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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mething 09 (에네린/알베일러/줄로/타쿠안) | 인스티즈

9.

프로파일러들은 각자의 사무실 자리에 앉아 쉬고 있었다. 그와중에도 쉴새없이 아는 걸 자랑하는 타일러 라쉬의 말에 동료들의 표정과 행동도 제각각이었다.

제일먼저 줄리안 퀸타르트는 뒤에서 팔짱을 낀채 서있었는데 마시던 커피를 그에게 부으려고 했으나 참고있었고 장위안은 줄리안의 옆에 서서 그의 뒤를 노려보고만 있었다 다니엘 린데만은 속으로 '또 시작이군...'이라고 생각하며 브리핑 할 사건파일을 한번 더 검토중이었으며 로빈은 휴대폰을 찾고있었다...그때 테라다 타쿠야가 출근을 하며 방긋웃던 얼굴이 타일러의 말에 표정이 굳어버리고 만다.

"천체물리학에서 인기있는 이론에 의하면요, 원자로에 보석의 10/32정도의 에너지만 있으면 지구크기의 행성을 파괴할수있대요."

뒤에서 알베르토는 책상에 두팔을 기댄채 그저 흐뭇하게 웃고있자 보다 못한 장위안이 그의 머리를 한대 때리더니 가방을 책상에 그냥 던져버리고야 만다. 타쿠야 또한 커피를 마시려는지 싱크로 갔고, 타일러는 아직도 얘기중이었다.

"루카스는 데드스타건설에 19년이 걸렸다고했죠? 자기연대학 원론을 보면 슈퍼레이저 샘플을 만든적이 있는데."

타일러가 말하며 커피를 마셨고 알베르토가 그를 보며 넋놓고 있자 동료요원들의 시선은 그에게로 향했다.

다니엘이 혀를 차면서 자리에서 일어났다.

장위안 에게 알베르토는 결국 머리 한대를 더 맞아버렸고 그 또한 정신을 차리며 브리핑이있을 회의실로 들어갔다. 맨 마지막으로 에네스 카야가 들어오자 다니엘은 목을 가다듬으며 리모컨의 전원을 켰다.

에네스는 아무도 들리지 않게 작게 한숨을 쉬었다. 그가 시계를 보며 말했다.

"1분늦었군. 미안해..."

다니엘이 괜찮다며 말했고 자료를 팀동료들에게 보여준다.

"솔트레이크 시티. 오늘 새벽에 일어난 일이예요."

다니엘의 말에 에네스와 줄리안이 동시에 그에게 되묻는다.

"오늘이라고?"

"네.하지만 피해자는 신원미상인상태이구요."

줄리안이 그말에 농담조로 말한다.

"왜,얼굴이고 뭐고 다 도려내기라도 한거래? 지문같은것도 말이야."

줄리안의 말에 다니엘의 표정은 빠르게 어두워졌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줄리안, 너의 말이 맞아. 진짜 그랬어. 그리고 그쪽 경찰과 제가 알수있는건...피해자는 그저 여자애 였다는것 뿐이예요..."

다니엘의 말에 모두들 그를 바라보았고 그는 한숨을 쉬며 다음자료로 넘겼다.

Something

(ep.9 argument)

워싱턴에서 범행현장인 유타 주에 위치한 솔트레이크 시티 까지 가기위해서 그들은 전용제트를 급히 탔다.

컴퓨터 분석가 타쿠야를 제외한 요원들은 제트에 올라탔고 다니엘은 큰 고민에 빠졌는지 한 팔로 턱을 괸채, 멍한 눈빛으로 창밖 풍경을 바라보았다. 마주편에 있던 알베르토와 타일러는 서로를 보며 어깨를 으쓱였고, 다니엘은 계속해서 아무도 보지않은채, 듣지않은채 혼자만의 생각에 잠겼다.

그 모습을 건너편에서 팀장인 에네스가 보게 되었고, 그는 그의 옆으로 다가가고 싶었지만 지금은 아직 사건해결도 되지도 않았고 잠시 내버려두는 것 역시 다니엘한테도 좋을 것 같아서 모른 척 하기로한다.

아무렇지 않은 표정인척 자신도 자신의 오른편에 있던 창밖풍경을 보기위해, 고개를 돌렸다.

장위안과 로빈 그리고 줄리안 만이 대화를 나누었고 나머지 요원들은 그저 조용히 있었다.

다니엘은 자신의 손에 쥐어진 사건파일이 담긴 서류파일을 한번 세게잡아보았다. 그 모습을 본 알베르토가 그에게 드디어 말한다.

"...저기, 댄? 오늘따라 이상해. 괜찮아?"

"응? 아...아니, 사건때문에. 그놈의 얼굴을 보고싶어. 신원확인이 불가능하게, 이렇게 저질렀잖아.

솔트레이크 시티 경찰에게 정황을 들었을때, 난 바로 해결할 사건을 이걸로 바꾸게 됐어.

그럴수밖에 없었어."

다니엘의 말에 알베르토는 어떤 대답을 해야할지 몰라서, 그저 이해한다는 식으로 고개를 끄덕여준다거나 '응'이라고 짧게 답해주었다.

다니엘은 그의 행동에 픽 웃으며 다시 창가를 바라보았다.

"이해못할거야...그래...근데 연기진짜 못한다."

다니엘의 말에 알베르토의 얼굴은 달아올랐고 옆에 앉아있는 타일러는 알베르토를 보며 웃음을 참고있었다.

유타 주에 도착한 그들은 재빨리 범행이 일어난 솔트레이크 시티의 한적한 산의 입구에 도착했고 그곳에서는 울고있는 중년부부가 보였다.

그사람들은 피해자의 부모가 되는듯해보였고, 에네스는 어두운 표정으로 그들에게 다가갔다.

"...아니라고 말해주세요. 요원님... 제 딸 미아가 아니라고 말해주세요...

실종신고를 3일전에 했었어요. 저희말고도 제 친구 마이키의 딸도 미아와 함께없어졌죠...누구죠?"

눈물범벅인채 미아의 아버지가 에네스의 팔을 붙잡고 급히 말했고 에네스는 고개를 숙이며 고개를 저었다.

"...아직 신원미상입니다. 저희가 곧 밝혀낼겁니다."

"...경찰들도 아직까지 못했어요! 부탁드려요. 제 딸은 아닐거예요...제 딸은 아닐거예요..."

미아의 아버지가 한없이 소리내어 울자 그의 부인은 그의 등을 쓰다듬으며 그를 달래 뒤쪽으로 데려갔다. 그때, 우울한표정인 중년남성이 에네스의 뒤에 서있었고 에네스는 아까 대화중 나온 '마이키'라는 이름을 가진 남자가 그 라고 확신하고 있었다.

"엠마는, 제 전부예요..."

그가 말을 마치고 바로 울어버렸고 그의 주위엔 아무도 없었다. 부인도, 누구도 없었다. 에네스는 불편한 마음이었고 그의 부하들은 시신을 멀리서 살피며 말하고있었다.

"목에 멍이들었어. 그리고 자국이보이는군, 이 아이는 질식사 당했어. 내 생각엔 벨트같은데?"

알베르토가 타일러와 주위의 동료들을 보며 말했고 타일러가 고개를 끄덕였다.

"선배 말이 맞네요. 벨트가 확실해요. 저기 버클로 패인자국이 보이네요."

타일러가 말하자 줄리안이 그의 뒤를 이었다.

"몸에 상처가 많아. 손과 얼굴을 도려내었고 다리에도 살짝 자국이있어. 저게 톱 자국으로 보이는데...우,저거 핸드폰아냐? 저기 저 핸드폰...빨간색케이스."

줄리안의 말에 현장에 있던 솔트레이크시티경찰들이 그걸 챙겨 비닐팩에 넣었고 그들은 모두 솔트레이크시티의 경찰서에 갔다.

들어가면서 장위안이 익숙한 번호를 누르며 전화를 걸었다.

"헤이-시크남 타쿠야, 네가 해줄게 있어...방금보낸 메시지에 적힌 휴대폰 번호...그것좀 분석해.

마지막으로 남겨진 메시지라든가 이런거...목소리를 걸러내주고,또 뭐든 아무거나...네가 할 수있는 모든걸 해."

'오케이. 하지만 시간이 좀 걸리는 작업이니까, 내가 이따 선배한테 전화할게요.'

"yeah, 알았어."

장위안과 전화를 끊고, 곧바로 워싱턴 본부에 있는 타쿠야는 빠른 손놀림으로 컴퓨터 자판기를 만지고 있었고, 그의 표정은 점점 무서움에 가득찼다. 잔뜩 끊기는 여자아이의 목소리. '도와줘...'라는 목소리 타쿠야는 굳어진 표정으로 작업을 계속했고, 서둘러 그 여자애가 하는 목소리를 따로 파일에 적어갔다.

'제발 안돼,그만해,그만해,부탁이야,아빠 도와줘요,도와줘요. 제발, 그만해, 그만해.'

타쿠야와 솔트레이크 에 있는 동료 요원들은 화상으로 대화를 했고, 타쿠야의 말을 들은 요원들은 각자의 의견을 내세웠다. 줄리안이 말했다.

"시간이 없어요. 여자애 한명이 또 그놈의 손아귀에 있다구요. 이 목소리를 들려준다면 부모는 바로 알거예요. 당연히 그렇다구요. 시간이 없어요, 우리에게는. 언제 또 이렇게 살해당할지 모르잖아요."

줄리안이 흥분해서 말하자 나머지 요원들은 정말? 이라고 물었다.

"그렇지만, 부모 입장에서는 이 목소리를 듣고 싶지 않을거야. 너무 끔찍하잖아."

로빈이 말하자, 그때 미아 그린트의 부모와 엠마의 아버지가 그들의 말을 들었는지 엠마 겔러의 아버지가 굳은 표정으로 말한다.

"그 메시지는 무슨 내용인데요? 시간은 언제죠?"

"...그 메시지에는, 아이의 마지막 순간이 담겨진 메시지입니다. 미스터 겔러."

에네스가 답했고, 주위엔 정적이 감돌았다. 그때 결심을 한듯 마이클 겔러가 말한다.

"틀어주세요..."

뜻밖의 말에, 그린트 부부도 그를 바라보다가 미아 그린트의 어머니는 울며 뒤돌아 뛰쳐나갔고 아버지는 그녀를 잡으려 했지만, 떠날수가 없었다.

"그래요, 틀어주세요."

에네스가 타쿠야에게 말한다. '틀어봐, 타쿠야.' 타쿠야는 이게 맞는 행동인가? 라고 곰곰히 속으로 생각하며 무겁게 버튼을 눌렀고 그리고 여자아이의 처절한 목소리가 오피스를 뒤덮었다...

'제발,제발 안돼. 안돼... 제발 그러지마,그러지마 제발...아빠 도와줘,도와줘!!!'

아버지들의 표정은 같았다. 하지만 달랐다...미아의 아버지 리키 그린트는 입을 틀어막았고, 마이클 겔러는 입술을 깨물었다.

녹음메시지는 끝이났고 마이클은 울먹이며 말한다.

"이건...아냐. 다시한번 돌려주세요. 엠마가 아니라구요..."

"미스터 겔러..."

"내 딸이에요. 저는 엠마의 목소리를 아주 잘 알아요. 잘 안다구요. 이건...

엠마가 아니라 내 딸 미아에요"

"...리키, 엠마가 맞아..."

마이클 겔러가 그를 끌어안으며 말했고, 리키 그린트는 고개를 저었다.

"아니야, 마이키..아니야, 엠마가 아니라 우리 미아야."

리키 그린트는 다시 들어온 자신의 부인에게 말했고 그의 부인 샐리 그린트는 울음을 터뜨리고 만다.

회의실에 둘러앉은 프로파일러들은 어두운 표정으로 앉아있었고, 그때 에네스가 말한다.

"엠마의 사진을 이곳 전역에 돌려야하는게 제일 먼저라고 생각한다."

"그,혹은 그들은 미아를 오랜시간동안 잡아뒀어. 매우 폭력적일테고 다들 알겠지만 엠마 겔러는 소리를 질렀지.

그런데 왜 불평신고전화도 없었던거지?"

줄리안이 의견을 제시했고, 그의 말에 장위안이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

"아무도 없었겠지..."

타일러 라쉬 가 일어서서 지도가 붙여져있는 화이트보드쪽으로 다가간다.

"납치 장소는 마을끝쪽에있는 시체유기장소에서 남쪽으로 3km정도예요.

두 장소 모두 익숙한 장소일거예요. 제 생각엔 이 곳들중 하나일듯해요."

타일러가 가지고 있던 펜으로 솔트레이크 시티의 중앙부분을 가리키며 말하자 알베르토가 말한다.

"굉장히 넓은구역인데?"

그때 솔트레이크 경찰이 노크를 하고 들어왔고 에네스가 자리에 일어서서 말한다.

"지금 우리가 필요한것은 강력한 경찰의 동원력입니다. 그리고 줄리안,장위안,타일러는 엠마의 아버지의 집에 가서 조사하도록.

그리고 알베르토, 넌 나와함께 아이들이 마지막으로 목격된 장소로 가지. 극장말야."

"네."

에네스와 알베르토는 서브를 타고 솔트레이크시티 경찰서에서 나와 약 15분을 달리니 그들이 있었던 극장앞에 도착하게 되었다.

"그땐 밤이었다고 들었지. 그둘은 영화중간에 나왔고말야. 그럴수도 있지만, 왜 그랬을까? 프로파일러적으로 묻는거야."

에네스가 말하자 알베르토는 극장주위를 둘러보며 젊은 여학생들을 보며말했다.

딱보아도 아직 학생인 티가 나는 그들은 남학생들과 얘기중이었다.

"남자들때문일까요? 반장님 생각엔 저들이 아는사이인것같나요?"

"...오늘 처음본것같은데? 그렇다면 미아와 엠마도 이랬을거라고 생각하나?"

"네..."

알베르토가 끄덕이자 에네스 또한 그를 보며 끄덕였다.

한편, 엠마의 집에서 조사중인 줄리안, 장위안, 타일러 는 엠마의 방을 둘러보고 있었고 그런 그들이 못마땅한지 방문앞에서 몸을 뒤로 기댄채 마이클 겔러 는 타일러 를 보며 물었다.

"이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까, 정말로요?"

"엠마는 조용하고 쑥쓰러움을 잘타는 소녀였던듯하군요...벽은 소리가 안나는 재질이고 액자도 없고 그 흔한 여자애들이 즐겨보는 연예인나오는 잡지도 없고 그리고 가족사진이 이 넓은 방에 없다는게 전 믿을수가 없네요. 미스터 겔러."

줄리안이 말했고 복잡한 표정으로 마이클 겔러가 답한다.

"...그냥 열여섯살짜리 아이의 방이예요. 사진은 없어요... 제 와이프 에이미가 죽은뒤로 엠마가 안보이게 하거든요.

아마 서랍에 있을거라고 생각이 드는군요."

"엠마는 친구가 미아 그린트 뿐이었나요?" 라고 장위안이 물었다.

"...제 딸 엠마는 조용한 아입니다. 그건 사실이에요. 반대로 미아는 발랄한 애였죠. 그래서 엠마는 그녀를 좋아했어요...

아, 물론 친구로서 말입니다."

그때, 타일러의 휴대폰이 울렸고 타일러는 방에서 나오며 전화를 받았다.

"타쿠야? 뭐 찾아낸거 있어?"

'엠마 의 블로그를 찾았어. 네가 블로그를 아는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찾았다구.

엠마는 미아에 대해 글을 썼어. 그녀의 아빠에 대해서도. 남자들에 대해서도...

일기가 100개가 넘어, 이번해에 들어서서...미아는 올해 1월에 솔트레이크시티 로 이사왔더군.그녀는 원래 펜실베이니아 사람이야, 정확하게는 피츠버그 에서 온 여자아이지. 그녀의 어머니는 교통사고로 돌아가시게 되었고...그녀에 대해서 엠마의 일기 곳곳에 나오고 있어...'

타일러가 알았다며 전화를 끊고 뒤를 돌아보는데 마이클 겔러가 그를 보고 있었고 타일러는 섬뜩했다...그때 줄리안과 장위안이 방에서 나왔다.

"...이상없습니다."

마이클 겔러는 감정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죠...그녀가 보고싶네요...우리 엠마말입니다. 그녀를 찾아주세요.

이제야 겨우 조금은 평범해졌습니다. 전 폭력범죄로 두번 교도소신세를 졌던 놈이죠... 이제야 찾은 평화로운 시간입니다...엠마가 없으면 전 길잃은 신세가 될거예요."

"...노력중입니다..."

마이클 겔러는 눈물을 흘렸고 자신의 머리에 손을 올려 머리를 만지작거렸다...

솔트레이크시티 경찰서에 돌아온 요원들은 갑작스런 전화에 귀를 곤두세웠고 솔트레이크 경찰들은 즉시 출동할 준비를 한다.

"무슨일이죠?"

"사립학교요...그곳에서 여자아이의 비명소리가 들렸다고 합니다. 5분전에요."

"5분전이라구요?"

프로파일러들도 조끼를 입고 총을 장전했으며 서브에서 내린직후 타일러는 남들몰래 먼저 뛰어가기 위해 샛길로 갔으며, 서브안에서 멀리 어떻게 알았는지 에네스의 눈에서 엠마의 아버지 마이클 겔러를 보자 조금은 놀란 표정이었다. 하지만 막지 못했다...

하지만 에네스는 몰랐을것이다. 그에게 칼이 있었는줄은...전혀.

어두컴컴한 학교복도를 뛰어가고 있지만 땀이 흐르는걸 몸소느끼는 타일러 라쉬가 인상을 찌푸리며 엠마가 있을만한 조금의 소리가 들리는 1층맨끝 남자화장실앞에 도달했고 그는 조심스럽게 문을 열으려고 했다. 그가 문을 열자 타일러는 놀랬다. 그이유는 마이클 겔러 가 칼을 꺼내어 주저앉아있는 범인에게 다가가는걸 보았기 때문이다.

"이러면 안돼요, 미스터 겔러...아니, 마이클-이건 옳지 않아요..."

땀과 눈물로 범벅이 되있는 엠마가 일어나 자신의 아버지를 부축였다.

"그놈이 미아를 죽였어, 아빠...얼른 죽여!!! 그 칼로 죽여줘!"

"...그 칼 내려놓으세요, 마이클!!! 얼른요..."

"...미아가 몇번이나 살려달라했지만 그놈은 도리어 비웃었어! 어서 죽여,아빠!"

범인은 무릎을 꿇고 빈다.

"난 비웃지 않았어...살려주세요..."

"...잘 들어보세요. 엠마가 원하는것을 잘 들어보세요, 마이클. 엠마에게 맹세하셨잖아요. 지켜주겠다구요...지금 엠마는 자신의 앞에서 누군가를 죽여달라고 애원하고 있어요...지금은 안계시는 당신의 와이프께서는 엠마를 어느것으로부터 보호하고 싶을까요?

마이클...지금 당신이...그렇게 그대로 한다면, 엠마도 그렇게 될거예요...그걸 원하나요? 그런걸 원치 않을거예요..."

애절하게 타일러가 말하자 그때 바닥에 쓰려질듯 코피를 흘리고 있던 용의자가 말한다.

"그런걸 원하지 않을거예요..."

그말에 마이클 겔러는 그의 얼굴을 발로 차버렸고 타일러는 말을 이었다.

"언제 끝낼거죠? 언제 끝낼건가요? 언제 멈출거죠? 마이클?"

마이클 겔러 가 발걸음을 움직였고 타일러는 총을 겨누며 장전한다.

옆에서 엠마가 제 아빠 마이클에게 말한다.

"죽여...당장"

엠마의 말에 마이클 겔러는 결심한다.

"내일부터..."

마이클 겔러는 그대로 범인의 배를 찔렀고 이어서 심장이 있는곳마저 찔러버렸다. 그리곤 칼을 빼어버린다.

마이클은 엠마 를 일으켜 그녀를 업고 나갔고 타일러는 한참동안 죽어가는 그 범인을 바라보고 있었다...넋나간 표정으로...한없이.

그때 뒤늦게 온 요원들과 솔트레이크시티 경찰들은 타일러의 뒤로 도착했다.

알베르토는 타일러를 불렀다.

"타일러, 괜찮은거야?"

"...난...노력했어요. 정말, 난 그랬어요. 알베르토...그치만, 막을수가 없었어요."

져있는 타일러의 표정에 알베르토와 에네스는 그의 어깨를 힘내라는식으로 툭 치고 갔고 타일러 또한 그곳에서 나갔다.

밖으로 나온 겔러 부녀는 서로에게 기댄채 나왔고 경찰차에 올라탄다.

한참동안 에네스 카야는 마이클 겔러를 바라보았다...

DC 로 돌아가는 제트안에서는 올때와는 다르게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

가볍게 맥주 한잔씩 하는 그들의 기분은 좋아보였지만 타일러 라쉬는 여전히 벙쪄있었다.

"잊어버리라구...잊어. 그들은 잘 살거라고 믿어." 다니엘이 그를 달랜다.

"...노력했었어요. 결론은 이렇게 되었지만, 여튼 저는 그랬어요."

"...알아,타일러."

"이런 일이, 또 있겠죠.. 이런 느낌을 받을 날이, 또 있겠죠?"

"...응, 그럴거야."

"아침에 다니엘 선배 표정은 정말 어두웠어요. 제가 선배보다 심했나요,지금?"

타일러가 웃으며 물었고 다니엘은 소리내어 웃으며 그의 머릴 살짝 때리며 대답한다.

"네가 더 심해- 그나저나 어제 말야. 너랑 알베...

진짜 그렇고 그런거야? 축하해줄 기회 좀 주라-"

"음,비밀인데-나중에요, 나중에-"

다니엘과 타일러의 좌석쪽으로 나머지 요원들이 옹기종기 모여들었고,

플라스틱 컵을 들고 다 함께 건배를 한다...에네스는 홀로 앉아서 속으로 방긋 웃는다.

저 틈 사이에서 보이는 빛나는 제 사람의 생일이 다가오고 있다는걸 문득 깨닫고는 뭘 해줄까...하고 생각중이었다.

'자신이 아이를 잘 아는 아버지가 현명한 아버지이다.'

-윌리엄 셰익스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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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이번편은 좀 어두웠던거같았어요...그래도 재밌게보고가요 ㅎ
9년 전
글쓴이
다크했죠...늘 밝을수만은 없어요...ㅎㅎ
재밌게 봐주셔서 고마워요 ㅎ

9년 전
독자5
넹 ㅎㅎㅎ
9년 전
독자2
항상 잘 보고 있어♥♥요번것도 잘 읽고 가!!
9년 전
글쓴이
항상 똑같은 댓글 써주는 쓰니구나!! 응, 그래 고마워!
9년 전
독자3
크.... 계속 읽으면서 느끼는 거지만 분위기 대박이다 짱짱♡♥ 다음편도 기대할게!
9년 전
글쓴이
분위기 칭찬해줬어 ㅜㅜ 고마워:) 다음편도 너정이 만족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9년 전
독자4
이런 장르 진짜 좋아해~ 등장인물부터 여기까지 다 봤다ㅠ 너무 재밌어! 다음편도 기대할께~
9년 전
글쓴이
방금 딱 10편올렸는데 ㅋㅋ 수사물 인기가 역시 많다 ㅜ 나로서는 참 다행!
재미나게 봐줘서 고마워!

9년 전
독자6
아 ㅠㅠㅠㅠ 타일러 충격이 크겠네요ㅠㅠㅠㅠㅠ 수사물 하트하트 너정 진짜 최고
9년 전
독자7
아~~~~ 크마에서 본거예요~~~^^
하지만 그래도 각색하니 잼있네용~~~ 타일러랑 알베 잘어울려용~~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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