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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라엘이 시팀에 머물러 있을 때, 백성이 모압의 여자들과 불륜을 저지르기 시작하였다. 이 여자들이 저희 신들에게 드리는 제사에 백성을 부르자, 백성은 거기에서 함께 먹으며 그들의 신들에게 경배하였다.  ] 
 
                          ㅡ 민수기 25장, 페올의 사건. 
 
 
 1 
 
 아델른이야. 검은 드레스를 입은 소녀가 아이같이 웃으며 말했다. 소녀는 키가 여자치고는 꽤나 큰 편임에도 불구하고 굽있는 신발을 신고 있었다. 그녀는 스물 세 살의 나이답게 아름다웠다. 사람들은 그녀더러 ` 페올의 사건 ` 때 처녀들과 다를 것이 없구나! 라고 말했으나, 그녀의 유일한 형제이던 친언니는 그녀를 아름다운 악마라 칭하며 증오했다. 그래, 그녀는 악마였다. 웨이브가 들어간 긴 머리카락에 나이보다 어린티가 나는 생김새, 악마라고 하기엔 너무나도 희고 창백해 마치 뱀파이어를 연상시키는 피부색을 지닌 그녀는 벨페고르, 악독한 짓을 즐기는 나태의 악마 그 자체였다. 그녀는 자신의 정체를 태어날 때부터 자각하고 있었다. 
 
 

 
 Adelene Belphegor Syriel, 아델른 벨페고르 시리엘. 이것이 그녀의 이름이였다. 그녀는 아직 대학생이였다. 모두들 그녀더러 다중인격이 아니냐고 묻는다. 정말, 그렇다고 믿을 정도로 그녀는 항상 성격이 바뀌었다. 생글생글 잘 웃을 때도 있고, 차분해 보일 때도 있고, 담장 밑에 엎드려있는 새카만 고양이처럼 도도할 때도 있었다. 정말 같은 사람을 대할 때도 성격이 자주 바뀌어 모두를 혼란스럽게 했다. 그녀에게는 나태의 악마다운 면이 존재하지 않는 듯 했다. 그녀는 전혀 나태하지 않았다. 하지만 악행에 있어서는 저의 나태도 잊던 벨페고르와 닮아, 악행을 즐긴다. 그녀, 아니 벨페고르는 누구보다 악행을 사랑하는 악마였다. 
 
 

 
 이름만 들으면 누구나 알 만한 대학교에 재학 중이였다. 나태의 악마는 머리가 지나치게 좋았다. 또한 여자로 변해 남자들을 홀리길 좋아했던 벨페고르이기에, 아예 여자로 태어나 버렸으니 예전 버릇은 고칠 수 없었다. 고등학생 때부터 많은 남자들이 그녀를 거쳐 갔다고 한다. 그러나 답지않게 그녀는 여자를 불신했고 행복한 결혼은 있을 수 없다는 생각의 소유자였다. 그 탓일까, 아니면 외모 탓일까? 아니면 ㅡ 홀림 때문일까. 그녀의 주변은 전부 남자들 뿐이였다. 부모님이 막대한 재산의 소유자이며 자녀는 자신이 유일하기 때문에 평생 놀고먹어도 될 정도여서, 자주 여행을 다닌다. 
 
 

 
 사실 시리엘이라는 성은, 입양된 부모의 것이였다. 그녀의 원래 성은 Stella 였으며, 위로 아델른이 매우 좋아하던 4살 많은 언니 하나가 있었다. 평범한 가정같아 보였으나 그녀의 어머니와 아버지는 아델른은 그녀의 어머니와 아버지의 관계가 위태로울 때 부모님이 이혼할 만 한, 완벽한 상황을 꾸며냈다. 결국 부모님이 이혼하시자 그녀는 자신이 처음으로 인간이 죄를 짓도록 만들었다는 사실에 재미있다는 듯이 웃었다. 그녀가 그토록 의존하던 친언니는 그녀를 노려보며 저주하고 욕했다. 이 아름다운 악마야, 내 앞에서 꺼져! 친언니의 말에 아델른은 웃으며 대답했다. 난 악마가 아니에요. 백색의 악마이지요. 이때 그녀의 나이는, 겨우 10 살이였다. 
 
 양쪽 부모님이 모두 양육권을 포기하자, 그녀는 제 친언니와 함께 고아원에 맡겨졌다. 고아원에서 사는 동안, 아델른은 계속 자신의 친언니에게 다가갔으나 제 친언니는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그녀가 그렇게 친언니와의 관계를 이어가던 중, 아이를 낳지 못하는 부잣집 부부가 그녀를 입양하기로 했다. 그들은 아델른을 보자마자 그녀의 부드러운 머리칼을 어루어만지며 중얼거렸다. 아름다운 아가야, 힘들었지? 누가 너같은 아이를 버렸을까. 아델른은 그저 어린아이같이 웃으며 그들을 올려다 보았을 뿐이였다. 
 
 

 
 나태의 악마로써의 능력은 상대방도 자신과 같이 나태함을 느끼게 하는 것이였다. 또한 여성의 마음에 성적으로 부도덕한 마음을 싹트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었다. 이는 벨페고르의 여자를 불신하며, 행복하고 평화로운 결혼생활은 없다하는 신념에서 비롯됐다던데. 나태는 7 대 죄악중 하나인, 대죄였다. 그녀는 대단하거나 큰 일을 앞둔 자들에게 제 능력을 썼다. 공사하는 사람들에게 제 능력을 발현시켜 공사기간이 2년 이상 늘어난 적도 있었고, 어느 나라에 자연재해가 발생했을 때 정부에게 제 능력을 써서 한 마을이 휩쓸리는 것을 웃으며 지켜보았다. 이 악마야, 이 마을이 죽어버린 것은 네 탓이야! 한 목사가 자신을 향해 말하자, 그녀는 그저 웃으며 이렇게 대답했다. 바보, 나는 그들에게 내 능력을 발현시킨 적 없어요. 꽤나 당황해하는 상대의 표정에 그녀는 말을 이었다. 저 마을, 난민촌이잖아요. 어차피 없어지는 게 그사람들에게도 이득이었을걸요? 맞아, 그녀는 사실 저런 자들에겐 능력을 쓸 가치조차 없다 느꼈다. 악마주제에 저들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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