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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음성시작--="">

 

 

[EXO/세첸] 너와 나의 처음과 마지막 이야기("웃어, 웃어, 너는 내 앞에서 웃기만 해") | 인스티즈 

 

[EXO/세첸] 너와 나의 처음과 마지막 이야기("웃어, 웃어, 너는 내 앞에서 웃기만 해") | 인스티즈 

 



너와 나의 처음과 마지막 이야기
-부제: "웃어, 웃어, 너는 내 앞에서 웃기만 해" (세훈x종대)










나는 진심을 말하는 방법을 몰라.
난 누군가의 진심을 느껴본 적도 없고, 배워본 적도 없어.












"웃어, 씨발아"





입을 열어 나오는 말이라고는 욕지거리밖에 없는, 
나의 투박하고 서투른 표현에 이미 익숙해진 너는
억지와도 같은 요구에도 아픈눈을 하고는 입꼬리를 당겨 애써 내게 웃어보이곤 했다.





"그래, 너는 웃는게 그나마 봐줄만 하다니까."





그 아픈웃음을 보고서야 만족했다는 듯 
나의 손이 툭 건들듯 네 볼을 쓰다듬고 나면
너는 더 이상 바라는 것이 없다는 듯 아픈눈을 숨겨가며 눈을 접고 웃어내었다.






그래, 나는 너의 아픈 눈을 보고말았다.
숨기려 했으나 너는 미처 그 눈을 내게 숨기지 못했다. 
그러나,
나는, 뼛속까지, 이기적이라서.
너의 환하던 웃음이 고통에 옅어져 가는 것을 못본척 했을테다.
내가 어디있던 나를 향해 씩씩하게 다가오던 네 발걸음이 미약해진것을 모르는 척 했을테다.
아파도 고집스럽게 입꼬리를 당겼던 네 웃음에 담긴, 너의 많은 말들을 못들은 체 했을테다.
내가 너무나 이기적이였기 때문에.







-







항상 너는 내게 고맙다 하였으나
진정 고마워 했어야 할 사람은 바로 나였다.
쓸데 없는 지식으로 가득찬 머리를 가진 나를 통해서
너는 내게 많은 것을 배웠다 하였지만
진정 많은 것을 가르쳐준 것은 내가아닌 바로 너였다.







아무것도 아닌 내가 할 수 있었던 것은
바닥에 나뒹구는 책을 뒤적거리는 의미없는 행동 뿐이였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나에게 아무것도 남기지 않았던
얼굴한번 못봤던 아버지와 내가 사랑했던 나의 어머니는
남들보다 특출난 지능만을 나에게 남기고 떠났는지
아무것도 아닌 시간이 쉼없이 흐르는 동안
나에게 남은 것은 나에게 아무런 의미를 가지지 못했던 지식 뿐이였다.








나에게는 아무 의미 없다 여겼으나,
내 사랑하는 이를 잃은 댓가로 여겨지기만 하던 나의 능력이였으나,
아무것도 아닌 내가 가진 유일한 것이었기에
네가 그 같잖은 나의 능력을 칭찬할 때 만큼은
그를 다행이다 여겼던 나였다.










"훈아"


나비처럼 다가온 네가


"아무리 생각해도 모르겠어서"


슬며시 웃음지으며


"똑똑한 후니 도움 받으러 왔어. 이것 좀 알려줄래?"


공부를 핑계로 나를 바라볼때,
그런 너를 내가 바라보고,


"이거 어제 배운건데,"


"..!!...그으래?"


"니 머리는 장식이냐"


느끼는 감정 그대로에 충실한 네 얼굴이
분홍빛으로 물들어가는 것을 바라볼 때 만큼은,

너에게 만큼은
너를 나에게 날아올 핑계가 되어주는
내 능력이 존재함이, 다행으로 느껴졌던 나이다.








나는 너를 통해서
처음으로 내가 유의미하다고 생각하게 되었고,
처음으로 웃음이 나올 것만 같은 기분을 알 수 있었으며,
처음으로 너의 웃는 모습을 계속 보고싶다는 바람을 가져보았으며,
처음으로 사람을 대할때의 두근거림과 간지러운 느낌을 경험할 수 있었다.





너는 내게 많은 것을 알려주었으나
모자란 나는 네가 알려준 감정이
사랑인 것도 모른채로
너와나의 시간을 
함부러 흘려보내었다.

"
사랑의 감정을 느끼면서도
그가 사랑인 줄 몰랐던 나는
언젠가 네가 말했던 대로
헛똑똑이일 뿐이다.









-










어른행세를 하였지만 그저 어른인 척 하는 것이었을 뿐이였던 나는
어린아이로 보였지만 어른이였던 너와는 달맀던 터라
항상 나를 향해 웃어주던 니가
나를 향해 울음을 뱉어내었을 때
나는 너를 달래어 줄 생각도 하지 못한채, 
두려움에 그저 도망칠 수 밖에 없었다.
그래, 그 이후로부터 너는 내게 아픈 눈을 숨기려 애썼던 것 같다.



그러나, 너가 말했듯 똑똑했던 나는,
그러한 너의 거짓말을 쉽게 알아차릴 수 있었다.



그럼에도, 겁쟁이였던 나는,
모든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너에게 웃기만을 강요했을 뿐이었다.






"웃어, 웃어, 너는 내 앞에서 웃기만 해"






투정과도 같았으나 명령조를 띄던 내 말이 끝나고 나면
너는 여전한 까만 눈동자로 내 눈을 곧게 바라보며 내 말을 다 이해했다는 듯 끄덕였다.






"그래, 그래, 난 니말대로 할게, 걱정마 세훈아"






너의 말을 듣고야 안심이 된 내가 한쪽입꼬리를 올리면
너는 그에 보답하듯 나에게 환하게 웃어주었다.





아아.
나는 너에게 요구만 했을 뿐,
경험이 없단 핑계로 너에게 제대로 웃어준 기억또한 없다.








-








"길면 한달, 짧으면 이주정도 남았다고 보시면 됩니다."





갈수록 파리해진 안색으로 여전히 나에게 다가오던 너와
그를 모른체하며 너와 함께있던 나였으나
아무렇지 않은 체 하던 너는 
어느날 까무룩하고 내 앞에서 정신을 놓았고





나는, 나의 세상이 두려움으로 가득차는 것을 느꼈다.
시체처럼 누운 너를 들쳐업고 병원으로 급히 달려갔을 때,
네가 그토록 숨기려 했고
내가 그토록 모른체 억지를 부렸던
진실을 마주하게 된 나는,
또한번 신이라는 존재가 나를 배신했음을 인지했고
너와 나를 향해 다가오던 지옥을 그제야 인식한 내 어리석음을 탓했다.










-









이제 더이상 나에게 찾아오지말고 병원에 입원하라던 나에게
너는 입원하지 않겠다며 처음으로 언성을 높였지만
한번도 나를 이기지 못했던 너는 역시나 또 한번 나에게 지고 말았고
항상 나를 찾아오던 너를 대신해 내가 너를 찾아가는 것을 택했다.








-
-





-
-
내 사랑들을 모조리 앗아갔던 그 감옥에 다시금 너를 쳐 넣은 후에야
나는 내 저주받은 운명을 원망했고, 
너를 내 운명 속에 집어넣은 나를 원망했다.
그리고, 소중했던 이들을 잃을 때 조차 억지스레 참아왔던, 
여태껏 한번도 흘리지 않았던 눈물이 흐를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들었다 








-








너는 여전히 내 앞에서 사랑을 말하며 날 향해 웃어주었지만
나는 여전히 진심을 말하는 방법을 몰랐다.
진심을 느껴는 보았으나, 표현해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내 앞에서는 기를 쓰고 아픈 티를 내지 않으려 했고
내가 원하는 대로 웃으려 했던 너였지만
나는 네 눈 속에 일던 시커먼 고통을 느낄 수 있었고
그 고통을 이기지 못한 네가
내가 잠시 시선을 돌린 사이 
얼굴을 일그러뜨리고 눈물을 쏟아낼지언정
나는 여전히 너에게 웃으라는 말만을 반복할 수밖에 없었다.









-







"웃어, 웃어, 너는 내 앞에서 웃기만 해"




정확히 이주하고도 반이 지나간 후에
너는 웃으라는 나의 말에 처음으로 다른 대답을 하였다.






"미안, 미안해, 더이상 웃어줄 수 없어서 미안해
이렇게 못난 모습만 보여서 미안해."





웃을 수 없다 내게 말을 하는 너는 여전히 고집스레 입꼬리를 당기고 있었으나
나는 침대시트를 핏줄이 보이도록 꽉 쥐고 있는 너의 손을 보았고,
올라간 입꼬리를 제외하고는 모두 고통에 일그러진 너의 얼굴을 보였다.





아...
울음이 묻어나는 너의 말에 머리를 망치로 얻어맞은 듯 했다.
다시금 눈물이 날 것 같은 기분이였다.
너의 말에 한동안 가만히 멈춰있던 나는
네가 기어코 눈물을 쏟아낸 후에야
그 눈물을 닦아내며 처음으로 너에게 내 진심을 내보일 수 있었다.





"웃어주지 않아도 괜찮아.
그저..난 네 웃는 모습이 가장 예뻤기 때문이였어.
하지만 넌 웃어주지 않아도 예뻐. 웃어주지 않아도 좋아."





진심을 표현해보지 못해서 말하지 못한다던 내 생각은
그저 알량한 내 자존심을 세우기 위한 핑계거리였을 뿐이였다.
이미 나는 내가 사랑하는 그를 통해 많은 진심을 느꼈으며
그는 내가 그의 진심을 느낀만큼의 자존심을 나를 위해 버렸을 터였다.
더이상, 나의 사랑을 위해 내 자존심을 세우는 것은 의미없고 부질없는 짓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날 밤
여전히 미안하다며 숨을 헐떡이는 너에게
괜찮다고 읊조리며
나는 처음으로 너에게 내 온전한 마음을 다 내어냈다.





"사랑해, 나는 너를 사랑해,
너의 웃는모습, 우는모습, 온전한 너의 모든것을 사랑해
종대야, 나는 너를 사랑해."





고통으로 가득한 너의 눈이 기쁨으로 일렁이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괴로움 속에도 내 진심에 기뻐하는 너를 보며
나는 너에게 진즉 내 진심을 전하지 못했던 나를 후회했다.





"너의 곁에 끝까지 남아주지 못해서 미안해. 안녕 사랑아"





얕은 숨으로 글자를 뱉으며 헐떡이는 네게서
죽음을 직감한 나는 
더이상 말하지 말라고 네게 간절히 속삭였으나
작게 고개를 저어 거절을 표한 너는
기어코 한글자 한글자를 뱉어내어 문장을 완성한 후에야
눈을 감았고,




태어나서 부터 올라가있었다던 너의 입꼬리 때문인지
마지막까지 내 부탁을 들어주려던 너의 노력이였는지는 모르겠으나
눈을 감은 너의 얼굴이 왜인지 여전히 나를 향해 웃고있는 듯 하여
마지막까지 나를 향해오는 곧은 너의 사랑에
나는 처음으로 터져나오는 눈물을 막을 수 없었으며, 
처음으로 쏟아낸 눈물은 쉬이 그치려는 생각이 없는 듯 하염없이 흐르기만 했다.









종대야,
너는 기어코 나를 울렸다.


너는 분명 내가 했던 억지스러운 말 속의 숨은 의미들을,
내가 진심을 내보이지 않았음에도,
모두 꿰뚫고 있었음이 분명했다.


겁이 많은 내가 다시 상처받지 않고자
속으로만 외쳐왔던 그 말들,





"웃어, 웃어, 너는 내 앞에서 웃기만 해."
-가지마, 가지마, 너만은 나를 떠나가지마


"그래, 그래, 나는 네말대로 할게"
-그래, 그래, 나는 너를 떠나지 않을게










'사랑해, 세훈이가, 내가,
너를, 종대를 사랑해'




나는 그날 처음으로 네게 내 진심을 전부 내보였으나
나의 처음은 결국 너와 나의, 우리의 마지막이 되었다.






열어주세요

사실 마음 딱 단디 먹고 수능때까지는 안오려고 했는데  

요새 우울한 일이 있어서 정신 못차리다 보니 여기에라도 풀고가려고 왔어요 

(현재 쓰차중이라 언제 올릴지는 미지수지만요) 

남자밭김형제랑 분위기가 딴판이네여ㅎㅎ 요새 제 기분이 이런가봐요 ㅠㅠ 

다음편은 반응봐서 나중에 한가해지면 들고오던지 여기서 마무리 짓던지 해야할 듯 하네요 

댓글로 다음 내용 맞추시는 분이 계시면 그 한분이 원하시는 내용도 쪄올게요ㅋㅋ열심히 의견 내주세요 독자님들 생각도 궁금하니까!! 

그냥 인삿말이라도 써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래야 열심히 힘내서 한편두편 들고오지요 ㅎㅎ 

모두들 저 다시 올때까지 행복하세여 ^0^ (저도 그만 우울하고 힘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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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흐어어엉ㅇ 슬파요퓨ㅠㅠㅠㅠㅠㅠ신알싱 히고가여
9년 전
비회원105.104
ㅠㅠㅠㅠ헝 ㅠㅠㅠ슬퍼요ㅠㅠ 비지엠이 좋네요.. 잘 어울리고ㅠㅠㅠ 잘 읽고 가여..!
9년 전
독자2
문체는 굉장히 담담하다고 느꼈는데 그 담담함이 더욱 슬프게 느껴지네요 ㅠㅠㅠ 세훈이는 종대한테 사랑을 배웠으니 다시 행복해 질 수 있겠죠 ㅠㅠ 종대 아파가지고 일찍가버려써 ㅠㅠ 으엉 ㅠㅠ
9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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