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피니트/야동] 왕따 혹은 직장상사 03
w.나누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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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원은 개또라이가 분명했다.순식간에 부서안 사람들을 이끌고 나가버리는데 씨발 지금 11시거든 미친새끼야!!!우리회사 점심시간 1시부턴데 아오!!!미친새끼!!!또 나만 혼자 됐잖아 나만…!!
“씨발 의도한것도아니고 뭐야….”
나 혼자있는거 진짜 싫은데…설마 정말 의도한건아니겠지?괜히 의심까지 들기시작하네. 고등학교때 하도 왕따를 당해서 그런가,대학교 올라오고 친구를 사귀고부터는 극도로 혼자있는게 꺼려졌다.괜히 나혼자남으면 꼭 다시 고등학교 시절로 돌아간것같아 괜히 불안하고 초초했다.아 진짜 오늘 아침부터 꼬일대로 꼬여서 풀리지가 않는구나.나보고 대체 어쩌라고….한참을 멘붕상태에서 못헤어나오다가 책상위에 머리를 쿵쿵 박기시작했다.아 이를 어쩌지 대체…
“뭐하냐.”
“아 말시키…”
순간 말시키지말라고 손을 휘저으려다가 이부서안엔 나밖에 없는데?라는 생각에 고개를 확 들었다.병신같다는 눈빛으로 날 쳐다보는 이호원.…니가 여기엔 또 왜…
“자꾸 그렇게 경계스러운 눈빛으로 보지마.”
“……….”
손에 들린 지갑을 흔들어보이는 이호원.아 지갑놓고갔구나.이호원을 흘끗흘끗 보다가 다시 바닥으로 시선을 내리깔았다.나갈거면 빨리나가.부서안에 너랑 나만있으니까 솔직히 말하자면 지금 겁나무섭거든.
“너 나 왜 못쳐다봐?”
그걸 말이라고 하는지.고등학교때 지가 한 행동들을 다 까먹은건가.
“…고등학교때나 지금이나 생긴거는 변함없네.”
“……….”
“넌 나이 어따 쳐먹었냐. 달라진게….”
“너 진짜 나한테 왜그래?”
“……….”
“내가 뭘잘못했다고 자꾸 나 괴롭혀?”
좀 나가라니까 갑자기 무슨 고등학교때 얘긴지.울컥했다.차라리 모르는척했으면 싶은 마음이 있었다.모르는척했으면 나혼자 힘들어해도, 그래도 참고 회사는 다닐수 있겠다 싶었는데…대놓고 아는척이다.사람들 앞에서만 예의를 지킬뿐,둘이있을때 이호원은 자꾸 나에게 생각하기도,기억하기도 싫은 고등학교 시절을 떠올리게만든다.참다참다 급히 자리에서 일어났다.마음같아선 이호원 죽빵날리고 사직서 쓰고 나오고싶은 심정이다.널 보는게 괴로워.자꾸 고등학교때 불쌍하게 맞는 내모습이 기억나서,니가 나한테 욕을 퍼붓고 때리는 모습이 기억나서 너만보면 온몸이 부들부들 떨려 알아?
“내가 지금 너 괴롭힌거냐.”
“…몰랐어?너 얼굴 보는 자체가 나한테는 괴로워”
그러니까 아는척좀 그만해.회사는 계속 다녀야하고,너랑 마주치기는 싫고…니가 지금 내심정을 알기나해?나 너 무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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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편 짧은것같길랭..잘자요 스릉흠느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