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러워진 방 청소를 백날 해봐야 다시 더러워지잖아 02 Q. 기리보이에게 스윙스/저스트뮤직이란? "스윙스형?흐흐" "야 되묻지말고 바로대답해 임마 편집하기힘들어." "음.. 멋진 형? ....웃긴 형, 이상한 형. 저스트뮤직은.. 이름이 멋있죠, 이름이 멋있어서 들어온 게 한 오십프로?" "나머지 오십프로는?" 음.. ㅎㅎ 인터뷰하는데 그만좀웃어 새끼야, 다음 질문은.. -- "어, 기리형 나온다." 채널을 돌려대던 류성민이 엠넷에서 리모콘을 눌러대던 손가락을 멈춘다. "재방하냐?" "우리 못봤던편이네. Truck 1991" "세번 절었던 때?" 올티한테 쳐발렸던 편이지,하며 둘이서 깔깔 웃는다. 스물 넷, Twenty four, twenty four-하고 티비속에서 랩하는 홍시영의 모습이 비친다. 지난경연 결과에 실수까지 겹쳐서인지 기가 쏙 빠진 얼굴이다. 안그래도 허여멀건한 얼굴이 창백해보인다. 기분이 안좋다. 그 땐 마냥 재밌었는데. 비트때문인지 어쨌던지 무대가 빨려들게 만드는게, 문지훈은 한참 넋을 놓고 무대를 봤다. 2시 전에는 들어가야지-. 안그래도 하얀 얼굴에 분칠까지하고 눈화장까지 하고 나오니 뭔가 낯설다. 팬들이 기리보이 이쁘다, 이쁘다 해도 뭐 남자치곤 허약하게 생기긴했어 정도였지 "예쁘다"는 생각이 들진 않았는데. 지금보니 좀 예쁘장하긴하네, 짜식. 팬 많이 늘겠네. 하고 생각을 마무리 지으면서도 기분은 왠지 찝찝하다. "망한거같아요, 기리보이 망한거같아요." 올티 저 새끼. 옆에서 깔깔대는 류성민도 한 대 때려주고싶다는 생각이 드는 문지훈이었다.
-- "야, 헤어지자." "뭐?" 어이없다는 표정의 여자가 날카로운 목소리로 되묻는다. "이제 그만만나자고." "무슨소리야? 왜? 왜갑자기?" "그냥." 정말 별 일 아니라는 듯이 덤덤한 표정으로 얘기하는 남자가 얄밉게도 대답하자 여자의 눈에 눈물이 핑 돈다. "그냥? 허, 참나.. 그래 2주도 안되서 자잘때부터 알아봤어, 이 쓰레기같은 새끼야." 그러든말든, 여자를 쳐다보지조차 않는 홍시영이 여자의 분노를 끝까지 올리게만든다. "야이 개새끼ㅇ-" 여자의 말이 끝까지 채 들리지도 않은채 차가운 아메리카노가 홍시영이 얼굴을 적신다. 커피 그렇게 쓸거면 지돈으로 사든지 왜 사달라고해서, 하고 홍시영은 생각했다. -- "추석인데 안내려가냐." "형은요?" "그냥 이번엔 안내려가려고." "왜요." "작업할라고." "음." "와 추석인데 너랑 단둘이 보내야돼?" 불쌍한 나새끼, 하며 고개를 절레절레 젓는다. 그걸 본 홍시영은 또 실없이 웃어보인다. "아, 배고파." "저녁 안먹었어요?" "먹었지." "지금 9신데." "그러니까 배가고프지." 치맥하러갈래? 사주시는거에요? 짜식 당연하지.. -- "형 요즘 왜 여자친구 안사귀세요." "내가 연애할때냐, 우리 레이블 한참 잘되가는데." "그래도 다 연애하잖아요." "너도 안하잖아. 지도 안하면서 뭔" 홍시영은 또 별것도 아닌 얘기에 혼자 까르륵 웃어댄다. 허니갈릭 한마리요, 하면서 따끈한 치킨이나온다. -- "빙수나 하나 사갈까?" "형은 무슨 위가 세개에요?" "아니. 네갠데." "배부른 돼지보다 배고픈 사람이 낫대요." "무슨 의미냐?" 3초정도 정적이 흐르다 문지훈이 주먹으로 몇대 퍽퍽 친다. 으하하,하고 웃는 홍시영의 목소리가 골목에 울린다. 노란 가로등 불빛이 까만옷을 입은 남정네들의 뒷모습을 밝힌다. ▷▷▷▷ 으아아ㅏ아 뭔가 더 길게쓰고싶은데 써지지가아나.. 1편으로 끝낼려다가.....후.... 써달라구 한 사람들 댓글이라두 좀달고가줘.. 힘이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