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2025년 경주이씨 종친회였다.....
나 이마법사는 처음으로 종친회에 나가는거였고
모임장소라고 문자받은 식당에서 사람들을 기다리고있었다
그때 어디선가 누군가가 노래를 부르는소리가 들렸다.
"나도모르게니그림자를밟아아마나점점미쳐가나봐"
그 노래는 옛날가수 인피니트의 BTD였고 파트를 부른 사람은 13년전 유명한 아이돌그룹이었던 인피니트의 멤버 이호원이었다.
나는 그 목소리가 들린쪽을 돌아보았다. 거기엔 이호원과 똑같이 생긴 한 남자가 종친회 단체복을입고 있었다.
깜짝놀랐다.
혹시나했다.
설마 나의 10대시절에 많은 영향을 끼쳤던 아이돌그룹의 멤버가 경주이씨종친회에 나왔을까??
13년전 내가 중2일때 나는 방송에서 이호원이 경주이씨라는걸 말하는걸보고 호들갑을 떨었던 적이 있었다.
왜냐하면 내가 경주이씨 익제공파 39세손이었기 때문이었다. 나는 어린마음에 성장해서 경주이씨종친회에서 이호원과 만나는 상상을했었다.
어쩌다 당첨된 팬싸인회에서도 난 물었었다.
"호원오빠!!!! 경주이씨맞아요???????"
이호원은 그때 미소를 지으며 "나 경주이씨 맞아!!!!" 했었다.
그날 집에돌아가서 가족들에게 그 얘기를 얼마나 떠들어 됬던지....
10대시절 처음샀던 스마트폰엔 항상 인피니트 영상으로 가득했고 컴퓨터안에도 인피니트관련된걸로 꽉차있었다. 게임아이디도 항상 인피니트와 관련된거였고 인피니트의 팬페이지는 닥치는대로 가입했었다.
인피니트를 그렇게 좋아했었는데...참좋아했었는데....
몇년 후 결국 인피니트가 해체한다는 소식을 듣고 나는 절망감에 빠져들었다. 며칠 후 시험에서 전교등수가 20등이나 떨어져버렸고
그후 여름방학에는 충격에휩싸여 나가지 않고 집에 계속 처박혀있었다.
여름방학동안 부모님께 된통 혼나 겨우 마음을 추스리고 예전으로 돌아갔다.
그 후로부터는 다시는 아이돌가수를 좋아하지 않았다.
아이돌가수를 아무리 내가 좋아해봤자 그들은 내 인생을 책임져 주지않는다는걸 깨달았으니까...
근데13년후 내가 정말 좋아했었던 인피니트의 이호원을 만난 것 같다. 물어보고싶다. 정말 그 이호원이 맞는지.
난 떨리는 발걸음으로 걸어가 그남자 앞에 섰다.
이호원으로 보이는 그 남자는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혹시... 인피니트 멤버 이호원맞으세요...?"
그 남자는 긍정의 의미로 끄덕거렸다.
아!! 역시 맞았구나...
나는 그에게 이것저것 물어보았다.
요새도 보라색을 좋아하는가? 아직 호애기????
그는 하나하나 예전 내가 처음 실제로 인피니트를 봤던 그때 팬미팅에서 처럼 미소를지으며 친절하게 대답해주었다.
왜 해체했는가 같은 곤란한 질문은 조심스럽게 대답해주었다.
다시 13년전으로 돌아간 기분이었다.
인피니트만 봐도 설레였던 그 시절로 돌아간 기분이었다.
종친회 사람들이 모두 각자의 집으로 흩어지고,
이호원과 나도 작별인사를 했다.
난 다시 네달 후 경주이씨 종친회에 나갈려고했다.
근데
지구가 멸망해서 나가지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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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은 소설일뿐 오해하지말자
인피니트에게있어 해체란 없으니 소설을 읽고 격분하지맙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