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같으면 시험 끝났으니까 놀러가자 할텐데
오늘 마지막교시 끝나자마자 엎드려서 종례때까지 자더니
방가자니까 힘들어함. 업어주려했더니 가까이 오지 말래서 화난줄 암
방에 들어오자마자 옷벗고 침대에 이불로 꽁꽁 싸매고 눕기에 이상해서 가까이 갔는데
쉬는시간까지 멀쩡하던애가 갑자기 열이 펄펄 끓음.
이름 부르고 볼 톡톡톡톡 쳐도 안일어남. 옷벗고 이불로 싸매고 침대에 누워서 기절함.
택시 학교로 불러서 병원갔더니 열이 39도.
여기저기 수건으로 감싼 얼음팩 끼고, 손등에 링겔 바늘 꽂고 누워서 열내리는데. 눈뜸
눈떠서 풀린 눈으로 헤- 하고 웃음.
그러고 하는말이 '놀러가야하는데..' 이럼
너 아파서 안돼 하니까 내일까지 다 낫는다는둥 헛소리해댐. 너가 철인이냐.
다음주에는 꼭 가자하고 링겔맞고 약타고 죽사서 방금 방에 들어와서 지금 죽먹고 약먹고 재우려는데 이거 쓰자고 떼씀
지금 옆에서 눈 깜빡깜빡 하면서 보고있음.
옷벗고자지마. 맨날 훌렁 벗고자니까 이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