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몬스타엑스 이준혁 김남길 샤이니 엑소 온앤오프
차녀리ㅣ 전체글ll조회 3048l

[EXO/박찬열] 연애라고 주장하는 박찬열×육아라고 주장하는 너징 | 인스티즈 

  

조용한 집안을 울리는 초인종 소리에 머리 끝까지 짜증이 올라와 있는 상태에서 문을 열자 익숙한 얼굴이 보인다. 

  

박찬열(내 남친이라고 주장하는 아들, 23) 

  

"나 왔어!" 

  

"...비밀번호는 외워뒀다 어디 쓸래." 

  

"니가 문 열어주는 게 더 좋단 말야." 

  

그러면서 내 허리를 끌어안고 품에 얼굴을 비비는 이 남자는 인정하기 싫지만 내 남자친구이다. 

또한 23년 된 친구이기도 하고. 

어제 과음으로 숙취에 아침 일찍부터 찾아와 잠을 깨운 이 놈 때문에 기분이 썩 유쾌하진 않지만 일단 왔으니 쫓아낼 수 없지 않은가? 

현관에서 거실 쪽으로 걸어들어가려하자 허리를 꾹 붙는 채 놓아주지 않는 박찬열 때문에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놔." 

  

"나 배고파." 

  

내가 니 엄마냐!!라고 버럭 소리를 지르고 싶지만 배고프단 말에 모성애가 자극이 된 건지 괜히 안쓰럽다.  

그러고보니 못 본 며칠 새 살이 살짝 빠진거 같기도 하고... 

  

"아들" 

  

"내가 그렇게 부르지 말랬지!" 

  

어릴 때부터 우리 엄마나 박찬열 엄마나 나와 박찬열을 흔히 모자관계라고 했다. 

저녁 늦도록 놀이터에 미쳐 들어오지 않는 박찬열을 끌어다 집에 대려다 놓은 것도 나였고, 

야자 째고 영화를 보러 간다는 녀석을 혼내 야자가 끝나고 집까지 같이 간 것도 나였다(물론 집이 엄청 가깝긴 했지만) 

중학생 쯤부터 입에 붙어버린 아들이란 호칭은 아직까지도 잘 고쳐지지 않는 내 입버릇 중 하나이다.  

그렇게 부르지 말라며 성질을 버럭 부리는 저 어린 아들놈을 위해 내가 한 발 물러나야지.. 

  

"그래, 찬열아...너 살 빠졌어?" 

  

"쪼끔? 왜?" 

  

"턱선이 좀 날카로워졌길래." 

  

이 오빠 쫌 멋있냐? 뒤이어 튀어나온 박찬열의 대답에 싱긋 웃으며 꿀밤을 한 대 먹이고 주방으로 향했다. 

속에선 위액이 식도를 타고 넘어오려 하지만 우리 아들 밥은 내가 챙겨야지, 별 수 있나. 

냉장고를 열어보니 있는 거라곤 콩나물무침, 시금치무침 죄다 풀때기 뿐이였다. 

우리 아들의 초딩입맛이 변하지 않았기에 식탁 위에 올려져 있던 지갑에서 만원짜리 한 장을 꺼내 박찬열에게 건넸다. 

  

"뭐야?" 

  

"가서 계란이랑 햄 하나만 사와." 

  

"또 심부름이야?" 

  

"어." 

  

"밖에 더운데?!!" 

  

"에어컨 틀어놓고 기다릴게." 

  

결국 신고 온 슬리퍼를 다시 신고 터덜터덜 밖으로 나간 우리 아들을 흐뭇하게 바라보다 리모콘을 찾아 에어컨을 틀었다. 

전기세 때문에 나도 잘 안 트는데... 

잠시 뒤 계란과 햄을 사오긴....사왔는데... 

  

"아이스크림 사오란 말은 안했는데." 

  

"...덥잖아!! 그리고 어떻게 사람이 어? 밥 만 먹고 살아-가끔씩 당보충도 해줘야지." 

  

능글맞게 웃으며 냉동실 문을 열어 아이스크림을 집어놓고 사온 계란과 햄은 싱크대에 올려둔다. 

휴우-한숨을 푹 쉬고, 주방으로 가 햄을 굽고, 계란프라이를 빠르게 몇 개 부쳐냈다. 

식탁에 밥과 계란 햄 그리고 김치를 올려두자 박찬열이 슬금슬금 와서 앉는다. 

그리고 냉장고에서 시금치와 콩나물을 꺼내자 박찬열이 나 그거 안 먹는데?라고 말한다. 

  

"나 먹을거야." 

  

"내새끼, 아침부터 고생했어. 얼른 앉아 먹어." 

  

....누가보면 니가 차린 줄 알겠다 찬열아?^^ 

그래도 양심은 있는지 설거지는 제가 하겠다며 나를 방에 밀어놓은 박찬열이 방 문을 닫고 나간다. 

...믿..어도 되겠..지? 설마...스물 셋이나 먹고...그릇을 ㄲ.. 

쨍그랑- 

니가 그럼 그렇지. 다시 문을 열고 나가자 바닥에 깨진 그릇과 어쩔 줄 몰라하는 박찬열이 보인다. 

가만 있어. 익숙하게 그릇을 치워 신문지 한 장을 꺼내 깨진 조각을 감싸고 쓰레기봉투가 몰려있는 다용도실에 놔두었다. 

  

"이러니까 내가 맨날 너보고 아들, 아들 거리는거야. 스물 셋이나 먹고 설거지도 하나 못하냐?" 

  

"...내새끼..화 많이 났어?" 

  

죽어도 내새끼란다..나한테 박찬열은 아들, 박찬열한테 나는 내새끼. 대체 이건 무슨 관계일까... 

미안하다며 내 양 볼을 잡고 촉촉 입을  맞대오는 박찬열을 슬쩍 밀어냈다. 더워. 저리가. 

대답 없는 박찬열을 슬쩍 쳐다보자 상처받은 얼굴로 나를 빤히 쳐다본다. 

아...망할... 

어쩌겠어.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고 내가 우리 아들한테 져 줘야지. 

이번엔 내가 박찬열의 양볼을 잡고 뒷꿈치를 한 껏 들어 이마부터 턱 끝까지 입술을 맞댔다. 

  

우리 찬열이 잘생긴 이마, 쪽.  

우리 찬열이 이쁜 눈, 쪽.  

우리 찬열이 높은 코, 쪽.  

우리 찬열이 귀여운 볼, 쪽. 

우리 찬열이 날카로운 턱, 쪽. 

  

나를 슬쩍 내리깔아보던 박찬열이 내 뒷목을 잡아채 입술을 갖다댄다. 팔을 목에 살짝 감아주자 좋다고 눈꼬리가 접히는 게 보인다. 

그렇게 한참을 입술을 맞대고 있다가 쾅쾅 거리는 소리에 입술을 때고 현관 쪽으로 달려갔다.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습니다

이런 글은 어떠세요?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비회원81.147
헐 재밌어요 계속 연재해주세요(하트)
9년 전
독자1
어 ㄹㅇ 달달 ㅠㅠㅠㅠ 좋음
9년 전
독자2
...와 찬열아 너무 달달...후 ...
9년 전
독자3
어후ㅠㅠㅠㅠㅠ달달해ㅠㅠㅠ
9년 전
독자4
아 ㅠㅠㅠ진짜달달해요 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5
헐 . . 담편 ㅠㅠㅠㅠㅠㅜ
9년 전
독자6
헐 진짜 찬열이 귀엽네여ㅜㅜ 아들이라는 애칭도 괜찮곸ㅋㅋ 신알신하고 가여!!
9년 전
독자7
달달혀ㅕㅕㅠㅠㅠㅠㅠ흫힝ㅇㅇ유ㅠㅠㅠㅠ좋아ㅏ잫다ㅏㅜ
9년 전
독자8
어ㅏㄴ전 달달해ㅐ 뭔가 새롭다 애칭이 아들이라니 ㅋㅋㅋㅋㅋㅋ
9년 전
독자9
아들이라고부르고 내새끼라고부르믄데 너무 설렌다ㅠㅠㅠㅠㅠ저런 애칭어디없나ㅠ ㅠㅠㅠㅠㅠㅠㅠ설레ㅠㅠ
9년 전
독자10
우앙 아들 내새끼 호칭 참 좋네요휴ㅠㅠㅠㅠ
9년 전
독자11
놯ㅎㅎㅎㅎㅎ설레 찬열아 내아들해줘 ㅠㅠㅠ
9년 전
독자12
헐 달달하요ㅠㅜㅜㅜㅜㅜㅜㅜㅜ우리 아들 ㅠㅠㅠㅠ
9년 전
독자13
헐 아들이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들 대박신선해 신알산
9년 전
독자14
헐재미셔ㅓ욮ㅍ퓨퓨ㅠㅠ뒷이야기은?!?!?!?!?!?
9년 전
독자15
누구야...누가문을!!!!다음편보러가야겠어요ㅋㅋㅋ누군지정말궁금하네요
9년 전
독자16
좋아요♥
9년 전
독자17
아 왜케 달달해여ㅠㅠㅠㅠ 찬녈아...♥
9년 전
독자18
ㅋㅋㅋㅋㅋㅋㅋㅋㅋ내새끼ㅋㅋㅋㅋㅋㅋㅋ아들ㅋㅋㅋㅋㅋㅋㅋㅋ귀여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9년 전
독자19
ㅠㅠㅠㅠㅠㅠ헐너무둏아요ㅠㅠㅠ신알신이요!
9년 전
독자20
ㅜㅜㅜㅜㅜㅜㅜㅜ 찬열이랑징어 왜 이렇게 달달하니... 너넨 아이스크림먹고 당 충전 나는 이 글 보고 당 충전...ㅎㅎㅎㅎㅎ 다음화 보러갑니당!
9년 전
독자21
달달하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좋아ㅠㅠㅠ
9년 전
독자22
우와!!재밌어요!!달달!!!!!!!!!
9년 전
독자23
ㅜㅠㅠㅠㅠㅠㅠㅠ달달해요ㅠㅠㅠㅠ아들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24
어구어구ㅜㅠㅠㅠㅠ 서로서로 아들이랑 내새끼 취급하는 귀요미들이라니ㅠㅠㅠㅠㅠㅠㅠ 달다라달달달하네요ㅠㅠㅠㅠ
9년 전
독자25
헐대박 ㅠㅠㅠㅠㅠㅠㅠ완전좋아여
8년 전
독자26
헐 작가님 너무 달달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 그나저나 박찬열 설거지도 못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8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분류
  1 / 3   키보드
필명날짜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715 1억05.01 21:30
온앤오프 [온앤오프/김효진] 푸르지 않은 청춘 012 퓨후05.05 00:01
김남길[김남길] 아저씨 나야나05.20 15:49
몬스타엑스[댕햄] 우리의 겨울인지 03 세라05.15 08:52
      
빅스 [VIXX/차학연] 후궁(後宮) 39 보르미 08.25 16:37
엑소 [EXO/다각] Head Doctors. prol4 망글이즈마이라.. 08.25 16:35
엑소 내친구 차녈이 prologue 08.25 16:27
엑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46 잡식 08.25 15:41
아이콘 [TeamB/바비아이] 공포탄#025 VIEW 08.25 13:38
기타 이별(부제:칼의기억)1 08.25 10:12
샤이니 [샤이니/이성] 낙원으로 가는 법 공지(중단아닙니다.)1 D.b 08.25 05:39
엑소 [EXO/찬백] 발정난 연하남이랑 연애하는썰00 2 발정난연하남 08.25 03:05
빅뱅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47 자리비움 08.25 02:40
기타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29 자리비움 08.25 02:40
기타 [태민&종인] TB2LAF - (prologue)2 TK 08.25 01:24
빅스 [VIXX/택켄] 소나기3 인형과 이불 08.25 01:16
기타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53 어떡해.. 08.25 01:00
블락비 [블락비] 지상최대의 난장판 음악동아리 블락버스터 1430 난리벌 08.25 00:34
엑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48 잡식 08.25 00:32
블락비 [블락비/피오] 지하철에서 피오닮은 남익 만난 썰4444 39 지하철 피오 08.25 00:27
기타 길 잃은 편지 감성팔이 08.25 00:18
빅스 [VIXX] 끝을 바라 보고 있는 당신들에게 바칩니다4 라랄라라라 08.24 23:59
갓세븐 [마크×진영×재범] Just RelaX 6 yahwa 08.24 23:51
엑소 [EXO/준면] 김준면 코디면 다 좋을 거 같지? 특별편 (준면시점)22 부자아빠 08.24 23:49
기타 다이어트!! 나 너무 오랜만에 왔지 ㅜㅜ 현미밥이야3 현미밥 08.24 23:49
엑소 [EXO/루민] 혼혈루한x한국어강사 시우민 25 수방장 08.24 23:38
엑소 [EXO/징어] 우리학교 선생님들은 존잘이시다 2175 콘초 08.24 23:19
엑소 [EXO/오세훈]13 투명풀 08.24 23:06
엑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3 SWOWOS 08.24 23:03
엑소 [EXO/세훈] 성장드라마 01 (부제; 그렇고 그런 사이)4 시골촌년 08.24 23:03
엑소 [EXO/박찬열] 연애라고 주장하는 박찬열×육아라고 주장하는 너징27 차녀리ㅣ 08.24 22: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