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치는 남자랑 연애하는 썰 4
San E - 나 왜이래 그렇게 나는 그냥 우리가 끝났다고 생각했어.그 뒤로도 계속 나는 경수를 피해다닐뿐이였고, 경수는 오히려 더 행복해보였어.사실 나는 만족했어. 경수가 더 행복해보이니까, 오히려 그게 더 나았어. 내 안에 억압되어 하고 싶은것도 맘대로 못했을텐데, 하는 생각에 그냥 더 미안했을뿐이야. 근데 문제가 생겼어. 우리가 중학교 축제에서 밴드 공연을 하기로 했단말야.근데 경수가 7월쯤에 부모님때문에 잠깐 학원을 끊었다가 9월에 다시 오기로 했거든.근데 이제 나 보기도 껄끄러워서 오기 싫을 거 아냐.. 그래서 진짜 고민이 많았어.경수가 없으면 우리 밴드를 못하거든.물론 다른 멤버를 구할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난 경수 아니면 밴드 안할 생각만 해왔어. 나랑도 경수랑도 친한 애가 있어 우리 밴드에 있는 종대라는 앤데 종대도 나같은 상황이라 되게 말도 잘통하거든근데 사귄다는 소리 들을때는 진짜 어처구니가 없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쟤도 경수만큼은 아니여도 거의 부랄친군데 말야 그래서 종대가 경수한테 이것저것 잘 얘기해보기도 하고 나 위로도 해주고 그랬어.진짜 그만큼 고마운 애였지. 그렇게 나도 경수를 조금씩 잊어가나 싶었어. 근데 또 일이 터진거야. 주말에 졸려서 그냥 거의 8시까지 푹 자고 일어났는데 카톡이 진짜 몇백개는 넘게 와있는거야.원래 내가 애들이랑 연락을 잘 안하는데 이렇게 많이 와있으니 은근 기분이 좋아서 확인하러 들어갔는데 애들이 말하는게 심상치가 않아. [ 00이 어떡해 진짜ㅋㅋㅋ.. ][ ㄱㄴㄲ.. 진짜 도경수 개나빠 ][ 진짜 걔 왜그러는거야 ][ 내말이; ] 갑자기 경수 얘기를 하고 있으니까 이게 뭔가 해서 물음표 하나 보내놓고 페북 밀린 거 확인하고 새로고침을 했어. 친구들 사진에 좋아요 누르다가 멈칫, 빠르게 내려가던 손이 멈췄어. 도경수님과 약혼10월 9일 좋아요 79개 댓글 46개 옆반 박수영이라는애더라.춤도 잘추고 노래도 잘하고 얼굴도 나보다 예쁜 여자애야. 얼마전에는 전국 청소년 페스티벌에서 상도 탔다고 그랬는데, 얘랑 사귀는구나. 경수한테 이미 나는 잊혀져버렸나봐.씁쓸하네. 나만 이렇게 힘드니까. 경수야,너는,그냥,그렇게,살아가, 나도 힘들겠지만, 널 잊어보도록 노력할께. 헷,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San E - 나 왜이래
그렇게 나는 그냥 우리가 끝났다고 생각했어.
그 뒤로도 계속 나는 경수를 피해다닐뿐이였고, 경수는 오히려 더 행복해보였어.
사실 나는 만족했어. 경수가 더 행복해보이니까, 오히려 그게 더 나았어.
내 안에 억압되어 하고 싶은것도 맘대로 못했을텐데, 하는 생각에 그냥 더 미안했을뿐이야.
근데 문제가 생겼어.
우리가 중학교 축제에서 밴드 공연을 하기로 했단말야.
근데 경수가 7월쯤에 부모님때문에 잠깐 학원을 끊었다가 9월에 다시 오기로 했거든.
근데 이제 나 보기도 껄끄러워서 오기 싫을 거 아냐..
그래서 진짜 고민이 많았어.
경수가 없으면 우리 밴드를 못하거든.
물론 다른 멤버를 구할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난 경수 아니면 밴드 안할 생각만 해왔어.
나랑도 경수랑도 친한 애가 있어 우리 밴드에 있는 종대라는 앤데 종대도 나같은 상황이라 되게 말도 잘통하거든
근데 사귄다는 소리 들을때는 진짜 어처구니가 없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쟤도 경수만큼은 아니여도 거의 부랄친군데 말야
그래서 종대가 경수한테 이것저것 잘 얘기해보기도 하고 나 위로도 해주고 그랬어.
진짜 그만큼 고마운 애였지.
그렇게 나도 경수를 조금씩 잊어가나 싶었어.
근데 또 일이 터진거야.
주말에 졸려서 그냥 거의 8시까지 푹 자고 일어났는데 카톡이 진짜 몇백개는 넘게 와있는거야.
원래 내가 애들이랑 연락을 잘 안하는데 이렇게 많이 와있으니 은근 기분이 좋아서 확인하러 들어갔는데 애들이 말하는게 심상치가 않아.
[ 00이 어떡해 진짜ㅋㅋㅋ.. ]
[ ㄱㄴㄲ.. 진짜 도경수 개나빠 ]
[ 진짜 걔 왜그러는거야 ]
[ 내말이; ]
갑자기 경수 얘기를 하고 있으니까 이게 뭔가 해서 물음표 하나 보내놓고 페북 밀린 거 확인하고 새로고침을 했어.
친구들 사진에 좋아요 누르다가 멈칫, 빠르게 내려가던 손이 멈췄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