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동안 짝사랑하고 있는 현재진행형 222222
[가방 사건]
독자님들 안녕
내 짝사랑 얘기 ㅠㅠㅠㅠㅠ 설렌다고 하는데
맞어ㅠㅠㅠㅠ
설레ㅠㅠㅠㅠㅠㅠㅠ
그래서
나의 짝사랑은 끊임없이 쭉쭉 간다ㅋㅋㅋㅋㅋ
무슨 글을 쓸까 고민해 봤는데
내가 준회선배한테 완전 감동 받았던
〈!--StartFragment-->
며칠 안 된 일을 말해주려고
준회선배는 고3이여서 공부에 열중할 시기인데도
선도부장이야ㅠㅠㅠㅠㅠ
선도부 대장이라는 말씀!!
진짜 멋있어ㅠㅠㅠ
아침마다 교문 앞에 서 있는데
내가 아침마다 눈 호강을 한다니깐
선도부해서 같이 옆에 서있는게
소원이였지
그래서
2학년 되는 순간 신청을 했지만
성적순이라네~
이런 성적주의국가!!!!!
그딴 성적 집어 치워ㅠㅠㅠㅠㅠㅠㅠ
쓸쓸하다
아무리 생각해도...ㅠㅠㅠㅠㅠ
다시 정신을 차리고!!!!
그 때 사건이 터졌던 날은
아침부터 뭔가 감이 안 좋았어
항상 아침부터 좋았던 준회선배 표정이
굳어져 있었어
왜 그렇지 하고
준회선배가 바라보는 시선 보니깐
이해가 가더라ㅠㅠㅠ
진짜 요즘 치마 왜그렇게 짧게 입니?
팬티 다 보이려고 해ㅠㅠㅠ
고3보다 고2가 더 심한 이유 좀ㅠㅠㅠㅠㅠ
고2병이라도 있는건가??
준회선배 표정 굳으니까
내 기분이 더 조저해지더라
아침에 웃는 준회선배 표정 못봐서
컨디션 나빠져서
교실들어오는데
우리반에 좀 잘나간다는
친구 한명이 가방을 샀다고 자랑을 하고있더라
근데 아무리 봐도
가방이 나랑 비슷하단 말이지
계속 봤는데 비슷한게 아니라
같은 거 였어
나는 누구랑
신발이나 가방이나 옷이나
이런 거 같은 거 진짜 싫어한단 말이야
걔가 자랑하는 거 보고 바로 표정 굳었는데
거기 친구들 중에 한명이 나랑 눈이 딱!!!!
무서워....ㅠㅠㅠㅠㅠ
나 째려본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어디가서 숨어야지ㅠㅠㅠㅠㅠㅠ
그래서
바로 한빈이 옆으로 달려갔지
"ㅇㅇㅇ 미쳤나"
내가 한빈이 옆에 꼭 붙어있으니깐
김한빈 표정 썩어가고 있어여ㅋㅋㅋㅋㅋㅋㅋ
"이쁜누나 한번만 숨겨줘"
"지랄"
ㅡㅡ
나쁜새끼
다행히 아무 탈 없이 그냥 다시
지들끼리 놀더라고ㅠㅠㅠ
어휴 다행이야
그렇게 하루 보내려고 하는데
진짜 아침부터 기분 조저하더니
오늘 진짜 더럽게 운 안 좋은 날 인가봐
오늘 마법 소녀가 되는 날이 아닌데....
찝찝한 기분이....
바로 화장실로 달려왔는데
맞어 맞다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왜 이렇게 불규칙인거야ㅠㅠ
진짜 산부인과 가야 할 듯ㅠㅠㅠ
독자님들은 어쩔지 모르겠지만
나 완전 마법의 통증이 심해
진짜 서 있는 거조차 허리가 아프단 말이야ㅠㅠㅠ
가만히 교실 책상에 짱 박혀 있어서
점심도 못 먹고
아니
점심시간에 준회선배 얼굴도 못 보고ㅠㅠㅠㅠㅠㅠ
엎드려있었는데
보건실에 얻은 약 때문인지
잠이 들더라고
그래서
열심히 달님 별님 있는 꿈나라로 갔지
열심히 자고 있었는데
갑자기
내 몸이 붕 뜨더라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지???? 왓?? 내가 왜???
눈을 슬며시 떠 보는데
우리반에 논다는 그 무리가
나를 둘러싸고 째려보고 있더라
제가 뭘 잘못했나여....?
그렇게 절 죽일듯이 째려보면....
무.서.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
오늘 아침에 가방 자랑하던 애가
"니가 가방 이렇게 만들었지?"
라고 하면서
다 찢어진 가방을 보여주는데
무슨 멍멍이 소리야
이년이
"어..? ㅇ..아..ㄴ..니"
나는 왜 떠는건데
내가 한 짓이 아니잖아
그렇잖아
왜 떨고 있어!!!!!!
"이 년 더듬거리는 것 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훔쳐서 더듬는게 아니고...
니네가 무서우니깐 더듬는거지
"내가 일부러 니 가방이랑 똑같은 거 샀냐?
어? 기분나쁘면 말로 하지 왜 이따구로 만들어"
"너랑 같은 가방 샀다고 내가 왜그러 겠어"
오오오오!! 말 잘했어
이번에 더듬지도 않았어
"오늘 아침에 내가 가방 자랑하니깐
나 째려봤다며"
"아니...안 째려.."
"내 친구가 말하던데ㅋㅋㅋㅋㅋㅋ
너 거짓말 참 잘한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이년은 왜 사람 말을 안들어
내가 아무리 같은 거 싫어한다고
누가 강심장으로
너의 가방을 건드리겠니ㅠㅠㅠㅠ
무서운 그 년이 갑자기
내 이마를 톡톡 치면서
"오늘 너 죽을 줄 알어"
하는 순간
나는 미치도록 맞았지
내가 우리아빠때문에 맷집이 센데
진짜 아프더라ㅠㅠㅠㅠㅠ
진짜 다리가 무슨 코끼리 다리같은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내가 이제 죽어야 할 정도록 맞고 있는 것 같을 때
갑자기 학주선생님의 목소리가 들리면서
발길질이 멈춰지더라
학주쌤이 이것들이 드디어 돌았냐면서
못된 그 년과 무리들을 끄집고
학생부로 가버렸는데
학주 쌤이 학생부로 가기 전에
"준회야 이 친구 보건실 데리고 가라"
하셨는데
준회선배?
내가 좋아하는 준회선배?
학주쌤 쪽을 봤는데
준회선배가ㅠㅠㅠㅠㅠㅠㅠㅠ
학주쌤 옆에 있는 사람이
준회선배여서 좋았던 건
순간이였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 꼬라지가 지금 말이 아니란 말이야
진짜 머리는 무슨 사자머리가 됬고
설명을 못 할 정도로
엉망이란 말이야ㅠㅠㅠ
창피하다 창피해ㅠㅠㅠㅠㅠㅠ
내가 쪼팔려서 나 혼자 보건실
가려고 직진했는데
준회선배가 손목을 잡는 거야
〈!--StartFragment-->
"다쳤어 너
내가 데리고 갈꺼야"
나를 공주님 모시듯이 데리고 가더라ㅠㅠㅠㅠㅠ
진짜ㅠㅠㅠㅠㅠㅠㅠㅠㅠ
준회선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분명 몸뚱아리는 아픈데
심장이 쿵쿵 거리는 이유 좀ㅠㅠㅠㅠㅠㅠ
보건실 도착했어
근데
오늘 하느님이 나랑 준회선배랑 같이 있게 하는 날인가?
보건선생님이 없네
할레루야~
쪼팔리긴 하지만
계속 준회선배가 옆에 있는다면
싫을 것도 없지
"보건쌤 어디갔지?
빨리 치료 해야하는데"
진짜 준회선배 완전
강아지가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하는 표정으로
막 그러는데
준회선배 저 앞에서 계속 그러면
제가 덮칠지 몰라요ㅠㅠㅠㅠㅠ
가만히 생각하더니
준회선배가 반창고랑 후시딘 챙겨와서
나한테 오더라
"보건쌤 어디갔는지 모르겠다
그냥 내가 치료해줄께"
언제나 환영이에요
항상 치료해줘요
준회선배ㅠㅠㅠㅠㅠㅠㅠ
진짜 꼼꼼히 치료해주는데
하....
내 심장 어떡하지
준회선배한테 들릴까봐
헛기침 계속 하고ㅠㅠㅠㅠㅠㅠ
내 심장 폭격 당했어ㅠㅠㅠㅠㅠ
가만히 멍 하니 있다가
준회선배가
갑자기
내 얼굴로 다가오더라고ㅠㅠㅠ
왜 다가오지? 하? 설마?
저랑 뽀뽀를...?
벌써...?
저희 사귀지도 않았는데...?
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
뽀뽀는 무슨
얼굴 상처치료해주는 거였어ㅋㅋㅋㅋㅋ
나 혼자 입술 내밀뻔 했네...하핳....
준회선배가 내얼굴 가까이 와서 하고 있는데
왜 더 설레는거지...
그냥 치료 해주는 것 뿐인데
저렇게 내 상처를 찾는 섹시한 눈빛은
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준회선배 제발 저한테 장가와요ㅠㅠㅠㅠㅠㅠ
치료 끝났는지
나를 바로보던 시선이 거두어지더라ㅠㅠㅠ
조금만 더 해주지ㅠㅠㅠㅠㅠ
"다 끝났네 다시는 그렇게 다치지마"
준회선배가 치료를 다해서 기분이 좋은지
웃으면서 얘기 하는데
제가 못 보겠잖아요ㅠㅠㅠㅠ
준회선배한테 고맙다고
눈 마주치려고 했는데
딱
마주친거야ㅠㅠㅠ
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내가 바로 피했지만
준회선배가 계속 나 쳐다보더니
"슛돌이!!!!!! 슛돌이 맞지?"
"네..에?"
나 진심 놀랐잖아
슛돌이 일이 한달 전도 아니고
거의 일년 전 일인데
생각하고 있다는 자체가ㅠㅠㅠ
와ㅠㅠㅠㅠㅠ
"우리 슛돌이 왜 맞고 다녀"
"//.//"
"니가 그렇게 차던 것 처럼 게네도 차버려야지!!
속상하게
슛돌아 다치지마"
저번처럼 내 머를 쓰담쓰담해준는 준회선배
속상하다니ㅠㅠㅠㅠ
제가 가서 게네들 다 차버릴께요ㅠㅠㅠㅠ
집에가서 아이유 좋은날이라도 불러야 하나ㅠㅠㅠㅠ
진짜 나를 기억한다는 것 뿐인데
하늘에 날라다니는 느낌이야
마음이 진짜 붕 떳어ㅠㅠㅠㅠㅠㅠㅠ
여기서 좋게 끝났으면 좋겠는데
내 배에서 천둥같은 소리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좋은 순간이였는데
내 배는 왜 그러니ㅠㅠㅠㅠㅠㅠㅠ
이렇게 좋게 끝나면 안돼겠니ㅠㅠㅠㅠㅠㅠ
"슛돌이 배고파?"
선배 왜 그렇게 해맑에 웃어요
왜 그렇게 웃어요
민망하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니..그게 아니라...그냥 어..."
"빵 사올께 여기서 기다려"
그래서 빵 줬어ㅠㅠㅠㅠㅠㅠㅠ
그 빵?
아직도 안 먹고 보관하고 있다ㅠㅠㅠ
어떻게 먹니ㅠㅠㅠㅠㅠㅠㅠㅠ
절대 못 먹는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가방사건은 빨리 범인 찾았고
걔네가 미안하다고 해서
내가 받아줬어
게네가 준회선배와 같이 있게 해준 계기도 되니깐
뭐 미안하다니깐
받아줘야지
음하하하하하ㅋㅋㅋㅋㅋㅋㅋㅋ
한빈이한테 사과받아줬다니까
열나게 욕 먹은 건 비!밀!
제 못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독자님들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