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기 수호씨? 문 좀 열어주시겠어요? "
퉁퉁부은 눈과 급하게 후드모자를 뒤집어 쓰고 끈 까지 꽉 죄어 얼굴만 덩그러니 남은 준면의 모습이 카메라 렌즈에 가득 들어찼다.
" ...수호가 누ㄱ..아... 저네요? "
" ........... "
" 근데.. 이거 무슨 프로그램.. "
벌써 10분째 현관에 서서 문을 반쯤 열어놓고 더 열어주지않는 준면의 모습에 방송을 찍으러 온 스태프들은 발을 동동 굴렀다.
" Hello, EXO 요.. "
" ......아, 네.. 들어오세요 "
겨우겨우 발을 들인 엑소의 숙소는 생각보다 깨끗했다.(다만 여기저기에 빨랫감으로 추정되는 물건들이 늘어져 있었지만)
VJ들이 카메라로 이곳저곳을 훑는 동안 준면은 소파에 앉아 후드티를 여전히 뒤집어 쓴 체 넋을 놓고있었다.
그런 준면의 모습을 한번 더 카메라의 담던 VJ들이 곧바로 방에 들어가 멤버들의 모습을 찍기 시작했다.
안대를 쓰고 입을 벌린 체 자고있는 루한과
새우잠을 자고있는 경수
그런 경수와 같은 자세로 이불을 걷어차고 자고 있는 세훈
하늘색의 수면바지를 입은 세훈을 찍던 VJ가 다음방으로 걸음을 옮기고, 저 셋의 방과 마주보고 있는 방으로 들어갔다.
여기저기 널부러진 옷가지들과 물건들이 눈에 보이고, 그 옆으로 모자를 뒤집어 쓴 체 잠든 찬열과
벽과 뽀뽀할 기세로 붙어서 자는 백현 준면과의 실랑이로 깨어난 건지 준면처럼 눈이 퉁퉁 부어 후드티 모자를 뒤집어 쓰고는 VJ를 맞이하는 민석과
그런 민석의 옆에서 죽은듯이 자고 있는 타오.
" ........안녕하세여.. "
VJ에게 꾸벅 인사를 하던 민석이 직접 발걸음을 옮겨 나머지 방의 들어갔고, 하나같이 특이하게 자고 있는 사람들을 보며 키득키득 커리며 카메라에 대고 속삭였다.
" 원래.. 이것보다 더 심한데.. 오늘은 그나마 좀 봐줄만 하네요.. "
키득키득 거리던 민석이 자신이 찍어도 되냐면서 VJ에게 카메라를 넘겨받아 아이들을 좀 더 밀착해 찍기 시작했고 중얼거렸다.
" 종인이는.. 되게.. 피부가.. 까매요, 그래서.. 밤에 잘 안보여요.. "
그 말을 끝으로 또 큭큭 웃어되던 민석이 옆에 잘 자고있는 레이의 모습을 찍었다.
" 레이는 진짜.. 뭐라고 해야되지 아무튼 엄청 잘 자네요
크리스 팬티 보인다.. 아! 원래는 종대가 코를 골거든요.. 그래서 잠을 잘 못자는데, 오늘은 안 고네요..
근데 PD님 오셔서 잠 다 깼어 크흥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