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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우씨 잘해!!!파이팅!!!”
“……아,아이 참….”
퇴근시간.언제 또 소개팅 하러 간다고 소문이 난건지 다들 잘하라며 파이팅 거린다.민망함에 머리를 긁적이며 부서를 빠져나오는데 옴마야 벌써 시간이…!이러다 늦겠다!엘리베이터 기다리는것도 촉박해 비상구계단으로 뛰어갔다.첫만남부터 여자를 기다리게하면 안되지!급히 회사를 빠져나와 택시를 잡는데 아까부터 계속 드는 찝찝한 느낌에 다시한번 곰곰히 생각했다.아 뭐지.내가 뭘 놓고왔나.지갑은 뒷주머니에 있고,휴대폰도 지금 손에 들고있는데.들고나올건 다들고 나온것같은데.뭐지 대체.
[인피니트/야동] 왕따 혹은 직장상사 11
“…아,안녕하세요 장동우라고 합니다….”
“긴장안하셔도 되는데…한유라라고해요.”
하도 사진이 이뻐서 혹시 사진빨아니야?하고 잠시 걱정했었는데 정말 괜한 걱정이었다.정말 티비에서나 볼법한 외모가 내앞에 앉아있는데…눈이부신듯 했다.괜히 손에 땀이차 바지에 쓱쓱 문지르는데 손으로 입을 가리고 웃는 유라씨.아 진짜 내이상형이다.예쁘고,심지어 조신하기까지해.
“밥 드셨어요?”
“네 먹고왔죠.시간이 벌써 7신데요.”
“그럼 마실건… ”
“전 괜찮아요.동우씨는요?”
“아 저는….”
괜히 메뉴판이 새햐얘져 안보인다.원래는 아이스초코같은거 마시는데 남자가 그런거 마시면 별로여보일까봐 아이스아메리카를 주문하고 어색하게 웃었다.저 아메리카노 좋아하는 지적인 남자에요.으헣헣.
“우현오빠주변에 동우씨같은 귀여운 분이 있을줄은 몰랐어요.
맨날 우현오빠가 이상한 아저씨같은 사람만 주선해주고 그랬거든요.”
“아 저도 맨날 이상한 여자만…유라씨한테도 그랬어요?”
죄송합니다 남대리님.남대리님이라도 까면서 친해져야죠.유라씨도 몇번 대리님께 당한듯 억울한표정으로 입을여는데 그게 또 귀여워보이는거다.맞장구치며 얘기를 듣는데 어느새 내앞에 나온 아이스아메리카노.얘기를 하다말고 마시라며 손짓하는데 크흡…마,마셔야죠.허허.억지로 잔을 들어 한모금 들이켰다.아우 써!!!이런걸 대체 누가 사서마시는거야?!
“왜그러세요?”
“아,아뇨 뭐…그래서 남대리님이 어쨌는데요?”
티 안낸다는게 생각보다 너무 써서 안낼수가 없었다.애써 화제를 다시 돌리는데 의아해하다가 다시 얘기를 꺼내는 유라씨.이쁘다 이뻐.보기만해도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아이스아메리카노는 살짝 옆으로 밀어두고 이야기에 집중했다.
“아 저 잠시 화장실좀 다녀올게요.”
“아 네 그러세요!”
생각보다 너무 편하다.벌써 한시간이 넘게 남대리님만 까댔지만 뭐 어때.이렇게 친해지는거지.의자에 편히 등을 기대고 앉았다.너무 테이블쪽으로 몸을 쏠리게했나 허리가 조금 아프다.
“…장동우?”
“………….”
누가 내이름을 부르는거지?생각없이 옆으로 고개를 돌렸다.그리고 그곳엔 고등학교때 날 죽어라 괴롭혔던 이호원네 패거리가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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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원 패거리에는 과연 누가있을까요?^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