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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경수/오세훈/김준면] 그 겨울 로맨스 04 | 인스티즈  

   

   

   

   

그 겨울 로맨스   

:추운 겨울일수록 더욱 더 사랑해야 하거늘-   

   

   

   

#4.상처를 치료해야 하는 이유   

   

   

   

"이렇게 우울증이 있어서 치료 받으로 왔는데도 자살하는-이유요."   

   

   

모든 사고회로가 정지된 느낌을 받았다.   

   

   

"담당 환자가 자살을 한 거면- 그건 의사의 책임 아닌가요?"   

   

   

도대채 이 남자는 갑자기 왜 이런 말을 하는 걸까.    

단지 치료받기 전에 인터넷을 쳐봤을까? 그래서 자살하는 사람의 이유가 궁금해서 물어 본 걸까.   

   

   

임율은 정지되어 있던 펜을 다시 움직여 환자기록부 첫 장에 글을 천천히 써갔다. 경수는 임율이 글을 쓰든 말든 묵묵히 임율을 얼굴을 보고있을 뿐이다.   

   

   

   

도경수   

첫 질문- 자살을 왜 하는가.   

   

   

"경수씨."   

"네-"   

"그 질문에는 답을 못 해주겠네요."   

"왜죠?"   

"경수씬 환자고, 전 의사예요. 그 질문에 답을 해 드릴려면 경수씨께서 저한테 먼저 이야기를 해주셔야줘."   

"제 질문에 답해드리면 생각해보죠."   

   

   

   

하아- 임율은 한숨소리를 크게 내쉬고선 볼펜을 내려놓고 검지손가락으로 책상을 치면서 경수를 쳐다봤다.   

   

   

사회에 불만이 많네. 애설씨 처럼-나 처럼   

   

   

"경수씨."   

"네."   

"다치거나 넘어지면 약 바르시죠?"   

"지금 무슨,"   

"묻는 말에나 대답하세요. 바르시죠?"   

"당연히 바르죠."   

"왜 마음은 약 바르면 안되나요?"   

"..네?"   

   

   

임율의 말을 이해하지 못한 경수는 인상을 찌푸리며 되물었다. 임율은 그런 경수의 표정에 생각보다 똑똑하지 않는 사람이구나- 라고 생각을 했다.   

   

   

"경수씨께서 질문 하셨죠? 우울증이 있어 치료받으러 왔는데도 자살하는 이유-"   

   

   

이 심장도 상처받으면 흉터가 남아요. 그래서 그 흉터때문에 신경쓰고 쓰고 하다가 자살하는 거예요.   

   

임율은 그렇게 말을 하고 나서는 의자에 몸을 기댔다. 경수는 율의 말을 생각 하는지 큰 눈을 살짝씩 굴리고 있었다.   

   

   

"어렵게 생각하지 마세요. 치료 받으러 왔는데, 자살하는 것은 저희 의사책임이 아니라- 그 흉터가 남았는데- 그 흉터를 보고 욕하는 주위사람들 때문에 자살하는 거예요."   

   

   

경수는 아무 말없이 임율을 봤고 임율 또한 경수를 쳐다보고 있었다. 둘 사이에는 정적만이 흐르고 있었다.    

   

   

"도와드릴께요."   

   

   

그 정적을 깬 것은 임율이었다. 경수는 뭐를요-? 라고 물었고, 율은 살짝 미소를 지으면서 경수씨 흉터치료를요.라고 말했다.   

   

   

"하루 아침에 되는거 아니예요. 쉽지도 않을 꺼구요. 내가 이런 정신질환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소름끼치는 일도 있을꺼예요."   

   

   

임율의 말에 경수는 살짝 미소를 지었고, 임율도 그런 경수를 보면서 옛날 애설씨가 생각이나 자신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똑같았다. 경수씨와 애설씨. 그리고 나-   

우리 세사람은 정말 똑같았다.   

   

   

"제가 다른 환자들 보다 특별히 신경써 드릴게요- "   

"그래도 되는 거예요? 의사가?"   

"뭐, 제 맘대로죠-"   

   

   

참나- 콧웃음을 치던 경수는 그럼 매일 병원 오나요? 라고 물었고, 임율은 오늘 상담을 해보고 결정해야 되는 상황인데, 시간이 이렇게 됬으니 오고싶으실때 오세요. 라고 말 하고는 기록부를 덮었다.    

   

   

"도경수씨."   

"네?"   

"자살하지마세요. 제가 진짜- 도와드릴테니깐."   

"....네."   

   

   

애설씨처럼 그렇게 허무하게 보내드리기 싫으니깐.   

   

   

   

   

   

   

   

[도경수/오세훈/김준면] 그 겨울 로맨스 04 | 인스티즈  

   

   

   

   

   

"으아-진짜 춥다."   

   

   

치사하게 셋이서면 술 먹으러 간다니. 미자(미성년자)는 서러워서 살겠나! 세훈은 경수,준면,율이에게 동시에 튕긴 후에 병원에서 나와 패딩을 더욱 더 감싸안고는 교복바지주머니에 손을 넣고 걸음을 재촉 했다.   

   

집에 가봤자 아무도 없을꺼 같아 가기는 싫어서 그냥 나중에 형이 들어오니 준면이 형집에 가야겠다 싶어 총총 걸음으로 걸어갔다.   

   

   

"어? 눈?"   

   

   

총총걸어가는데 눈 앞에 내리는 하얀 조그만한 덩어리에 고개를 들어 하늘을 쳐다보니 눈이 내리고 있었다. 첫 눈을 이렇게 혼자 보게되서 괜히 짜증이 난 세훈은 더욱 더 걸음을 재촉하다 눈 앞에 보이는 편의점에 사이다를 사가지고 가야겠다-싶어 문을 열고 들어갔다.   

   

   

"어서오세-어? 오세훈?"   

"어??김종인?"   

   

   

알바생의 인사가 곧 자신의 이름을 부르길래 계산대쪽으로 봤더니 중학교 동창인 김종인이 있었다.   

둘은 꽤나 친했던 친구였기에 반가운 마음에 세훈은 바로 계산대 쪽으로 걸음을 옮겼고, 종인은 그런 세훈을 살짝 안아 줬다.   

   

   

"야, 무슨 고등학교 가자마자 연락을 안해-"   

"너야 말로- 근데 왜 알바해?"   

"대학교등록금벌어야지- "   

"올-새끼. 존나 효자네."   

"야 너는 좋겠다. 부모님께서 돈 잘 버시니깐 이런거 걱정없잖아."   

   

   

종인의 말에 세훈은 씁쓸하게 웃은 뒤, 나 대학교 안갈라고- 말을 했다. 종인은 그런 세훈의 말에 왜 안가냐며 미쳤냐며 질문 공세가 이어졌고, 세훈은 그냥 배우고 싶은게 없어서 나중에 차근차근 갈려구.라고 말을 했다.   

   

   

"아 맞다. 야 너 팔에 흉터- 아직도 있냐?"   

   

   

종인은 그 말을 하면서 세훈의 팔을 가져가 옷을 걷어 올렸고- 팔에 남아 있는 선명한 칼 자국에 인상을 지푸리고는 실없는 자식- 이라면서 진득하게 욕을 했다. 세훈은 그런 종인의 행동에 당황했지만 아무렇지 않은 척 했다.   

   

   

"뭐-"   

"나 같으면 그런 집에 태어 났음 이런 짓도 안해-"   

"신경꺼라~"   

   

   

세훈은 뒤 돌아 사이다를 가져와서는 이거나 계산하라며 말을 했고, 종인은 여전히 욕을 하면서 계산을 하고는 자신의 핸드폰을 주며 번호 달라며 말을 했다. 세훈은 종인의 핸드폰을 받고선 번호를 찍고 다시 돌려주고는 사이다를 들고 인사를 했다.   

   

   

"야- 연락 자주해라."   

"너나- 알바 열심히 하고-"   

   

   

그리곤 편의점 밖으로 나온 세훈은 아무래도 이 기분으로는 준면이 형네 집엔 못 가겠다 싶어, 택시를 타고는 자신의 집으로 갔다.   

   

   

택시가 멈춰선 곳은 원룸촌의 동네였다. 세훈은 눈이 더욱 더 많이 와 기사아저씨게 조심히가라고 인사를 한 뒤, 천천히 계단을 올라가 3층에서 멈춰서고는 도어락을 눌렀다.   

   

   

경쾌하게 문 열리는 소리가 나고 한 동안 잘 가지 않았던 집의 문을 열고 들어가자 냉기만 맴 돌았다.   

   

   

"다녀왔습니다."   

   

   

대답없는 걸 알지만, 그래도 다녀왔다는 말을 하고선 그대로 소파에 앉았다.    

   

   

"그래. 어서오렴-"   

   

   

한 참뒤에 그냥 흘리 듯 말을 한 세훈은 사이다를 따서는 한 입 먹고 탄산에 의해 따가워진 목 때문에 캬-라는 소리를 내고선 자신의 팔을 걷어 흉터가 있는 자리를 쳐다봤다.   

   

   

"난- 정말 괜찮은데..왜 주위에서 그렇게 말 할까."   

   

   

당연히 내가 낸 칼자국이니 괜찮다고 주문을 걸다가도 주위에서 그렇게 말을 해오면 정말로 다시 죽어버릴까 라는 생각이 들게 된다.   

   

물론 나쁜의도로 말 한것이 아니라고는 안다. 하지만 의도치 않게- 나를 걱정해서 해주는 말인데, 오히려 그런 생각을 해서 해주는 말이 더욱 더 아프게 만드는 걸. 정말로 몰라서 하는 말일까-   

   

   

"임율누나보고싶다."   

   

   

정말 힘들 때 생각나는 사람이 진짜로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하던데, 내가 정말로 율이 누나를 사랑하나보다. 세훈은 패딩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내어 누나 아직도 술 마시고 계세요?라고 보내고는 천천히 몸을 일으켜 샤워나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욕실로 향했다.   

   

   

   

   

   

   

[도경수/오세훈/김준면] 그 겨울 로맨스 04 | 인스티즈  

   

   

   

   

"어? 눈 온다."   

   

   

한 겨울에는 포장마차라며 바락바락 우기는 율이 덕분에 두 남자는 어쩔 수 없이 포장마차에 끌려와 술을 마시는 도중 율의 외침에 보니 정말로 눈이 내리고 있었다.    

   

   

"내가 첫 눈을 이 왠수 둘이랑 보다니..."   

"야-우리도 기분나쁘거든?"   

"그러니깐, 참 세훈이는 혼자 첫 눈 봤겠다."   

   

   

갑자기 셋이서 술먹은다고 혼자 보낸 세훈이가 생각이나 미안한 마음에 율은 핸드폰을 들어 문자를 보내려는데 마침 톡이 온 세훈의 문자에 확인해 보니 보고싶다는 문자였다.   

   

   

"야야,김준면."   

   

   

율은 옆에 있던 준면을 치면서 제게 온 문자를 보여줬고- 준면은 먹던 술을 살짝 내뱉고 이게 미쳤나라면서 핸드폰을 들어 세훈에게 전화를 걸었다.   

   

경수는 무슨 일이냐며 율이에게 물었고, 율은 세훈이가 저 보고싶대요.라고 말을 하고서는 술을 한 잔 마셨다.   

   

경수는 살짝 붉어진 뺨을 하고선 물을 마시는 율을   

보곤 살짝 웃은 뒤 실은 제가 치료 받기로 결심한 계기가 세훈이예요.라고 말을 했다.   

   

   

   

"세훈이요?"   

"세훈이 처럼 눈을 반짝이고 싶어서요. 누군갈 조건 없이 사랑한다는 거. 그게 세상에서 제일 힘든 일이잖아요."   

"그렇죠.뭐- 그래서 세훈이가 귀여워요."   

"귀엽죠. 부럽기도하고.."   

"세훈이 전화 안 받는데?"   

   

   

   

자는 가보지 뭐- 경수는 대충 대답을 하고는 술을 한 잔 마셨다. 그런가- 경수는 고개를 갸우뚱 거리고선 술을 마셨고, 율은 세훈에게 잘자- 라고 말을 해 주고는 다시 술 잔을 기울렸다.   

   

   

세 사람은 그렇게 눈이 하얗게 쌓일 정도가 될때까지 마셨다. 슬픈 일도 기쁜 일도 없지만- 세상 그 어느 사람들 처럼 이유 없이 술을 먹는 사람도 있으니- 그 들도 그냥 평범한 사람들 일 뿐이다.   

   

   

   

   

   

   

   

[도경수/오세훈/김준면] 그 겨울 로맨스 04 | 인스티즈  

   

   

   

   

   

   

추운 방안 때문에 이불을 말고 있어도 도저히 추위를 참을 수 없었던 율은 천천히 이불 속에서 나와 밖을 보니 푸르스름한 빛이 보였다. 이제 곧 아침이네. 라고 생각을 하고 나서는 보일러를 틀고 선 다시 이불 속으로 들어갔다.   

   

길고 길었던 평일이 지나 드디어 찾아 온 주말이었다. 잠을 조금 만 더 자고나서 애설씨에게 가야겠다고 생각을 한 율은 방안이 따뜻해 지기를 빌며 눈을 감고 잠들기를 마음 속으로 빌었지만- 곧 울리는 핸드폰 전화에 잠을 깨고 말았다.   

   

이 새벽에 누군가 싶어 핸드폰을 들어 보니 세훈이었다. 그 날 문자 이후로 전혀 문자와 전화, 심지어 나를 찾으러 오지도 않았던 세훈이 었기에 율은 급하게 전화를 받았다. 율이 누나- 약간은 갈라진 듯 한 세훈의 목소리에 율은 천천히 몸을 일으키고는 응,세훈아- 무슨 일 있어? 라고 물었다.   

   

   

-저..저 좀 살려주세요.   

"응?? 무슨.. 말이야?"   

-.....피가 안 멈추는거 같아요.   

   

   

세훈의 마지막 말에 놀란 율은 곧 바로 침대에서 내려와 어디냐고 물었고, 세훈은 천천히 힘겹게 주소를 말해주고는 전화가 끊어졌다. 끊어진 전화화면을 잠시 쳐다본 율은 급하게 손에 잡히는 대로 옷을 걸쳐입고는 주차장으로 달려내려갔다.   

   

   

"제발.."   

   

   

운전을 하면서 빌고 빌었다.   

애설씨 처럼 죽지만 말아달라고-   

세훈이도 자신의 환자같은 사람이다. 그 이상일 수도 있고, 그러니 제발 애설씨와 같은 일은 이제 더 이상 일어나서는 안된다.   

   

   

율은 급하게 차를 주차하고는 계단으로 뛰어 올라갔다. 그리곤 현관문을 두드리니 한 참 있다가, 피범벅이 된 세훈이 문을 열고는 힘겹게 웃으며 서 있었다.    

   

   

"야이 미친놈아!"   

"누나-"   

"일단, 병원.."   

"안가요.."   

"뭘 안가!!!"   

   

   

병원은 안가요. 그냥 대충 치료하면 되요.. 피가 안 멈춰서 놀랬는데- 누나가 온다고 생각하니 멈춘거 있죠? 싱글싱글 웃으면서 말하는 세훈이 괜히 미워 가슴을 쳤다. 그리곤 자기도 모르게 눈물이 나왔고, 야이 미친놈아- 하면서 눈물을 흘렸다. 이에 당황한 세훈은 왜 우냐며 일단 들어오라고 손목을 끌어 당겼다.   

   

   

"미안하게- 왜 울어요.."   

"내가, 힘든일. 있으면.. 말 하라고 했지..."   

"와- 누나 이렇게 자살하려는 사람 보고 울면 환자들 치료는 어떻게해요??"   

   

   

세훈은 그런 율에게 미안한 감정도 들었지만 너무너무 귀여워 보여 안아주려 하다, 자신의 옷이 피 범벅인 것이 생각이나 어정쩡한 자세로 등을 두드려 주었다.    

   

   

"너도 내 환자야! 그러니깐 내가 책임질꺼니깐..!!! 죽지마... 나 한테 온 이상..죽지말라고-"   

"와- 누나 그 말 디게 고백같은거 알아요?"   

"지금 말 장난 하는거 아니다."   

"장난 아닌데.."   

"이 자식이 진짜!"   

   

   

   

그리고 세훈은 율의 입에 입을 맞췄다.   

천천히 입을 뗀 두 사람은 서로 눈을 맞췄다.   

그리고 씨익 웃은 세훈은 다시 한번더 깊게 입을 맞추며 율의 입 안을 감쌌다.   

   

   

   

*우오. 축하해주세요. 세훈이 첫 키스는 임율이에요.   

*연재 주기는 1일에서2일 정도 될꺼같습니다.   

*읽어주셔서 고마워요.항상- 그치만 댓글로 우리 서로 소통도 해보아요.   

*다음편 재미없게 와버릴 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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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 키스 ㅠㅠㅠㅠㅠㅠㅠㅠ난 요기서 세훈이를 밉니다 ㅠㅠㅠㅠ
세훈아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베이비그녀
키스...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 아 왜 제가 기분이
좋죠? 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

9년 전
독자2
크크크ㅡ크세훈이..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베이비그녀
더욱 박력넘치게 못 써서 아쉽....(변태는 아니예요)쿄쿄
9년 전
독자3
다음을기대.ㅎㅎㅎ 아직남주인공정해지지않은거죠..?제목순서상관없는거죠..?
9년 전
베이비그녀
3에게
제 마음 속으론 정해졌죠(힛) 제목 순서와는 상관없어요!!1화때 생각 순으로 적었던 건데 그냥 그대로 쓰고 있을뿐이에오!!

9년 전
비회원200.77
어머나 세훈이 어떡해요.. 이번편도 잘 보고 갑니다
9년 전
베이비그녀
세흐니...우리세흐니... 다음편도 와 주싷꺼죠?? ㅍ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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