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핀내용좀 자세히 써달라고해서 급하게 서술함
감기약먹어서 졸리기 시작했어
때는 바야흐로 내가 너무바빠서 호구를 만날 시간이 없을때였음
작년 12월쯤 될거임
호구한테 약간뜸했을때 ㅇㅇ
밤늦게 잠에 쩔어서 호구한테 전화를 걸었음
전화걸기 바로 전까지도 스트레스 받았던 상황이라 누가건들기만해도 씨발씨발거리던 상황이였음
호구 목소리듣자마자 다 풀리는데 호구가 그러는거임
언니 근데 나..
이러면서 잠시 뜸을들여
뭔소리하는건가 은근긴장되고
그년이름을 도둑이라하겠음 ㅇㅇ
도둑언니랑 사귀는데
이러는거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씨발 잠깐 뭐라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루종일 피곤해서 침대에 누워서 우리애기 목소리듣자~ 하고 전화했는데
그게 왈칵 터지면서 눈물이 날거같은거임 목소리 막 떨리고
근데 독자니년들도 알다시피 1편부터 나는 쿨함을 추구하는ㄴ년이였기때문에
"그래.. 몇일인데"
함
곧있음 백일이래
"백일이 언제야"
2월 10일이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생일 하루전이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생일 하루전이네 그래 뭐..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멍청한게아니라 충격이 너무커서 아무말도 못하고
서로 말 수가 줄어들었음
그러고 연락을 아예 안함
나도 학교학원에만 쳐박혀있고
호구는 아예 만나지도않음
그러다가 호구백일날 내가 축하한다고 얘기해줌
도둑년한테도 얘기해줌
그리고 그렇게 서로 모른척 지내다가 터짐
호구 집앞에서 학원도 안가고 호구기다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보자마자 화들짝놀램
놀래겠지 개년아 ㅎㅎ
사람없는곳으로 가자 둘만있고 싶어서그래
이제 넌 아무데도 못가
는무슨 ㅡㅡ
호구한테 말함
지금 너주제에 양다리걸치냐? 얼굴도 못생긴게ㅡㅡ 걔야 나야 둘중에 골라라 호빵맨같이생긴년아
하니까 그제서야 주제파악한건지
언니이..ㅠㅠ
하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호빵맨같이 생긴게 어디서 사람 맘 애태우고있어
하면서 말로 달램
내가거기서 때리고 욕하면 진짜 영영 떠날까봐
그 뒤로 더 집착함 ㅇㅇ
진짜심하게
호구가 까페간다고하면
너도? 나도오늘 거기가기로했는데 ㅎ
하면서 친구랑 둘이 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머리도 멍청한게 그러지말라고 나한테 온갖 징징을 다하는거임
빡돌아서 애들있는데 그냥 호구 손잡고 끌고 골목길 들어가서 존나 화냄
니가 행동만 제대로했으면 내가 이딴식으로 안굴었잖아
하니까 애가 또 눈물이 그렁그렁한거임
그래내가 어린년데리고 뭐하냐 넌 언제크냐 하면서 스스로 달래고있는데
이게 정신못차리고 언니보다 도둑언니가 더 좋아.. 이러는거임
거기서부터 제어못하고 싸대기 진짜 쎄게 때림
남자애들이랑 싸울때도 그렇게 안때렸을거임 아마
너 뭐라했어 하고 정색하니까 애가
언니진짜싫어하면서 돌아서서 가려는거임
무작정 잡고 존나 욕함 길에서 엄청 욕했음
애들도 왜그러냐고 뜯어말리고 호구는 계속 엉엉울기만하고
나는 나대로 화나서 욕하고 소리지르고
애 때리려하고 난리남
내 집착이 질린다 뭐다 이러는거임
그래서 택시잡고 애 태워보내고 나는 애들한테 ㅋㅋㅋㅋㅋㅋㅋㅋ도데체 애한테 왜 집착하는거냐고 니가 애인이냐 이런식으로
아무것도 모르는 떠중이들 얘기 듣다가 집옴
그렇게 일주일동안 얘도나도 서로 생각을 많이함
그리고 호구가 다시 만나자고 연락옴
그래서 공원에서 만나는데
언니가 때릴 때 너무 무서웠어 그래서 나도 모르게 말이 막나온거같애..
이러는거임
아 진짜 사람 미치게하는데 소질있는듯
나 조련하려고 하지마 화나 이러니까 그제서야 알겠다고 끄덕끄덕하는거임
이쁘다 내새끼 하고 화해한 사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