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 비긔들이 찍는 리얼리티 프로그램: WIN이나 MIX&MATCH와는 다르게 여섯 비긔들끼리 찍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투애니원tv 같은 개념. 시즌1,2로 구성되어있으며 시즌1은 가장 내추럴한 모습을 보여주는 시즌이고, 시즌2는 데뷔 준비 과정을 보여주는 시즌. 프로그램 이름은 'B-boyz'. 오랜만에 아침운동을 하기 위해 일찍 집을 나섰다.
"어? ○○누나다. 누나 어디가요?"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피곤한티 하나 없이 나를 부른다. 그래... 젊을때가 좋은거여. 저 파릇파릇한 모습을 보니 갑자기 눈물이...☆크헙 동혁이의 뒤를 보니 큰 벤 한대가 서있다. 오얼 때깔봐라 연예인쀨좀 나는데? "나는 아침 운동. 촬영 가는거야?" 같이 손을 흔들어주며 묻자 그렇다며 오늘이 시즌1 마지막 촬영날이라 한다. "다른 멤버들은?"
"오빠 찾은거야?"
이 능글거리는 목소리는 지원오빠가 틀림없다. 생리대사태 이후 많이 어색해질줄 알았는데 오히려 더 거리낌 없이 가까워졌다. 뭐랄까. 마냥 해맑기만 했던 오빠인데 요즘은 진지해보이기도하고, 멋있어보이기도 한달까? 이전과는 눈에띄게 달라졌다. "운동가는데 왜이렇게 바지가 짧아?" 지원오빠가 가까이 다가와 옷차림을 보더니 미간을 찌푸리며 입고있던 후드집업을 벗어 내 허리에 둘렀다. 쪼그려 앉아 꽉 매듭을 짓고 고개를 들어 나름 엄한 표정을 지으며 훈계를 한다.
"이렇게 짧은 바지 입고 운동 나가면 추워서 안돼. 감기걸려. 다음부턴 긴 추리닝 입어. 알았지?"
이럴때보면 지원(7세, 남아)가 아니라 지원오빠(20세, 심장폭행하는 남정네) 같다지. 큼. 한귀로 듣고 반대쪽 귀로 흘려버렸다는건 안비밀. 알겠다고 대답을 하고(새끼손가락 걸고 도장에 복사에 싸인까지 마쳤다. 진짜 끈질기네.) 발걸음을 떼려 하는데 벤에서 윤형오빠가 튕겨져 나오더니 다급하게 외친다.
"아 맞다 ○○아! 오늘 저녁에 시간 비워둬. 우리 방송 끝난 기념으로 너랑 밥먹기로 했어 햐햐햫 장소는 문자로 찍어줄게!"
'약속은 우리가 정한다. 넌 그냥 닥치고 끌려다녀.'로 필터링되어 들린 윤형오빠의 외침을 뒤로하고 벤은 눈 앞에서 빠르게 사라졌다. 나는 입도 안 열었는데 저절로 약속이 생겼네? 저번부터 내 결정권은 어디로 사라진 것인가. 정말로 그것이 알고싶다. [북촌 □□음식점으로 저녁7시까지 오시오. 오는길이 조금 복잡하지만 잘 찾아올것이라 믿겠소.] 윤형오빠에게 지나가는말로 조선시대 선비같다고 한적이 있다. 물론 '이슬람에서 조선으로 귀화한'이라는 수식어는 빼고. 그 말이 마음에 들었는지 얼마전부터 저 말투로 문자를 하곤 한다. 문자를 확인한 후, 오늘 새로 시작한 엄친아동(=엄마 친구 아들인데 나보다 동생인 놈)의 과외를 마치고 북촌으로 출발했다. 도대체 뭐얼 먹는걸까나아-? 고기일까나아-♬ 음식점 앞에 도착하자 한빈이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는지 요리조리 두리번거리다 눈이 마주쳤다.
"잘 찾아왔네? 손 차가운거봐라. 따뜻하게좀 입고오지."
씨익 웃으며 빠르게 다가와 덥썩 손을 잡는다. 아 심장폭행 ○〈-〈 쥬금 한빈아 너가 이렇게 내 손을 덥썩덥썩 잡으면 더럽... the love...♥
"우아 ○○왔다!"
"우리가 너 배고플까봐 미리 다 시켰어. 잘했지?"
"누나 왔어요? 내 옆에 앉아요."
"야 너네 시끄러우니까 다 닥쳐."
룸으로 들어가자 다들 한마디씩 하느라 바쁘다. 물론 뿌요오빠의 한마디에 모두들 입을 닫았지만. 분명 막형(막내같은 맏형)이라 들었는데 아닌가봐. 루머였던것인가.
"한빈이형이랑 손은 왜 잡고 들어와?"
준회놈이 나와 한빈이를 번갈아보더니 인상을 찌푸리며 묻는다. "어... 그게," 뭐야 나 잘못한거 없는데 왜 찔리냐. '아니 손을 잡던 말던 무슨짓을하던(ㅇㅅㅁ) 님이 무슨상관이시죠?ㅋㅋㅋㅋㅋ' 라고 생각만 했다. 딱 생각만. 이미 내 몸은 살인날기세인 준회의 표정에 재빠르게 반응했다. 훗. 내 찌질함이 퍽ㅋ발ㅋ하는 날이군. 잽싸게 한빈이에게 잡혀있던 손을 빼내려 하는데
"내가 잡았어. 밖이 많이 춥더라."
"여긴 안이니까 놔요 형. 형 손의 청결이 진심으로 걱정돼서 그래." 어디서 개가 짖어요! 이름은 꾸준한 주네견이라 하더라구요 허허허 안락사보다는 좀더 잔인한 방법을 택하고 싶은데. 어떤 방법이 좋을까요? 추천받습니다. 시발 그렇게 한빈이가 걱정되면 둘이 아주 사귀지 그러냐? 내 손이 무슨 병균덩어리도 아니고. 내가 스리슬쩍 빼내려던 손을 한빈이는 다시 고쳐잡더니 자리에 앉을때까지 놓지 않았다. 구준회야 이거봐라 한빈이는 너랑 달라 새꺄. 음식이 나오자 여섯 남정네들은 중국 음식을 처음 보기라도 하는것처럼 우와 우와 소리지르며 먹기 시작했다. 돼지같고 좋네요.
"누난 안 먹어요?"
돼지처럼 먹어대는 여섯 남정네들을 구경하고있으니 어서 먹으란다. 역시 동혁이뿐이야-★☆ "아 맞다 동혁아, 내가 처음 만났을때부터 진짜 곰곰히 생각해 봤는데... 너 토란닮은것 같아!" "네? ...토란?" "그 막 감자같이 생긴거 있잖아. 토란국에 들어가는거."
"토란국이니까 안에 토란이 들어가겠지 ○○아. 아..ㅋ..ㅋㅋㅋ아낰ㅋㅋㅋ 안웃으려 했는뎈ㅋㅋㅋ ○○이 완전 바보같앜ㅋㅋㅋㅋ"
동혁이에게 토란의 생김새에 대해 열심히 설명하고 있으니 조용히 밥을 먹던 윤형오빠가 애써 웃음을 참으며 말한다. 나도 아니까 그만 웃어요. 쪽팔려.
"제 생각에 누나는... 아기펭귄 닮은 것 같아요. 그 조그맣고 귀여운 펭귄이요."
동혁이가 젓가락을 놓더니 아기펭귄이 하는 모양새를 그대로 따라하며 말한다. 어머 동혁아... 씹덕 터지잖니... 널 잠시 촬영해도 될까? 이건 소장용이야 갠소할거야... 귀여워 미친...(오열)
"둘이 사겨? 밥먹다말고 왜 애칭을 정하고 그래 징그럽게."
동혁이와 서로 토란, 아기펭귄 거리며 하하호호 그사세의 절정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는데 준회새끼가 초를 친다. 이쯤되면 얘는 그냥 날 존나게 싫어한다는 생각밖에 안든다. 내가 동혁이를 볼땐 눈에서 꿀이 떨어지고 널 볼땐 눈에서 불이 뿜어져나온다는걸 알고는 있니? 눈을 치켜뜨고 말하는 준회새끼로인해 쭈굴쭈굴쭈구리인 나는 곧바로 몸을 돌려 밥을 먹기 시작했다. 으아니 저것은....! 내사랑 온리 내사랑 깐풍기!!!!! 발견하자마자 준회새끼 앞에 다소곳하게 멈춰있는 내사랑 깐풍기를 사수하려고 회전 테이블을 돌리려하는데... 시발 움직이질 않는다. 마치 100년된 뿌리깊은 나무처럼 꿈쩍도 안한다.
"나 아직 다 안먹었는데."
야이새끼야 아까 게걸스럽게 먹던건 깐풍기님이 아니면 뭐니. "손 놔라." "싫어." "연장자 배려좀 해주지? 깐풍기 지금당장 안먹으면 현기증나서 쓰러질것 같은데."
"한창 크고있는 막내 배려좀 해주지? 깐풍기먹고 키 더 크고싶은데."
아주 말하는거 하나는 구렁이 담넘듯이 자알한다. 저번부터 왜이렇게 키가지고 지랄이야?
"너 키 더 안커도 돼 준회야...."
어디서 중얼거리는 소리가 들린것 같기도 하고? 서로 마주앉은 준회와 나는 회전 테이블을 잡고 여전히 신경전을 펼치는 중이다. 물론 이 와중에도 지원오빠와 윤형오빠는 긴 팔길이를 뽐내며 무지 잘 먹고 있지만. 왜 이 개같은 상황이 데자뷰같지...? "자 ○○아 여기 깐풍기. 찹쌀 탕수육도 같이 먹어, 맛있어." "아 형!!! 나 깐풍기먹고 키거야된단 말이야!!!!!"
"너 나이는 풀떼기만 먹어도 키크는 나이야. 찡찡거리지마."
와 진짜 뿌요오빠 맏형 인 to the 정. 끝까지 나불대는 저 입을 한방에 녹다운 시켜버리다니. 요즘 기획사에선 연습생한테 '말빨로 발라버리는 법'도 가르치나봐요? 사랑합니다 오이지.(꾸벅) 드디어 깐풍기님이 내 품에 안착했다는것에 감격해 재빠르게 입에 넣고 우물거리며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표정을 지었다.
"돼지같아."
니놈이 뭐라하던 난 지금 무지 행벅행♥ "나한테 고맙지?" 뿌요오빠가 날 향해 고개를 쑥 내밀며 묻는다. 그걸 말이라고 하나요. 말로 해야한다면 이로케 외치겠습니다. 일단 입에 깐풍기좀 하나 더 넣고. "어빠바께 업쒀여. 사랑해여 하뚜"
"뭐얔ㅋㅋㅋㅋㅋ 다 씹고 말햌ㅋㅋ"
잠깐 하나만 더 먹고 외쳐야지. 우윳빛깔 뿌랄요정. 이로케 외치는거야. 훗. "우윳빛깔 뿌랄-켁" 아 씹던 깐풍기가 잘못 넘어갔다. ...왜 조용하지?
"......"
왜때무네 뿌요오빠의 얼굴은 내가 뿌랄요정을 외쳤을때처럼 빨개져 있는가. 한빈이는 내가 쳐다보니 왜 움찔하고 고개를 돌리는가. 동혁이는 왜 생리대사태때 지원오빠를 찔러댔던것처럼 날 찔러대는 것인가. 구준회는 왜 젓가락을 일부러 떨어뜨리고 '하..하하 ㅈ..주워야지'하며 식탁 밑으로가서 올라오질 않는가. 윤형오빠는 왜 음식을 씹다 말았으며 지원오빠는 왜 콜록거리며 물을 두잔째 마시고 있는가. "다들 왜그ㄹ..." 생각났다. 내가 한 말.
"우윳빛깔 뿌랄" "우윳빛깔 뿌랄" "우윳빛깔 뿌랄" "우윳빛깔 뿌랄" "우윳빛깔 뿌랄" ...뎨동합니다. 안녕하세요, ○씨눈 입니다. 종업원 언니, 죄송하지만 여기 이 플레이스에 창문이 어딨나요? 왜 묻냐구요? 그냥 문득 갑자기 줄없는 번지점프를 하고싶어졌거든요. 하하 시벌. ♥♥♥♥♥♥♥♥사랑요정 암호닉♥♥♥♥♥♥♥♥ 내꺼인듯내꺼아닌내꺼같은한빈/뿌요를개로피자/으우뜨뚜/워더/바비아이/윤형형/ 뿌요네 개로피자^₩^/햄볶해요/들레/김한빈네꽃밭/헐/보름달/ 사랑헤 빈us/ ♡뿌랄요정♡/라인/홈매트/새우탕을개로피자/플라워왈츠/츠네/양꽃/yg앞편의점알바생/휴지/햫/딸기/김지원/퓨어 ※암호닉 신청은 [ ]안에! 가장 최신글에 해주세요! 사랑하는 독자님들, 언제나 고마워요⊙⊙☞☜ 항상 댓글 읽으며 감동받고 있어요 흑흑 추천요정들 사랑해요♥_♥북흐 아니근데 이글...불맠 해야하나요?ㅋㅋㅋㅋㅋ(ㅇㅅㅁ) 믹매보고 후....하하하하하.... 팬미팅 못간게 한이네요 ㅠㅠ슬픔슬픔 프리뷰보고 후기보니 팬썹쩔었...☆ 오늘도 글을쓰며 마음을 달랩니다..엉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