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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박찬열] 소꿉친구19살 박찬열X소꿉친구19살 너징 1 | 인스티즈

 

*

 

 

 

 

01

 

세련된 검은 양복을 차려입은 남자가 내게 다가온다...나는 수그리고 있던 고개를 들어 남자를 바라봤어. 아.... . 나의 사랑 동원 오빠... 동원 오빠가 내게 손을 내밀었어. 나를 바라보며 달콤한 미소를 지으며 말하는데,

 

" 전부터 너를 좋아해왔어. 나랑, 사귀어 줄래? "

" 오....오빠...."

 

 난 순간 내 볼이 붉어진 느낌을 받았어. 동원오빠가 내게 고백하다니. 사귀어 달라니. 엄마.. 난 인생 다살았어요....

 

" 오빠... 저도 오빠 좋아요..."

 

나의 대답을 들은 동원오빠는 나를 항상 설레게 했던 그 미소를 지으며 살며시 내 입술로 다가왔어. 내 가슴은 미친듯이 두근거렸고. 동원오빠와 나의 입술이 부딫히려 하는데...

아...동원오빠........

탁.

동원오빠와 키스하려는 순간 누군가 뒤에서 내 어깨를 거세게 잡아당기는거야. 아 X... 누구야.....!!!

나는 너무 화가났어. 나는 뒤를 돌아 어떤 새X가 내 어깨를 잡아당긴건지 확인했.... 박찬열?

내 뒤에는 굳은 표정의 박찬열이 나를 차갑게 쳐다 보고 있는거야.

 

"야, 박찬열. 너 미쳤어? 지금 뭐하자는 거야? 이거 안놔?"

 

굳은 표정의 박찬열은 놓으라는 내 말을 무시한채 내 어깨를 더욱 세게 잡았어. 박찬열의 악력에 고통을 느낀 나는 박찬열의 손을 떼어내기 위해 몸부림을 쳤어.

떨어져!!!! 떨어져 개객기야!!!!!!!! 떨어져떨어져떨어지라고!!!!!!!!!!!

 

 

 

 

 

 

*

" 떨어져!!!! 떨어지라고!!!!! 박찬ㅇㅕㄹ 개객...!"

 

퍽. 순간 무언가 묵직한 물체가 나를 강타했다.

 

" 야. 너 빨리 안일어날래? 지금이 몇신줄알아? 지각이거든?"

 

어. 진짜 박찬열이다.

...! 내 동원오빠는...? 나와 키스 하던 동원오빠는?!!!!!!!!!나와 동원오빠의 키스를 방해하던 박찬열도.... 모두 꿈이었던거야??!!!!!!! 오오.... 동원오빠!!!

나는 좌절했다.

 

" 박찬열 나쁜새끼. 진짜 못됐어 너는.."

꿈에서 까지 나를 괴롭혀야겠냐고!!

 

딱.

"아!!!"

박찬열이 내게 딱밤을 날리는거야.

 

" 뭐래 기집애가. 너 삼초 셀 동안 안일어나면 나 먼저 간다? 삼."

"어...!!! 야 아 일어나 일어난다고!!!"

 

나는 부스스한 머리를 허겁지겁 정리하며 일어났어.

 

" 이 "

 

2까지 센 박찬열에 조급해진 나는 빗으로 머리를 마구 빗어내렸어. 제길. 저 자식 때문에 머리를 못감고 등교하잖아!

 

" 일 "

 

아씨.. 어제 마구 벗어둔 내 교복이 어디있더라. 교복이........

순간 어제 책상 밑에 교복을 박아둔게 기억이 났어.

정말 삼초만에 학교 갈 준비를 끝내야 하는 나는 재빨리 입고있던 티를 벗고 추리닝 바지를 내리.....................................................................................

..........................박찬열!!!!!!!!!!!!!!!안나가?!!!!!!!!!!!!!!!!!!!!!!!!!!!!!!!!!!!!!!!!!!!!!!!!!!!!!!!!!!!!!!!!!!!!!!!!

 

 

 

나는 아까 전 박찬열이 내게 던졌던 베개를 다시 박찬열에게 던졌어.

 

"아, 씹!"

"뭐,? 씹? 이 머스마야, 빨리 나가라고!!!!!!! "

"아 나가, 나간다고!"

 

저 자식이. 여자가 옷 갈아 입으려는데 태연하게 방에 있으려해? 저 새끼 수보였어. 숫자 세는척하면서 나 옷벗는거 다 보려고했던거아냐? 응큼한 새끼.

박찬열이 나간 걸 확인한 나는 얼른 교복으로 갈아입고 구석에 놓여있던 가방을 메고 방문을 열었어.

" 야, 빨리 가자. 지각이라며!"

 

내 말에 박찬열은 자기 손목에 채워진 검은색 시계를 바라보는거야.

 

" 종치기 까지 10분 남았다. 빨리나와. 아주머니, 다녀오겠습니다! "

 

박찬열이 환하게 웃으며 우리 엄마에게 인사했어.

 

우리 엄마는 박찬열에게 홀딱 넘어간건지 분명... 엄마 손에 들려있던 토스트는 내꺼 였을텐데.

 

" 어유! 찬열이가 이 기지배 데리고 학교 가느라 많이 힘들지? 이거 먹으면서가~ "

" 아주머니 감사합니다. 다녀올게요! "

 

박찬열의 손에 쥐어지는 노릇노릇하게 구워진 토스트... 꼬르륵 소리가 들리는 건 내 뱃소리. 그래. 우리집 딸은 박찬열이지. 나는 대체 누구의 딸인가....

한참 시무룩해 하던 나는 박찬열이 안타? 라고 말하는 소리에 재빨리 박찬열의 자전거에 올라탔어.

한 손에 토스트를 들고 다시 시계를 확인하던 박찬열은 핸들을 잡았고, 나는 뒷자리에 올라탔어.

근데, 박찬열이 출발하려다 나를 힐끗 쳐다보는거야. 그러더니.

 

" 야. 이거 너 먹어라."

" 왜? 너 먹어."

" 나 집에서 밥 먹고 왔어. 배불러. 니 먹어."

 

앗싸. 난 신이 났어.

" 오는 토스트를 막을 이유야 없지. 맛있게 먹어주겠다. 짜식. 고맙다!"

난 박찬열이 건넨 토스트를 받아 한입 크게 베어 물었어.

 

토스트를 베어무는 나를 보던 박찬열이,

" 야, 근데 너는 볼 것도 없으면서 뭘 그렇게 내외하냐? "

" 뭐....? 너 이 자식!!!!!!!!!!!!!!!!!!!!!!"

나는 열불이 올라 박찬열의 등짝의 살을 세게 꼬집었어. 이 자식은 살도 없네. 키만 멀대같이 크고.

 

" 아!!!!!!!!!!"  박찬열이 소리질렀어.

" 그니까 누가 그렇게 말하래?"

" 아오, 야 출발한다. 꽉 잡아. "

 

박찬열의 말에 나는 한손엔 토스트를, 남은 한손으로는 박찬열의 하복 와이셔츠를 꽉 잡았어.

녀석의 손목에 차여있는 시계는 종치기 5분 전을 가르키고 있었고, 자전거에 나를 태운 박찬열은 페달을 밟아 빠르게 학교로 향했어.

 

 

 

 

 

 

 

 

 

 

*

박찬열과 내가 탄 자전거가 교문을 통과하자마자 종이 울렸고, 간신히 맞춰 학교에 등교한 우리는 서로의 반으로 헤어졌어.

" 야. 또 졸지말고 수업 열심히 들어라."

" 아...어? 응. 너도. "

박찬열 오늘 따라 약먹었나? 평소에는 인사도 없이 가던 녀석이 오늘은 나에게 인사까지 하고.

문득 이상한 느낌에 나는 그대로 서서 자신의 반으로 멀어져 가는 박찬열을 바라보았어. 저 자식 무슨 바람이 들었나.

 

음, 일단 말해두자면 박찬열과 난 아무 사이도 아니다.

정말 아니야. 다만.... 박찬열 부모님과 내 부모님은 서로 옛날부터 알고지내던 사이셔서, 우리는 어렸을 때 부터 거의 한 가족 처럼 자랐을 뿐.

그래서 어렸을 때 부터 박찬열집과 우리집은 서로 너희집 우리집 내외없이 이집이 우리집 저 집이 우리집 인 것 처럼 맘껏 드나들었었어.

 

난 가끔 키가 나보다 세뼘 정도 큰거 같은 박찬열을 볼때면 괜히 자존심이 구겨진다.

중학교 때 까진 내가 박찬열보다 더 컸었는데.

고등학교에 입학하고 나서 박찬열은 뭘 먹었는지 키가 듬성듬성 자라기 시작했고, 키에 비례해 어깨도 넓어지면서, 나보다 훨씬 커졌어.

고등학교로 올라오기 전엔 내가 박찬열보고 꼬맹이라고 놀렸었는데, 고등학생이 되고 부터는 박찬열이 나를 위에서 내려보며 항상 말하지.

야. 꼬맹이.

하면서 씨익 웃는 박찬열을 볼때마다 화가 마구 치솟는 다니깐!

 

중학교 때는 내가 뭐라하면 한마디도 못하던게 고등학교로 올라와서는 장난에 대한 주도권이 완전히 박찬열에게로 넘어가 버렸지.

게다가, 박찬열은 나보다 성적도 훨씬 좋아서 결국 우리 엄마의 부탁으로 내 수학과외를 도맡게 되었지.

솔직히 걔랑 나랑 수학과외 한답시고 일주일에 두번 방에 박혀서 수업? 공부?

안한다. 서로 떨어져 카톡하고 게임하기에 바빴지. 그러다 심심해져서 대화라도 나눌때면 나한테 또 꼬맹이.까분다. 하면서 씨익웃으면 나는 또 배알이 꼴려 박찬열 머리채라도 잡으려 하면 검지로 내이마를 꾹 눌러 나를 지에게 접근도 못하게 했었지!

 

생각하니까, 지금까지 쌓였던 화가 폭발할 것같아,

 

박찬열에게 뭐라고 쏘아붙이려고 나는 뒤를 돌아 박찬열을 찾는데, 박찬열은 이미 자기 교실로 들어가 버린 뒤였어.

 

반드시 내 저자식을 쉬는시간에 조지리라.

 

나는 굳은 다짐을 하면서 내 반으로 들어갔고, 이미 0교시 자습이 시작된 터라 조용히 걸어가 내 자리에 털썩 앉았어.

 

자리에 앉아 가방을 끌어안고 넋을 놓고 있는 나에게 짝꿍인 은미가 말을 걸어왔어.

 

" 오늘도 박찬열 덕에 간신히 세이프 했네? "

은미가 소곤거리며 말했어.

 

" 아, 몰라. "

박찬열에 대한 말을 듣기가 싫었어. 머리가 터질 것만 같았거든.

 

" 야, 근데 너네 진짜 사귀는 사이 아니야? "

" 아니라니까!!! 미쳤어??? 내가 걔랑 왜사귀냐!!!!! 그럴 일 절대 없어! 네버! 걘 그냥 나랑 아는 사이 일 뿐이라고! 부모님끼리 아는! "

내가 너무 크게 말했나. 자습하던 여자애들이 모두 나를 쳐다 보았어. 어느새 나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서서 열변을 하고 있었나봐. 심지어 이어폰을 끼고 있던 아이들까지 나를 쳐다 보았으니까.

 

발작을 하는 나를 보며 은미가 애들 눈치를 보며 말을 잇는데,

" 아니, 그러니까! 부모님들끼리 아는 사이로 끝나면 되지! 여튼, 내가 만약 너라면, 소꿉친구가 아니라 남자친구로 확 코 꿰어 버린다! "

" 몰라! 난 아무리 봐도 걔가 눈꼽만큼도 남자로 느껴본 적 없거든요? 나 졸려. 잘래."

난 바로 가방을 배개 삼아 책상에 누웠어.

 

난 괜히 짜증이 났어. 눈이 삐었나? 내 친구 은미는 박찬열에 그렇게도 열광한다.

비단 은미 뿐만이 아니야. 우리학교 여자애들도 모자라, 옆 학교, 그 옆옆학교 여자애들도......................

 

나는 잠에 빠져들고 있었어.

 

근데 교실 뒷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누군가 조곤조곤한 목소리로, 혹시 여기 OOO 선배 계세요? 하며 누굴 찾는거야. 난 잠결이라 제대로 들리지않았지만, 내가 신경쓸 건 아니지. 난 다시 잠의 세계로 빠지고 있었......................는데.

누군가 나를 톡톡 치는거야.

 

" 저기.... OOO 선배? 맞으시죠? 저 한솔이에요. "

" 음...? 아, 한솔이. 솔이 무슨 일이야?"

 

이한솔. 한솔이는 내 동아리 후배 앤데, 무슨 일로 여기까지 찾아온거지?

 

" 아... 선배! 선배 찬열 선배랑 많이 친하시잖아요. 저, 이것좀 찬열 선배에게 전해주세요! 부탁드릴게요! "

" 박찬열? 알겠어. 언니가 전해줄게. "

 

또 박찬열.

 

" 선배! 꼭 제가 전해줬다고 말해 주셔야 되요! "

" 그래. 그럴게. "

 

내 품에 가득 찰 정도의 큰 분홍색 하트 모양 상자를 준 한솔이는 부끄러운듯 내게 건네자마자 반을 나갔어.

이런 거 대신 전달해 주는게 하루 이틀도 아니고. 처음엔 당황했지만 이젠 아무렇지도 않다.

거의 하루이틀에 한번 꼴로 나는 이런 류의 상자나 편지, 선물들을 박찬열에게 대신 전달해 주곤 했으니까.

 

그럴 때마다 박찬열은 상자 속 선물을 확인하고 먹을 것만 쏙 뺀체 빈 껍데기와 편지를 쓰레기통에 던져 넣었지.

그리고 그 먹을 것들은 모두 박찬열의 반 애들 입속으로 사라졌지. 가끔 내게도 먹을래? 라며 초콜릿 하나를 건네기도 했지만 단거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는 항상 거절했었어.

 

그래, 박찬열은 인기가 많은 편인거 인정한다.

근데 멀대같이 키크기만 한 놈이 뭐가좋다고?

내가 이말을 박찬열 앞에서 했다가 박찬열에게 꿀밤 한대 맞았었지. 멀대가 뭐냐 멀대가. 새끈한거지. 게다가 오빠가 좀 잘생겼냐. 그치 꼬맹아?

난 바로 박찬열의 여기저기를 꼬집었지.

난 안다.

그 자식이 유일하게 살이 있는데가 엉덩이라. 박찬열이 엉덩이를 꼬집었을 때 아주 아파한다는 것을. 양 쪽 엉덩이의 살을 양 손에 잡고 비틀 었을 때의 쾌감은!

난 속으로 낄낄 웃으며 잠속으로 빠져들었어.

 

 

 

 

 

 

 

 

 

*

쉬는 시간 종의 울림에 나는 눈을 비비며 벌떡 일어났어.

그리고 몇신지 시계를 쳐다보려 고개를 틀었는데.

아까 전 까지만해도 은미가 앉아있던 내 옆자리에는 박찬열이 앉아 턱을 괸채 나를 쳐다 보고 있었어.

 

" 아 깜짝아! 놀랐잖아! 왜? "

 

딱콩.

박찬열이 또 내머리에 꿀밤을 때렸어.

 

" 아 왜때리는데! "

" 너 내 수학정리노트 가져가서 안갖고 오냐? 오빠가 직접 와야 겠어? "

" 오빠는 무슨! 야, 가져가! "

 

나는 서랍속으로 손을 넣어 박찬열의 수학노트를 찾아내 박찬열에게 던졌어.

한 손으로 받아든 박찬열이 나를 쳐다보다 다음부턴 빌리고 나서 제때제때 가져와라. 하면서 교실을 나가는데.

 

" 어 야! 박찬열! "

 

한솔이의 하트상자가 생각난 나는 뒷문으로 뛰어가 재빨리 박찬열의 손목을 잡았어.

노트를 손에 들고 나가려던 박찬열이 나를 보더니 시선을 돌려 내가 잡은 손목을 바라보는거야.

나는 떨떠름해져서 박찬열의 손목을 놓고,

 

" 잠깐만. 이거 2학년 4반에 이한솔이라고. 한솔이가 너한테 전해 달랬어. 가져가. "

" ..... "

 

박찬열이 아무 대답도 없이 상자를 쳐다보다 시선을 돌려 나를 쳐다 봤어. 계속. 뚫어지게. 왜저런데.

나와 박찬열 사이에 한순간 침묵이 흘렀어.

 

" 넌. "

" ... "

" 이런거나 전해주고."

" ... "

" ...아니다."

 

굳은 표정으로 뭔가 할 말이 있어보이던 박찬열은 내 손에 들린 상자를 가지고 뒤돌아 나가버렸어.

대체 박찬열은 내게 무슨 말이 하고 싶었던 걸까?

난 괜히 한쪽 가슴이 아려왔어.

 

내가, 박찬열에게 잘못한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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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음...뭘 잘못한것일까...음...ㅋㅋㅋㅋ
9년 전
독자3
왜 잘모한걸 몰라 ..오ㅐㅠㅠㅠㅠㅠㅠ아 쿠크가아프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비회원122.36
잘못한거지.....찬열이마음에상처주고ㅠㅠㅠㅠㅠㅠㅠ아이런남사친에서남친으로가는썰너무좋아여ㅠㅠㅠ
9년 전
독자4
잘못햇서!!!!ㅜㅜㅜㅜㅜ설렌다설레ㅜㅜㅜㅜ다음편기다리구잇으께염ㅜㅜ
9년 전
독자5
ㅠㅠㅠㅠㅠㅠㅠ눈치없다!!!!ㅠㅠㅠㅠㅠ재밌어요ㅠㅠㅠ다음편진짜 궁굼해요ㅠㅠ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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