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음....."
"형..."
".....나가. 나가 이새끼야!"
"아악! 억! 그만! ㅎ....혹시.... 어제 봤어요?"
"몰라."
"아침에 한건 나를 받아준거에 대한 보답이고, 저녁엔 애인과 뜨겁게... 으억! 아! 그만! 그만!"
"보답따위 받기싫으니까 니 애인과 하세요. 그리고, 지금 몇신데 집이야?"
"오늘 개교기념일인데? 글쓰는것도 다끝난것 같은데 데이트해ㅇ... 악! 그만좀! 흐억!"
"데이트도 애인이랑 해. 나도 데이트할 사람은 있거든?"
어떻게 들어왔는지 특유의 개구진 웃음을지으며 눈앞에 있기에 요섭은 괜히 어제일이 떠올라 베고있던 베개로 찬열을 내리쳤다.
되바라진 놈. 넌 그러고도 뻔뻔하게 웃음이 나오니?
뜬금없지만쟤 웃는거 보면 꼭 귀랑 꼬리가 달려있는거 같아... 큰 강아지.
큼.됐고,
데이트는 무슨, 나도 데이트할 사람은 있다 뭐! 그 말에 아무 말없이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더니 나가버렸다.
흥. 그렇게 나오면 누가 잡을줄 알고? 나가버린 찬열을 뒤로하고 일어나 씻고 난뒤에 꽃단장을 마친 요섭이 아까의 찬열처럼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두준씨?"
- 요섭씨! 왠일이에요?
"그냥 생각나서요. 밥이나 먹을래요?"
- 좋죠. 제가 요섭씨 집으로 태우러 갈게요.
"준비다했으니까 빨리와요. 배고파요."
- 네. 금방가요.
두준과는 순전히 두준의 영화를 보다가 감명받아서 친구덕에 만나 친해진 사이였다.
거울속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여러번 보던 요섭이 마침 온 두준에 문을열고나가 팔짱을끼고 두준의 새카만
차를타고 두준이 예약해놨다던 레스토랑으로가니 분위기도 좋고 맛도좋았다.
식사를 마치고 데이트하자는 두준의 말에 명동으로 나가 둘이 이것저것 먹고 구경하면서 걷는데 저멀리 익숙한
실루엣이 보였다. 박...찬열?
"혀어어어어어엉!"
"..."
"아니, 주인님인가?"
"저리가라..."
"내가 왜?"
"니 옆에 애인두고 너무 가까이 얼굴맞대는거 아니냐?"
"우리"
쪽.
"이런것도 한 사이인데?"
"야 이 똥개야! 너 진짜 맞아죽고싶냐! 너 이틀만에 쫒겨나고싶지?"
"악! 아악!"
아는 척 안하길 빌었건만, 아오... 그 긴다리로 멀리서 금방 요섭의 앞까지 온 찬열이 코가닿일만큼 가까이 얼굴을 맞대고 가만히 서있었다.
저의 옆에 두준이 있는것도 그렇지만 찬열의 옆에 어제키스를 나누던 애인이 있었다.
뾰루퉁하게 저를 보는게 느껴졌지만 요섭의 어깨를 잡고 놓지않는 찬열때문에 낑낑대는데 요섭의 말에 갑자기 기습뽀뽀를 하기에 결국 폭발해버린 요섭이
찬열에게 주먹질을 날렸다. 그러다 아픈지 난리치던 찬열이 요섭을 와락안아 때리는 걸 막았고 요섭의 당황해 고개를 올려 찬열을 바라보기만했다.
"그만 좀 때려! 조그만해가지고 힘은 겁나쎄!"
"그러는 니 애인도 조그맣구만."
"백현이는 주인처럼 나 안때려."
"됐어, 떨어져 똥개야. 니 애인한테 가버려."
"삐짐?"
"아니거든? 나 두준씨랑 데이트중이니까 가버려."
"이따 봐,"
애인이름이 백현이구만. 겨우 찬열을 떼어내고는 두준의 손목을잡아채 자리를 벗어났다.
얼마나 걸었을까 뒤에서 바람빠지는 소리가나더니 두준이 요섭을 멈춰세웠다. 놀란 토끼눈으로 뒤를 돌아본
요섭이 말을하려던 것도 잠시, 두준이 요섭의 입술을 덮쳐버렸다.
안그래도 커진눈이 더 커져 버둥대는데 두준의 입꼬리가 들어올려지더니 곧 입술이 떼어졌다.
두준이 떨어져나가고멍하게 서있던 요섭이 두준의 목소리에 정신이 돌아와 두준을 바라보았다.
"아까 그 학생이랑 무슨 사이에요?"
"아무사이도 아니에요. 그냥 같이 사는거에요."
"...그래요?"
"ㄴ,네."
"그 이상은,"
"네?"
"친해지지마요."
"..."
"알았죠?"
"...네. 알겠으니까 데이트마저해요."
자꾸 그 놈이 생각날라고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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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2화가 와쪄용! 일하면서 쓰니가 시간빨리가넹!ㅎㅎ
댓글남기고가ㅠㅠㅠㅠㅠ
(암호닉 뭐그런거 하고싶다고 말안한다!)
그럼 난 이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