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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조회 334l 5

#16

 

 

 

우현은 성규가 왜 화가 났는지 알 수 없었다. 성규는 먼저 교실에 와서 책상에 엎드려 자고 있었다. 우현은 자기 자리에 앉아 성규의 뒷통수를 쳐다보았다. 그리고 가만히 무언가를 생각하다가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내 들어 성규에게 문자를 보냈다.

 

 

왜그래

 

 

책상 위에 올려져 있던 성규의 핸드폰에서 진동이 울렸다. 하지만 성규는 꼼짝도 하지 않았다. 우현은 한숨을 푹 쉬며 성규를 흔들어 깨웠다.

 

 

하지 마라.”

 

 

성규가 위협적인 어조로 그렇게 말했다. 우현은 금방 손을 뗐다. 그리고 말했다.

 

 

왜 그래.”

 

 

성규는 천천히 고개를 들고 허공에 한숨을 푹 내쉬었다. 그리고 우현을 쳐다보았다. 우현은 성규의 기분을 풀어주려고 일부러 귀여운 척 눈을 깜빡깜빡 거리며 성규를 쳐다보았다. 그에 성규는 픽 웃어버리고 말았다. 우현은 성규의 기분이 풀리는 듯하자 덩달아 기분이 좋아져서는 성규에게 말했다.

 

 

기분 풀렸어?”

 

아니.”

 

 

하지만 그렇게 말하는 성규의 입가엔 미소가 돌고 있었다.

 

 

얼굴은 아닌데?”

 

 

그에 성규는 다시 눈썹을 잔뜩 찌푸리고 우현을 바라보았다. 우현은 성규를 비웃는 듯한 어조로 말했다.

 

 

안 속아.”

 

 

성규는 다시 표정을 풀고는 잠시 바닥을 내려다보며 무언가를 생각하는 듯 하더니 이내 우현을 쳐다보며 말했다.

 

 

캔커피는?”

 

버렸어.”

 

잘했어.”

 

내 뱃속에.”

 

“.......그걸 니가 왜 쳐 먹어.”

 

 

우현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니가 먹으라매.”

 

, 진짜. , 시발.”

 

 

성규는 책상을 한 번 세게 내려쳤다. 하지만 교실 안은 시끄러워서 성규를 쳐다보는 사람은 없었다. 우현은 멀뚱멀뚱 성규를 쳐다보았다. 성규는 화가 난 얼굴로 말했다.

 

 

그걸 왜 먹냐고.”

 

니가 먹으라 해서 먹은건데 그게 잘못이야?”

 

닥쳐. 너 집 갈 때까지 나한테 말 걸지마.”

 

? ?”

 

닥쳐.”

 

 

우현은 앞으로 닥쳐라는 말을 쓰지 않기로 마음먹었다. 성규는 정말로 집에 갈 때까지 우현에게 한 마디도 걸지 않았다. 우현은 그런 성규가 답답했지만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다음 날 바로 화해했다. 아침을 안 먹고 오는 성규를 위해 우현이 소세지 빵을 사다줬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현은 그때까지도 성규가 왜 화가 났는지 이해를 할 수 없었다.

 

시간은 흘러 어느덧 6, 초여름이 되었다. 우현은 평소와 같이 일어나 학교로 향했다. 그런데 성규에게서 문자를 받았다. 아파서 한 달동안 학교에 오지 못한다는 문자였다. 어제까지만 해도 멀쩡하던 인간이 아프다고 하니 우현은 어딘가 의심이 갔다. 하지만 혹시나 꾀병이라 하더라도 한달동안 학교에 나오지 않는다는 사실이 이상하게 생각되었다. 성규에게 전화를 해 보았지만 성규는 받지 않았다. 우현은 우선 학교에 갔다.

 

 

, 담임이 너 오래.”

 

 

부반장이라는 아이가 쉬는 시간에 공부를 하고 있던 우현에게 그렇게 말했다. 우현은 ?’하고 되물었으나 부반장은 모른다는 말을 남기고 자리 자리로 가 버렸다. 우현은 혹시나 자기가 잘못했던 일이 있었나 하는 생각을 하며 교무실로 향했다. 담임선생님은 평소에 우현을 무척이나 예뻐하셔서, 우현이 오자 반갑게 맞아 주었다. 그리고는 자신의 옆에 앉혔다. 그리고 무언가를 고민하는 듯한 표정을 짓더니 마음을 먹었다는 듯 우현을 바라보았다. 그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성규한테 연락 받았니?”

 

연락이요?”

 

.”

 

아파서 한 달동안 못 온다는 문자는 받았는데.”

 

그거 뿐이니?”

 

.”

 

 

검은 머리색과 검은 뿔테 안경이 잘 어울리는 그 담임 선생님은 자신의 안경을 치켜 올리고는 잠시 생각하는 듯 시선을 떨어 뜨렸다. 그리고 다시 우현을 바라보았다. 우현은 그가 무슨 얘길 하려는 건지 답답해졌다.

 

 

걔한테 무슨 일 있어요?”

 

아주 큰일이지.”

 

?”

 

 

우현이 놀란 얼굴로 그렇게 되묻자, 담임 선생님은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

 

 

성규가 많이 아프대.”

 

어디가요?”

나도 자세히는 모르는데. 주기적으로 입원을 해야 한다고 어머니께서 그러셨거든? 어렸을 때부터 앓아오던 병이 있나봐.”

 

.....”

 

 

우현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우현은 조심스럽게 물었다.

 

 

심각한 거예요?”

 

.”

 

 

담임 선생님은 한치의 고민도 없이 그렇게 말했다. 우현은 순간 무언가가 머리를 띵하고 치고 지나가는 느낌을 받았다.

 

 

 

어디가요?”

 

 

우현은 침을 꿀꺽 삼켰다. 그의 목소리가 조금 떨리고 있었다. 담임 선생님은 낮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심장이 많이 아프대. 어머니 말씀으로는 희귀병이라서 완치가 어렵다나봐. 그리고 진짜 심각한 건..”

 

.”

 

 

담임 선생님은 잠시 말하기를 망설여했다. 우현은 차라리 그가 빨리 말해주었으면 하고 생각했다. 잠시 후, 담임 선생님의 입에서 나온 말을 가히 충격적이었다.

 

 

정해진 기한 밖에 살지 못한대.”

 

.”

 

 

우현은 자신의 심장이 쿵 내려앉는 느낌을 받았다. 담임 선생님은 한숨을 푹 내쉬었다.

 

 

의사 말로는 19살까지 밖에 살지 못한대.”

 

.”

 

 

담임 선생님은 아무 말도 하지 못하는 우현의 어깨에 손을 올리고는 말했다.

 

 

그래도 어디까지나 가능성이 높을 뿐이지 확실한 건 아니니까 너무 걱정하지 말고...성규한테 좀 잘해주라고. 그 말을 하고 싶었어. 괜찮니?”

 

 

우현은 눈물이 터져 나오려는 것을 꾹 참았다. 그리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가봐도 되죠...”

 

 

담임선생님은 고개를 끄덕였다. 우현은 비틀거리며 교무실을 나왔다. 그곳을 나오자마자 눈물이 쏟아져 나왔고 머릿속에는 아무 생각도 떠오르지 않았다. 그러나 우현의 발걸음은 마치 어딘가를 찾아가는 듯이 복도를 지나 계단을 내려갔다. 마치 목적지를 찾아가듯이 우현의 다리는 쉴 새 없이 움직였다. 순식간에 우현은 학교를 벗어났다.

 

우현의 머릿속은 마치 하얀 물감을 부어놓은 것처럼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았다. 그리고 우현이 막 정신을 차렸을 때, 그는 언젠가 와 본 적이 있던 성규의 집 앞에 도착했다. 우현은 벨을 한 번 눌렀다. 또 눌렀다. 하지만 아무도 나오지 않았다. 눈물이 쉴 새 없이 흘러서 앞이 잘 보이지 않았다. 우현은 다리에 힘이 풀려 그대로 주저앉았다. 가슴이 찢어질 것처럼 아프고 숨을 쉬기조차 힘이 들었다. 우현의 입은 제 멋대로 성규의 이름을 불러대고 있었다.

 

우현은 그제서야 성규가 축구를 싫어한다고 했던 이유를 알게 되었다. 매일 점심을 먹고 난 후에 꼭 챙겨먹던 그 약의 정체를 알게 되었고 체육 시간 마다 벤치에 혼자 앉아 있던 이유를 알게 되었다. 우현은 그동안 그 사실을 알아채지 못했던 자신이 원망스러워졌다.

 

우현은 자신이 꿈을 꾸고 있는 것 같았다. 아니, 차라리 꿈이었으면 하고 생각하였다. 너무 울어서 기도가 아파왔다. 하지만 우현은 울음을 멈추지 않았다. 아니, 멈추지 못하였다.

 

그때, 누군가가 우현의 눈앞에 나타났다. 우현은 그 사람을 보려고 눈물을 닦았다. 그러나 그 사람을 보자 우현의 눈에서는 다시 눈물이 쏟아져 나왔다.

 

 

여기서 뭐하고 있냐.”

 

 

성규는 태연한 표정으로 그렇게 말했다. 우현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성규를 껴안았다. 성규는 갑작스러운 우현의 행동에 아무 말도 하지 못하였다. 우현은 울음섞인 목소리로 말하였다.

 

 

죽지마...”

 

.”

 

 

우현은 성규가 대답이 없자 불안해져서 다시 말했다.

 

 

죽지 마...김성규, 죽지마..”

 

 

성규는 말없이 우현의 등을 쓸어내렸다. 우현은 그에게서 떨어져서 소리쳤다.

 

 

왜 대답 안 해! 죽지 말라고!”

 

.”

 

 

성규는 슬픈 얼굴로 우현을 쳐다보았다. 우현은 다시 제자리에 주저앉아 울었다. 성규는 말없이 그를 내려다보았고 우현은 갑자기 성규의 바짓가랑이를 붙잡았다.

 

 

죽지 마....죽지 마...죽지 마...”

 

 

마치 벙어리가 된 것처럼. 성규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였다.

 

 

 

 

 

 

 

 

 

 

=======================================================================================

 

 

 

 

 

 

 

 

 

세륜 과제..........과제하러 갑니다...안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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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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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헝 안대ㅠㅠㅠㅠ
아......그대 힘쇼!!!

11년 전
독자2
....저도다시과제하러......힘내요 작가님...
11년 전
독자3
으앙 안돼 ㅠㅠ 성규야 ㅠㅠ 왜 심장이 안좋니 ㅠㅠ 내 심장은 너에게만 뛴다...☆★ 진짜 죽으면 안돼 ㅠㅠ
11년 전
독자4
내사랑 울보 동우에요 ㅠㅠ
11년 전
독자5
과제ㄷㄷㅠㅠ힘네세요...ㅠ
어이구성규야ㅠ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11년 전
독자6
으엉???!!감성 이에요 소세지빵 ㅋㅋㅋㅋ 이러면서 읽고있는데 성규야!!!!아니의사양반이게무슨일이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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