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엔 나이를 먹다보니 펜을 들고 써내려가기가 쉽지 않네.
바쁘기도 하고 시간도 없다보니 자꾸 늦춰지는구나.
편지로 감동을 주고싶거나 너에게 무슨 말을 하고싶은건 아니다.
다만.....
내 마음이 너에게 전하길....
7년간의 연습생 생활.
많이 힘들고 지루했지.그런데 사람이 욕심이라는게 있더라.
자꾸 나만 보고 싶고 남 보여 주긴 너무 예쁘고.
늙은이의 욕심이라고 여기면 욕심이겠지만 난 정말 널 원했나보다.
그리고 화려한 데뷔.
수많은 팬들.
나는 수상소감의 뒤에 짤막하게 나오는 인간일뿐.
회사에서 오래있어도 바쁜 스케쥴로 너의 얼굴을 못본다.
눈을 감아도 생각나는 얼굴인데.
나이가 들긴들었어.
하얀피부 쌍커풀진 예쁜눈 오똑한 코 날렵한 입매.
정말 손만 뻗으면 닿을 수 있을것 같은데.
구태여 바쁜 스케쥴이라고 가정하기도 싫지만 난 정말 하필이면 가수와 제작자관계로 만나다니.
그저 스쳐가는 인연이면 좋았을텐데..
그러면 이렇겐 아프지 않았겠지....
예쁜 내 준면아
늘 고맙다
그리고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