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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amB/구준회] 집 앞 편의점 알바생.04 | 인스티즈

 

 

 

 

 

역시나 어제 그 여자가 오늘도 편의점에 왔다. 저 멀리서 비장한 눈빛으로 뚜벅뚜벅 걸어오는데 귀여워 죽는줄 알았다.
딸랑- 소리와 함께 그 여자가 카운터로 다가와 인사를 건넨다.

 

 

 

"어? 준회 안녕?"
"네 안녕하세요 ㅇㅇ누나"

 

 

 

그 한마디에 굳어있던 얼굴에 웃음이 번지며 하루동안 있었던 일을 재잘재잘 떠들어 대기 시작했다.
오물조물 웃었다 찡그렸다 하는 그 모습이 어찌나 귀여운지 볼을 꼬집어 버릴 뻔 했다. 더 듣다간 내 이성을 주체하지 못할 것 같아 그 여자가 말하는데 끊어버렸다.

뭐 안살거냐는 내 물음에 즉석식품 코너로 쪼르르 달려가 이것저것 막 집어와 계산을 하고는 뛰쳐나가는 모습에 괜시리 미안해졌다.

근데 왜 어제부터 즉석식품만 저렇게 많이 사는건지, 건강에 안 좋을텐데.. 어제 보고 오늘 두번 본 여자인데 신경이 쓰이고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다음날, 또 그 다음날 거의 일주일동안 그 여자는 편의점에 오지 않았다.

6시. 퇴근시간만 되면 괜히 편의점 밖을 쳐다보는데도 그 여자 그림자도 지나가지 않았다.
겨우 두 번 본 여자인데 왜 이렇게 신경이 쓰이는 건지 나도 내 자신이 이상했다.

 

 

 

 

그 날 저녁 알바가 거의 다 끝나가는 시간, 퉁퉁 부은 얼굴로 편의점에 그 여자가 들어왔다.

 

딸랑-

 

 

 

 

"어서.. 어? 누나!"
"어.. 준회야.. 오랜만이지~.."

 

 

 

 

라고 말하는 그 여자의 아니 누나의 목소리에 힘이 없었다.

그럼 일주일동안 아팠던거야? 아파서 밖에도 안 나왔던거야? 혼자 사는 것 같았던 그 누나의 아팠을 모습에 괜히 화가났다.

화를 억누르며 "누나 아팠어요?" 라고 겨우 물어봤는데 내 걱정에 또 베시시 웃어보이며

"아니야~ 그냥 좀 컨디션이 안 좋았어~" 라고 대답하는 누나의 모습에 속상함에 버럭 소리를 질러버렸다.

 

 

 

 


"아 누나!! 아프면 병원에 가야지, 바보같이 일주일동안 밖에도 안나오고 이게 지금 무슨 꼴이예요?"

 

 

 

 

갑자기 버럭 소리를 지르는 내 모습에 놀랐는지 토끼눈을 하고서 나를 쳐다보는 누나의 모습에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맨날 즉석식품 이런것만 먹고 얇게 입고 다니고 그러니까 이렇게 아픈거 아니예요 저 10분만 있으면 알바 끝나니까 잠깐만 기다려요"

 

 

 

 

누나는 나의 모습에 당황한 것 같으면서도 고분고분 고개를 끄덕이며 편의점 구석에 있는 의자에 가만히 앉아 나를 기다렸다.
10분이 어떻게 흘러갔는지도 모르게 흘러가고 다음 타임 알바생이 오면서 내 시간은 끝이 났다.

 

 

 

 

"누나, 저 알바 끝났어요"
"어? 어.. 그래.."

 

 

 

 

여전히 힘없는 목소리로 대답하며 의자에서 일어나 편의점에서 나왔다.

 

 

 

 

 

"누나, 아까 화내서 죄송해요"
"아니야~ 걱정해줘서 고마워!"
"근데 누나 집에 먹을거 즉석식품 말고 없죠?"
"응.. 혼자 살아서 밥 해먹기 귀찮아서 그냥 즉석식품만 먹어. 왜?"

 

 

 

 


그 대답을 듣자마자 누나의 손을 이끌고 우리 집으로 곧장 향했다.
오늘 하루종일 내 돌발행동에 놀라기만 하는 누나는 이번에도 놀라며 뭐하는 짓이냐며 발버둥을 쳤지만

우리 집 앞에 도착하자 더 놀란 듯 가만히 서서 상황을 파악하는 것 같았다.

 

 

 

 


"자.. 잠깐만 준회야!"
"왜요?"
"여기 너희 집 아니야?"
"맞아요. 누나 아픈데 또 집 가면 아무것도 못먹을거 아니예요."
"그렇긴 한데.. 왜 너희 집으로 데려왔어?"
"몰라요. 그냥 얼른 들어와요."

 

 

 

 

 

그래, 나도 모르겠다. 이제 겨우 세 번째 보는 여자가 아픈게 나랑 무슨 상관이라고 이렇게 화가나고 복잡하고 심지어 우리집까지 데려온건지.
실은 나도 잘 모르겠다. 그냥 누나가 안 아팠으면 좋겠고, 내가 일하는 편의점에 매일 왔으면 좋겠고, 와서 수다 떨어주면 좋겠고. 그냥 그런 마음이다.
이게 좋아하는 건지, 아니면 그냥 누나같은 마음에서 그런건지. 누가 답을 내려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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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ㅠㅠㅠㅠㅠㅠㅠㅠ좋하는거야ㅜㅠㅠㅠㅠㅠㅜ일빠인가요기분좋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꾀돌이
핳ㅎㅎㅎ 일빠 축하드려요♡
9년 전
비회원172.106
오마이갓 그냥 사겨....제발
9년 전
독자2
좋아하눈구만~~~```어서 니마음을 표현해 그럴때가 온거야 주네얗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아휴우리주네 착하기도하지ㅣ..아니 변태같당.....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9년 전
꾀돌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구 귀여우세요ㅠ_ㅠ 댓글 감사합니다♡
9년 전
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9년 전
꾀돌이
네 감사합니다 첫 암호닉ㅎ.ㅅㅎ!
9년 전
비회원49.25
ㅠㅠㅠㅠㅠㅠㅠ주네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귀여워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4
꾸주네!!!!!!!!!!!!!!!!!!!!!!!!!!!!!!!!!!!!!!!!!!!!!!!!!!!!!!!!!!!!!!!이런이런..어딜..!
9년 전
꾀돌이
핳ㅎㅎ 감사해요!ㅎ.ㅅㅎ
9년 전
비회원151.129
끝났네 답은 정해져있어 주네야이히힝히힣 어쩔수없이 사겨야해♡
9년 전
독자5
아...아하...... 하.... 사랑...사랑해요... 주뇌야....
9년 전
독자6
하ㅠㅜㅜㅜㅡ구주네ㅠㅜㅜㅜㅡ내맘을 훔치네아주ㅠㅜㅜㅜ
9년 전
독자7
ㅠㅠㅠ고백해ㅠㅠ얼른ㅠㅠ좋아한다고 사랑한다고 말해ㅠㅠㅠㅠㅠ너무 몰입했네요ㅋㅋ
9년 전
독자8
구주네ㅠㅠㅠㅠㅠㅠㅠ나도 밥 차려줘 나도 감기 나도 몸살이야 히융히유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9
이열ㄹ 주네 누나 걱정했꾸나ㅋㅋㅋ
9년 전
독자10
아아아으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주네야ㅜㅜㅠㅠㅠㅠㅠ좋아허는거야ㅜㅠㅠㅠㅠㅠㅠㅠ좋아허는거라고ㅠㅠㅠㅠㅠㅠㅠㅠ물론나도너좋아하고ㅠㅠㅠ
9년 전
독자11
숨멎..ㅠㅠㅠ주네...
9년 전
독자12
아냐좋아하는거야주네야ㅠㅠㅠ 맞아 좋아해ㅠ
9년 전
독자13
주네야그것은 좋아하는거야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9년 전
독자14
좋아하는거잖아ㅠㅠ 세번본여자가 아파보인다고 집까지 데려오는거 좋아하는거네ㅠㅠ
9년 전
독자15
좋아하는거야ㅜㅜㅜㅜㅠㅠㅠㅠㅠㅠ즈에애ㅜㅜㅜㅠ주네ㅜㅜㅜ
9년 전
독자16
박력이 넘치는 남자구나 준회는ㅜ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17
니가좋아해서그러는거잖아ㅠㅠㅠㅠㅠㅠㅠㅠ나도좋아해ㅠㅠ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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