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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사진 많음 주의-

 

 

 

 

"응응, 그래서?"

 

 

 

[EXO/루민] 유부남에게 실연당한 결과는 | 인스티즈

 

"그래서 엄마도 해보라고 하는데 아직은 무리인가봐, 파파밖에 못해."

 

 

 

 

 

 

 

 

 

[EXO/루민] 유부남에게 실연당한 결과는 | 인스티즈

 

"우와, 귀엽겠다~"


"응 언제한번 보러와. 엄마닮아서 코가 되게 동글동글하고 귀여워"


"아..진짜 귀엽겠다.. 나도 보고싶다.."

 

 

 

마주보고앉은 테이블위로 루한의 휴대폰이 넘어왔다. 갓난아기사진으로 설정된 배경화면을 보여주자 절로 둘의 얼굴에 환한 미소가 지어졌다. 엄마닮아서 그런지 웃는것도 잘해. 말끝마다 엄마를 닮았다는 루한의 말에 민석은 눈을 접어 웃어가면서도 점차 입가의 곡선을 주저앉혔다. 그랬구나... 요즘 하는 일은 잘 되가?, 가장 듣길 원했으나 역시 들어봤자 별 좋을 점 없는 가정얘기를 애써 돌려냈다. 그에 루한은 고맙게도 빠르게 가정얘기에서 벗어나 진지하게 말을 늘여놓았다. 안그래도 라이벌기업 때문에 야근이 잦다며 서운해하는 얼굴에 걱정보단 안도감이 스며들었다. 바깥일때문에 루한을 쉬이 집안에 들이지못한다는 사실이 민석을 기쁘게만들었다.

 

 

"루한아, 요번에 우리 회사에서.."

"아 잠시만, 응 미연아. 아 벌써끝났어?, 알았어 지금 바로 갈게."



민석이 위치하고있는 직장에서 성공적으로 프로젝트를 끝냈더니 특별수고차 유명 뮤지컬티켓이 내려졌다. 1매2인까지 가능하다는 글귀에 자연스럽게 루한이 떠올랐고 당연스럽게 그와 가기위해 이 자리를 가지게 되었다. 본론을 말하려던 차에 갑자기 걸려온 전화에 민석의 기분이 단박에 추락했다. 통화하면서 은근한 눈짓으로 눈치를 주는 루한의 얼굴에 민석은 가까스로 웃음기를 머금었다. 아니, 필사적으로 좋은 인상을 남기기위해 발악하고있었다. 그 여자구나.

 

 

"어 알았어,...아 어쩌지 민석아 미안. 모처럼 만났는데, 사실 이 근처가 와이프 직장이랑 가까웠거든. "

"아..어."

"미안 민석아. 다음에 또 만나자. 먼저 갈게."


"그래. 가."

 



[EXO/루민] 유부남에게 실연당한 결과는 | 인스티즈

 


먼저 자릴 떠서 미안하다는 듯 평소보다 더 뜻을 담아 진득히 미소를 지어보이면 민석은 울며 겨자먹기로 같이 웃어줄 수 밖에 없었다. 서류가방과 벗어든 자켓을 들고 그렇게 민석을 스쳐지난 루한의 향이 민석의 코끝을 타고들어와 심장까지 도다랐을때 그는 이미 가게를 나선 후였다. 체취를 끝까지 머금기 위해 남아있던 민석은 루한의 뒷모습을 유리창 너머로 지켜보다 그가 남기고 간 커피잔을 가까이 가져왔다. 따뜻한 온기가 아직까지 남아있는 유리잔을 마치 루한의 피부결인양 조심스럽게 쓸어내렸다.

 

 

"...뮤지컬, 같이볼래..?"



새 것과 다름없는 커피위로 보일리가 없는 루한의 얼굴이 둥둥 떠다녔다. 그가 가볍게 잡아쥐었던 손잡이를 고집스레 매만지던 민석은 자켓 안 주머니에 고이두었던 티켓을 꺼내들더니 망설임없이 커피잔 위로 찢어내렸다. 학창시절 함께 여러방면으로 시내를 돌아다녔던 과거의 모습이 언뜻 스쳐지나갔다. 음악과 예술을 사랑하던 루한의 타고난 감각을 민석은 끝없는 노력과 집착으로 가까스로 따라잡아다녔다. 맞지도 않는 예술문화를 함께보고 기를 써서 신박한 감상문을 읊어내려가면 본인과 어떻게 그렇게 똑같이 생각할 수가 있냐며 즐겁게 놀라워하는 그 웃음을 민석은 아직도 기억하고 있었다.

 

어느 순간 갑자기 나타난 여자와 결혼하더니 자녀까지 생겨난 루한의 곁에는 민석이 여전히 있었지만 차마 손을 댈 수가 없었다. 그저 그렇게 흘러가는대로 두었더니 루한은 어느새 사무직과 맞지않는다며 소리질렀었던 자리에 고스란히 위치해 있었고, 식구를 책임지는 가장 자리에, 남편의 자리에 올라있었다.

 

 

 

 

 

 

 

[EXO/루민] 유부남에게 실연당한 결과는 | 인스티즈

 

 

닿을 수 없는 자리에 평생을 머물게 된 루한이었지만, 민석은 아직까지 그의 모습에 설레여하고 사랑을 느끼고있었다.

그가 아이와 아내를 지극히 사랑하는 유부남이 되었어도,

민석은 루한을 놓을 수가 없었다.

 

 

 

 

 

 

 

 

 

 

 

 

 

예술에 뼈를 묻고자 젊은 시절을 숨가삐 지내던 루한을 단박에 묶어놓은 여자였다. 또한 자유로운 그를 딱딱한 책걸상에 몇 시간씩 앉아있어야 하는 직장에 앉히게 만든 여자였고, 둘 사이에 세상에서 하나 뿐인 자녀를 낳아 더욱더 그의 사랑을 사로잡아놓은 여자였다.

 

 

"안됐지, 젊은 나이에 어린 것을 두고.."



오로직 루한을 위로하기 위해 들린 장례식장에선 모두가 하나같이 영정 속 사진에있는 여자위주로 씁쓸함을 담아 혀를 찼다. 제 눈엔 저 앞에 덩그러니 검은 상복을 입고 넋을 놓은 루한이 제일 안쓰러웠지만 그에게 그 누구하나 시선을 던져주지않았다. 여지껏 보아왔던 루한의 모습중 제일 보기싫은 모습이라면 결혼식때의 루한이었지만 지금의 루한도 보기싫은 모습이었다. 아무 관계없는 여자의 명복을 조용히 속으로 빌고선 할 도리를 다했으니 자연스럽게 루한쪽으로 향했다. 신을 벗고 올라가려던 차에 옆에서 시끄럽게 울부짖은 아기울음소리가 들렸다. 아이고, 지 애미 떠난줄은 어째알고, 늙은 여자가 품에 안고서 달래려들었지만 갑자기 터진 울음보는 그칠 기미가 없었다. 그 울음소리에 영정만을 바라보던 루한이 비틀대며 일어서더니 아이쪽으로 향했다. 스쳐지나간 얼굴은 역시나 참혹하게 말라있었다.

 

 

"..울지마 시우야.. 아빠 힘들어.."

 

아이를 넘겨받아 똑같이 어르고달랬지만 울음은 쉽사리 그쳐지지 않았다. 조심스럽게 루한을 부르자 세번의 부름끝에 알아챈 루한과 마주쳤다. 애써 웃음지으며 왔냐며 묻는 루한의 모습에 고갤 끄덕이며 가까이 다가왔다. 퀘퀘묵은 장례식장 향과는 맞지않은 아기향이 나는 어린것과 마주쳤다. 그러다 순간적으로 웃음이 나올뻔했지만 가까스로 참았다. 어디가, 대체 이 아이 어디가 저 여자와 닮았다는 건지,

 

 

"..시우라고 해. 오빠왔어. 인사해야지"

 

 

아까 목청터져라 울부짖던 루한의 아이는 날 보더니 금세 입을 다물고선 퍼덕이며 팔을 내저었다. 저리 가라고 날 내쫒는건지. 아이들의 순수한 눈은 더러운 흑심을 가릴 수 있다는게 정말인 듯 했다. 괜한 것을 보여줘 미안한 마음에 뒷걸음질 쳐 멀어지자 당혹스럽게도 다시 울먹거렸다.

 

 

"민석아, 너가 좋은것같은데 잠시만 안아줄래?"


 설마 나를 원하는 손짓이었을까, 거절의 틈도 없이 덥석 뜨거운 체온덩어리를 껴안게되자 당황스러웠지만 루한은 부탁한다는 얼굴로 어깨 한번 쓰다듬더니 다시 영정앞으로 향했다. 루한의 여자는 죽어서까지도 제 옆자리에 그를 붙여놓아야만 속이 시원한가보다. 멍하니 루한의 뒷모습을 바라볼적에 주위에서 어째 하나도 울지않냐며 중얼거리기에 퍼뜩 정신이 들었다. 동그란 눈망울이었지만 벌써부터 쌍커풀선이 들어간 눈은 사슴과도 같은 루한의 눈이었고 콧대가 도드라져있는 유순한 코는 루한의 코였다. 말랑한 볼살처럼 부드러운 선을 유지하고있는 입술은 영락없는 루한의 입술이었다. 검은색 동그란 눈망울과 마주치자 아이는 뻐끔뻐끔 입술을 오므렸다.

 

 

 

"마...파.."
"...응?"
"...마,마.."

 

 

 


[EXO/루민] 유부남에게 실연당한 결과는 | 인스티즈

루한이, 아이가 마마라고 할 줄 안다고 했었던가. 잘 못 들었겠지 싶어 나는 파파가 아니고 오빠야, 오빠, 들을 수 없는 무리한 달램으로 애써 올바르게 잡아뒀다. 하지만 아이의 발음은 시간이 지날 수록 더욱 더 또렷해져만 갔다.

 

 

"마마, 마, 마마.."
"....."



올곧은 사슴의 작은 눈은 민석을 뚫어지게 쳐다봤으며, 옅은 다홍빛 입술은 민석을 향해 숨을 내뱉었다. 아기향이 민석의 숨을 타고 들어오자 소름끼치는 현실감각에 손이 떨릴 지경이었다. 듣기로는 한번도 성공하지 못했다던 마마라는 소리를, 지 아비를 짝사랑하고있는 남자에게 하고있을줄을 이 아이가 알고나 있을런지.

 

 

"마마,마마..으..으으.."
"...그만 울어,"



너네 엄마 이제 없어. 날 대신해서 그 여자를 바라보고있는 거라면 절대 사양하고 싶다. 끈질기게 나를 향해 마마라고 뻐끔거리는 아이를 하는 수 없이 늙은 여자의 원래 품에 떠맡겼다. 여지껏 잘 안고있다 갑자기 왜 주냐는 얼굴을 말없이 무시했고 그와 동시에 다시 또 한번 큰 울음소리가 들렸다. 속속히 들어오는 상객을 맞고있던 루한이 힐금 이쪽을 쳐다보자 흠칫 몸이 떨려왔다. 하지도 않는 잘못을 들킨 기분이었다.

아, 깜빡잊었다. 나는 그의 앞에서 언제나 죄인이었지.

 



민석이 떠나가자 큰 숨을 꺽꺽이며 자지러지는 시우를 쳐다보던 루한은 곧 민석을 빤히 바라보았다. 공중에서 마주친 시선은 오래 지속되는가 싶더니, 뒤로 돌아 먼저 퇴장해버리는 민석의 도망으로 끝이났다. 상객을 다 맞이하고 다시 시우를 안아들었지만 그칠 줄 모르는 울음에 루한은 힘이 다 빠진 얼굴로 중얼거렸다.

 

"아무리 그래도 쟤는 안돼 시우야.."


학창시절, 처음으로 가슴에 큰 못을 박아넣은 제 첫사랑을 향해 저의 딸은 저를 대신하여 그간 표현하지 못한 서러움을 대신 표출하고있었다.
아무리 그래도, 민석이는 안돼.

 

유부남이 되었어도 정신 못차리고 그를 끝없이 탐하고싶단 생각을 가진 저를 발견한다면,

그래서 민석이 저의 곁을 떠나게된다면,

루한은 저를 지켜보는 시우를 남겨두고도 충분히 주저앉아내릴 수 있으니까.

 

 

 

 

 

 

 

 

-여보. 여보 팀원들중에서 나같은 또래들도 있어?

-응? 음...아 한명 있어. 자기랑 동갑이고 민석씨인데, 귀엽고 일도 잘해서 내 친구들이 엄청 호시탐탐 보고있잖아.

-아..되게 여자보기를 돌같이 하나보네..

-좀 그런거같애. 난 여기 일하러 온거니까 들이대지마라는 식으로 철벽이 좀 심해.. 근데 여자친구 있는거 같던데?

-뭐? 누군데.

-아니, 있는거같다구, 전에 회의하는 내용중에 수정할 부분 있어서 부르려는데 누구랑 되게 즐겁다는 듯이 통화하고있는거야. 안보려해도 안볼 수가 없는게 되게 환하게 웃음지으면서 막, 알겠어 하니야~ 이러는데. 다른데에 여자친구가 있는가봐.

-...아, 그렇구나....,아 시우 분유 챙겨줘야겠다. 먼저 자고있어

-분유먹이면 트림 시켜줘야되잖아, 그냥 루한씨 자. 요즘 회사 일 피곤하잖아

-아니야. 내가 할게. 잘자.

 

 

 

 

 

 

 

 

 


[EXO/루민] 유부남에게 실연당한 결과는 | 인스티즈

-여보세요? 한이야?

-어 민석아. 갑자기 생각나서 전화했어. 지금 통화 가능해?

-당연히 되지! 지금 안바빠?

-안바빠. 너랑 통화할 정도는 돼. 뭐하고 있었어?.

 

 

 

 

 

 

 

 

 

 

 

-여기서부터 새로운 브금을 틀어주세요.-

 

 

 

 

[EXO/루민] 유부남에게 실연당한 결과는 | 인스티즈

 

 

사랑하던 이를 잃은 빈자리를 진심이 담긴 위로로 채워넣는것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이었다. 다만 그저 위로만으로 끝낼 자신이 없었던 민석은 간단한 연락만을 주고 받은 채 몇 개월 간 루한의 만남을 밀어냈다. 옆에서 힘이 되어주지 못해 비겁하고 못된 녀석이라 그에게 욕을 먹어도 뭐라 할 말이 없었다. 무엇보다 루한은 제가 아무리 이상한 짓을 해도 선한 웃음으로 다 괜찮다 바라봐줄 인물이기에 더욱 더 앞에 나서질 못했다. 한동안 일에 치여 루한을 가까스로 잊고있던 어느 날이었다.

 

 

"루한!!"


연락을 받고 다급하게 응급실로 뛰어들어갔을때 보이는것은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의료진들과 환자뿐이었다. 급히 간호사를 붙잡고 루한을 찾아대자 다른 간호조무사에게 다가가 물어보던 그녀가 따라오라며 응급실 안쪽으로 데려갔다. 장막이 쳐진 틈 사이로 의자에 앉아있는 등판을 단박에 알아채고선 조심스레 안으로 들어갔다.

 

 

"괜찮..아?"
"...."


말없이 침대위에 누워있는 아이의 손을 매만지던 루한과 거의 반년만의 재회였다. 처음 전화가 걸려왔을때 바쁘다는 핑계삼아 무시할까 했지만 예전엔 넙죽 잘 받았던 이력이 있어 뻔뻔히 무시하질 못했다. 말을 더듬으면서 민석만을 부르짖던 루한에게서 가까스로 병원이름을 알아내고선 무작정 찾아온 지금이었다.

 

 

"시우는 많이 아프대? 너는? 괜찮아?"
"....민석아."



혹시 루한도 다친게 아닌지 불안해진 손끝이 루한을 건들였는지 뒤늦게서야 반응이 왔다. 화들짝 놀래 손을 빠르게 치우고선 조심스럽게 둘을 번갈아보았다. 새근새근 잠자고있는 시우의 모습을 지켜보던 루한은 느릿하게 고갤 틀어 민석을 올려보았다.

 

반년만에 만나는 얼굴에 루한은 본인이 원망스러울 정도로 뼈저린 반가움이 들었다.

 

 

"시우 많이 아픈거야? 입원할 정도야?.."
 ".....아니, 그냥 열감기가 심한거래. 약 먹고 나아진댔어."
"아..다행이네.."


너는. 너는 그간 별 일 없었어?. 묻고싶지만 이 상황에 능청스레 말할 주제가 되지못해 말 없이 입술만 깨물었다. 한동안 정적을 이루다 루한이 시우를 안아들고 병원서류작성을 마치자 자연스레 민석이 곁에 붙어왔다. 택시 잡을까? 묻는 말에 루한이 고갤 끄덕였다. 도로변 가까이 서서 택시를 잡은 민석은 뒷좌석 문을 열어 루한과 시우를 태우고 조수석에 올랐다. 루한이 집주소를 읊자 택시는 순식간에 출발했다. 그 와중에 처음으로 가보는 새로운 루한의 집 생각에 민석은 이 와중에도 주책맞게 뛰는 심장에 말없이 죄책감을 담긴 이 끝으로 입술을 물어댔다. 

 

 

 

 

 

 

 

 

 

 

 

 

"...미안해."
"아니,아니야 난 괜찮은데 뭐. 신경쓰지마."


예상했지만 그보다 더하게 썰렁한 집안모습에 당혹스럽기도 전에 시우는 집에 도착하자마자 끙끙 울어댔다. 자연스럽게 방으로 데려갔던 루한은 한결 편안한 복장으로 옷을 갈아입힌 시우를 안아들고 다시 나타났다. 기저귀 갈고왔어. 설명해주는 말에 민석이 응 어색하게 끄덕였다. 시우를 안은채로 부엌에 온 루한은 온김에 밥이라도 먹고가라며 빠르게 상을 차려갔다. 그를 돕기위해 어영부영 거리다 시우를 잠깐만 맡아달라는 부탁에 꺼림직하지만 다시 시우를 받아는 민석이었다. 밥상이 다 차려지고 넘겨받으려던 때 보란듯이 울어대는 모습에 둘 다 당혹스러워했다. 하는 수 없이 민석이 시우를 안은 채로 식사를 할 수 밖에 없었다. 한 팔로 시우를 받쳐들고선 잘도 식사를 이어가는 모습에 루한은 말 없이 웃음이 지어졌다.

 

 

"맛있어?"
"응. 너가 한거야?"
"아니 사온거야."
"괜찮네."


민석의 취향에 맞게 사먹었던 반찬을 맛있게 먹는모습에 뿌듯한 마음이 들었다. 언젠가 집에 초대해서 한번이라도 마주보며 식사하고싶었는데. 그게 비단 아내의 눈을 피해서가 아니였어도. 대신 아내의 눈이 되어줄 셈인지 시우는 계란말이를 집으려는 민석의 젓가락질을 울음소리 한번으로 순식간에 물리게만들었다.

 

 

"어어, 왜그래 왜"
"므.파아,파파,마"
"얘 또 이러네.."
"왜? 너한테 파파라고 해?"
"어? 아니아니.."
"....저번에 장례식장에서 들은게 있는데 말이야."

 

시우가 민석을 보고 처음으로 마마라고 불렀던 얘기를 꺼내자 민석의 얼굴이 급격히 어두워졌다. 아무리 내가 못됐어도, 지금 시우를 안고있는 상태에서 그 소리를 듣는건 더 못할 것 같다. 이건 하늘로 먼저 가버린 그 여자, 품에 안겨있는 시우와, 눈 앞에 있는 루한을 볼 낯이 없었다. 그 마마라는 자리에,

내가 있었더라면. 좋았을법한 생각을 그 자리에서 했음을 절대 들키고싶지않았다.

 

 

"..나 얼른 먹고 가야될거같애, 회사 점심시간 다 끝났거든."
"아, 오래 붙잡아서 미안해."
"아니야. 그래도 시우가 많이 안아파서 다행이야."

밥이 절반즘 남았을때 민석은 결국 수저를 물렸다. 대신 시우를 좀 더 단단히 받쳐들고선 이마에 손을 얹었다. 뜨끈뜨끈한데..? 직접적으로 느껴지는 체온에 민석은 동그랗게 떠진 눈으로 루한을 바라봤다. 아, 약먹어서 그래, 한숨 자면 나아진대. 가볍게 설명하는 말에 다행이라는 듯 둘 몰래 한숨쉬는 민석이었다. 그걸 모를리가 없는 루한은 줄곧 미소지으며 지켜보던 상태에서 불쑥 본심이 튀어나왔다.

 

 

"애 잘보네. 간간이 맡겨야겠다."
"어우 무슨..장가도 못간 총각한테 그래.."
"여자친구도 없으면서. 할 일 없으면 보모서비스좀 하고가. 시급 빵빵하게 넣어드릴게."
"됐거든요. 애 보는 취미 안키워"
"시우 너 가고나면 한동안 울음 안그칠거야."


갑자기 말뚝을 박아오는 루한에 민석은 당황했다. 너 갑자기 왜그래.. 묻지 못할 말을 눈빛으로 전한 민석은 더 이상 마주보고있기가 힘들어 자리에서 일어났다. 시우 좀 안아들어 내가 치울게, 시우를 떼어내려하자 절로 울음을 머금는 울음소리가 들렸고 루한은 한껏 날카로워졌다.

 

 

"너가 안고있어, 내가 치울게"
"아냐 내가 치울테니까 너가 시우 안아."
"울잖아 지금. 난 못 달래"

"아빠라는 사람이 그걸 못해? 자꾸 떠넘기려하지 말고 빨리 안아들어."
"못한다고, 지금 엄마찾고있는데 내가 어떻게 달래?"
"마마!,마!"

 

둘의 날카로운 신경전 속에서 나를 보라는 듯 시우의 울음소리가 커졌다. 전보다 갈수록 더 정확히지는 발음에 민석은 울것같은 얼굴로 시우를 내려다보았다. 팔을 휘저어가며 민석의 얼굴을 손으로 툭툭 내려치던 시우는 기어코 가슴팍 가까이 끌어안은 민석의 품에서 완전히 얼굴을 묻었다. 조그마한 머리통에 기대 눈을 감고서 뒷머리와 등허리를 고루 쓸어내리는 민석의 모습에 루한은 순식간에 도취되고 말았다. 똑같이 과거의 아내의 자세를 완벽히 구현한 민석에 지금 헛것을 보는게 아닌가 혼동이왔다. 이런 모습은 그야말로 루한의 상상속에서나 있었던 모습이었다.

 

 

"....안치우고 뭐해. 나 늦었다니까."


시우를 안아들었으니 나머지 상처리는 루한에게 은근슬쩍 떠넘기는 행동조차 똑같았다. 그에 루한은 방금까지 냉랭하게 민석을 몰아붙였던 기색을 지우고 어쩔 수 없다는 듯 웃는 얼굴로 상을 치우기 시작했다. 어화둥둥 달래가며 거실 쇼파에 앉은 민석은 루한의 향으로 가득찬 거실의 공간에 침식되자 조용하게 귓가가 붉어졌다. 마치 루한의 품속에 한가득 껴안음을 당하는 느낌이었다. 속을 쿡쿡 찌르는 낯간지러움을 견딜 수 없어 민석은 마치 친엄마마냥 시우를 꽉 껴안을 뿐이었다.

 

 

 

 

 

 

 

 

 

 

[EXO/루민] 유부남에게 실연당한 결과는 | 인스티즈

 

".....민석아."


분유먹이는 재미에 빠진 모양인지 열심히 먹이더니 트름까지 유도하느라 진땀뺐던 민석이었다. 그래도 허투루 하지 않으려고 신중했던 모습에 그 동안 짓지않았던 웃음이 절로 피어났었다. 저녁즘이 되고서 뒤늦게 민석의 직장이 떠올랐지만 조심스럽게 입을 다물었다. 그 결과 쇼파에 등허리를 깊게 대고 골아떨어진 민석을 볼 수 있었다. 품에 달라붙은 시우를 아주 천천히 들어올려 침대에 내려놓고 이불을 덮어주었다. 그동안 민석을 얼마나 껴안고있었던건지 민석 특유의 바닐라향이 배어든 시우에 실없이 웃음이 나왔다. 저녁으로 완연해진탓에 캄캄해진 집안 속 에서 베란다창을 투과해 들어온 달빛을 유유히 받고서 잠이 든 민석이 보였다. 간혹 함께 공연을 보러다니다 어깨가 무거워진다 싶어 확인하면 지루함을 이기지못하고 떨궈진 민석의 머리통이 생각났다. 소리없이 잠드는 선수임을 알고있었지만 아직까지 그 버릇을 버리지 못한 듯 했다. 숨소리 하나 없이 고요히 잠든 민석 앞으로 다가갔다. 어릴 적 통통했던 볼살은 어디가고 무척 야위었으나 특유의 사랑스러움을 담은 얼굴은 여전했다.

 

 

"...민석아, 들어가서 자야지."
"...."


어쩌면 루한도 알고있었을지도 몰랐다. 문화예술이란게 민석타입이 아니란 것을. 그렇지만 그걸 알고있음에도 공연을 주구장창 보기위해 활보했던 이유를 설명하자면, 잠이 든 민석의 머리통이 어깨를 짓누르면 그때부터 손을 마주잡을 수 있었으니까. 편하게 기대도록 자세를 맞춰주고선 디저트를 음미하는 여유로운 기분으로 보드라운 손등에 손을 덮으면 그 어떤 행복감보다 더 큰 만족을 누리며 한동안 민석에게 집중할 수 있었다. 공연을 보기위해 자리잡은 좌석은 사실 민석을 좀 더 편하게 흠미하기 위해 마련된 좋은 서비스로밖에 더 치부되지않았다.

 

 

"들어가야지.."
"...으,.."
"일어나 민석아,"
"...루...으,몇시야..?"

공연이 끝나면 아닌 것 처럼 손을 치워내고선 민석을 깨워 본래 위치로 돌아갔지만, 지금은 그러기가 싫었다. 모든 사람들의 장단에 맞춰 춤추는 공연의 삶은 이제 질렸다. 자꾸 깨우는 손길이 귀찮았는지 찡긋거리는 콧잔등에서 한동안 시선이 빼았겼다. 더 이상의 공연은, 못할 짓이었다. 아내에게도 시우에게도,

너에게도.

 

 

"들어가자."
"아..응 알았어..나 자켓.."
"일어나,"
"어으..어지러운데.."



급한 용무라도 생겼는지 빠르게 집에서 몰아내려는 루한의 모습에 민석은 자다깼음에도 서러움이 느껴졌다. 못해도 눈정도는 제대로 뜰 수 있게 조금만 봐주지. 대체 무엇에 위기감을 느껴 이렇게 긴박하게 움직이는지 민석으로선 알 수 없었다. 식탁 의자에 걸쳐진 자켓을 빼가기위해 부엌으로 향하던때 옆구리에 강한 악력이 느껴졌다. 순식간에 루한에게 잡아채진 민석은 안방으로 데려가는 발걸음에 속절없이 끌려갔다.

 

 

"루,"
"들어가서 자."
"루,한아, 나 괜찮은데,"
"앞으로는."

안방에 들어서자 화장대라도 있을 줄 알았던 예상과는 다르게 혼자사는 루한의 짐만 놓여져있었다. 거기에 작게 놓여진 아기침대위로 보이는 시우를 빼면 완벽히 혼자서 자취하는 사람의 방안이었다. 사이즈가 큰 침대는 차마 바꾸기 힘들었는지 어둑한 방안에서도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내는게 돋보였다. 나가려고 힘을 주었지만 어림도 없다는 듯 강하게 끌이던 루한에 민석은 울상이 된 채로 끌려가다 순식간에 침대매트위로 떨궈졌다. 놀란 민석의 옆으로 루한이 다가왔다.

 

 

"여기서 자."
"...루한아"
"앞으로 여기서 지내."
"......"
"김민석은 이제부터 시우 마마야."
"..루한 너,"

"아내가 되어달라는 말은 안해. 그냥 옆에서 있어줘."


아내라는 거짓 틀은 그 여자로 끝내는게 옳으니까. 잔뜩 알 수 없는 말을 내뱉는 루한의 모습에 민석은 그게 무슨 뜻이냐고 물으려다 뒤척이는 시우의 모습에 숨을 들이켰다.

 

 


"혼자 시우 키우면서 속죄하려고했어. 그래야 위에 있는 와이프에게 할 도리 다한거니까."
"...."
"근데, 너가 내 앞에서 시우를 안고 분유 먹이고 마마소리까지 들으니까, 도저히 안되겠더라."
"...."
"이러면 안되는건데. 이기적인건데. 시우를 위한 비겁한 변명을 끌어모아서라도."
"루한."
"너랑 지내고싶어."


민석은 바랬었다. 죽을때까지 저와 루한이 이뤄지지않을 사이라면 차라리 다음생에서나 이뤄달라고. 손쉽게 숨통을 조이듯 저를 농락해왔던 루한의 행적에 마음고생했던 지난 과거의 보상이 갑작스레 찾아온 기분이었다. 애가 딸려있고, 적성에 맞지않아 불안한 직장에 다니며 제대로 가장노릇을 할지 의문인 처지였지만 그게 루한이라면 민석은 어떤 조건이든 오케이였다. 진지하게 눈을 마주쳐오는 오랜 짝사랑을 보던 민석은 속으로 잠시 생각했다.

 

나 명복은 빌어줬어요. 부디 좋은 사람 만나라고.

 

들렸으면 좋겠다는 마지막 변명을 끝으로 민석은 고대하던 짝사랑의 얼굴을 겁없이 부여잡고 입술을 맞대었다. 품에 안겨오는 민석을 끌어안고 침대위로 쓰러진 루한은 기다렸다는 듯이 짝사랑의 입술을 적극적으로 머금었다. 한밤중 간간이 일어나 루한을 괴롭혔던 시우는 약기운에 취했는지 그 하룻밤동안은 고요히 숨을 뱉으며 깊게 단잠에 빠져있었다. 본의아니게 마치 오랫동안 고대해오던 둘만의 거룩한 만남을 위해 자리를 지켜줌과도 같아보였다. 오랜 입섞임이 지난 끝에 벅차면서도 가파른 숨소리속에서 둘은 속삭였다.

 

 

"루한,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민석아."

 

 

 

 

 

 

 

 

 

 

 

 


꺅 오랜만이에요

안녕하세영.. 매우 오랜만에 찾아뵈어요..허허..(날아오는돌들을피한다)

제가 일정한 연재물을 시도하지않아서 다행이어요..그랬다면 벌써 욕먹고 난리났을거야..ㅎ헤헤..사실 글잡이든 독방이든 자주찾아오지만, 떠오르는 루민물이 없어서..

사실 현게인 얘네가 2차 창작을 다 뛰어넘자나여..그래서 글쓰는 의욕을 상실함ㅋㅋㅋㅋㅋㅋㅋㅋ아무리 게2게2함을 표현하려해도 쟤네의 리얼한 키퍼때문에 못따라감여..

너네가 다해먹어bbb... 사실 독방에서 조각글로 2편만 하려다가, 둘이 이어지는 모습을 보고싶으시단 의견이 있어서..썼슴돠! 워후! 한줄의 덧글이 이렇게 절 움직입니다 열어분! 허허. 결론은 루민행셔구여. 담편은 아마 카디로 찾아뵐 듯 싶슴다. 당연 서브는 루민ㅋㅋㅋㅋㅋ 최,최대한 이르게 찾아오도록 노력하겠슴돠...고럼 앙뇽!

(막써서 오타같은건 봐주세여..ㅎ)(포인트정하는게 제일 애매하단말여..-ㅅa-..)(밤늦게써서오타가많았네융..뒤늦게수정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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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굿굿베리굿 독방타고 왔는데여 ㅠ ㅠ 다른것도봐야겠다!!
9년 전
렐루야
베리베리귿~ 와줘서 땡큐해여 ㅎ흫흐!!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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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9년 전
렐루야
잘했어여bbbb 브금은 일드 실연쇼콜라티에 ost Regrets 이랑 Kiss and Cry 이에용~,~
9년 전
독자3
헐 독방 타고 왔는데 진짜 좋네요ㅜㅜ
9년 전
렐루야
허류 와줘서 땡큐땡큐해여bbㅎㅎ
9년 전
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9년 전
렐루야
웰컴!!와줘서거마워영 으흥흥 재밌게보셨나요 ㅎ흫흐
9년 전
독자5
다른것도봐야겠어요ㅜㅜㅜㅜㅜㅜ
9년 전
렐루야
ㅋㅋㅋ다른것도 느긋하게 봐주시면 감사하져 헿
9년 전
독자6
독방타고 아침부터ㅠㅠㅜㅠㅠㅠ아우좋아여ㅠㅠㅜㅠㅜㅜㅠㅠㅜ헝ㅠㅜㅜㅠㅠ
9년 전
렐루야
오ㅝ 10시에 임박한 시각에 모닝루민이라니 올바르시네 bb
9년 전
독자7
ㅠㅠㅠㅠㅠㅠ아ㅠㅠㅠㅠㅠ 완전 대박이에요ㅠㅠㅠㅠㅠㅠ
9년 전
렐루야
ㅠㅠㅎ흐흐 같이 즐겨줘서 고마워영bbb
9년 전
독자8
으어ㅠㅠ 행쇼다 ㅠㅠㅠ 볼때마다 생각하는거지만 문체 진짜 이쁘고 머리에 쏙쏙 들어오고...♥ 카디 기다릴게염♥♥\\\
9년 전
렐루야
행셔!! 아익 부끄러워...밤중에 졸린눈부릅떠가며 써서 지금 오타가 장난아니라 쑥스쑥스하네여..흫 카디 얼릉 들고올게여....(ㄱㅘ..ㅇ..ㅕㄴ...)하트하ㅡㅌ
9년 전
독자9
왕잼개잼 행쇼아닐까봐 완전걱정하면서 밧는데... 오열 진짜왕잘썻어여 엉엉
9년 전
렐루야
왕감덩잼~ 루민에 행쇼아닌게 어딨나요(후비적)ㅎㅎ흐흫 재밌게 즐겨줘서 감사해여bb
9년 전
독자10
아 ㅠㅠㅠㅠㅠㅠ가슴을찌르르 ㅠㅠㅠㅠㅜㅜ아ㅠㅠㅠ재밌어요ㅠㅠㅠㅠㅠ둘다삽질하다가ㅠㅠㅠ엉엉
9년 전
렐루야
흐흫..삽질루민잼~조금 더 꼬인 갈등루민을 빚고싶어서 요로케 적었네요 헿
9년 전
독자11
맙소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독방에서 봤었는데 요기서 뒷내용이!!!!!!!!!!! ㅠㅠㅠㅠ행쇼라니ㅠㅠㅠㅠㅠㅠ만세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신알신꾹꾹눌러놓고갑니다ㅠㅠㅠ
9년 전
렐루야
뒷내용!요키씀돠! 저는 행쇼밖에 모르는 행덕이니까여 핳하하 만세만세! 신알신 감사드려여! 자주 와야겠...져..ㅎㅎㅎ
9년 전
독자12
허류ㅜㅜㅜㅜㅜ 이거 번외없나여? ㅠㅜㅠㅜㅜ 작가님 이렇게 긑낼수는 없어여ㅠㅜㅜㅠㅜㅜㅠㅜㅜ ㅠㅜㅜㅜㅠㅜ허유루ㅠㅠㅠ
9년 전
렐루야
이게 번외에여!ㅋㅋㅋ헤헤헤 뒷내용은 열린결말로 행벅하게 딸 키우는 루민부부를 맘껏 상상합시다헣허허
9년 전
독자13
와 진짜 최근에 본 글 중에 최고에요ㅠㅠ 짜임새며 문체며 하나같이 허투루 넘길게 없고 신경쓰신 글이란게 보여요ㅠㅠ 초반엔 민석이랑 시우가 안쓰러웠는데 뒤로 갈수록 루한 역시 민석이와 같은 감정이었다니 다행이라 생각했고ㅠㅠ 좋은 글 감사해요 신알신 누르고 갑니다!
9년 전
렐루야
헉 몸둘바모르겠어요 요로코롬 칭찬해주시면(쑥스쑥스)ㅠㅠㅠ좋게좋게 표현하려고 노력하는 터라 이런 말씀해주시면 정말 감사드리져 헣엏어헝(감동). 아무래도 루한이 유부남이다보니 민석쨔응ㅠㅠㅠ하지만 결론은 행쇼! ㅎ흫흐 신알신감사드려요~
9년 전
독자14
와......... 읽는 내내 집중했네여.......... 또 브금도 애잔돋고....
9년 전
렐루야
오오 집중모드 조아여bbb 맘껏즐겨주세여 헣허... 아무래도 유부남이다보니..초큼..슬..ㅍ..ㅎㅎㅎ
9년 전
독자15
헐 루미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작가님 잘 보고가용 진짜 와 단편인데도 진짜 취향저격ㅜㅠㅠㅠㅠㅠ♥
9년 전
렐루야
루민행쇼~~~ 조각글을 이어붙이다보니 단편으로 겨우 완성됐네요 후후 즐겨줘서 땡큐땡큐(하트)
9년 전
독자16
대박ㅠㅠㅠ 행쇼했네요ㅠㅠㅠ 오늘 밤 잘 잘 수 있겠어요ㅠㅠㅠ
9년 전
렐루야
대박!! ㅋㅋㅋㅋㅋ잠은 잘 주무셨나요~ 오늘도 활기차게 루민복습합시다 ~.~
9년 전
독자17
ㅜㅜㅜㅜㅜ독방타고왔는데요ㅡㅜㅜㅜㅜㅜ진짜아련하면서도해피라니ㅜㅜㅜㅜㅜㅜㅜㅜㅜ재미있어요ㅜㅜㅜ
9년 전
렐루야
헣헣 잘오셨어요v 저는 빼박 해피덕이니까요 ㅎ흐흫흫. 재밌게봐주셔서 감사해요~
9년 전
독자18
ㅠㅠㅠㅠㅠㅠㅠ 흐우어아아 ㅠㅠㅠㅠㅠ 해피엔딩이라서 다행이야아아아 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렐루야
*.*~ 그러므로 루민이들은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9년 전
독자19
복습하다가 독방에서 타고 왔어요... 대박이네요 진짜 너무 좋은 글 감사합니닷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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