하고 네 손을 잡고 제가 사는 오피스텔 입구로 들어가는) 비디오 말고 그냥 다운 받아서 보자. 근데, 누나. 나 방 안 치우고 나왔는데.

9년 전
글쓴이
38에게
(계속 눈치를 주는데도 계속해서 얘기하는 널 보며 점점 울상이 되어가다가 네가 금방 눈치를 채고 그만 얘기하자 안심이 되어 네게 입모양으로 얘기하는) 더 말하면 죽일뻔했어. (네 손을 데 꼭 잡고 널 졸졸 따라 들어가는) 안 치워도 상관 없어. 벌레만 안 나오면 돼.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르고 기다리며 엘리베이터 문에 비친 나와 네 모습을 보며) 항상 느끼는 거지만 너 키 진짜 크다-

9년 전
독자39
글쓴이에게
(그 말에 흘긋 거울을 쳐다보는데 앙증맞게도 딱 내 어깨에 닿는 작은 머리에 작게 웃음을 터뜨리고 네 정수리를 푹 하고 누르는) 항상 느끼는 거지만 누나 진짜 쪼그맣다. 남들 다 클 때 혼자 뭐했나-.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도어락을 열고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문을 여는데 역시나 치우지 않은 옷가지들과 심지어 속옷들마저 널부러져 있는 광경에 재빨리 그것들을 대충 치워내는) ...집이 좀 더럽지. 들어와.

9년 전
글쓴이
39에게
(평소 누가 머리를, 특히 정수리를 만지는 것을 지극히 싫어하지만 네 손만은 괜찮다는 듯 가만히 있다가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널 따라 오피스텔로 들어가는데 역시나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집이 더럽고 속옷마저 이리저리 널브러져있자 소리 내서 웃으며) 넌 집에 혼자 있을 때 빨개벗고 있나봐? 어떻게 속옷이 이렇게 아무 데나 있냐? (소파에 앉으려고 보니 온갖 옷가지들이 놓여 있길래 하나하나 개며 차곡차곡 쌓아놓고 앉을 자리를 마런하는) 내 방 상태랑 비슷하네.

9년 전
독자40
글쓴이에게
어어. 내가 치울게. 좀 치우고 살아야겠다. 내가 원래 이정도까진 아닌데, 누나. 그냥 못 본걸로 해줘. 창피하다. (평소 그리 깔끔떠는 성격은 아닌건 너도 익히 알고있는 사실이지만 개판 오분전인 집 꼴을 보여준것에 적지 않은 창피함을 느껴 뒷머리를 긁적이다 냉장고에서 맥주 두캔과 안주거리들을 꺼내와 탁자에 내려놓는) 짠, 알코올.

9년 전
글쓴이
40에게
(네가 맥주 캔을 탁자에 내려놓자 기다렸다는 듯 캔을 따서 벌컥벌컥 마시고, 평소 술을 잘 못 마시는 탓에 입에 잘 대지 않아 맥주가 꽤나 쓰게 느껴져 인상을 구기며 과자를 집어먹는) 영화 뭐 있는데? 다운 받아놓은 거 없어? (과자를 하나 집어 네 입에 쏙 넣어주는)

9년 전
독자41
글쓴이에게
(먹여준 과자를 오물오물 씹으며 서랍에서 유에스비를 꺼내는) 여기 있지. 이것 저것 많이 다운받아 놨는데 막상 본 적은 없네. 누나랑 다 봐야겠다. 뭐 볼래. 누나가 보고 싶은거 봐. (리모컨을 네게 넘겨주고 네 옆에 붙어 앉아 새로운 맥주캔을 따려다 어차피 한 캔을 다 못 마실 너를 알기에 반 정도 남은 맥주를 벌컥벌컥 마시는)

9년 전
글쓴이
41에게
아 니꺼 마셔, 왜 내꺼 뺏어 먹어. (내가 마신 맥주를 벌컥벌컥 들이키는 널 원망스러운 눈으로 쳐다보는) (네가 다운 받아놓은 영화 목록들을 쭉 훑어 보다가 영화 아저씨를 틀고선 네 손에 들린 맥주캔을 건네받아 홀짝 홀짝 들이키며 탁자에 내려놓고 네 어깨에 기대 과자만 먹으며 화면을 뚫어져라 쳐다보고 원빈이 나오자 작은 목소리로) 진짜 잘생겼다.

9년 전
독자42
글쓴이에게
고마워-. 누나도 예뻐. (저를 향한 말이 아닌것을 뻔히 아는데도 부러 능글맞게 비싯비싯 웃어보이고 맥주캔을 네 손에서 뺏어 탁자 저 멀리 밀어두는) 그만 마시자. 벌써 눈 좀 풀린거 같은데. 알딸딸 하지? (과자 두어개를 집어 입으로 밀어 넣어주고 어깨를 감싸안아 살살 쓰다듬는)

9년 전
글쓴이
42에게
(살짝 취기가 오르는 듯하지만 취할 정도는 아니기에 아쉬운 듯한 눈빛으로 멀어진 맥주 캔을 보며 과자를 오물오물 씹어먹는) 나이도 적은 것이 술 잘 먹는 법만 배워가지고- (어깨 위로 손이 올라오자 잔뜩 긴장하지만, 또 살살 쓰다듬는 손길에 긴장이 풀어져 네 허리에 팔까지 둘러버리는)

9년 전
독자43
글쓴이에게
(내 허리를 두른 손에 입가에 기분 좋은 미소가 번지는 , 몸을 완전히 네 방향으로 틀다시피 하고 예쁘게 풀린 눈과 진득하게 시선을 맞추는) 그러는 누나는 이 나이 되도록 술도 제대로 못 먹고. 가르쳐 줘야 되나. (새로운 맥주 캔을 하나 따서 한모금 마시고 네 양볼을 가볍게 잡고 입 안의 맥주를 네 입으로 옮겨주는)

9년 전
글쓴이
43에게
(술을 가르쳐준다는 말을 듣고 대수롭지 않게 넘기려는데 아예 입에서 입으로 술을 전달해주는 너에 놀라 어찌할 줄을 모르며, 그 상태로 뻣뻣하게 굳어서 한참 동안 술을 머금고 있다가 꼴깍 삼키며 널 쳐다보기 민망해 눈동자를 이리저리 굴리는) 나이 많으면 술 잘 한다는 건 무슨 논리야? (헛기침을 하며 네 눈을 힐끔 쳐다보는 데 분위기가 더 어색해지자 네 어깨를 밀치며) 아, 비켜. 티비 안 보여.

9년 전
독자44
글쓴이에게
(부끄럼을 타서 그러는가보다, 라고 생각해 밀려난 것에 아랑곳 않고 입가에 조금 흘러내린 맥주를 엄지로 다정스레 닦아내는) 영화 재미있어? 저게 결말이 어떻냐면. (줄곧 진득하게 맞추던 시선이 내려가 네 목선과 쇄골라인에 머무는, 목 언저리에 가볍게 입맞춤을 하고 목덜미에 얼굴을 묻고 깊게 숨을 들이쉬는) 별거 없더라. 새론이 안 죽어. 원빈은 깜방 가고. 허무하지?

9년 전
글쓴이
44에게
너 죽을래? (사실 네가 옆에 있어 애초에 영화에 집중을 하나도 하지 못 하고 있었기에 무슨 내용인지 잘 몰라 스포를 당해도 별 의미 없었지만 괜히 스포를 당했다는 생각에 궁시렁대는, 네가 목 부근에 얼굴을 묻자 숨이 턱하고 막히며 너의 숨결이 고스란히 목덜미에 느껴지자 묘한 감정이 오고 가는) 알았으니까 좀 나와봐- (빠르게 뛰는 심장을 네게 들키고 싶지 않은 마음에 너를 밀어내려고 하는)

9년 전
독자45
글쓴이에게
(눈에 띄게 빳빳하게 굳은 몸에 낮게 피식 웃음을 흘리고 예상외로 순수하게 뒤로 물러나서는 괜히 풀이 죽은 척 낑낑거리는 강아지 마냥 표정을 짓고 말꼬리를 길게 늘이는) 왜 자꾸 밀어내. 누나, 안고싶어. 안게 해줘. (속은 시커먼 늑대와 다를게 없지만 겉으로는 순한 강아지의 얼굴을 하고 네 반응을 살파는)

9년 전
글쓴이
45에게
(티비 화면만 응시하며 네 말을 듣고 있다가 너를 힐끔 쳐다보는데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 없을 정도의 어린아이 마냥 무언가를 간절히 원하는 표정을 짓고 있어 두 팔을 활짝 벌리는) 안고 싶으면 네가 와서 안아. (먼저 안기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아직 스킨십에 있어서 어색한 나이기에 오히려 네게 와서 안기라고 하는)

9년 전
독자46
글쓴이에게
(결국엔 마지못해 넘어올 너란걸 알고 있었기에 애절하기 짝이 없던 표정을 단숨에 지워내고 회심의 미소를 짓는) 내가 안기면 돼? (곧바로 다가가 애교스럽게 안기는 시늉을 하다 눈 깜작할 새에 자세를 바꿔 너를 내 허벅지에 마주보고 앉게 하는) 뭐가 이렇게 시끄러워. (하필 피 튀기는 장면이 한창이라 시끄러운 소음들이 귀에 거슬려 리모컨 음소거 버튼을 누르는, 네 허리를 잡아 고정하고 무슨 생각인지 혀로 네 입술을 장난스레 핥기만 할뿐 파고들지 않아 애태우는)

9년 전
글쓴이
46에게
(갑작스레 네 허벅지 위에 앉혀지고 숨결이 닿을 만큼 거리가 가까워지자 자연스레 네 입술만 뚤어져라 쳐다보는) (네가 허리를 세게 감싸 안으며 입술만 핥아오니 점점 애가 타 결국 참다못해 네 목뒤로 팔을 둘러 내 쪽으로 끌어당기며 네 입술에 입술을 포개고 한참을 입 맞추다 떨어지며 촉촉해진 네 입술을 혀로 한 번 훑는) 할 거면 제대로 해야 될 거 아니야. 사람 애태우는 게 네 취미냐? (실실 미소를 지으며 얘기를 한 후 아까 네가 했듯이 네 목덜미에 입을 맞추려다가 멈칫하고 다시 떨어지는)

9년 전
독자47
글쓴이에게
제대로 안 하고 애태우니까 누나가 해준거잖아. 애초에 그걸 노린거지. 먼저 덤벼들게 하려고. 우리 누나가 은근 박력이 있어서. (입꼬리 올린채로 반들반들해진 네 입술을 다시 한번 탐할 기회를 노리고 있다가 방금 내가 한것과 같이 내 목에 얼굴을 묻는 너에 윽, 하고 낮게 끓는 소리를 내는) 왜? (싱겁게 떨어지는 너에 아쉬운지 입맛을 다시며 네 허벅지에 손을 얹어 찬찬히 쓰다듬는)

9년 전
글쓴이
47에게
네가 그렇게 얘기하니까 이제 못 하겠잖아. (네 위에 앉으니 눈 높이가 높아져 너를 내려보는 자세가 되고, 그로 인해 네 이마에 가볍게 입을 맞췄다 떨어지는) 안 무거워? 내려갈까? (네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앞머리를 정리해주고 얼굴 곳곳을 자세하게 들여다보는) (네가 허리를 쓰다듬자 저도 모르게 옅은 신음을 흘리는)

9년 전
독자48
글쓴이에게
(나보다 조금 높은 위치에서 내 얼굴을 찬찬히 들여다보는 너를 보고있자니 묘한 기분이 들어 마른침을 꼴깍 삼키는) 하나도 안 무거우니까 계속 앉아있어. (미약하게 터져나오는 신음소리가 참 예쁘다고 생각하며 허벅지 깊숙한 곳에 있는 여린 살까지 손길이 닿는, 저의 주량에 비해 택도 없는 양의 맥주를 마셨음에도 불구하고 분위기 탓인지 살짝 풀린 눈으로 진득하게 눈 맞추다 다시 한번 네 입술을 찾는)

9년 전
글쓴이
48에게
(네 손이 허벅지 안 쪽까지 탐하자 몸에 힘이 들어가고 움찔 거리는) (입술이 부딪히고 아까와 다르게 서로의 혀가 진득하게 얽히며 꽤나 진한 입맞춤을 하게 되자 맥주만의 묘한 알코올 냄새가 풍기게 되고 그게 더욱 내 몸을 달아오르게 하는) (이번만큼은 먼저 떨어지지 않겠다고 다짐하며 숨이 차올라 거칠게 내쉼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더욱 깊이 네 입술을 탐하는)

9년 전
독자49
글쓴이에게
(평소엔 그저 내 페이스에 따라오기만 급급했던 너인데 오늘은 웬 일인지 네가 키스의 주도권을 잡았다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진득한 키스를 이어나가는 것에 조금 당황해 잠깐을 버벅이다 네가 버거워 보이자 입술을 짧게 떼어내고 잠깐의 숨 쉴 여유를 주는) (그 짧은 시간마저 아까운 듯 곧바로 혀가 다시 치고들어와 네 입 구석구석을 탐하는) (허벅지 근처를 배회하던 손을 티셔츠 안으로 밀어넣어 보들한 등허리를 만지다 후크를 톡, 하고 풀어내 봉긋한 젖가슴을 어루만지는)

9년 전
글쓴이
49에게
(숨을 다 고르기도 전에 다시 치고 들어와 진득이 혀를 섞는 너에 숨이 점점 가파지는데, 네 키스를 받아주는 데에 있어 익숙해지기 전에 곧바로 브레이지어 후크를 품과 동시에 가슴을 움켜쥐는 너에 흠칫하며 옷 위로 네 손을 부여잡아 입술을 떼는) (뭐라 말하려고 숨을 들이켜는데 이미 반쯤 풀린 눈으로 매혹적이게 쳐다보는 너에 뭔가에 홀릿 듯이 다시 짧게 여러 번 입을 맞췄다 점점 세지는 손길에 고개를 숙여 네 어깨에 이마를 기대고 뜨거운 숨만 몰아 내쉬는)

9년 전
독자50
글쓴이에게
(제가 조금 서둘렀던 탓에 흠칫 놀라 내 손을 제지하고 입술마저 떼버리는 너에 손놀림을 멈추고 지긋이 눈 맞추는) (거부의 뜻을 내비추면 어쩔 수 없이 그만 둘 아쉬운 생각을 하고있을 찰나에 네가 여러번 입 맞춰오자 그것을 긍정의 뜻으로 받아들이고 엄지와 검지로 솟아오른 유두를 집어 아프지 않을 만큼만 비벼대는) (뜨겨운 숨결이 어깨에 고스란히 전해지자 이미 반 쯤 서있는 제 아래에 피가 몰려옴을 느껴 낮은 신음을 끓는) 침대로 가자. 다리 감아.

9년 전
글쓴이
50에게
(전체적인 가슴을 어루만지던 손길이 이제는 유두만 공략하자 점점 더 흥분감이 밀려오고 참다못해 침대로 가자고 말하려는 찰나에 다리를 감라는 네 소리에 네 허리에 다리를 두르고 어깨를 꽉 끌어안는) 근데 네 방 더럽잖아, 침대 위는 깨끗해? (갑작스레 번쩍 들여 올려지자 더 힘주어 떨어지지 않기 위해 네게 매달리며 몸을 밀착시키고 네 귓바퀴를 따라 혀로 부드럽게 핥는)

9년 전
독자51
글쓴이에게
(읏차, 하고 일어나 허리를 끌어안아 단단히 고정시키고 침대를 향해 걸어가다 제가 유독 민감한 귓바퀴를 진득하게 애무하는 너에 몸에 힘이 쫙 풀려 하마터면 끌어안은 손에도 힘이 빠져버릴 뻔 한걸 간신히 견뎌내는) 깨끗, 할 리가. 분위기 깨게 진짜. (역시나 여러 옷가지들이 널부러져 지저분하기 짝이 없는 침대를 착잡하게 내려다보다 그것들을 훅훅 걷어 바닥으로 떨궈내는) (침대위로 살포시 너를 눕히고 제 티셔츠를 단숨에 벗어낸 후 곧바로 네 위에 올라타 목 언저리며 쇄골에 제 흔적을 새겨나가는)

9년 전
글쓴이
51에게
(귓바퀴를 핥자마자 팔에 힘이 풀리는 게 느껴져 더 꼭 매달리다가 방 안에 들어가자마자 예상 한대로 더러운 네 침대 위를 보고 작게 웃으며 네 목에 입술을 묻곤 얘기하는) 좀 치우고 살아라- (아기 다루듯이 침대에 살포시 내려놓는 너를 잔뜩 풀린 눈으로 올려다보는) (윗옷을 벗자 보이는 네 탄탄한 상체에 또 한 번 네게 남성미를 느끼고 네가 내 위로 올라타 본격적으로 키스마크를 새기자 고개를 뒤로 젖히며 네 척추라인을 따라 부드럽게 쓸어내리는)

9년 전
독자52
글쓴이에게
(네 목 주변과 그 아래 쇄골 라인이 내 타액과 붉은 흔적으로 물 들어가는, 카라가 있는 옷을 입는다고 한들 가려지지 않는 목 윗부분에 짖궂게 가장 붉은 자국을 남기고 그것에 만족한 듯 푸스스 웃어보이는) 알바 하다가 아까처럼 추근거리는 놈 있으면 이거 보여줘. 그럼 알아서 떨어질 거다. (뭐가 그리 재미있는지 비싯비싯 웃다 네 티셔츠를 말아올리는) 만세.

9년 전
글쓴이
52에게
(점점 아래로 갈 줄 알았던 입술이 서서히 위로 올라가 목도리를 두르지 않는 이상 가려지지 않는 부분에 진한 흔적을 남기는 너에 인상을 구기는) 야, 거기다 남기면 어떡해- 이건 누가 봐도 나 했어요잖아. (네가 남긴 흔적을 보며 흐뭇해하는 네 표정에 오히려 울상을 짓는) (네가 만세 하라고 하자 소리 내서 크게 웃으며 단순히 손 올리라는 말 대신 만세라고 한 네 생각이 기발하고 귀여워 네 말대로 양손을 번쩍 드는) 만세- 근데 우리 불 끄면 안 될까?

9년 전
독자53
글쓴이에게
괜찮아. 예뻐. 한 일주일은 가겠네 이거. 억울하면 누나도 하나 남겨주던가-. (뭐가 문제될거 있냐는 듯 제 쇄골을 톡톡 치는) (티셔츠를 벗겨내고 후크를 풀어둔 덕에 브래지어를 수월하게 벗겨내는) 불? 안돼. 누나 얼굴 못 보잖아. 여기도 못 보고. (하며 장난기 가득한 손으로 네 유두를 약하게 튕기는) (다른 한손으론 네 허벅지를 넓게 어루만지다 핫팬츠의 버클을 풀어내고 바지와 속옷을 한번에 벗겨내고 역시나 크게 당황해 붉게 달아오른 얼굴 곳곳에 짧게 입 맞추는) 뭐가 그렇게 부끄러워.

9년 전
글쓴이
53에게
(네 말에 한참 쇄골을 바라보다가 네 목뒤로 팔을 감아 끌어당기고 쇄골에 어설프게, 희미하게 흔적을 남기고 떨어지는) 생각보다 잘 안 되네? 도대체 어떻게 이렇게 진하게 하는 거야. (불이 환하게 켜져 있어 보여주기 민망한 부위까지 다 노출되버리자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손가락을 벌려 그 틈으로 널 쳐다보는) 민망하단 말이야. (머리부터 발끝까지 한 벌의 옷도 걸치지 않게 되자 뱃살부터 시작해 혹시나 튼 살은 없을지 하나하나 신경이 쓰이는) (아직 바지를 입고 있는 너를 보며 에라 모르겠다 하며 네 바지 버클에 손을 갖다 대지만, 정작 풀지는 못하고 가만히 있는)

9년 전
독자54
글쓴이에게
(침대 옆 탁상에 놓여있는 거울로 네가 새겨놓은 귀여운 흔적을 확인하고 소리내 웃는) 이게 뭐야. 귀엽잖아. (한참을 거울로 제 쇄골을 내려다보다 거울을 내려놓고 예쁘게 달아오른 얼굴을 가려버린 손이 괘씸해 손등에 연속적으로 입 맞추는) 안 뗄거야? 예쁜 얼굴 좀 보자. (내 말에도 눈만 끔벅거리며 몇초가량을 가만히 있다가 손을 천천히 아래로 내리는 것에 저도 시선이 제 아래로 가는) 왜 하다 멈춰. 희망고문 하냐-. 누나가 벗겨주면 진짜 황홀할거 같은데.

9년 전
글쓴이
54에게
(황홀할 것 같다는 네 말을 듣고서 눈을 몇 번 더 깜빡이며 고민을 하다가 너를 뒤로 밀쳐내고 상체를 일으켜 서로 마주 본 자세가 되자, 그대로 네 입술에 짧게 입을 맞췄다 떨어지고 너를 뒤로 눕혀 네 위에 올라타는) 안 벗겨줄 건데? (네 가슴팍부터 복부까지 간지럽히듯 천천히 손으로 훑어내리며 흥분했는지 달뜬 숨을 내쉬는 너를 오히려 애타게 만들다가 네 위에서 내려와 다리 사이에 자리를 잡고 낑낑거리며 겨우 바지 버클을 풀고 힘겹게 바지를 내리는) 됐지?

9년 전
독자55
글쓴이에게
(안할 것처럼 도도하게 굴다가도 되려 제 나름 박력있게 나를 눕히고 올라타 새침한 얼굴로 나를 달아오르게 하는 너에 강한 흥분감이 밀려와 부풀다 못해 딱딱하게 굳은 제 아래를 느끼고 눈을 지긋이 감고 탄식 비슷한 깊은 숨을 내쉬는) 바지만? (기특하게도 종아리 부근까지 끙끙거리며 벗겨낸 바지를 발로 걷어 바닥으로 떨어뜨리고 네 손을 잡아 끌어 제 브리프 위로 갖다대는) 이것도 해줘야지.

9년 전
글쓴이
55에게
(자기도 모르는 새 네 브리프 위로 손이 올라가게 되자 침을 꼴깍 삼키며 네 눈과 브리프를 연달아 쳐다보다가, 차마 아래는 보지 못하고 네 눈을 지긋이 쳐다보며 단번에 벗겨버리는) (브리프를 발목까지 끌어 당겨 완전히 벗겨내 버리곤 곧바로 잔뜩 부푼 네 중심부 위에다 살포시 얹는, 이미 딱딱하게 서버린 탓에 속옷을 덮자 민망하게 네 것이 옷걸이가 된 마냥 속옷이 걸쳐진 모습이 되는) 야, 이거 어떡해. 우리 불 끄자. 응?

9년 전
독자56
글쓴이에게
불 끄면 짐승처럼 달려들거야. 그래도 돼? 다정한게 좋다며 누나는. (큰 맘 먹고 브리프까지 벗겨낸 것이 무색하게도 아직 제것을 쳐다보는건 부담스럽고 적응이 안 되는지 곧바로 덮어버리는 너에 제 손으로 브리프를 걷어내 휙 던져내는, 시선을 어디다 둘지 몰라 눈동자만 도로록 굴리고 있는 너를 제 위로 끌어다 앉히고 엉덩이를 가볍게 주무르는) 여기도 말랑말랑. (그러다 손을 깊숙히 넣어 조금 젖어있는 네 그곳을 느리게 문지르는)

9년 전
글쓴이
56에게
그런게 어딨어. 아, 진짜 불 좀.. (네가 불을 끄지 않기로 마음을 굳혀 절대로 불을 꺼주지 않을 것 같자 결국엔 불 끄는 걸 포기해버리는) (본능적으로 눈이 가는 네 것을 직접 쳐다보기는 민망해 시선을 어디에 둬야 하는지 눈을 계속 굴리는데 네가 나를 끌어다 네 위에 앉히고 엉덩이를 주무르다 예고 없이 아래를 천천히 쓰다듬자 네 어깨를 힘주어 잡고 눈을 꼭 감는) 흐으..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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