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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게 왔어요..
죄성해요ㅠㅠㅠ
제가 팬픽만 쓰는 게 아니여서ㅠㅠㅠㅠㅠㅠ

더구나 돌아왔더니만 이렇게 짧은 용량이라니ㅠㅠ
두번 죄송해요ㅠㅠㅠ!!



체리맛, 레몬맛


[인피니트/우현성규] 화사한 그대는 몽글몽글 7화 | 인스티즈



07



 늦은 밤이 다 되가도 아직도 영업 중인 게 신기하다. 새삼스런 기분을 느끼며 가게 안을 둘러보던 성규는 어느새 조명이 어두운 빛으로 바뀌자 어, 입을 벌렸다. 약간 어둡게 변하자 분위기가 아늑해 보이다.



 “앉아있어요.”



 우현의 목소리에 성규는 멍한 기분으로 근처 자리에 앉았다. 멍하다. 나름 찬바람에 술기운이 가셨다고 생각했지만 아니였나. 느릿하게 제 눈밑을 꾹꾹 눌렀다. 후, 느리게 한숨을 내쉰 성규는 팔에 머리를 기대며 눈을 감았다. 역시 술은 맞지 않는다. 팔에 닿는 가느다란 머리카락의 촉감을 느끼며 성규는 가만히 있었다. 노래 소리도 들리지 않으니 적막이 내려온다 주방 쪽에서 들리는 달그락 소리만 없더라면 조용한 성규의 방이라는 착각도 일어난다. 달그락 소리가 멈췄다. 이젠 다가오는 발소리가 들려온다. 아, 눈을 떠야하는데. 이상하게도 눈꺼풀이 무겁다.



 “어라, 성규 씨?”



 답을 해야하는데. 머릿속에서는 입을 움직이고 있지만 현실은 아니였다. 



 “잠 들었나.”



 바로 코 앞에서 휙휙거리는 바람소리가 들려온다. 보이지 않아도 뻔히 그려진다. 아마도 진짜로 자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손을 위아래로 흔들고 있을 것이다. 



 “성규 씨?”



 재차 확인하기 위해 우현이 성규를 부른다.



 “성규 형?”



 순간 웃음이 새어나갈 뻔 했다. 잊고 있었는데, 우현은 자신보다 연하였다. 서로 말을 놓고 있지 않아선지 나이에 대한 생각이 없었는데. 나중에 우현한테 형이라고 부르라고 할까. 이런 저런 생각이 든다.



 “성규야?”



 이게. 테이블 아래에 내려져 있는 팔이 순간 움찔했다. 미세한 움직임이여선지 눈치 채지 못한 우현은 들고 있던 잔을 테이블 위에 올려놨다. 일부로 소리나도록 내려놓은 것 같다. 거기에 끌리는 의자 소리까지. 유독 조용한 분위기이여선지 소리가 거칠게 다가왔다.



 “……정말 잠들었나?”



 아직 확신이 서지 않는다는 말투지만 이미 성규가 잠 들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런 우현에 성규는 조금 난감한 기분이 들었다. 잠들지 않았지만 이제 와서 자고 있지 않다고 말하면 좀 우스울 것 같다. 오래 본 사이는 아니지만 성규가 보았던 우현의 성격 상 놀릴 게 뻔하고. 정말 이러고 있어야하나. 고민이 든다.



 “하하.”



 약간 맥이 빠진 듯한 웃음 소리가 들려왔다. 그 웃음 소리가 혼자만의 고민 속에 빠져있던 성규를 붙잡았다.



 “참 여우 같은데.”



 나직히 중얼거리는 말에 성규는 약간 욱한 기분이 들었다. 잠이 든 건 아니지만, 그래도 눈 감고 있는 사람한테 저런 말을 하다니. 뒷담화도 대상이 없는 곳에서 하라는 것처럼 성규 없는 데서 헤야하는 게 정상이 아닌가. 눈을 뜬 상태로 저런 얘기를 들었다면 불만스럽게 입술을 씰룩였을 것이다.



 “여우 같은데.” 



 굳이 또 강조할 필요는 없다. 성규는 눈을 뜨고 그 건방진 말을 한 입을 찰싹 때릴까 고민이 들었다. “정말이지.” 한숨과도 섞인 목소리가 여운과 함께 다가온다. 오른팔에 기댄 머리가 제법 힘이 들다고 생각 할 때, 성규는 눈을 뜨자고 결심했다. 하나, 둘.



 “입술 하나는 예쁘네.” 



 ……셋은 못하겠다. 입술 위에 닿은 손가락의 촉감만 아니였다면 말이다. 어두운 조명 아래 성규의 눈썹이 불쌍하게 일그러졌다. 하지만 그걸 모르는 우현은 멀거니 성규의 입술을 쓸었다.



 “……입술 만큼은.”



 무언가 부정하려는 감정이 느껴지는 말이였다. 예쁘다는 말을 그렇게 하고 싶지 않은 걸까. 솔직히 남자가 예쁘단 소리는 듣고 싶지 않지만 나은 구석이 영 없다는 건 또 슬픈 기분이였다. 연신 “정말이지.”를 반복하는 우현이 슬슬 이상하게 느껴지게 될 때 쯤, 성규는 제 입술 꾹 누르는 행동에 순간 숨 쉬는 것을 멈추고 말았다.



 입술에 느껴지는 엄지손가락은 묘한 느낌을 불러 일으키게 만들었다. 엄지손가락이 따라가는 곳마다 간지러움만이 남는다. 아랫입술 가운데를 꾹 누르는 건 복잡한 감정을 만들었다. 아니, 이 사람. 왜 이러는 거야? 머리속이 빙빙 돌기 시작한다. 자고 있어서 몰래 괴롭히는 거라고 생각하기에는 너무 조심스러운 손길이였다.



 “……정말이지.”



 또 같은 말을 반복한다. 



 “이봐요, 성규 씨.”



 나직히 불러오는 우현에 성규는 정말 눈을 떠야하나 고민했다. 사실 자고 있지 않다는 걸 알고 있는 걸까. 정말 떠야겠다. 눈꺼풀이 무겁게 느껴지지만 이제는 아무런 느낌도 들지 않는다. 어차피 곧 집에 들어가야하고 말이다. 조금은 어두운 조명 아래에서 성규의 속눈썹이 파르르 떨렸다. 그리고.



 눈을 뜨자마자 보이는 우현에 성규는 잠시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이게 대체. 머리는 놀라 기겁하는 형상이 떠오르고 있지만 표정은 딱딱하게만 굳고 말았다. 작기만한 우현의 목소리도 끝내 들리지 않게 되었다. 눈 앞에 보이는 우현의 감긴 눈. 코앞에서 보는 우현의 속눈썹이 제법 길다고 생각이 든다. 그리고, 맞닿은. 검은 동공이 눈에 들어온다.



 “으, 으앗!”



 눈이 마주치자 우현이 깜짝 놀라며 뒤로 몸을 물린다. 그 행동에 괜히 억울한 기분이 든다. 놀랄 사람은 자신이 아닌가? 어째서 우현이 놀라는 건지. 성규는 손등으로 입술을 닦았다. 



 “아, 아, 안 자고 있었어요?”

 “왜 그렇게 떨어요?”



 저런 반응이니 성규가 뭐라고 할 수가 없다. 죄를 저지른 것은 우현인데 말이다. 부들부들 떨리는 목소리로 말을 하는 우현을 흘겨본 성규는 손등으로 제 입술을 꾹 눌렀다. 그런 성규의 행동에 우현의 얼굴이 질려갔다. 어두워서 보이지는 않았지만.



 “그, 그럼.”



 테이블만 빤히 응시하던 성규는 시선을 돌려 우현을 바라봤다. 어깨를 흠칫 떤 우현이 입을 꾹 다문다. 긴장한 얼굴. 성규는 엄지손가락으로 입술을 한 번 훑고는 팔을 내렸다.



 “변태.”



 그 말을 끝으로 우현은 두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몽롱한 정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을 때, 흐릿한 가운데서 무언가 보이기 시작했다. 벚꽃이 핀 나무는 바람이 불자 꽃잎들을 사방으로 흩날렸다. 반짝거리는 햇빛 아래에서 장관을 이루고 있다. 그런 광경에 입을 모아 감탄을 하고 있던 성규는 벚나무 아래에 누군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누구? 의아한 표정으로 그 곳을 빤히 응시하자 한 남자가 보였다. 벚나무의 화사함과는 다른 검은 색의 머리카락. 그리고. 



 “형? 계속 잘거야?”



 번뜩 눈을 뜨자, 성종이 보였다. 어깨를 잡고 흔들고 있는 성종을 가만히 바라보던 성규는 작은 한숨과 함께 무겁게 내려앉은 목소리로 말했다.



 “언제 갈거야.”

 “눈 뜨자마자 묻는 게 어딨어? 아직 갈 마음 없음!”



 양 집게손가락을 엑스자로 모은 성종이 헷 웃으며 말한다. 그런 성종을 보며 성규는 상체를 일으켰다. 성규의 방이다. 언제 여기로 오게 된거지? 그니까 어제 과모임이 있었고, 성열에 의해 억지로 밖으로 나가다 우현을 보게 되었고……, 아. 성규는 작게 입을 벌렸다. “형?” 멍하니 있는 성규가 의아한지 눈을 둥글게 뜨고는 성규를 부른다.



 성종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멀리멀리 사라져가는 목소리를 느끼며 성규는 어두운 조명 아래에 있었던 자신을 떠올렸다. 취기도 있었고, 눈꺼풀이 무거워서 저도 모르게 눈을 감고 있었다. 취기 가시게 해준다고 우현이 음료수를 만들었었고, 음료수를 갖고 왔던 우현은 자신이 잠에 들었는지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리고…….



 “아으.”

 “형?”



 성규는 우현이 했던 것처럼 두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민망하다. 그 때는 너무 당황스러워서 굳고 말았지만 다시 되돌아가서 생각하니 민망하기 짝이 없다. 남잔데? 같은 성을 갖고 있는데 왜 이러는 걸까. 작은 의문도 들었지만 그건 금방 사라지고 말았다. 성규 또한 놀랍기는 마찬가지였다. 자신이 이렇게 담백한 편이였나. 붉게 익은 얼굴이라 생각하며 성규는 머리를 숙였다.



 맞닿은 입술의 감촉이 다시 느껴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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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ㅠㅠㅠㅠㅠ기다렸어요ㅠㅠㅠ자려다가신알신소리에살짝들어왔는데어휴ㅠㅠㅠㅠㅠ이렇게슬슬가까워지는건가여ㅠㅠㅠ 아 증말좋네여;_; 아 저암호닉 우유할게여!_!
11년 전
앙체
기다렸다니ㅠㅠ 두큰두큰!! 우유님 스릉흡느드! 짧아서 죄송해요 ㅠㅠ♥
11년 전
독자2
앙체그대~RIn이에요..오늘도달달♥완전조타늨!!4편부터 못봐서 지금 다보고왔써옄!!ㅠㅠㅠ내가왜못봤지ㅠㅠㅠ이제안빠트리고보겠어요 그대 완전 달달 스릏♥♥
11년 전
앙체
반가워요~♥ 저도 스릉스릉!
11년 전
독자3
그대의 노림수에요ㅋㅋㅋ 아...그냥 노림수입니다...우현앜ㅋㅋㅋ 이럴줄알아써....너가 그럼그렇지 오지랖넓게 챙겨줄때부터 알아야했는뎈ㅋㅋㅋ 성경은 참 여우같은데 입술이 예~뻐~ ㅎㅎ 남우현 니가 보기에 어딘들 안예쁘겠어ㅋㅋㅋ규형....느낌 이상해요? 적응하면 편해옄ㅋㄱ
11년 전
앙체
으앜ㅋ 노림수님이군옄ㅋㅋㅋㅋ ^♥^ 규형 지금 표정은 아닌데 머리는 카오스 상태예여ㅋ_ㅋ
11년 전
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11년 전
앙체
헐... 저도 사랑해요...
11년 전
독자5
우현아..너그렇게막..응..??몰래그러믄안댄다..성규가맨정신이엿으면어떡할라고!...그니저나아침에기억난다니..이제얼굴어떻게본데...ㅋㅋㅋ잘읽엇어요!!!ㅎㅎㅎ수고하셧습니다!!
11년 전
앙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정말 이제 어떻게 얼굴을 볼까옄ㅋㅋㅋㅋㅋㅋ
11년 전
독자6
달달하네요...우현이랑 성규둘다 귀여운듯...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남나무 이자식 도둑뽀뽀를 하고 튈라곸ㅋㅋㅋㅋㅋㅋㅋ할거면 제대로 하던가...
잘읽엇습니다!!

11년 전
앙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걸리고 fail 되어버린 남나무였습니다
11년 전
독자7
헐................우현이 완전 바람직하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우현아 잘했어 근데 좀 당당하게 하지 그랬니
11년 전
앙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으잌ㅋㅋㅋㅋㅋㅋㅋ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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