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그렇게 처음 보고 말도 몇마디 못나눠봤는데
처음 본 그 날 이후로 마주친적도 거의 없는데
그런데도 난 아직도 너가 좋다
그냥 번호를 몰랐었으면
그랬으면 매일 너의 이름에 빨간불이 들어오길 바라지도
혹시나 너에게 연락이 오진 않았을까 하며 카톡을 확인하지도
다시 연락 한번 해볼까 하며 고민하지도 않았을텐데
그냥 묻고싶다
잘 지내는지 시험은 잘쳤는지
오늘 기분은 어떤지 오늘 무슨 수업 들었는지
내일은 뭐할건지
요즘 고민은 없는지
외롭진 않은지
여자 만날 생각은 없는지
그럼 난 어떤지
묻고싶다
너희 단대 축제하면 보러갈건데
그때 마주쳤으면 좋겠다
그땐 진짜 웃을게
너도 나한테 웃어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