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garBaby 01
줄리안 x 로빈
" 귀가 먹었나봐? 로빈 데이아나. "
" ...... "
" 내가 말 했을텐데, 아이들한텐 손도 대지 말라고. "
" ...... "
" 넌 지금 스눅스의 역할을 대신 할 뿐이잖아, 안 그래? "
" ...... "
" 네가 스눅스에게 했던 짓, 그대로 돌려갚아 주기 전엔, 나 너가 행복해 하는 꼴 죽어도 못 봐. "
" ...... "
" 죽여도 서서히 고통스럽게 죽일꺼라고. "
줄리안이 로빈의 목 언저리를 쓰다듬었다. 아니 쓰다듬는 다는 표현보다 서서히 죄였다는 것이 맞는 표현 일 것이다. 놔, 놔줘. 로빈이 켈록거리며 고통을 호소했다. 고통에 눈물이 흘러내렸다. 옆에서 지켜보던 안젤리가 손톱을 물어 뜯으며 불안해 하였다. 아이를 낳은지 얼마 되지 않아 로빈은 매우 지쳐 있을 것이다. 자신의 주인이 저리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자 안젤리는 불안한 마음에 연신 발을 동동 굴렸다.
" 아빠! 그러면 앙대! 형아가 아야하자나! "
언제 들어온 것인지 로앙이 동생 다니엘의 손을 꼬옥 잡은 채 후다닥 달려와 줄리안의 등을 자그마한 손으로 연신 주먹질을 하였다.
" 로앙 퀸타르트. 다니엘 퀸타르트. 어서 집으로 돌아가. "
" 시러어어, 형아랑 놀고 싶단 말이야! "
로앙이 로빈의 등 뒤로 숨으며 줄리안에게 소리쳤다. 줄리안의 바지 춤을 잡고 있었던 다니엘이 놀라 울음을 터트렸다. 안젤리가 다니엘을 업어 저택으로 돌아갔다. 아빠 미워! 로앙이 더욱 더 로빈에게로 파고들자 줄리안이 꽤나 화가 난 듯 로앙을 번쩍 안아들었다. 끝까지 로빈의 옷을 잡고 늘어지며 떨어지지 않으려 했지만 줄리안을 이길 순 없었다.아아아앙, 시러! 형아랑 있을꺼야! 내려줘! 그렇게 로앙의 울음소리가 서서히 로빈에게 멀어져갔다.
혼자 있기에 조금 큰 집 안에는 로빈 혼자 밖에 없었다. 본 주인 줄리안이 머무르는 저택에서 일을 하는 안젤리가 항상 로빈의 곁에 있는 것은 아니기에 어쩌면 혼자 있는 시간이 더 많았지만 오늘은 더욱 더 비참해지고 외로웠으며 누군가에게 위로를 받고 싶었지만 결국엔 곁엔 차가운 공기 뿐, 로빈을 보듬아 주는 사람은 없었다.
' 넌 지금 스눅스의 역할을 대신 할 뿐이잖아, 안 그래? '
' 네가 스눅스에게 했던 짓, 그대로 돌려갚아 주기 전엔, 나 너가 행복해 하는 꼴 죽어도 못 봐. '
' 죽여도 서서히 고통스럽게 죽일꺼라고. '
줄리안의 말이 귓가를 맴돌았다. 다니엘 스눅스. 줄리안이 사랑했던 남자.
-
로빈은 어릴 적 부터 줄리안이 좋았다. 집안에서 결혼 상대를 생각해 봐라 했을 때 또한 무조건 줄리안이 아니면 결혼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신신당부했다. 하지만 줄리안에게는 이미 사랑하는 남자가 있었던 것이였다. 다니엘 스눅스. 우수한 혈통인 나와 달리 그는 하층 계급이였다. 이해가 되지 않았다. 줄리안의 집안에서도 반대가 엄청났었다. 어떻게 우수 혈통과 하급 계급의 혈통이 인연을 맺어 결혼을 할 수 있겠느냐, 로빈의 가문과 결혼을 하는 것이 너에게도 우리에게도 더욱 나은 법이라고 줄리안의 고집을 꺽으려 하였지만 결국 그러지를 못하였다.
그렇게 둘은 결혼을 하였고 아들을 낳았다. 스눅스 퀸타르트.
로빈은 결혼은 할 망정, 아이는 못 갖게 해 달라 하늘에게 빌고 빌었지만 로빈의 생일 날 스눅스 퀸타르트가 태어났고, 그 비참함은 말로 다 할 수 없었다. 그 후 다니엘 스눅스에 대한 살의는 날로 갈 수록 높아졌고 로빈은 자신이 자신이 아닌 다른 자아가 로빈을 지배하는 듯 점점 미쳐갔다.
' 어떤가, 이거 하나면 줄리안, 다니엘 스눅스, 스눅스 퀸타르트도 한 방인데. '
줄리안의 가문은 날로 갈 수록 명성이 높아졌고 재산을 늘려갔다. 그에 비해 로빈의 가문은 하락세를 탄 것이다. 줄리안의 가문을 질투해 몰락시키려고 하는 사람들은 적지 않았다. 그렇게 줄리안의 가문과 가까이 지내는 로빈의 가문, 로빈에게 한 편지와 함께 독약을 보낸 것이다. 간단했다. 스눅스 퀸타르트의 첫 돌을 축하하는 척 파티를 열어 줄리안, 다니엘과 그의 아들의 음식에 타서 먹이면 되는 것이였다.
로빈은 그 편지를 갈기갈기 찢어 장작과 함께 불에 태웠다. 끔찍한 소리였다. 상상도 할 수 없었다. 그런 비인간적인 행동은 차마 할 수 없었다. 하지만 나날이 로빈은 미쳐만 갔다. 줄리안이 없으면 아무것도 하지 못 할 것 같았다. 그렇게 로빈은 파티를 열어 줄리안과 다니엘 스눅스, 그의 아들을 초대했다. 하지만 편지의 내용과 달리 줄리안을 제외한 다니엘과 그의 아들의 음식에 독을 탔으며 그렇게 두 사람을 독살하였다.
세상에 완벽범죄란 없다. 로빈이 꾸민 짓임을 안 사람들은 로빈에게 손가락질 하며 수군거렸다. 로빈은 자신의 가문에게서, 세상에게서, 버려졌고 죄책감에 허우적거렸다. 부인과 자식을 잃은 줄리안은 슬픔과 로빈에 대한 복수심에 줄리한 또한 미쳐버릴 것만 같았다. 줄리안은 로빈을 혐오하였고 로빈은 줄리안을 사랑하였다.
"
허겁지겁 10분만에 쓰느라 애먹었어요ㅠㅠ 급한 일이 있어서 ㅇ하ㅐ하하으응 읽어주시는 작가님들 애정해요 하트 :)
오타 났으면 얘기 해 주세요! (갔다와서 수정할 내용은 수정하겠습니다. 엉망이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