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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의 정의上 ; http://www.instiz.net/bbs/list.php?id=name_gs&no=188971 

관계의 정의中 ; http://www.instiz.net/bbs/list.php?id=name_gs&no=193239&page=5&category=30001 


 


 

 


 



 



 


 


 


 


 


 


 


 

"지금...나 어디 있는 거에요?" 

"......수술." 

"나 어디 아파요?" 

"아니야, 그런 거 말고.." 



다니엘에게 따로 말한 적은 없었지만 각막이식은 일 년쯤 전부터 준비해오던 일이었다. 다니엘이 무너져내리고 있을 때였고 나는 그런 다니엘을 그 고통 속에서 어떻게든 꺼내 주고 싶었다. 돈을 쓰고 시간을 쓰고 노력을 쏟아서 겨우 기증자를 구하고 다니엘의 수술 일정을 잡을 수 있었다. 쏟아부은 것들은 하나도 아깝지 않았다. 네가 겪은 고통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으니까. 어쩌면 이것만이 무능력했던 내가 유일하게 널 위해 할 수 있는 것이었다. 아무것도 모른 채 병원복으로 갈아입곤 수술대에 누운 다니엘의 손이 가볍게 떨렸다. 그 손은 더듬대며 내 손을 찾았다. 다니엘의 불안함을 대변하는 떨리는 손을 나는 살짝 잡아 주었다. 손이 찼다. 



"..아저씨, 무슨 수술인데요?" 

"........" 

"나 무서워요." 

"....너 볼 수 있어." 

"네?" 

"너 이제 볼 수 있다고...눈." 

"......" 



떨리는 목소리로 내뱉은 말에 다니엘은 대답이 없었다. 나는 다니엘과 맞잡은 손에 힘을 주었다. 다니엘의 눈매가 기쁨인지 슬픔인지 모를 감정으로 묘하게 휘어졌다. 그러더니 초점이 흐릿한 눈동자에서 끝내 눈물 한 방울이 툭 떨어졌다. 백 마디 말보다 그 눈물에 다니엘의 감정이 더욱 복잡하게 엉겨 있었다. 어둠 속에서 살아온 그 몇 년 간이 집약된 눈물을 손으로 닦아주며 나는 다니엘의 얼굴을 찬찬히 훑었다. 쌍커풀이 깊게 진 큰 눈부터 매끄럽게 잘 빠진 코를 지나 빨간 입술까지, 그리고 이제는 정말로 마지막인 흐릿한 눈동자까지. 나는 기를 쓰고 그 얼굴을 눈에 박아 넣었다. 영원히, 영원히 기억해야 한다. 곁에 없어도 늘 내 안에 살아 있어야 한다. 형용할 수 없는 감정이 가슴을 아프게 짓눌렀다. 누운 채로 수술실에 들어가는 다니엘의 모습을 마지막으로 나는 그 손을 놓았다. 작은 몸이 수술실에 들어가고 문이 닫힌 뒤까지도 나는 그 자리에서 발을 떼지 못했다. 분명히 무언가가 가슴속에서 아프게 끓었지만 나는 이 감정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 수가 없었다. 그렇게 한참을 수술실 앞에 서 있었다. 머릿속으로 그의 얼굴을 그렸다. 바로 눈앞에 있는 것처럼 생생하게 떠올릴 수 있었다. 또 내 손에는 아직까지도 다니엘의 체온이 남아 있었다. 그거면 됐다, 그거면 됐다. 나는 억지로 발을 떼었다. 발끝에 붙은 그림자 언저리에는 꼭 천진하던 그가 맴돌고 있을 것만 같았다. 





바깥에는 추적추적 비가 내리고 있었다. 내가 탄 차의 핸들은 친구의 무덤이 있는 쪽으로 돌았다. 트렁크에는 다니엘의 집에서 챙겨나온 내 짐들이 실려 있었다. 몇 년 전 다니엘의 집으로 들어갈 때의 짐과 완벽하게 같았다. 앞으로는 이곳과 다니엘을 떠나 내 집으로 돌아갈 계획이었다. 다신 돌아오지 않을 거라고 나는 다짐했다. 그 독한 결심이 내가 다니엘을 눈에 담고 또 담았던 이유였고 수술실 앞에서 쉽게 돌아설 수 없었던 이유였다. 

차는 내 감정과 다르게도, 꾸준히 달려 친구의 무덤 앞에서 멈췄다. 문을 열자마자 들이치는 비와 함께 시야에 들어온 묘와 다니엘의 모습이 아무렇게나 엉켰다. 비틀대는 몸을 이끌고는 꼭 그때처럼 묘 앞에 절을 두 번 했다. 빗방울에 옷이 흠뻑 젖어왔지만 나는 무릎을 꿇고 앉은 몸을 쉽사리 일으킬 수가 없었다. 목 안쪽 어딘가에서 억눌린 울음소리가 새어나왔다. 나는 다니엘 스눅스를 끝까지 볼 수가 없었다. 떠날 수밖에 없었다. 세상을, 그리고 나를 볼 수 있게 된 그 앞에서 나는 아무렇지 않을 자신이 없었다. 그가 그간 들은 내 목소리만이 아닌 얼굴까지 보게 된다면 무너져 버릴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지만 그 이유도, 이 감정도 나는 정의할 수가 없었다. 지금쯤 다니엘은 어떨까, 이 시간쯤이면 밝은 빛을 보고 있을까. 이 순간마저도 내 사고의 종착은 결국 다니엘이었다. 틀어막은 입안에서 윽윽거리는 막힌 울음소리는 자꾸 커져만 갔다. 더욱 거세지는 빗방울은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나는, 죽을 것 같이 아팠다. 













그 이후로 나는 몇 년 만인지도 기억나지 않는 내 집에서 꽤 오랫동안 앓았다. 묘 앞에서 비를 심하게 맞은 탓인지, 아니면 아직도 남아있는 다니엘의 잔상 때문인지는 알 수 없었다. 열이 끓고 몇 밤씩을 새우면서도 정작 제일 아픈 건 머리였다. 다니엘은 아무것도 모른다. 그날 다니엘을 떠나온 것도 한 마디 통보 없이 멋대로 실행한 일이었고 남겨두고 온 것도 통장 외에는 없었다. 지금쯤 어떨까. 많이 놀랐을까, 다니엘도 나처럼 많이 아파했을까. 머릿속에 그가 떠오를 때마다 머리를 두드리는 두통이 찾아왔다. 

몸도 마음도 나아진 곳은 없었지만 나는 일을 시작했다. 대학교 시간강사 일이었다. 그 일은 꽤 오래 지속되었다. 2년간이나 책을 들고 학교와 집을 왔다갔다하는 사이에 나는 한 동료 여교수와 친해졌었다. 그 여교수와의 식사 자리에서 나는 다니엘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썩 털어놓고 싶은 기억은 아니었지만, 심리학과 교수였던 그녀와의 이야기 속에서 나는 녹아들듯 자연스럽게 그에 대해 말하게 되었다. 긴 이야기를 잠자코 듣던 여교수는 불쑥 내게 말했다. 



"교수님, 그 애를 좋아하셨나 봐요." 

"예?" 

"그 애를 사랑하셨다구요." 

"아니, 제 의미는, 그 앤 정말 내 아이 같다는 감정으로......" 

"아뇨." 

"........." 

"그 애가 교수님을 보는 게 두려웠잖아요." 

"........" 

"그 애가 교수님을 보면, 남이 아닌 정말 아버지로 인식해 버릴까봐." 

"........" 

"연인이 될 수 있는, 그 여지마저 아예 사라져 버릴까봐, 두려우셨던 거잖아요." 

"........" 

"그 애를.....좋아하시니까. 지금도 그리워하시잖아요." 



여교수는 그 말을 마지막으로 조용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홀로 남겨진 식당 안에서 나는 멍하니 교수가 있던 자리만을 바라보고 있었다. 여교수의 말과 함께 다니엘이 머릿속에 그려졌다. 아주 어리던 때부터 그 마지막 순간까지가 파노라마처럼 스쳐지나갔다. 다니엘의 얼굴과 목소리는 너무나도 또렷이 기억이 났다. 순간 목이 메었다. 수술대에 누워서 내 손을 잡던 그를 보며 깨달았어야 했던 감정이 뒤늦게 파도처럼 밀려왔다. 













정신없이 달려 도착한 곳은 다니엘과 살던 집이 있는 동네였다. 동네는 거의 변하지 않았다. 다닥다닥 붙어있는 주택들도 복잡한 골목들도 그대로라 나는 어렵지 않게 다니엘의 집을 찾을 수 있었다. 불과 이 년 전까지만 해도 아무렇지 않게 열고 들어가던 현관문 앞에서 나는 고민했다. 그 때 골목에서 느껴진 인기척에 순간적으로 옆을 돌아보았다. 그리고, 내 심장이 내려앉았다. 술에 취해 비틀대며 걷는 인영은 다니엘이었다. 틀림없는 다니엘이었다. 나는 그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다. 이 년만의 다니엘은 내 기억 속의 그와는 꽤나 달라져 있었다. 정갈하게 넘긴 금발머리, 훌쩍 자란 키, 그리고 내가 처음 보는 눈동자의 또렷한 초점. 무엇보다 눈에 띄는 몸에 빼곡한 문신까지. 남들보다 십칠 년 늦게 틔인 눈은 다니엘을 시각적 자극에 병적으로 집착케 만들기 충분했다. 또 지금 다니엘은 술에 진득하게 취해 비틀대고 있었다. 내 감정선은 또다시 얽히고 얽혀 복잡해졌다. 그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는 나를 의식했는지 다니엘은 이쪽을 마주보며 헤 웃어보였다. 



"저기요." 

"........." 

"거기 내 집이에요." 

"............." 

".........." 

".........." 

".....나 키스 한번만 해주세요." 

".......뭐?" 

"그쪽은 잘 모르겠지만," 

"........" 

"나 몇년동안이나....진짜 외로웠어요." 

"........." 

"그러니까 나 위로한다 치고...한 번만." 



그는 취해서 꼬이는 발음으로 터무니없는 말을 하고서는 마치 준비가 됐다는 듯이 눈을 꼭 감았다. 나는 그런 다니엘이 여전히 가여웠고 미안했다. 그의 말 하나하나가 가시가 되어 이곳저곳을 찔렀다. 아팠구나, 많이 힘들었구나. 목 안이 메이면서 나는 또 한 번 울음을 삼켰다. 나는 눈을 꼭 감고 서 있는 다니엘에게 다가가 가디건 단추를 꽉 여며 주었다. 



"술 마시지 말고," 

"......." 

"날씨 추워지는데 따뜻하게 입....." 

"....아저씨?" 



다니엘의 입에서 탄식처럼 흘러나온 그 한 마디에 옷깃을 여미던 내 손은 멈췄다. 그와 나를 제외한 모든 것이 멈췄고, 나는 흔들렸다. 



"아저씨...아저씨 맞죠?"  


 



떨리는 목소리로 전달된 한 마디에 나는 끝내 무너졌다. 널 버린 이기적이고 못난 인간을 너는 술에 취한 머리로도 기억했다. 망가져 버리고 부서져 버린 그 정신마저 이 목소리를 기억했다. 예전 그 때처럼 네 두 눈이 감겨 있을 때 너는 내 목소리를 알아들었다. 얽히고 얽혔던 감정은 너의 한 마디에 복받쳐서 한꺼번에 쏟아져 내렸다. 푹 숙이고 만 내 얼굴에서부터 처음으로 눈물이 떨어졌다. 바닥으로, 그의 발치로 투두둑 떨어지는 눈물은 점점 그 속도가 빨라졌다. 나를 제일 먼저 잊지 그랬어. 이 못난 나를 제일 먼저 밀어내 버리지 그랬어. 눈물 범벅이 된 얼굴로 나는 다니엘을 왈칵 껴안았다. 



"많이 아팠지.......많이 힘들었지." 

"......." 

"얼마나.....내가 원망스러웠니." 



하고 싶은 이야기, 속죄의 말들은 많았지만 눈물에 가리워져 차마 입 밖으로 나오질 못했다. 갸냘픈 몸을 꽉 껴안곤 어깨를 적시는 내게 마치 기적같이, 그가 말했다. 



"좋아....좋아했어요." 

"......." 

"아저씨, 좋아했어요. 진짜 많이..." 



떨리는 그 목소리와 함께 내 삶에 누군가가 살아 숨쉬었다. 네가 내 삶에 일찍부터 들어와 있었단 사실을 바보같이 왜 몰랐을까. 다니엘의 눈가에서 떨어진 눈물이 뺨을 타고 흘렀다. 너는 그 자체로 아름다웠다. 그 때가 언제였던 간에 너는 너라는 사실만으로 아름다웠다. 

























 

하편으로 끝! 
읽어준 정들 정말 고마워ㅠㅠㅠ읽기 귀찮았을텐데ㅠㅠㅜ..부족한 글 추천해준 정들도 슼해간 정들도 댓글달아준 정들도 아님 그냥 읽기만 했던 정들도 전부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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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ㅜㅜㅜㅜㅜㅜ짱좋아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와 진짜 말이 안나온다ㅜㅜㅜㅜㅜㅜㅜ뭐라 형용할수 없는 그런..ㅜㅜㅜㅜㅜㅜㅜㅜ 에네스가 사라진 그날부터 다니엘은 얼마나 많이 에네스의 목소리를 떠올리며 모습을 상상했을까ㅜㅜㅜㅜㅜㅜㅜ 으아 어떡해ㅜㅜㅜㅜ짱좋아진짜ㅜㅜㅜㅜㅜ 이런 여운 남는 글 좋아ㅜㅜ........
9년 전
독자3
나 울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진짜 나 울었음......ㅠㅠㅠㅠㅠㅠㅠㅠ관계의정의 상중편도 쩔었는데 하편이 ㄹㅇ.....진짜.......ㅠㅠㅠㅠㅠㅠㅠ다음은 없는거ㄴㅣ....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4
독자5
근데 진짜 쩐ㄴ다 진짜.......ㅠㅠㅠㅠㅠㅠㅠㅠ분위기 어떡해ㅠㅠㅜㅜㅜㅜㅜㅜ두고두고 복습해봐야지ㅠㅜㅜㅜ와 이건 진짜 상중하 차례로 다읽어야돼ㅠㅜ...쓰니 고생했어 좋은글고마워!!
9년 전
독자6
ㅠㅠㅠㅠㅠㅠ 진짜 짱이다 ㅠㅠㅠㅠ 울적하고 아련하고 ㅠㅠㅠ 아 다니엘 ㅠㅠㅠ 에네스ㅠㅠㅠㅠㅠ 상중이랑 이어보니까 장난아냐ㅠㅠㅠㅠㅠㅠㅠ 쓰니 사랑해 ㅠㅠ
9년 전
독자7
아진짜 분위기 짱짱...ㅠㅠㅠㅠ마지막에 다시 만나서 넘 좋아ㅠㅠㅠㅠ그 네덜란드 영화중에 블라인드? 이거 떠오른다...진짜 재밌게 읽었어! 다음에 다른걸로도 또와줘ㅠㅠㅠ
9년 전
독자8
아 진짜 대박..........내가 이거 상편에 대작냄새 난다고 했지ㅠㅠㅠㅠㅠㅠㅠㅠㅠ역시 난 안틀렸어ㅠㅠㅠㅠㅠㅠㅠㅠ진짜 대박이야...
9년 전
독자9
헐헐 너무죠아... 아침부터아련해죽겠다진짜ㅠㅠ
9년 전
독자10
해피엔딩인데 많이 슬프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도ㅠ에네스가 마지막에 다니엘을 찾아서 다행이야 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11
ㅠㅠㅠㅠㅠ다니에류ㅜ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12
좋은 글이다♥♥잘 보고 가^^
9년 전
독자13
ㅜㅜㅜㅜㅜㅜㅜ글 너무 좋다 ㅜㅜㅜㅜㅜ 외전혹시 생각하고 있니? 에네스는 오래사는데 다니엘은 그냥 평범한 수명인거지? 외전으로 오래오래사는거 보고싶다 ㅜㅜㅜㅜ
9년 전
독자14
진짜 잘봤어 ㅠㅠㅠㅠ
9년 전
독자15
진짜대박이다ㅠㅠㅠㅠㅠ잘봤어ㅠㅠㅠㅠ와ㅠㅠㅠ다니엘은얼마나에네스가그리웠을까..얼굴도모르니찾을수도없고...이제행복하게살았으면좋겠다..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16
아 진찌ㅠㅠㅠㅠ너무좋아ㅠㅠㅠㅠ 이렇게 끝이규나ㅠㅠㅠㅠㅠㅠ해피앤딩
9년 전
독자17
와.......대박....이건 진짜 대작이다.....음악도 너무 잘맞고....더 몰입 할 수 있었어ㅠㅠㅠㅠㅠ내가 딱 다 읽으니까 음악도 끝났다....진짜 짱이야......고마워ㅠㅠㅠ
9년 전
독자18
와ㅠㅠㅠㅠㅠ 나 결국 울었다ㅠㅠㅠㅠㅠ 에네스 속마음 왜 이렇게 먹먹하게 느껴지는지 몰라ㅠㅠㅠ
9년 전
독자19
와...진짜 아련하다...우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20
할 세상에 .. 여운쩐다 .. 번외라도 써주면 안될까ㅜㅜ?
9년 전
독자21
헐.....ㅠㅠㅠㅠㅠㅠㅠㅠ에니엘중에 이렇게좋은거 처음이야...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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