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활의 꽃은 엠티라고 하잖아
그래 그 엠티를 나도 갔다왔어
2박 3일 갔다가 오늘 도착했는데
지금 내가 설레는 이유는 뭐지?
아ㅏㅏ 너네도 좀 들어봐봐
어지러워서 횡설수설 할 수도 있어 이해부탁해ㅎㅎㅎ
엠티 장소가 흔히 다 그렇듯이 그냥 방만 있으면 장땡이잖아
우리는 펜션 하나 잡아서 1층에는 남자가 자고 2층에는 여자가 자고
놀 때는 1층에서 술 마시고 놀고 그랬거든
엠티 뜻 알지?
마시고 토하고
선배들이 진짜 엄청 먹이더라
여자라고 안 봐주고, 남자애들은 벌써 여럿 죽어나고
계속 먹이니까 무서워서 잠깐 밖으로 도망쳐 나왔어
취한 거 같은 느낌도 들었고
근데 나말고 밖에 또 누가 있더라고
얼굴 시뻘개져가지고ㅋㅋㅋㅋ
과 선밴데 그냥 오빠동생 하는 사이에 반말도 하고
암튼 친한오빠갘ㅋㅋㅋ 얼굴 터질 거 같이 빨개져서
가로등 옆쪽에 쭈구리고 앉아있더라궄ㅋㅋ
어둡기도 하고 멀리 나가기 좀 그래서
그냥 나도 오빠 옆에 앉았어
얼굴 빨개진거 엄청 놀리면서ㅋㅋㅋㅋㅋㅋㅋ
"오빠 얼굴 터지겠닼ㅋㅋㅋㅋㅋㅋㅋㅋ 많이 마셨어?"
나를 슥 돌아보더니
"아아..."
이러면서 양 볼을 감쌐ㅋㅋㅋㅋㅋㅋ조신하겤ㅋㅋㅋ
아 지금 생각해도 웃겨
진짜 많이 취했었나봐ㅋㅋ
"저기요ㅋㅋㅋㅋ 이재환씨? 취하셨으면 들어가 주무시죠?"
나는 술먹으면 되게 잘 웃거든
얼마나 웃었는지 그오빠가 슬슬 째려보더라?
"그만 우서.."
눈도 막 풀려가지고ㅋㅋㅋㅋ
그래서 계속 놀렸지
재밌는 걸 어떡햌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한잔 먹고 취해쪄여?우쮸쮸쮸"
그냥 난 이렇게 놀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정색을 하면서
"야"
이렇게 엄청 똑바로 말하는거야
나 쫄아서 "어..어?"
이랬는데
"술 조금만 마셔"
정색 풀고 훈훈하게 웃으면서 저 말 하더니
머리 쓰담쓰담하고 들어갔어.....
아직도 진정이 안된다
너무 설레
혹시.. 설마 그런일은 없겠지만
이거 그린라이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