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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조회 2193l 2

여러분 장위안 글과 알베르토 글이 조회수 600, 줄리안 결잘한1 이 스크랩수 11을 기록했슴다

크허앟ㅋ아히으ㅠㅓ크아ㅠㅓㅠㅠ; 너무감사드려요 이몸둘바모르겠슴니당...;0; 앞으로도 열심히 글쓸께요... 사랑합ㄴㅣ다 여러분 하핳

근데 ㄱ+일반모드 진짜불편; 조회수도 떨어지는건 물론이고 작가님들 글 훅훅 지나가서 뭐 봐야되는지 독자님들도 혼돈상태이실듯ㅇㅅㅇ..

와 그취방 생겼다ㅠㅠㅠㅠㅠ주르륵님 ㄳㄳ.... 제가 제안 해드렸더니 받아드리셨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여러분 모두 기뻐하세여!

 

전편 → http://www.instiz.net/bbs/list.php?id=name_gs&no=164612&page=1&category=30001&

(브금이 두개랍니다! 이건 전반이고, 후반 노래는 사건이 바뀔때 이걸 꺼주시고 들어주세요! 후반노래는 밑에있습니다.)

 

"나왔네?"

거만한 자세로 그를 맞이하는 여자. 여자는 담배를 빼물며 줄리안에게 고갯짓을 했다. 안 올줄 알았더니, 너도 나 보고싶었구나? 여자는 깔깔 웃었다.

반면에 줄리안은 표정을 싹 굳힌채 여자의 반대편에 앉았다. 흥미가 떨어진지 오래인 이 여자는 계속해서 카톡을 보내왔다. 매달리는 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줄리안은 맞은편 의자에 거칠게 털썩 앉고 관심없는 눈빛으로 어지러운 탁자를 훑었다.

담배꽁초, 굴러가는 술병들, 망가진 화장품들, 핸드폰 배터리. 안주라고 내놓은 음식들은 모두 엎어져있거나 비워져있었다. 줄리안은 담배곽을 꺼냈다. 하지만 곧 떨궈냈다.

 

"3일만이네. 난 너가 너-무 보고싶었어."

여자는 킬킬거리며 줄리안과 눈을 마주치려고 애썼다. 그것은 몸부림과도 같았다. 줄리안은 스트레스가 상승하는 기분을 제대로 느끼며 눈을 감았다.

연락하지 말라고 했잖아. 그는 조용히 읊조렸다. 여자는 굴하지않고 그에게 아양을 부려댔다. 왜 그래, 줄리안. 평소의 너같지가 않잖아~ 너도 나 보고싶었지?

그는 다리를 꼬았다. 여자는 담배를 한번 더 빨아들이고 재떨이에 툭툭 던져놓았다. 한동안 침묵이 이어졌다. 줄리안은 그 답게 여자를 감정없이 응시하고 있었고, 여자는 천한 웃음을 흘리며 어떻게하면 줄리안의 마음을 돌릴지 고민중이였다.

 

"줄리안, 생각해봤어."

"뭘."

"너가 유부남이여도, 난 너랑 이어갈거라고."

"..."

"너도 그렇게 생각하지?"

 

줄리안은 인상을 찌푸렸다. 이 여자 단단히 착각하고있다. 그는 순간적으로 기분나쁜 느낌이 들어서 외투를 조금 풀었다.

여자의 눈빛이 희번득 거렸다. 아마 그가 덮칠것이라고 생각하는 모양이였다. 여자는 자신의 가슴을 부각하며 눈을 부담스럽게 크게 떴다. 줄리아-안. 느끼하게도 부른다.

난 너가 너무 좋아. 여자는 싸디 싼 고백을 해왔다. 누구에게나 달라붙어 형식적으로 내뱉었을 말. 그는 손을 저었다. 자꾸 아내 생각이 떠올랐다.

20분 전만해도 상당히 가지말라는 부탁을 내뿜었지만, 이왕 만나는거 확실히 정리해 오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집을 나섰다.

 

1달 전만해도 줄리안은 여자를 갈아치우는데 능력을 가졌다. 그 중 이 여자는 오래간 편이였고. 오죽하면 홀딱 홀려있을 때, 아내몰래 동거할 생각도 했었다.

어쩌면 자꾸 보게되고 자신을 보좌해주는 아내의 모습때문에 여자를 더 갈아치웠는지도 모르겠다. 눈앞에 선한데 자신은 답답하다고 생각했다. 아내의 목소리가 지겹게만 느껴졌고, 언젠가는 이혼해야겠다는 생각도 했었다. 브로커간에 사적인 만남은 그리 흔한일이 아니였기에 더 흥미가 갔었던 과거의 자신이 생각났다.

하지만 지금은 달랐다. 1달 전의 자신이라면 이게 왠 떡이냐며 헥헥댔겠지만, 지금은 달랐다. 오히려 고요하고 가만히 있었다.

흉물스럽게 보일 정도였다. 불쌍해 보이기도했고. 줄리안은 입술을 안으로 말며 탐탁치 않는 눈길로 여자를 흘겼다.

 

"왜 아무말도안해?"

"대답할 가치를 못느껴서."

"왜? 왜그런거야? 줄리안, 그동안 다른 여자생긴거야?"

"너 같은 소리 하지마. 기분 더러우니까."

 

줄리안이 한방 먹였다. 여자는 어안이 벙벙한 표정으로 눈을 멍청하게 깜빡거렸는데, 그게 꼭 만화영화에 나온 바보같아서 줄리안은 자신도모르게 비웃었다.

여자는 수치심에 얼굴이 붉어졌다. 자신이 좋다며 온 몸을 달려들땐 언제고, 이제는 혐오스러운 눈빛으로 쳐다볼 망정이다.

줄리안의 변화에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것은 여자였다. 여자는 부들부들 떨면서 줄리안의 손을 잡았다. 여전히 따뜻한 그의 손에 그녀는 조금의 안도감을 느꼈다.

다시 돌아오라며 매혹적이게 속삭인다. 줄리안은 감정없이 그런 그녀를 한심하게 쳐다보았다. 멍청한 사람같으니라고. 줄리안은 아내 생각을 했다.

 

 

"난."

"..."

"여기나온이유는 딱히 없어. 다만."

"..."

"다신 만나지 말자. 잘있어, 꺼져."

"줄리안!"

 

여자는 당황한 얼굴로 급하게 그를 끌어안았다. 덕분에 엉거주춤하게 선 자세로 스킨십을 당해버린 그였다. 줄리안은 눈알을 빠르게 굴리며 애처롭게 안은 그녀를 내려다보았다.

여자는 흑흑 거리며 눈물을 쏟았다. 줄리안은 여전히 싸늘한 표정이였다. 더이상 못봐주겠다는 눈빛도 곁들여 있었다. 여자는 아랑곳하지않고 속사포로 말을 이었다.

가지마,줄리안. 너 그여자 별로라며. 나 찾아온 날들은 잊었어? 내가 그렇게 한심해? 나도 존심있는 여자야. 너가 너무 좋아. 사랑해. 난 그여자보다 더 잘해줄 수 있어. 가지마, 제발. 나 너 없으면 못살아! 서로 사랑하는거 아니면서 왜 이러는건데?!

 

줄리안은 눈썹을 움찔하며 여자를 있는 힘껏  밀쳤다. 여자는 비틀거리며 쓰러졌고, 그는 고개를 저었다. 너랑 나랑은 여기까지 인가보다.

어쩌면 줄리안 자신은 여태껏 부정하고 있었다. 그와 여자의 관계는 여기까지란 것을. 그리고 그것을 아내가 알고 있었던 걸지도 모른다. 줄리안은 더욱 표정이 참혹해졌다.

 

"말도안돼..."

"...."

"죽을꺼야... 죽을꺼야!"

"..."

"줄리안, 내가죽으면 너가 다시돌아올꺼지?"

"..."

"돌아올꺼지? 대답해, 줄리안!"

 

여자는 소리를 질러댔다. 밤이여서 그런지 손님은 없었다. 여자는 앙칼진 목소리로 쏘아붙혔다. 줄리안은 미동도 없었다.

오히려 비웃을 뿐. 여자는 눈을 반쯤 감고 소주병을 순식간에 깨뜨렸다. 초록색 유리조각이 사방으로 튀었다. 줄리안의 얼굴에도 튀었다. 상처가 난듯했다.

줄리안은 닦을 생각을 하지않았다. 깊게 베어버린 것 같은데, 이 정도는 감수해야할 듯 싶었다. 여자의 성격은 워낙 다혈질인 것을 미리 알고있었다.

 

"아니."

"뭐라고...?"

"난 너한테 절대로 돌아가지않아."

"으... 너 이자식!"

"싸구려같은 년. 다시는 만나지말자."

"...흐...으..."

 

줄리안은 여자를 내버려 두고 집으로 향했다. 눈에 익어버린 특유의 집형채가 보인다.

한참을 걸어서 왔더니 다리는 조금 쑤신다. 하지만 밤과 새벽사이를 가로지르는 공기가 상당히 마음에 들어서 버스나 택시를 선택하는 것보단 걷는 편이 낫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끊임없이 걸려오는 전화와 카톡에 줄리안은 진절머리가 났다. 줄리안은 핸드폰을 꺼내보았다. 화면에는 부재중전화 50여건, 카톡 100여건이 왔다고 알림이 떴다.

어딨냐며, 자신은 계속 연락을 하겠다고 했다. 보고싶다고, 자기는 여기있을테니 당장 오라는 식으로 부려먹듯한 말투로 10초에도 몇번씩 오는 카카오톡.

한참동안 쳐다보고 있던 그는 전화번호부에 들어가 그녀의 번호를 망설임없이 삭제하고, 카톡 차단목록에 넣었다. 문자, 전화도 스팸처리를 해놓았다.

그의 기분은 상당히 홀가분했다. 묵혀두던 그녀의 문제를 3일동안 고민하고 있었으니 이것을 해결하는데 아내와 마주칠때마다 얼마나 걸리적거리던지.

 

 

이젠 웃는 얼굴로 볼 수 있을까. 너를.

 

집에 들어오자, 미약한 불빛이 켜져있었다.

 줄리안은 의문을 가진 채 현관문을 열었고, 곧이어 열리자 마자 누군가가 벌떡 일어서서 가까이 다가왔다.

 

"..."

"..."

"...다녀왔어."

"야, 너..."

 

아내는 할말을 잃었다. 줄리안의 얼굴은 말이 아니였다. 피가 묻어있었다. 외투에도 묻어있었고, 얼굴에도 긁힌 상처가 남아있었다. 아내는 줄리안의 모습에 목소리가 떨렸다.

무슨 일 있었어? 그 여자랑. 줄리안은 한숨 비스무리한 것을 쉬고 천천히 외투를 벗었다. 그녀는 외투를 받아들고 다시 재차 물었다. 무슨 일... 있었구나?

줄리안은 조용히 대답했다. 끝냈다고. 뭘 끝냈는데? 그 여자랑, 완전히. 줄리안은 조금 자랑스럽게 말했다. 아내는 잠시 입을 다물었다.

나 때문인거야?

줄리안은 아내의 질문에 곰곰히 생각했다. 과연, 이 여자 때문에 그 여자를 버린 거였나. 그냥 마음 가는대로 했을 뿐인데, 줄리안은 목구멍에 그 말을 삼켰다.

 

"아니."

"...에..."

"내가 하고싶었어. 다신 연락하지 말자고 했거든."

"..."

"...피곤하지? 먼저 들어가있어. 나 좀 씻을께."

 

줄리안은 피곤한 웃음을 지었다. 그녀는 할말을 잃은채 자신을 지나쳐 가는 줄리안의 뒷모습을 쳐다보았고, 줄리안은 두근거리는 가슴을 부여잡으며 입술을 깨물었다.

잘한 것인지 아닌 것인지는 모른다. 평생 후회할 수도 있지만, 지금 자신은 매우 낫다고 생각한다. 천박한 사람을 떨쳐냈다는 것에 기특하다고 느낄 정도였다.

그녀는 몸이 굳어버린 채로 줄리안에게 떨리는 목소리로 말을 걸었다.

 

 

"...잘했어..."

"..."

"걱정...했잖아. 오늘 안들어올줄 알았는데."

"..."

"줄리안, 잘했어... 고마워."

 

 

줄리안은 그대로 몸을 돌아서 그녀를 껴안았다. 아내는 잠시 몸이 움찔하고 굳었으나, 다시 풀어져서 처음으로 안겨보는 줄리안의 품을 느꼈다.

얼굴이 4분의 3쯤 그의 품에 안겨졌다. 그녀는 처음으로 맡아보는 그의 체취에 눈을 감았다. 그리고 천천히 그의 허리를 감쌌다.

나도 몰랐어, 내가 이렇게 외로운 사람이였다는 거. 줄리안은 갈라진 목소리로 조용조용 중얼거렸다. 그녀는 가만히 눈을 감고 들어주었다.

 

외로웠어. 나 하나 걱정해 줄 사람이 있다는게 난 너무 낯설고 부담스러웠던 것 같아. 뒤돌아보면 아무도 없는데, 난 그걸 부정하고 널 부정했었어.

"미안해."

"..."

"미안했어."

 

 

 

 

(볼륨조절 부탁드립니다.)

(후반)

 

 

[언니]

"어, 왜."

[오늘 형부랑 결혼기념일이라며.]

"..."

[설마... 몰랐던겨?]

"...야, 끊어. 끊어봐."

 

나는 동생의 전화를 끊고 급하게 달력을 찾았다. 달력은 보란듯이 펼쳐졌고, 달력에는 아무런 표시가 적혀 있지 않았지만 눈 쉽게 찾을 수 있었다. 6월. 6월...

6월 15일. 1년 전, 나와 줄리안이 결혼했던 날. 서로를 보고 무슨 표정을 지었고 무슨 말을 했었는지는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하지만 그 때 줄리안은 인정하기 어렵게도 참 빛나는 사람이구나 싶었다. 과연 나와 잘 어울리는지 의문이 들 정도로.

그는 장난스럽게 웃는 표정을 지으며 내 손을 잡았던가. 아버지의 손을 벗어나 그의 손으로 넘겨받을 때, 그는 눈을 크게 뜨고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반지를 교환할 때도 묵묵히 반지만 끼워주었다. 사랑스럽다는 눈빛은 전혀 없었다. 정략 결혼이였으니까. 서로에게 마음없었던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결혼기념사진을 찍을 때는 그가 환하게 웃었으나 나는 웃지 못했다. 잔뜩 굳은 미소로 찍혔었는데, 그 사진을 꺼내볼때마다 동생은 얄밉게 놀리곤했다.

언니 진짜 못생겼다. 나는 동생이 그런 발언을 할때마다 얼마나 때리고싶었는지 모를것이다. 동생은 나와다르게 예쁘장하게 생겼으니까.

 

"벌써 1년이네."

나는 혼잣말을 중얼거리며 얼굴을 붉혔다. 불현듯이 지나가는 그와의 추억은 벌써 이렇게 갔구나, 싶어서 마음 한켠이 허탈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만큼 조금씩. 아주 조금씩 그와 가까워 지고 있다는 것을 나도 느끼고 있을 찰나였으니.

줄리안의 집착이 강한 여자는 간간히 내게 연락을 해왔다. 죽여버릴꺼라며 협박을 보내곤 하지만 그때마다 줄리안한테 보여주면 줄리안은 순식간에 죄책감에 빠진 얼굴이 되어버린다. 그리고 핸드폰을 쥔 내손을 감싸며 풀이 죽는 얼굴이 된다.

이럴때마다 자신한테 전화하라며 뒤통수를 긁적긁적 거리던 줄리안은 계속해서 DJ를 해오고 있지만 지난 2개월 동안 여자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었다.

아니, 그 년이후로 달라붙은 여자들이 서너명 있었지만 금방 만나고 끝내버리기 일쑤였다. 그 년이후로 오래간것은 3주 되려나.

참으로 놀라운 발전이 아닌가 싶었다. 여자를 가까이 못해 달고 살았던 줄리안인데. 이게 왠일이야?

 

이번 해 결혼기념일은 참으로 특별하다. 결혼기념일... 1년이 되는 날. 365일 동안 신혼아닌 신혼을 겪으며 난 얼마나 힘들어했었지.

직장은 원래 학원 강사이니 넘기고. 줄리안은 오늘 무슨 날로 생각하고 있을까. 잊고 있을지도 모른다. 하긴 나도 몰랐었는데. 줄리안이 알리가 있을지 모르겠다.

 

줄리안에게 전화를 걸고자 핸드폰을 집어들었다. 이유는 그냥. 목소리도 간만에 전화로 듣고싶었고, 뭐하는지 궁금하기도 하니까.

지금은 3시 30분. 오후 중 가장 나른한 시간인데 일은 잘하고 있을련지. 뭉게뭉게 떠오르는 걱정때문에 이게 뭔가 싶어서 한숨을 푹 쉬고 통화버튼을 눌렀다.

 

연결음은 그리 오래가지않았다. 5번 가고 바로 받았으니까.

 

 

[어.]

무뚝뚝하게 받는 그였다.

 

"음...어, 저기 줄리안."

[응.]

"..."

[왜그래. 무슨 일있어?]

 

줄리안은 살짝 들뜬 목소리였다. 그의 목소리가 처음으로 다정해서 입을 틀어막았다. 뭐, 뭐지. 얘 지금 무슨 일 있냐고 물은거 맞나.

 

"어,어, 어? 아, 아니. 그게, 어, 음."

[뭐야, 그냥 전화한거야?]

"아니! 그게 아니라... 음..."

[왜 그렇게 망설여. 걱정되는게 있나.]

"..."

 

[할 말 없어?]

"아니... 그게."

[응.]

 

"...오늘... 우리 결혼기념일이야."

 

난 이순간 만큼은 내가 아니였으면 했다. 말하는대로 창피하고, 그는 모르는 거 아닐까하는 다칠 내 마음이 걱정되고. 그의 어떤 말이 돌아오든 반응이 돌아오든간에 무서웠다. 오늘 못들어온다해도 난 상관없다. 그저 마음만 삭히면 되고 말면 끝난다. 이런 하루가 이상한 것도 아니고, 그냥 오랜만에 찾아오는 날인 것 뿐인데.

 

줄리안은 잠시 아무 말이 없었다. 겁이 덜컥 나서 말만 더듬고 전화를 끊어버렸다. 나 지금 뭐라고 한겨...? 정신머리가 없는 듯 했다. 혼이 조금 빠져나간 기분이다.

 

[전화 왜 끊어.]

줄리안이 다시 전화를 걸어 말했다. 나는 아무말없이 그저 듣고만 있었다. 소파에 앉아서 가만히 그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있었다.

그는 덜컹 거리는 소리가 나더니, 밖으로 나왔다며 살짝 떠들어댔다. 이 일도 상당히 귀찮은 직업이라고. 맨날 음악이나 들어야 한다며 투덜대는 모습이 웃음을 지어냈다.

 

티비에서는 드라마가 한창이였다. 드라마에서는 남녀가 결혼을 해야 하는 가, 안해야 하는가를 놓고 싸우고 있었다. 남자와 여자는 모두 원했지만 주변 환경이 그들을 방해하고 있었다. 이것만 봐도 대충 줄거리는 이해가 갔기에 채널을 돌리다가 멈춰서 힐끔 보고있었다.

 

줄리안은 목을 큼큼 대더니, 조심스럽게 물었다.

 

[오늘 결혼기념일이라고?]

"응. 날짜보니까 그렇네."

 

사실 동생이 알려줬지만.

 

 

[그래?]

"응."

[뭐 해야할꺼 있나?]

"ㅇ, 어?"

 

 

 

[밖에, 나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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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 짱 좋아ㅠㅠㅠㅠㅠㅠ첫 브금 제목이 뭐야?
9년 전
글쓴이
9 crimes! damien Rice 노래야~
9년 전
독자9
고마워ㅠㅠ!
9년 전
글쓴이
오늘도잘봤나요?:)
9년 전
독자10
ㅠㅠㅠㅠ정말정말 좋았어 필체도 내가 딱 선호하는 필체고! 처음엔 줄리안 보고 당황했다가 오늘 보고 흐뭇ㅋㅋㅋ
9년 전
글쓴이
10에게
고마웡><!!!!!!!!!!!캬핫

9년 전
글쓴이
줄리안 다음편 올렸어 :_)
9년 전
독자2
대박이야 너정♥
이 긴글쓰느라 고생했구,재밌게 만들어서
보는 눈이 즐거웠어ㅎㅎ고마워

9년 전
글쓴이
고마워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어제 못올려서 오늘 좀 길게썼어 금방 또 알베르토 글 찌고있으니까 봐주렴!
9년 전
글쓴이
정상아 다음편올렸어보러와~
9년 전
독자3
정아ㅠㅠㅜㅠㅠㅠ너 정말좋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글쓴이
난 너가 더 좋은데?
9년 전
글쓴이
알베르토 외전 올렸어 정상아~
9년 전
글쓴이
4편올렸어요!
9년 전
독자4
와....헐.....아벨라정.....사랑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좋다좋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둘 다 너무 귀여워!! 너 정 아이디어는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거니..? 쓰니 머릿속이 궁금해ㅠㅠㅠㅠ 이런 대작을 탄생시키다니.. 대단해욥
다음편이 기대된당(둑흔둑흔) 오늘도 알려줘서 고마워ㅠㅠ!(♥)▽(♥)

9년 전
글쓴이
다음편은 알베르토 글 바로 올리고 줄리안글 또 올릴께! 좀만기달려 아벨라
9년 전
독자11
워후 좋당ㅠㅠㅠㅠ 천년만년 너 정만 기다릴게!
참 그리고 이제 곧 추석인데 즐거운 한가위 되길~♡~

9년 전
글쓴이
너두너두! 맛있는거많이먹구 즐겁게 대명절 보내시길!
9년 전
글쓴이
알베르토 외전 올렸어><
9년 전
글쓴이
4편올렸어><
9년 전
독자5
우옼ㅋㅋㅋㅋ 엄청난 발전이다ㅏㅏ아아♥
9년 전
글쓴이
그치그치ㅠㅠㅠㅠㅠ사랑해ㅠㅠㅠㅠㅠ
9년 전
글쓴이
알베르토 외전 올렸어 보러와!
9년 전
글쓴이
줄리안 4편 나왔습니다~
9년 전
독자6
ㅠㅠㅠ줄리안 개과천선했네ㅠㅠㅠㅣ이제 맘놓고 볼수있겠다!!!!!! 헤헿ㅎㅎㅎㅎㄹㅎㅎㅎ
9년 전
글쓴이
다음편은 알베르토 외전이니까 많이봐주렴!
9년 전
독자12
내일나오는거야? 쓰니 고생함으로써 나정은 더 행복해지고..♡
9년 전
글쓴이
지금 찌구이써 기달룡!
9년 전
독자15
헐!! 쓰니..너는 love...
9년 전
글쓴이
15에게
너도 러브러브!

9년 전
글쓴이
알베르토 외전 나왔스민다 보러오세요!
9년 전
독자24
옙 알게스민다!
9년 전
글쓴이
줄리안 4편올렸어요 보러오세요~
9년 전
독자7
ㅠㅠㅠㅠㅠㅠ둘이 잘되서 다행이다ㅠㅠㅠㅠㅠㅠ
9년 전
글쓴이
다행이지ㅠㅠㅠㅠㅠㅠ나도다행이야 오늘도 내글봐줘서고마워ㅠ
9년 전
글쓴이
알베르토 외전 나왔어!
9년 전
독자8
줄리안ㅠㅠㅠㅠㅠㅠㅠㅠ너정 진짜 사랑해ㅠㅠㅠㅠㅠㅠ나랑 손 바꿀래?ㅠㅠㅠ큽 오늘도 잘읽고가~ 다음편나오면 댓글달아주는거 너무 고마워!ㅎㅎ
9년 전
글쓴이
나도 너 사랑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계속 댓글달아줄꼐!
9년 전
글쓴이
알베르토 외전 올렸어 보러와!
9년 전
글쓴이
줄리안 다음편 올렸는데 보러와~
9년 전
독자13
11
9년 전
글쓴이
안녕 정상아 또왔구낭!
9년 전
독자17
헐......뭔가츤츤같은느낌이다....!!!!!!!줄리아뉴ㅠㅠㅠㅠㅠㅠㅠ결국은정리를해꾸마뉴ㅠㅠ옿죠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글쓴이
좋지좋지 참 건전한 청년이야 음하하핳ㅎ 내가써놓고도 뭔가 자랑스러움
9년 전
글쓴이
알베르토 외전이 드디어나왔습니다!
9년 전
독자31
이얏!!!외전!!!보러가야디♡
9년 전
글쓴이
줄리안 다음편올렸어^^
9년 전
독자14
난 너정이 젤로 좋아 진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짱짱걸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멋져ㅠㅠㅠㅠㅠㅠ 딴 멤버들도 다 써줄거야...?(간절)
9년 전
글쓴이
딴 멤버도 써줘야지 정상들을 위해서라면 내 한몸바쳐야지ㅠㅠㅠㅠㅠㅠㅠㅠ나도 너정 좋아!
9년 전
독자16
독...독다도 부탁해....최애는 아니지만 너 정 글만 보면 자꾸 독다가 상각나ㅠㅠㅠ 좀 대체적으로 성숙한 멤버들에 문체도 성숙하다 보니까 독다가 막 자꾸 생각나ㅠㅠㅠ
9년 전
글쓴이
독다는 줄리안 다음으로 쓰는걸로~!
9년 전
독자25
헐헐 짱사랑해여...♥
9년 전
글쓴이
알베르토 외전 올려봤슴니다 캬캬
9년 전
독자26
당장 보러가겠슴돠♡
9년 전
글쓴이
줄리안 4편 쪘어용!
9년 전
독자18
헐...ㅠㅠ이번글도 짱짱맨.....브금하고 글하고 완전 잘어울리고 진짜 글 쓰느라 수고했어♥♥완전재밌게봄!!!
9년 전
글쓴이
고마워!!!!! 캬캬 댓글남겨줘서고마워ㅠㅠ쓸힘이 난다 다음편은 알베르토 외전 바로 올릴께!
9년 전
글쓴이
알베르토 외전 올렸어요! 보러오세요!
9년 전
글쓴이
4편 쪘읍니다 어서 오세용 이럇사이마세
9년 전
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9년 전
글쓴이
고마워~ 알베르토 외전올렸어:)!
9년 전
글쓴이
4편 올렸으니까 보러와:_
9년 전
독자20
나 박카스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너 정 진짜 대박이다ㅠㅠㅠㅠ 저번에 하도 걱정이 많길래 연재 빨리 끝내면 어쩌지 진짜 걱정했거든ㅠㅠㅠㅠ
빨리끝내면 안돼!!!!!!! 계속써줘ㅠㅠㅠ아 오늘 진짜 대박이야ㅠㅠㅠㅠ혹시 두번째 노래 제목 쫌 가르쳐줄수있을까??? 노래도 너무 좋고ㅠㅠㅠㅠㅠ

9년 전
글쓴이
다비치 괜찮아 사랑이야!
9년 전
글쓴이
알베르토 외전올렸어~
9년 전
독자22
끄아아아악!!!!고마워ㅠㅠㅠㅠㅠㅠ 너정 이제 막 고민하지마 너정글이면 진짜 내가 계속읽어줄게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글쓴이
정말?????????????으악 나지금너무행복해
9년 전
글쓴이
박카스정! 다음편올렸어 보러와~
9년 전
독자21
어머어머 이 무슨 대박글인가요?!?!
9년 전
글쓴이
네... 감사합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알베르토 외전 올렸어요!
9년 전
독자23
사..애정합니다~
9년 전
글쓴이
애정하는 정상, 다음편올렸소.
9년 전
독자27
어쩜 글도잘쓰고 착하기까지해ㅜㅜㅜㅜ매번 다음편나왔다고 답변달아줘서 고마워!
9년 전
글쓴이
고마워ㅠㅠㅠ 착하다니! 난 정상들이 좋을뿐인걸:) 알베르토 외전글 올렸어!
9년 전
글쓴이
다음편올렸는데 보러올래?
9년 전
독자28
나갈게 나갈게ㅠㅠ 안녕쓰니ㅠㅠ 알베성애ㅈ와써ㅠ 너무 좋ㄷ이거
9년 전
글쓴이
헐 앙대ㅠㅠㅠㅠㅠㅠ알베르토 외전글올렷는데 그거라도 보고가ㅠㅠㅠㅠㅠㅠㅠㅠㅠ 너정생각났다구
9년 전
독자29
어디써 어디써? 나도 맨날 너쓰니만 기다리ㄱ이써♥
9년 전
글쓴이
바로올렸으니까 최근글에 있어!^^
9년 전
독자30
알았어! 지금 보러 날아감!!!!
9년 전
글쓴이
줄리안 다음편올렸어!
9년 전
독자32
어어어어어나갈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ㅠ 픽시왔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줄리아뉴ㅠㅠㅠㅠㅠㅜㅠㅠㅠㅠㅠㅜㅡ설렘사할것같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ㅜ
9년 전
글쓴이
크앜 어떠냐 나의 설렘공격이!크핫핫핫!♥
9년 전
글쓴이
정상아 픽시ㅠㅠㅠㅠㅠ다음편올렸는데 설렘사공격당해보라!
9년 전
독자33
헝헝 너정이 너무 좋아ㅜㅜㅜㅜㅜ 줄랸이ㅠㅠㅠㅜㅠㅠㅠㅠㅠ메동 쥬뗌므 알럽유♥
9년 전
글쓴이
으앙 댓글달아줘서나 쥬금ㅜㅜ(♥) 너무좋아!!!! 다음편올리면또보러오ㅓ줘!
9년 전
독자34
응응! 보러갈게♥
9년 전
글쓴이
정상아 보러와 4편올렸어!
9년 전
독자35
허류ㅠㅠㅜㅠㅠㅠㅠㅠㅠ담편왕기댜되ㅠ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ㅠㅜㅜㅜㅜㅜㅠㅠㅠㅜ
9년 전
글쓴이
빨리올맇께 기달려~♥
9년 전
글쓴이
담편올렸어!
9년 전
독자36
헐헐ㅠㅠㅠ ㅣㅠ어휴ㅠㅠㅠㅠ너정 내가많이 애정해ㅠㅠㅠ알베글은 뭐라쳐야나와?
9년 전
글쓴이
매력발산! 보고후기남겨줘!♥
9년 전
글쓴이
4편올렸어 줄리안~
9년 전
삭제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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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글쓴이
지금 다음편쓰고있어~ 기달려 앞으로 연재하면 댓글로알려줄테니까 댓글많이달아줘
9년 전
글쓴이
다음편올렸어~
9년 전
비회원120.105
헐 나 너정글 맨날보는데 4편왜때문에 회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

9년 전
글쓴이
으잉 뭘깡/
9년 전
독자39
와... 와 나 잠시만 와 대박 글이 안써져 아 진짜 와 대박 와 헐 대박
9년 전
독자40
사랑해
9년 전
글쓴이
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상아 너 지금 되게귀엽다? 4편올렸으니까 보러와~ 댓글또달아줘!
9년 전
독자41
훗 내가 쫌 귀엽다는소릴들어
보러갑니다~ 지금가요~

9년 전
독자42
아벨라!!!!!!!
근데 혹시 이거 글읽는 순서 정해져있나영ㅜㅜㅠㅠㅠ

9년 전
글쓴이
네! 1 2 3 4 5편 이렇게보시면되요^^
9년 전
독자43
아미쳐 줄리안 나랑결혼하자♥♥♥♥♥♥♥♥♥♥♥♥♥너무좋다진짜.......♥♥♥♥♥♥내최애사랑해진짜♥♥♥♥♥♥본격 최애가 더좋아지는글이다♥♥♥♥♥♥♥♥♥♥♥♥♥♥♥♥♥풍악을울려주세여
9년 전
독자44
유후결혼기념일
9년 전
독자45
으어아아유ㅜㅠㅜㅠ뉴진짜ㅠㅜㅠ으우어줄리아뉴ㅜ으어어ㅠㅜㅜ
9년 전
독자46
혹시링크있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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