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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금: 비긴 어게인 OST - Like A Fool

Something 17 [에네린ver] 에네스 x 독다니엘 | 인스티즈Something 17 [에네린ver] 에네스 x 독다니엘 | 인스티즈

 

Epi. 17 (EneLin)

에이전시 대기실에서 줄리안과 로빈한테 무슨 문제가 있다는걸 알았을 때 그들이 걱정되던 에네스와 다니엘이었다.

그렇지만 인터뷰를 하지 않고 갈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특히 다니엘에게 줄리안은 둘도 없는 팀동료이자 동갑내기 친구였다.

그런걸 잘 알고있는 에네스가 들어가기 전에 다니엘을 끌어안으며 안심시켜주었다.

상담실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사람은 꽤나 예쁜 젊은 임산부였다. 금발머리에 청록색 눈동자가 영롱했고 붉은 입술을 가지고 있었다.

그녀 역시 이런 경험은 처음있던건지 긴장한게 너무나 확연하게 티가 났다.

두 손을 가만 두지 못하고 비벼보기도 하고 맞잡아보기도 하고.

그렇게 그 공간엔 세 사람만 있는것처럼 서로를 바라만 볼 뿐이었다.

그때 지긋하게 나이를 먹은 50대 중반정도로 되보이는 남자가 소파에 앉으라고 권유했고 그들은 그렇게 했다.

에이전시 직원이 여자에게 말한다.

"켈리, 이분들이에요. DC에 거주하시는 분들이요... 당신이 만나보고 싶어했다는 분들."

"켈리 커렌이라고 해요...그렇다면 당신들이 에네스와 다니엘 부부겠군요."

"네, 음...먼저 저희를 만나주셔서 정말로 감사합니다."

에네스가 그 답지 않게 긴장해서는 말했고, 켈리는 빙긋 웃으며 'Hi-'라고 밝게 웃어주었다.

그녀는 점차 에네스와 다니엘을 보고 긴장을 풀고있었다.

"Well, 서로 얘기할 시간을 드리도록 할게요."

에이전시 남자 직원이 그들에게 말하곤 방에서 나갔고, 방 안에는 그들 셋뿐이었다.

켈리가 남자직원이 건네준 파일을 훑어보면서 그들에게 해맑게 웃어보였다.

"정말로 대단한 커플같아요. 두 분 다 인상도 사진보다 더 좋네요. 아, 물론 사진이 나쁘단건 아니었어요!

아, 그런데...어떻게 보면 조금은 무섭기도 하구요..."

그녀의 말에 다니엘이 잘 모르겠다는 듯 어깨를 으쓱였다.

"그래요? 그렇게 생각해 본적은 없는데..."

"농담하세요? 에네스 씨는 외과의사에다가 다니엘 씨는 고등학교 역사 선생님이라니..."

그녀의 터무니 없는 소리에 다니엘과 에네스는 서로를 마주보다가 에네스가 '저기, 그게...'라고 말을 하려는 찰나, 다니엘이 에네스의 허벅지를 한대 치면서

"말씀하시는 중이잖아요, 에네스!"

에네스는 다니엘을 보며 입을 다물어버렸다. 에네스한테 저렇게 정색하면서 언성을 높인적이 없는 다니엘이었는데.

그러다가 안되겠는지 에네스가 조심스럽게 '혹시...제가 의사고, 여기 있는 제 다니엘이 선생님이라는게...당신한텐 중요한건가요?' 라는 질문을 하자

켈리는 생각할 것도 없다는 듯 곧바로 대답한다.

"물론이에요. 다른 파일들도 수없이 봤어요. 그렇지만 제 생각에는 당신들이 제일 괜찮겠다고 생각했어요."

"의사와 선생님이라는 점에서요?"

"네...정직하게 그 이유가 크죠."

"혹시...그게 아니라..."

에네스가 말하려는 찰나 다니엘이 에네스의 다릴 두드리면서 그의 입을 막자 에네스는 또 다시 말을 못하게됐다.

"두 분 다 그런 멋있고 커다란 일을 하고 계시다니 믿을 수가 없어요!

에네스씨, 외과의사들은 다 바쁘지 않아요? 학생들이랑 학부형들도 신경써야 할 다니엘씨도그렇구요..."

"음, 에네스가 있는 병원은 사실 그렇게 바쁘지 않아요. 저도 그렇구요...제 학생들은 알아서 척척이거든요."

켈리는 흐뭇하게 미소지었고 에네스는 이걸 말해 말어...이 표정을 하고 계속해서 다니엘만을 보았다.

그때 문을 열고 남직원이 들어왔다.

"대화는 잘 진행되고 계시나요?"

그의 물음에 켈리는 그에게 차트를 건네며 말한다.

"네, 아주 좋았어요. 저는 물어보고 싶은걸 다 물어봤어요."

"좋아요, 켈리. 그렇다면 켈리에게 뭘 물어보고 싶은거 있나요?"

직원의 말에 에네스가 다니엘의 눈치를 보다가 끄덕였다.

"네, 그러니까 켈리....서류를 확인하고 마음에 드는 사람의 일련번호를 주고 에이전시가 우리한테 연락을 한게 맞는거죠?"

에네스의 질문에 남자가 대답을한다.

"물론이에요. 우리 시스템은 믿을만 하답니다...저희는 아주 자랑스러워하고있어요."

"네...그렇군요. 일처리 정말 잘하십니다."

에네스의 말에 다니엘은 표정관리를 했다.

"그럼 서로간에 더 나누실 대화는 없는건가요?" 직원의 물음에 켈리가 소파에서 일어났다.

"네. 더이상의 대화는 필요치 않아요. 왜냐하면 저는 이 분들로 선택했어요."

그녀의 떨리는 음성에 다니엘이 고개를 들고 켈리를 보았다. "정말이요?" 라고 입을 가리고 에네스를 바라보자 에네스 역시 놀랐다.

"네. 서류를 읽어보고나서 거의 바로 당신들이면 괜찮겠다고 확신이 들고 벌써부터 안심이 됐어요...

두 분 모두 인상도 좋으시기도 하고...제가 오늘 뵙자고 한건 그냥 한번 보고싶어서였어요. 이 분들로 할게요, 짐."

남자직원 '짐'에게 켈리가 말하자 다니엘이 일어섰고, 이어서 에네스 역시 자리에서 일어났다.

"세상에, 어떡해...너무 기쁘네요. 켈리...정말 저희에게 잘된 일이에요...들었어요, 에네스?"

"그래...나도 들었어."

"감사해요...고맙습니다..."

다니엘이 그녀를 껴안았고 에네스는 다니엘의 뒷모습을 보며 이게 아니라는 듯 살짝 고개를 저었다.

에네스와 다니엘은 에리카와 짐이 나간 그 방에 둘이 남게됐고 그 시간만은 지금의 이 일에 대해서만 신경쓰고있었다.

"우리는 최종서류에 서명할 수 없어, 댄."

"왜요?"

"왜냐니! 이건 잘못됐잖아. 저 여자는 잘못 알고있잖아...그 사람들이 실수해서 우리를 딴 사람으로 착각하고 있어.

켈리는 지금 의사인 에네스 카야와 역사 선생님인 다니엘 린데만을 좋아하는 것 같아."

에네스의 눈은 계속해서 다니엘의 눈을 관통하듯이 계속 쫓았다. 이건 정말 아니라는 듯 이제라도 사실을 얘기해야 하는게 맞다는 의견이 너무나 확고했다.

그리고 이대로 그냥 서명해버리면 분명 다니엘이나 자기나 후회할걸 알아서였다.

"에네스......"

다니엘은그저 제 반려자의 이름을 부르며 목소리가 떨렸다. 툭 건들면 금세 눈물이라도 흘릴 것 같았다.

"...사실을 말하자."

"...사실을 말해서 거절하면요? 에네스...거의 다 왔잖아요, 거의 다 온거야. 우리한테 기회라구요.

실수는 지나가버렸어요. 그리고 서류를 쓰고있잖아요."

다니엘이 격해져서 에네스를 설득시키려고 했고, 에네스는 그런 그를 보며 안쓰러웠다.

"우리는 완전하게 켈리 커렌이라는 사람이 고른 사람이 아니야...그녀가 그렇게 잘못알고 있는데도 괜찮아, 정말?"

"왜냐하면...켈리가 생각하는 사람은 아니라고 해도...우리보다 저 아이를 더 사랑하는 사람은 없을거예요, 에네스!"

다니엘이 울컥해서 금세 눈망울이 촉촉해졌다. 다니엘이 한숨을 쉬면서 그에게 다가가려고 하면 다니엘이 뒷걸음질을 쳤다.

"이 기회를 놓치게 되면 언제가 될줄 알아요, 에네스... 저 여자가 우리가 하는 일이 위험하다고 싫어하면 어떡해...

실패하고 나서 아무도 안고르면요?!"

"...댄....다니엘....진정해..."

"내가 부탁할게요, 빌게요..에네스...거의 다 됐어..."

"다니엘...너도 알잖아...우리가 연애하면서 결혼을 얘기하고 입양을 입버릇처럼 얘기하던 사람이 나라는거.

나도 너만큼, 그 누구보다 아기를 원하고 있어. 그렇지만 저 여인은 자기 아이를 타인에게 보내는거야...

충분히 진실을 알 권리가 있어."

에네스의 덤덤한 말에 다니엘은 제 손을 내려다보며 고개를 푹 숙였다.

"맞아요...그래요...당신 말이 맞네요..."

다니엘을 그대로 바로 안아주고 그의 머리에 키스하면서 말한다.

"사실을 얘기해준다고 해도 우릴 좋아할지도 몰라. 아니, 좋아할거야."

"그래...아마 좋아할거예요..."

다니엘이 에네스의 등을 토닥이더니 그의 품에서 나와 그대로 서있자 에네스가 그의 이마에도 입을 맞추었다.

잠시 후에 에네스와 다니엘을 옆방으로 불렀고 짐과 켈리는 서류에 싸인을 하고있다.

에네스와 다니엘이 그들의 앞에 앉았고 말없이 에네스가 다니엘의 손을 꼭 잡아주면서 입을 열었다.

"저희가 최종 서명을 하기 전에, 말씀드릴 한가지가 있어요."

"오, 뭔지 궁금하네요... 말씀해보세요. 에네스씨."

그때 테이블에 놓여진 초음파 사진에 다니엘은 그걸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물었다.

"그게...아이 초음파 사진인가요?"

"네. 맞아요...일주일 전에 찍어놓은거예요. 혹시나 보시고 싶어할까봐...가져왔어요."

켈리가 다니엘에게 건네었고 다니엘은 에네스에게도 보여주었다.

"보세요, 의사선생님."

다니엘의 손을 잡으며 그 역시 사진을 보다가 이제 켈리와 짐을 바라보았다.

"말씀드릴게 뭐냐면 우리는 당신들이 생각하는 그런 사람이 아닙니다..."

"네? 무슨 말씀이신지...?"

짐의 물음에 에네스는 계속 말한다. "어떤 착오가 있었나봐요. 여기있는 저는 외과의가 아니고 다니엘 역시 고등학교 역사 교사가 아니에요."

그 말을 하고나서 다니엘은 곧 바로 그들의 표정을 살폈다. 역시나 좋지 못하다.

"뭐라구요?" 켈리가 물었고, 짐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있을수 없는 일이에요, 그럴리가요." 짐의 말에 에네스는 "원하신다면 여기서 수술해서 증명해드릴수도 있어요."

짐은 멍하니 있다가 마침내 입을 열었다.

"잠시만요, 실례하겠습니다...체크해볼게요-" 라고 말하더니 방에서 나가고 켈리와 셋이 남게 된 방 분위기는 어두웠다.

"그렇다면...누구신가요, 당신들은?"

"우린 진짜로 DC에서 온 사람들이고 에네스와 다니엘인건 맞아요..."

"그렇지만, 켈리. 중요한건 우리가 이 아기를 얼마나 사랑하는지에요."

"그럼 아까는 저한테 거짓말 하신거예요, 그러신거냐구요?"

"...거기에 대해선 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네요."

"네, 그러시겠죠."

켈리가 일어나 방을 나가려했고 다니엘이 급히 일어섰다.

"저희가 사실을 말하고 고려를..."

"제 아이를 당신들한테 맡기는걸요? 이렇게 거짓말을 하고서도 그럴거라고 생각하세요??"

"제발요, 켈리...지금 당장 결정하라는게 아니에요. 제대로 된 서류를 한번 보고..."

"됐어요, 다니엘-그만하세요. 물 건너 간 일이네요..."

켈리가 끝내 방을 나가버리자 다니엘은 터져나오는 울음에 어찌할 줄을 몰라했다. 에네스는 그를 그대로 안아주며 토닥일뿐이다.

다니엘이 이렇게 울고있고 켈리가 나간 문을 번갈아 보다가 다니엘에게 잠깐...이라고 얘기해주곤 그녀를 잡으러 따라 나섰다.

그녀는 방 앞 복도에 팔짱을 낀채 숨을 고르고있었다. 이제 8개월, 정말 아이가 한달내지 두달 있으면 나올 것이다.

"켈리! 할 말이 있어요-"

"저는 없어요-"

"네...화내는게 맞아요. 충분히 그럴만 하죠. 우리가 거짓말을 했으니까요.

하지만.....수없이 입양을 하겠다고 해도 연락이 오질 않다가 당신에게서 처음 온거였어요. 우리는 그동안 수많은 노력을 했어요...

다음에 다시 이런 기회가 온다는 보장도 없어요. 언제가 될지 모르는 일이죠... 켈리, 제발요. 그냥 우릴 고려해보세요.

에이전시에 다시 제대로된 우리의 서류를 달라고 해봐요. 다니엘은 FBI 요원이에요. 미디어 담당, 특수요원이고, 저 역시 FBI 행동분석팀 팀장이에요.

"네, 그래요...당신들 좋은 사람일거라곤 쭉 생각했어요...그리고 지금도 그렇구요."

켈리가 에네스를 보며 진심으로 얘기했고 에네스는 그 말에 약간 화색이 돌았다. 그러다가 켈리는 그래도 화가 나서 힘주어 말한다.

"그래도 당신들은 잘못된 정보를 알고서도 제게 뭐라고 하지 않았어요...

그건 잘못된거였어요."

켈리가 자릴 옮기려고 하자, 에네스가 그녀를 따라간다.

"그렇지만, 우리를 좋아했잖아요. 그렇지 않아요? 그리고 저는 그랬으면 좋겠어요...아니, 그래야해요...

저기 저 안에 있는 내 반려자 다니엘은 훌륭한 사람이에요. 사랑할 줄 알고, 헌신할 줄도 알고, 아낄 줄도 알아요.

저는 이 세상에서 무엇보다 저 사람을 사랑하고 있어요... 이번만큼은...아기를 못갖는 어쩔 수 없는 이런 상황에,

저 사람한테 아이를 안겨줄 수 없다는 현실이라는 것도 생각보다도 너무 힘든 입양 연락 기다리는 일에

죽을만큼 힘들어요... "

에네스의 구구절절한 말에 켈리의 눈썹이 찡그러지며 잔뜩 나온 배를 손으로 쓰다듬으며 에네스를 보았다. 에네스의 눈에 눈물이 살짝 고여있었다.

"그리고...저 역시, 아기를 원하고 있구요. 아기를 갖게된다면...정말로 좋은 아빠가 되는 법을 배우겠죠. 그렇지만 저 사람은...벌써 그래요. 좋은 아빠에요, 아기는 없지만..."

켈리가 뭐라고 할 말이 없어서 에네스를 바라만 보자 에네스가 마지막으로 말한다.

"부탁이에요...제발요."

다니엘은 방 안에서 홀로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 영영 입양을 못할까봐...그 두려움때문에, 그리고 자기도 모르게 처음부터 그냥 FBI라고 알려줬어도 어쩜 좋아했을까...에 대한 후회감.

결국 잘못된 정보를 묵인한건 다니엘 본인이어서 죄책감 역시 들었다. 한참을 울고있었다.

에네스가 나간지 몇분이 지난건지도 감지하지 못했다.

그때 문열리는 소리가 들려 고개를 돌려 문쪽을 바라보자 에네스가 알 수 없는 웃음을 짓고 다니엘을 바라보자 다니엘은 눈물을 급히 닦으며 일어섰다.

"여전히 저 아기를 원해?"

다니엘이 함박웃음을 지으며 에네스의 품에 곧바로 안겼다. 서로를 보듬어주면서 그렇게 잠시 시간이 멈춘 듯 그렇게 그 기쁨을 함께 나누었다. 다니엘이 그를 놓아주며 말한다.

"고마워요, 에네스...고마워."

"나야말로."

그들은 서로 마주본채로 손을 잡고 서있었다.

차로 가는 길에 줄리안과 로빈이 무사하게 밖으로 나왔단 소식에 둘은 더욱 더 기뻐했고 급히 동료들을 만나기 위해 공항으로 향했다.

완전한 새벽이었고 제법 서늘한 10월초 날씨였다.

저 멀리 그들이 온다는 소식에 기다리는 동료들을 보며 다니엘이 달려가자 에네스는 뒤에서 '넘어질라-조심해!' 라고 급히 얘기해주었다.

다니엘의 표정을 보며 동료들은 눈과 입이 커져있었다.

"우리...."

"아오, 답답해!! 얼른 말해. 추워-아니면 제트기 타서 말하든가."

장위안이 다니엘에게 얘기했고 다니엘은 미안하다며 '아이가 두달후면 우리 집으로 올거야...!! 물론 출산하는 것도 볼 생각이긴 해...아무튼....

입양 성공했어...' 다니엘의 말에 모두가 박수를 치며 자기 일 처럼 그렇게 기뻐했다. 에네스가 뒤에서 흐뭇하게 웃었고 다니엘은 줄리안의 얼굴을 이제야 보고 놀랐다.

"잘 생긴 얼굴 이리 돼서 어떡해..."

"괜찮아, 다 낫겠지...지금 이게 문제가 아니야! 어쨌든 다들 무사하고 너랑 반장님은 이제 아빠가 되는거야.

우리들 중에서 제일 먼저 어른이 되는구나, 댄."

"으음, 그런가? 하하- 춥다, 얼른 타고 DC로 가자."

"그래."

줄리안이 다니엘에게 어깨동무를 했고 다니엘은 그의 허리에 팔을 둘렀다.

"이봐, 다니엘...난 저기 저 안에서 정말 많은 생각을 했어. 같은 공간에 있어도 별로 볼 기회 조차 없어서 로빈이 괜찮을까

전전긍긍했고...그리고 저기로 가기 전에 너와 했던 통화도 생각나고. 솔직히, 난 로빈하고 네 생각 뿐이었어.

난 너의 베스트맨이었잖아...흠-그래서 말인데 조금은 뜬금 없을 수도 있지만... 넌 내 사람이야. 그거 알지?"

"당연히 알지. 나 역시 그래... 앞으로도 그럴거야."

줄리안은 그의 대답에 괜히 더 안심이 됐고 뿌듯했다. 오늘따라 별이 유난히 더 반짝이는 듯 하다.

아침이 되고나서야 집으로 도착한 에네스와 다니엘은 각자 씻고 나서 파자마로 갈아입었다. 다니엘은 샘과 거실에서 통화를 하고있었고

에네스는 홀로 아무도 안쓰는, 옷장 하나만 있는 그 방 문을 열고는 바라보았다.

가만있어도 흐뭇할 뿐이었다. 아기가 태어나서 이 집 안에 들어오면 정신없어질 나날들도 벌써부터 기대가 됐다.

기저귀도 한번 안 갈아보고 분유도 한번 안 타본 에네스였어도 말이다.

그때 다니엘이 슬그머니 다가가 에네스의 허릴 뒤에서 껴안고 머릴 에네스의 등에 기대면 기분 좋게 웃는다.

"다음주 일요일에...샘 만나기로 했어요. 제대로 한 턱 쏴야죠."

"응, 그래야지. 그 녀석 분명히 제일 비싼거 고를거다."

"그러게말예요..."

에네스가 다니엘의 손을 만지작거리다가 뒤돌아 다니엘을 보자 우수에 젖은 눈빛으로 다니엘 역시 그 방을 보고 있었다.

"에네스는 아기가 딸이었으면 좋겠어요, 아들이었으면 좋겠어요?"

"글쎄...그냥 아무나...누가됐든지간에 우리 사랑 받을 아기니까."

"응. 그게 정답이네요..."

"그나저나...유모도 구해야할거고 잠도 더 못잘지도 몰라.

난 기저귀도 분유도 한번도 해본적이 없기도 하고.

잘 해낼수 있겠지? 너야 분명히 침착하게 잘 할게 분명한데..."

"에네스도 잘할 수 있을거예요.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이 어디있어-?"

"여기있지."

에네스가 다니엘의 뺨을 살짝 꼬집자 다니엘이 방긋 웃는다.

"긴장돼요? 천하의 우리 에네스가 긴장되는게 있구나...그렇구나..."

"허- 무슨 소리. 당연히 긴장되지..."

"음, 그럼...어떻게 그 긴장을 풀어줄까요-에네스?"

다니엘이 맞춰보라는 듯 웃으며 서있자 에네스는 영문을 모른채 그저 그를 마주본 채로 서있었다.

다니엘의 손이 자신의 파자마 단추에 올라갔고 이제서야 에네스는 다니엘이 밑엔 아무것도 입지 않은걸 깨달았다.

그제서야 자신이 알던 부끄럼쟁이 다니엘이 맞나싶었다. 그렇다고 물론 싫은쪽이 아니라 좋은 쪽. 그것도 매우 좋았다.

마침내 다니엘의 파자마 상의가 완전히 벗겨져 바닥에 떨어지자 에네스가 마른 침을 삼키더니 다니엘의 벗은 몸을 한번 껴안았다.

"네가 먼저 시작한거야, 다니엘. 알지?"

"...그런것같네요."

다니엘의 머릴 잡더니 그의 반듯한 이마에 입을 맞추고, 오똑한 코에, 그리고 얇은 입술에 에네스가 제 입술을 포개었다.

어느새 다니엘이 에네스의 파자마 역시 벗기고 있었다. 그들은 침실로 가면서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

그 날의 정사는 다니엘이 적극적이어서 에네스가 그의 새로운 면을 경험하기도 한 날이었고, 둘 모두 평소보다 흥분에 들떴던 밤이었다.

"Did you say it? 당신은 그 말 했나요?

.............I love you... "사랑해"

I don't ever want to live without you.

"난 절대 당신없이 살고싶지 않아..."

You changed my life...did you say it?

"당신은 내인생을 바꿔놓았어...당신은 그말했나요?

make a plan 계획을 만들고...

set a goal 목표를 정하고...

work toward it 그것을향해 애쓰세요

but every now and again...look around 하지만 매순간 또한번,주위를 둘러보세요

drink it in.받아들이세요.

...cause...this is it. 왜냐하면...이것으로 끝이니까요.

It might all be gone tomorrow."

내일이면 모두 사라질지 모르니까요..."

 

Grey's Anatomy S5 E24

뒷부분 베드씬 끊어서 미안......

ㅋㅋㅋㅋㅋㅋ

이어서 쓰려다 완결 앞두고 못쓰겠어...ㅠㅠㅠㅠㅠ

쓰고싶었지만 그럴수가 없었어 ㅋㅋㅋ 왜인진 모르겠지만.​

드디어, 이제 딱 하나 남았어.

혼자 소소하게 고민중이야. 원래대로 사건을 집어넣을지 아니면 애들 얘기만 쓸지.

그래도 역시 수사물이니만큼 예전처럼 반반으로 나눠서 써야하나? ㅎㅎ

뭐 이런 생각...?

완결편에 또 다시 이렇게 마무리 글에 쓰겠지만

늘 챙겨봐주고 댓글도 남겨줘서 고마워!

표지까지도 받아보고 ㅎㅎ

에네린 글로는 또 다시 다른글로라도 찾아오고 싶어!

반겨줄거지? ㅋㅋㅋ

이번 입양에 대한 에이전시에서 한 대사

프렌즈라는 미국시트콤에서 가져온것도 있어.

내가 되게 좋아하던 에피소드여서 써봤음.

아, 그리고 완결편에서 보고싶은거 있어? 이번주 내로 업뎃하긴 할건데 평소보단 시간 좀 걸릴듯......ㅜ

있으면 댓글로 알려주길!

모두 모두 굿나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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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다른 글로도 와주면 고맙지 ㅠㅠㅠㅠㅠ기다리고 있을께. 너정 사랑한다 ㅠㅠㅠㅠㅠㅠ 완결편에서 줄로로도 딥..딥키스 보..보고싶다!!!!ㅋ(도망가기
9년 전
글쓴이
나도 너정 사랑해 ♡ 줄로 키스? 알았어 ㅋㅋ 꼭 첨부할게!
9년 전
독자2
다른글로 오셔도 읽읅게요 ㅠㅠㅠㅠ
9년 전
글쓴이
고마워 ㅠㅠ
9년 전
독자3
항상 잘 읽고 있어♥ 그리고 다른 글로 와줄거라니 기쁘다!!
9년 전
글쓴이
응, 고마워-:)
9년 전
독자4
에네린 이즈 뭔들!! 다른 커플들 글도 대환영이야ㅠㅠ 기다릴게ㅎㅎ
9년 전
글쓴이
요즘 에네린이 그래도 조금은..? 늘어난 것 같아서 다행 ㅠㅠ
흥해라 흥해라 흥해라 ㅋㅋㅋㅋㅋㅋ 감상댓글 고마워 :D

9년 전
독자5
으아아 너정 정말정말 기다렸어ㅠㅠㅠ 에네린 진짜 보면 볼수록 사랑스러운 커플이야....ㅠㅠ♥ 입양 안되면 어떡하나 걱정도 됐고, 또 입양을 동의한 여자도 혹시나 거짓말땜에 상처받았음 어쩌나 마음졸였는데 진짜 다행이다ㅜㅠㅠㅠ 그리고 파자마 입은 에네린이라니 너무 귀엽잖아 ㅜㅜㅜㅋㅋ 아이크...얘기가 넘 길었다! 다음편도 지켜볼게~ 그치만 너무 부담갖지 말구 쓰고싶은 설 써줘! 난 무엇이든 너정의 글을 감사히 읽고있으니까☆ 오늘도 고마워, 굿밤☆
9년 전
글쓴이
왠지 나정한테 표지 선물 준 정 같은데...ㅎㅎ 긴 감상댓글도 고마워:D 뭔가 노란색 파자마입고있는 독다 되게 귀여울것 같아서 써봤어, 이왕이면 커플 파자마로 에네스는 파란색? ㅋㅋㅋ 에네린은 걍 어른커플, 부부케미 이런게 내 안에 있는 이미지 같음! 그래서 다정다정 ㅋㅋ 완결편에서 역시 에네린은 쭉 나올거니까 지켜봐주라 너정-:) 항상 잘 봐줘서 고마워!
9년 전
독자6
ㅎㅎㅎ너 정 글 잘 보고 있는데 이번 에피 앞 부분은 거의 시트콤 프렌즈 대사네; 물론 상황은 잘 어울리지만 내가 프렌즈로 영어 공부 했어서 잠시 음성지원 싱크가 어긋났었다고 한다ㅋㅋㅋㅋㅋ
9년 전
글쓴이
응 ㅎ 글에 표기할걸 그랬나봐 내가 그 에피되게 좋아해서 썼어 ㅎ
9년 전
독자7
나도 진짜 좋아해ㅎㅎ너정이 인용하는 그레이아나토미 대사도 좋아함ㅎㅎㅎ
9년 전
독자8
ㅠㅠㅠㅠㅠㅠ아 다행이야ㅠㅠㅠㅠㅠㅠㅠ흐헝 너무 이쁘다ㅠㅠㅠ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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