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엔] 달달

하사있.

[상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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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

나 왔어. 누가 다친걸로 해?

[글쓴이]

켄이 축구하다가 다친거 어땨?!

[이재환]

그래, 좋아. 먼저 선톡해 줄 수 있어?

[글쓴이]

(너가 하루종일 전화도 문자도 없자 애꿋은 핸드폰만 만지작 거리다 삐죽이며 너네집 앞에서 기다리는데 몇시간 후에야 너가 걸어오는데 절뚝이며 걸어오자 너에게 빨리 달려가 너를 살피는)이재환 너 발이 왜그래? 이 목발은 또 뭐고?

[이재환]

( 축구를 하다 다쳐본 적이 처음이고, 자의가 아닌 고의인 탓에 더 화가나 저에게 다리를 건 새끼를 쳐다보지만 그 새끼는 연신 웃을 뿐이야, 코치님과 동료들의 도움으로 병원에서 치료 받고 괜찮다며 집으로 가며 발 건 새끼릉 욕하고 있는데 집 앞에 서있다 달려오는 너의 모습에 머리 속이 하얘져 ) 아, 뭔가 초반에 보스몹 만난 느낌이야. 알리고싶지 않았는데.

[글쓴이]

뭐,보스몹? 이게진짜 전화도 안받고 문자도 안받아서 기껏 와줬더니 한다는 말이 봅스몹? (나에게 알리고 싶지 않았다는 너에 괜시리 속상해져 바닥에 쭈구려 앉아 깁스한 발을 쿡쿡 찔러보다 벌떡 일어서) 내가 조심해서 축구 하라고 했잖아. 거봐 내말 안들으니까 다치지? 이재환 이걸 어떻게 해야하나..

[이재환]

( 쿡쿡 찌를 때마다 약하게 통증이 왔지만 걱정 시키지 않고 싶은 마음에 신음을 참다 너가 일어나자 웃어보이며 너의 머리를 쓰다듬어 ) 전 괜찮네요. 걱정 할 정도는 아니란다.

[글쓴이]

깁스까지 해놓고 괜히 안아픈척 하지. 빨리 나한테 기대 집가서 너 보양식좀 해줘야 겠네. (목발을 한손에 다 들고는 너의 밑으로 들어가 몸을 지탱해주며 한발한발 천천히 걷게 해줘)

[이재환]

( 의기양양하게 기대라고 저를 지탱하면서 목발까지 드려는 너를 보고 무리한다 싶어 웃으며 너의 손에서 목발을 뺏어들고 너의 어깨를 감싸 듯 안고 제대로 기대며 너의 머리에 입을 짧게 맞추곤 씩 웃어 ) 다치는 것도 할 만 하네?

[글쓴이]

(웃는 너를 째려보며 쳐다보다 참는듯한 표정을 지으며)후, 한번만 더 다쳐봐 아주 못돌아 다니게 두발을 내가 묶어버릴꺼니까. (그렇게 집안으로 들어와 너의 신발을 벗겨주고는 쇼파까지 부축해주고 너를 살살 앉히는데 힘이든지 헥헥거리며 땀을 닦아)

[이재환]

( 쇼파에 저를 앉히고는 헥헥거리는 너의 땀을 소매로 닦아주며 ) 수고했어요, 잘 했어. ( 네 엉덩이를 토닥여주며 눈을 맞추고 싱긋 웃어 )

[글쓴이]

(웃어 보이는 너에 기분이 좋은지 같이 웃다 배고프다는 너의 말에 너네집 냉장고 이것저것을 뒤져보다 오므라이스를 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큰소리로 물어보는)재환아,오므라이스 괜찮지? 보양식은 나중에 우리집에서 해줄께. 재료가 없다.

[이재환]

형이 해주는 건 다 좋아요. ( 너의 물음에 큰소리로 대답하곤 쇼파에서 일어나진 못 하고 몸을 들썩이며 너를 구경해 )

[글쓴이]

(재료 이것저것을 꺼내 주방으로가 앞치마를 매고 재료손질을시작하는데 곁눈질로 본 너가 몸을 들썩이며 날 보고 싶어 하자 웃으며 얘기해) 재환아 나는 쫌있다보 가만히 있어 또 그러다 다친다.

[이재환]

( 너의 말에 얌전히 쇼파에 기대 있다가 너를 급하게 불러 너가 허둥지둥 오자 장난스레 웃어 ) 보고싶어서요.

[글쓴이]

(어이없다는 듯이 웃다 등짝을 살짝 때리며)이게 진짜 밥 거의 됬으니까 쫌만 참어. (주방으로 가서 세팅을 다 해놓고는 너를 부축하기 위해 너가있는 곳으로 가)

[이재환]

( 맞은 등짝을 닿는 곳까지 쓰담으며 있다 너가 오자 너에게 기대선 식탁으로 가며 ) 미안해서 어떡해요. 나 살 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