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EXO-K준면] 썸 타다

 

 

 

 

 

 

 

"아 이러다 들켜요!!ㅠㅠ"

"저긴 뭐 파는거지???가자!"

"아ㅠ오빠 목소리좀 낮게해봐요 들킨다니깐"
"모자 써서 아무도 못알아본다니깐~"

 

그 잘난 얼굴은 모자로도 안가려져요ㅠㅠ

오랜만에 매니저없이 맴버들도없이 돌아다닌다고  놀이터에가는 유치원생 마냥 놀이동산에가는 초딩마냥 건담로봇사러가는 중딩마냥 옷사러가는 여고생마냥

신이나서 이곳저곳 큰소리를 내며 활보하는데

나혼자 누군가 쳐다볼까 전정긍긍이였어ㅠㅠ

 

"하 내가 다신 오빠랑 돌아다니나봐 .."

"어? 00아~ 이거 뭐야???"

 

내말을 들었음에도 무시한채 이것 저것 물어보면서 빨빨대며 돌아다니는데 어린동생이랑 장보러 나온것같이 머리가 지끈지끈거리는게 ㅠㅠ벌써부터 힘듬 예약이였지ㅠ

 

"와 00아 이거야이거 나진짜 이거 먹어보고싶었어!!"

"떡볶이요????"

"포장마차에서 파는건 한번도 안먹어봤어 !!ㅎㅎ우리 이거 먹고가자"

"누가 부잣집 도련님 아니랄까봐"

"아줌마 여기 떡볶이 2인분이랑 ...음,,너 순대먹을줄 알아??"

"순대 짱 맛있죠 순대도 먹어요 우리!"

 

순대라는 소리에 손바닥을 짝 치며 순대를 먹자는말에 얼굴이 천천히 굳으면서 난 순대 못먹는데..라고 하는거야 ㅋㅋㅋ

 

"순대를 못먹어요???"

"응 순대 쫌..."

순대를 포크에 콕 찍어서 준면이 입까지 대니깐 뒤로 내빼면서 표정이 구기고선 손사래를 막쳐댔어ㅋㅋㅋ

"너 많이 먹어"

"이야..이오빠 이맛을 몰르나보네..이게얼마나 맛있는데요"

"이게 돼지의 창자로 만들어진거야 돼지 창자 웩"

토하는 시늉을 하면서 내가먹는걸 무슨 대단한걸 먹는사람 처럼 쳐다보는데 누가보면 개구리 뒷다리 먹는거 구경하는것처럼ㅋㅋㅋ뭘그렇게 신기하게 쳐다보는지...

"창자고 자시고 맛만있으면 장땡이지 먹어봐요"

"싫어싫어 너먹어 난 떡볶이 먹을래"

 

순대가들어있는 그릇을 내쪽으로 미뤄 버리곤 오뎅국물을 호호 불어대는데

뭔가 여자랑 남자랑 상황이 바뀐거같..다?

호호 불은 국물이 들은 종이컵을 내손에 쥐어줄때 일부러 깐족거리면서 ㅋㅋ

 

"난 편식하는 남자는 별로던데.."

"어???"

 이제 자기 종이컴에 담긴 오뎅국물을 불어가며 식히고 있다가 내말에 멈칫하며 나를 쳐다보는거야

"싸나이가 이거못먹는다 저거못먹는다 하는건 쫌 ..별로 ㅎㅎ밥한공기는 뚜딱해야지 뭔가 나를 지켜줄꺼같지 오빠는 나보다 덜 먹ㅈ.."

"야 나 순대빼곤 잘먹어!!!"

"오빤 밥을 나보다도 더못먹잖아요! 어휴 다리봐 다리 내다리랑 비교되는것봐.. 오빠랑 다니면 내 덩치가 더 커보여 같이다니기 싫다싫어~"

 

말하고서도 아차 싶어서 저말은 너무했다 라고생각하곤 바로 오빠 눈치보니깐

가만히 입을 꾹닫고 나를 쳐다보더니

 

포크로 순대여러개를 포크에 콕 찍어서 입안에넣고 와구와구 씹는거야 ㅋㅋㅋㅋㅋㅋ

 

"뭐해!!??"

"나 순대 이제 잘먹어 편식도 안하고 그니깐 다신 그런말하지마라 엉??"

내 꼴밤을 한대 콕 때리면서 말하는거얔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그래서 이거 먹은거에요????"
"잘봐 간도 먹을줄 알아"

이번에는 간을 콕 찍어서는 입에 넣고 말하는데

짱귀여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미안미안 이제 그만해요 ㅋㅋ그런말안할께"
"내가 살찌면 너 누가 먹여살려"

"네??ㅋㅋ"
"아이돌 가수가 살찌면 밥줄끊어져 바보야. 10뒤15년뒤에는 살 뒤룩뒤룩 쪘다고 나 버리지나마"

"ㅋㅋ누가 10년 15년 뒤에도오빠 만나준데요??지금도 만나준다는 말 안했는데?ㅋㅋ"

내말에 인상을 확 구기며 나를 쳐다보는데 ㅋㅋㅋ진짜 이오빠 놀리는거 왜이렇게 재밌는지

구겨진 미간을 꾹 눌르면서 장난이에요 장난

이러니깐 그제서야 피식 웃더니만 순대를 가르키면서

"이거 쫌 먹을만하다??맛있네 생각보단"

 

 

그렇게 분식집을 나와서 이곳저곳 돌아댕겨보고 자판에 파는 팔찌가 싸다면섴ㅋㅋㅋㅋ막 여러개를 구매하시는 준$면$이랑 커플팔찌를 7개나 구매한뒤에 내가 그만사자며 등짝을 한대 때린 뒤에 그제서야 아쉽다는듯이 그곳을 빠져나왔어

이런 저런 얘기 하면서 걷는데 뭔가 뒤에서 수군수군 거리는 소리가 나는거야

보니깐 여중생 두명이 눈치를 챈건지 슬쩍슬쩍 쳐다보면서 따라오고있었어ㅠㅠㅠ

오빠도 그걸 느낀건지 모자를 더 푹 눌러쓰곤 갑자기 내 귓가로 다가오더니

"뛰자"

이러고선 내손을 잡고 막 뗬어 ㅋㅋㅋㅋ

한 10분정도 정신 없이 뛰어가니깐 다행히 더이상 아무도 안따라 오더라고 ㅠㅠ진짜 심쿵 내일기사라도 뜨면 어쩌나 ㅠㅠ그생각에 ㅠㅠ간조림ㅠ

"이봐ㅠ!!대낮에 밖에 돌아댕기면 당연히 누가알아보지ㅠ"

"알아보면 이렇게 뛰면 끝인데 뭘 "

"하 그러다가 기자눈에 띄면 오빠죽고 나죽어요 진짜 ㅠㅠ"

"그땐 자랑스럽게! 사귀는 여자가 있다 이쁘게 봐달라 하지 뭐"

"사귀긴 뭘사귄다고.."

"꼬맹이 그만 튕겨라?응??"

 

내볼을 잡아댕기면서 그만튕기라고 말하는데 진짜 짱아파서 ㅋㅋㅋ

 

"아풔 아풔 하디마"

"아구.. 귀여운것 ㅎㅎ"

 

볼을 놔주면서 쓰담쓰담하는데 병주고약주나...내가 한껏 째려보니깐 어깨를 으쓱하고선

 

"꼬맹이 우리 이제 2주에 한번씩 이렇게 나와서 데이트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