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도 방금
걔 자취방에서
내일? 아니 오늘이지
오늘 나나 걔나 공강이라 동기 몇 명이랑 술 마시고
다른 애들은 통학해서 기차 타야한다고 가고
나랑 얘만 남아서 결국 얘 집에서 둘이 마셨는데
엄청 마시다보니까 뭐라고 해야하지 분위기?
뭔가 좀 이상해서
누가 먼저 했는지는 모르겠는데 키스? 뽀뽀? 제정신이 아니어서 그게 뭐였는지도 기억이 안난다
어쨌든 키스 비스무리? 그런걸 했어
원래부터 눈 찢어져있는 새끼가 술에 꼴아서 눈을 더 가늘게 뜨니까 가관이더라
걔네 집 바닥에서 상피고 술 마셨는데
내 뒤에 바로 침대가 있었어
근데 뭐라고 그래야하지
매트리스랑 침대 받침?
조립식이라서 그런가 매트리스가 너무 안으로 들어가있어서 밑에 받침? 거기가 엄청 튀어나와 있었어
애새끼가 진짜 꼴아서 할 생각이었는지 나 밀어서 나는 거기에 등 부딪히고 과잠이라도 입고 있었으면 덜 아팠을텐데
그냥 얇은거 하나 입고있어서 존나 아팠어
걔가 진짜 할 생각이었는지는 모르겠는데 뭔가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냥 간다고하고 나왔어
얼른 나오느라고 우산도 두고 나왔다
다시 올라가서 가져올까했는데
그냥 뛰어왔다
오늘이 공강이라 다행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