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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린다. 하늘에 구멍이 뚫린 건지, 너가 흘리는 눈물인지 모를 비가. 미안해. 미안해, ○○아.

태형의 손에 들린 우산은 애포에 쓸 생각이 없는 듯이 곱게 접혀져 있었다. 세차게 쏟아지는 빗물에 거리에 차도 돌아다니질 않는다.
이 세상에 혼자 남겨진 듯 조용히 빗소리만 울리는 거리에서, 눈물인지 빗불인지 모를 것이 태형의 얼굴을 타고 흘러내린다.






"내가 조금 더 일찍 너를 만나러 갔으면 이런 일이 없었을까."







왜 하필 우리 형일까. 왜 하필 너였을까. 왜 하필 나일까.






***






'아, 언제 오는데!'

"가시나야. 오빠 거의 다왔다 안카나."

'오빠는 무슨, 어디야? 어. 보인다.'

"마, 뛰지 말라고, 기다려."

'에이. 니가 늦잖아, 누나가 간ㄷ-'






***






제 눈 앞에 펼쳐진 일이 제발 꿈이기를. 꿈에서 깨어나면 말도 안된다고 웃을 수 있기를. 하지만 하늘은 태형에게 그토록 잔인할 수가 없었다. 
그렇게 행복했던 순간 찾아온 시련은, 태형에게 너무 버거웠다.






"○○아. 범인 알면서도 못잡아서 미안해. 내가 이것 밖에 안되는 놈이라 너무 미안해."






태형은 사실 알고 있었다. 사고가 나던 그 순간, 제 앞에 ○○이 쓰러지던 순간, 시야에 들어온 그 익숙한 자동차가, 번호판이, 그 안에 고개를 숙이고 미친듯이 손을 떨고 있던 사람은, 사실 모두 태형의 형을 향하고 있었다. 건너편에 서있던 태형을 발견하지 못했던 것인지 석진은 허겁지겁 자리에서 벗어나더라. 후에 장례를 치를 때에도 지독한 무표정으로 태형을 위로하던 형의 모습을, 소름끼치도록 무섭지만 가족이란 이름으로 묻을 수 밖에 없었던 일이었다. 
고개를 숙이고 하염없이 눈물만 흘리던 ○○의 할머니 옆에서 태형은 그저 죄인이었다.






***






"태형아. 그만 인나라. 니가 뭘 잘못했다고 이러고있나."






○○의 할머니는 강했다. 무릎을 꿇은 태형을 오히려 일으켜세워 다독여주셨다.






"니 잘못이 아닌기라. 그저 가 운명이 그래 짧았던걸 우째, 그만 힘들어하고 밥 좀 무라. 산 사람은 살아야하지 않긋나."






***






사실 태형의 귀엔 들리지 않던 말이었다. 뺑소니였다고, CCTV가 없던 곳에서 유일한 목격자인 저가 너무 놀라고 무서워서 기억이 나질 않는다고, 저도 모르게 그렇게 말하고 나니 후회가 밀려오더라. 그것은 태형 혼자 감당하기엔 너무 벅찼는지 태형은 매일같이 ○○의 할머니께 무릎을 꿇었다. 태형을 원망하지 않는다면 거짓말이다. 그렇지만 ○○의 할머니는 힘들어하는 태형을 나무라지 않았다.  자신만큼 힘들 태형이었다. 

그리고 지금 태형은, ○○의 사고 현장으로 돌아왔다.






"○○아, 내는.."






사랑한다고 많이 해주지도 못했는데. 비가 그쳤간다. 태형은 하늘을 바라본다. 손에 들려있던 우산은 이미 바닥으로 떨어져 있었다.






"사랑한다고 표현도 못하는 남자였는데 옆에 있어주느라 고생 많았고.. 사랑해줘서 고마웠다. 혹시 니 내 원망하나."






그라믄 안되는데. 태형이 도로 끝을 바라보며 작게 중얼거렸다.






"내 너무 원망하지 말고 딱 기다려라. 어둡고 무서운 길 혼자 가게 할 정도로 못되진 않았다."






태형이 주머니에서 이미 비에 젖은 사진 한장을 꺼내들었다. 화내지 마라. 태형은 그 사진을 꼭 붙잡고 달려오는 트럭게 몸을 던졌다. 밝은 빛에 눈을 감고, 그게 끝이었다.






***






"형."

"어."

"둘이 만났을까요."






○○을 보낸 바다에 태형도 보내며 정국이 물었다. 눈시울은 이미 붉어진채 목끝까지 차오른 슬픔을 꾹꾹 눌러담으며 멍하게 바다를 바라보던 석진이 정국을 바라보았다.






"만났겠지. ○○이가 화내겠다."

"형은..."






난 자수할거야. 석진이 바다를 바라보며 말했다. 내가 여기 있어도 되는지 모르겠다.






"저는 형이 원망스러워요."

"나도 내가 원망스러워."

"근데 저 둘을 기억해줄 사람이 형이랑 저밖에 없네요."

"그러게.."






정국은 석진을 바라보다가 다시 바다로 고개를 돌렸다.

형, 지금은 행복해요?












+++


안녕하세요. 힐링글 안오고 우울우울한 글로 와서 죄송합니다...
사실 제가 요새 안좋은 일이 있어서..ㅠㅠ
저도 기분이 안좋은데 과연 여러분을 힐링시켜드릴 수 있을지 자신이 없었습니다. 
이런 우울한 글로 와서 죄송해요. 빨리 회복하고 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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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ㅠㅠㅠㅠㅠㅠ태형아ㅠㅠㅠㅠㅠㅠㅠ안쓰러워ㅜㅠㅠㅠㅠㅠㅠ
9년 전
불법체류
안쓰러운 태형이..ㅠㅠ
9년 전
독자2
와..대박이다..진짜 진심으로 대벅이예요 작가님...ㅠㅠㅠ지쨔..지쨔 저 울었어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글쓰시느러 수고허셨어요. 감사합니다! 작가님 얼룽 힐링힐링하셔서 돌아오시기를!

9년 전
불법체류
어우 제가 더 감사합니다 빨리 힐링글 들고 올게요!
9년 전
독자5
넹 ㅠㅠ넹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3
헐....슬퍼요ㅠㅠㅠㅠㅠ김석진이못된놈ㅠㅠㅠㅠㅠ
9년 전
불법체류
이글에선 석진이가 잘못했죠ㅠㅠㅠㅠ
9년 전
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9년 전
불법체류
맞아요ㅠㅠㅠㅠㅠ나빴어요ㅠㅠ
9년 전
비회원215.184
왜인지 눈물이 또륵..진짜 농담 안하고 눈물이 흐르네요 ㅋㅋㅋㅋㅋㅋㅋ아 진짜 아련아련해
9년 전
불법체류
감사합니당...헣
9년 전
독자6
김석진나빴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 진짜 아련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어떡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맨마지막 정국이랑 석진이랑 대화하는것도 슬프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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