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것이 나의 한계라고 단정지었다.
이것이 최선이다 이거면 충분하다.
잘했다 이정도면 성공한거나 다름없다.
스스로 그곳에 선을 그었고 그것에 만족했다.
다시 하기에는 늦었다 생각했고 그만큼 자신감도 없었다.
남들과 같은 길을 걸었고 남들도 멈추는곳에서 나도 멈췄다.
같은곳에 멈춰진 이들은 서로를 달랬고 멈추지 않은 이들을 손가락질했다.
왜? 무엇 때문에? 됐어. 그만해.
멈춰진 이들은 멈추지 않는 이들을 향해 소리쳤다.
미쳤다. 바보다 왜 저러는지 모르겠다. 어리석다.
멈춰진 이들은 멈추지 않는 이들을 무모하고 어리석다라 생각했다.
무리는 개인을 비난했고 개인은 그 무리의 비난을 쉽게 이겨내지 못했다.
멈추지 않은 이들도 멈춘이들의 외침에 흔들리기 시작했다.
정말 어리석음인가 정말 무모한것인가 그래도 남들보다 한걸음 더 왔으니 이거면 된것이다.
스스로 그곳에 선을 그었고 그것에 만족했다.
빛은 사라지고 어둠이 커져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