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방을 만지작거리며 오늘은 어디에 여권을 넣을지 고민했다.
제발...안 잃어버려야하는데.....
이젠 그 어떤 느낌도 내겐 작용하지 않는다.
다만,
단 한가지 생각만 머릿속에 맴돌뿐이었다.
이런 이별 없게 해주세요.
늘 잃어버렸고 앞으로도 잃어버리겠지.
잃어버릴때마다 가볍게 웃어넘겼는데...
이젠 그런 게 없으면 좋겠다.
늘 다짐했지만 사람의 마음대로 되는 일이 어딨을까.
아 씨발 또 잃어버렸어.
이젠 다들 익숙한듯 그 누구도 괜찮아란 말 대신 가볍게 웃어 주었다.
내가 해외에 갈때 유일하게 나의 신원을 알려주었던 것.
넌 샤이니의 막내 태민이 아니라
인격과 감정이 존재하는 남자 이태민이라는 것을 내게 속삭여 주었던것.
나를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것.
내가 불안할때 유일하게 내 손안에 남아주는 것.
늘...고마운 존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