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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박찬열] 소꿉친구19살 박찬열X소꿉친구19살 너징 2 | 인스티즈

 

-

 

 

'

 

시간이 흘러서, 점심시간 종이 울렸어.

난 4교시 내내 잠은 커녕 멍하게 앉아있기만 했어. 밥먹으러 가자는 은미의 목소리에 그제야 난 자리에서 일어나 식당으로 향했고, 별 다른 것 없이 식판에 급식을 받아 은미랑 이것저것 말을 주고 받으며 밥을 먹고 있었지.

가끔 은미가 웃긴 말을 할때면 나도 같이 웃어주고. 근데 그 때, 내 옆에 한 남학생 무리들이 와서 앉는거야. 그리고 누가 나를 툭 치는거야. 변백현 이었어.

 

"여~ 찬열이 부인! 안녕?"

 

난 나에게 장난을 치는 변백현을 말없이 째려보았어. 변백현을 째려보는 건 나 뿐만이 아니었어. 내 옆쪽에 앉은 박찬열도 변백현을 째려보고 있었어.

뻘쭘했던 변백현이 장난이지, 장난! 이라고 말하고 나서야 나와 박찬열은 다시 급식을 먹기 시작했어.

저 자식은. 괜히 내 옆에 앉아서 사람 더 머쓱하게 만드는거야.

은미도 아침에 기류가 안좋았던 박찬열과 나를 알기에 내 눈치를 보며 조용히 밥을 먹는거야.

나는 밥을 먹고 있어도 자꾸 신경은 박찬열에게로 가있는거야. 밥을 먹으며 자기 친구들과 장난치며 말을 주고 받는 박찬열이 보여.

급식을 다 먹은 나와 은미가 자리에서 일어서는데, 변백현이 나를 보며 손을 흔들며 인사를 했어.

나는 웃으며 고개를 흔들었지.

근데 박찬열 저 녀석은 시선을 내리깐 채 끝까지 밥만 퍼먹고 앉아있다.

그래. 나도 이제 그만 신경 써야지. 내가 너무 신경쓰는 건 가봐.

 

 

 

 

 

 

 

 

 

*

아까 계속 박찬열을 신경쓰느라 밥이 입에들어가는지 코에들어가는지 몰랐던 나는 결국 체했고, 오후 수업을 다 날려버렸어.

청소시간에도 속이 안좋아 그냥 누워있으려는데 반장이 와서 내 등짝을 후려치더니 강제로 청소를 시키더라고. 난 찌뿌둥한 표정으로 일어나 쓰레기통에 담겨있는 쓰레기들을 분류해 담아 반 친구와 함께 분리수거장으로 들고갔어.

내가 한아름 들고 있던 쓰레기들을 봉지 안에 들이 붓는데, 옆에 종이류 쪽 한켠에 놓여있는 물건이 눈에 띄었어.

하트상자 더라. 내가 아침에 박찬열에게 전해줬던. 이렇게 놓여져 있는 거 알면 한솔이가 상처받을 텐데. 보니까 박찬열은 상자를 열지도 않은 채 가져다 버린 듯 했어. 저 상자를 다시 박찬열에게 가져다 줄까. 생각하던 나는 그냥 반으로 발걸음을 돌렸어. 또 그 자식에게 무슨소리를 들으려고.

 

 

반으로 돌아온 난 메슥거리는 속 때문에 다시 책상에 누워있어야 했어.

이젠 머리까지 어지럽고 입술도 말라가는 거 같고. 은미가 내 얼굴이 창백하다며 걱정을 했지만, 어떤 것도 신경쓸 수가 없었어. 이젠 오슬오슬 추운게 오한도 좀 도는것 같네.

결국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담요를 머리 끝까지 덮은 채 책상에 얼굴을 박고 누워있은지 몇분 안되서, 누군가 내 담요를 확 젖히는 거야.

나는 잘 떠지지 않는 눈으로, 담요를 젖힌 애를 바라봤어.

박찬열.

 

"또 자냐? 나 오늘 야자 하니까 자전거 너 타고가."

"......"

"야."

"....."

 

대답할 힘도 없어서 멍하게 누워있던 나를 박찬열이 흔드는 거야.

알았다고. 난 분명 짜증이 묻어있는 목소리로 말했던 것 같은데 정작 나온 목소리는 힘없이 갈라진 목소리더라.

희미하게 보이는 박찬열의 인상이 찌푸려져 있었어.

 

"야. 일어나봐."

"....."

"야. OOO. 일어나 보라고."

 

박찬열이 강제로 누워있던 나를 일으켰어.

허리를 굽혀 나를 쳐다보던 박찬열이,

" 너 아파?"

라고 묻네.

 

"....가"

난 정말 대답할 힘이 없어서. 더 길게 답하고 싶어도 온몸에 기운이 없으니까, 다시 누우려 했어.

근데 박찬열이 내 어깨를 잡아 나를 못 눕게 하는거야. 그러더니 지 손으로 내 이마에 손을 대는거야.

 

"야. 뜨겁잖아."

"....."

"병원가자."

"가. 반애들이 다 쳐다보잖아."

 

나를 뚫어지게 쳐다보던 박찬열은 어떤 말도 하지 않은 채 내 어깨에 손을 떼고 뒤돌아 교실을 나가버렸어.

문이 세게 닫히는 소리가 났고, 동시에 내 뒤틀린 속 도 점점 거세지는거 같았어.

 

 

 

 

 

 

 

 

 

*

난 박찬열의 자전거를 탈 힘이 없었어. 그래서 은미의 도움을 받아 버스 정류장까지 걸어가,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지.

맞벌이 인 우리집은 텅 비어있었고, 나는 아프고 지친 내 몸을 이끌어 침대에 누웠어.

난 눈을 감고 오늘따라 이상했던 박찬열의 행동을 처음부터 되짚어 보고 있었어.

그러다 어느 순간 잠이 든 나였지.

 

 

 

 

잠을 얼마나 잤는지 모르겠어. 벌써 해는 저물었는지 내 방은 어두웠고. 내 속은 아직도 메슥 거렸고, 몸에 오한도 그대로 였어. 몸이 으스스 해서 가슴께까지 덮고 있는 이불을 머리끝까지 끌어 올리려는데, 내 앞에 검은 무언가가 있는것 같아. 도둑인가? 순간 나는 많이 무서웠지만, 방에 불을 키려고 몸을 일으키는데 그 검은 인영도 함께 일어나는거야.

난 방 스위치로 손을 대었는데, 순간 내 손보다 훨씬 큰 손이 내 손을 덮더니, 그 큰손은 밑에 깔린 내손을 지긋이 누르며 불을켰어.

박찬열...?

 

 

[EXO/박찬열] 소꿉친구19살 박찬열X소꿉친구19살 너징 2 | 인스티즈

 

 

 

"너 왜 여기있어."

"몸은 괜찮아? 죽 사왔는데. 먹고 자."

"너 왜 여기있냐고."

"병원도 안가고 계속 아픈 채로 누워있잖아. 지금까지. 항상. 너."

 

박찬열과 내 손은 아직도 겹쳐져 있었어.

근데, 내가 생각해도, 정말...........

 

"박찬열."

"왜."

"이렇게 안찾아와도돼. 너가 자꾸 이러니까 애들이 너랑 나 사이, 오해하는거잖아."

"......"

"선을 지켜. 너랑나, 친구잖아. 자꾸 니가 내 남자…"

 

내가 끝맺으려던 말은 박찬열의 입술에 의해 막혀버렸어. 녀석은 내 입술을 부드럽게 탐했어. 나는 놀라 그 녀석에게서 떨어지기 위해 고개를 흔드려는데, 박찬열이 남은 한 손으로 내 얼굴을 잡고 자신에게로 고정시켰어.

키스가 짧았는지, 길었는지 기억나지는 않지만, 녀석과 내입술은 많이 뜨거웠던 것 같아.

박찬열은 입술을 뗀체, 나를 가만히 응시하는데, 오늘 아침에 꿈에서 나를 가로막던 박찬열과 모습이 비슷했어.

박찬열은 내게 어떤 말도 하지 않았어.

나도 박찬열에게 어떠한 말도 하지 못했어. 박찬열은 나를 계속 바라보고 있었고, 나는 바닥만 응시한 채 서로 말이 없었어.

 

 

이때까지도 우리 둘의 손은 아직도 겹쳐져 있었어.

이윽고, 박찬열은 붙잡고 있던 내 손에서 자기 손을 떼었고, 내 손은 힘없이 아래로 떨어졌어. 내 고개는 더욱 아래로 떨어졌지.

발소리가 들렸고, 그 후 현관문이 닫히는 소리가 났어.

박찬열이 간 것 같아.

 

 

내 눈에 흐르고 있는건 눈물일까. 더이상 메슥거리던 속도 느껴지지 않아. 어떤 것도 느껴지지 않아.

오직 내게 느껴지고 있는건, 박찬열이 잡고있던 나의 손. 내게 키스했던 입술의 느낌.

나는 내 입술을 매만지며 흐느꼈어.

 

 

나는, 박찬열과, 평생 친구로 남을거라 생각했는데.

박찬열은.............. 박찬열의 마음을 뭘까.

우리........계속 친구로 남을 수 있을까.

너와나는, 우리의 관계를 끝까지 친구로 정의할 수 있을까.

 

찬열아.

 

 

 

 

 

 

 

 

 

@.

 

 

- 다음 3편에서는 찬열이 번외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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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아 제발 둘이 엇갈리지않앗으면 ....ㄷㄷㄷ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3
아아 찬열이는 아는데 찬열이만 알어 그 마음을 어뜩게..ㅜㅜㅜ
9년 전
독자4
ㅠㅠㅠㅠㅠㅠㅠㅠㅠ슬프다ㅠㅠㅠ재밌어요ㅠㅠㅠㅠㅠㅠㅠ빨리다음편보고싶어요ㅠㅠㅠ
9년 전
비회원86.79
어머어머상남자.....설레게ㅜㅜㅜ친구안하고연인하면되지!!!ㅜㅜㅜ너무설레염ㅜㅜ
9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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