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오빠랑 같이 오빠 작업실에 간 썰&사귄 후 첫키스썰 을 풀어주겠음
언제 쯤인지 확실히 기억은 안 나는데 아마 사귀고 일주일? 정도 됐을 때 갔던 것 같음
내가 하는 타투는 수채화 타투? 정교하고 명암 들어가고 채색 많이 들어간 타툰데
오빠가 지향하는 작업 스타일은 올드스쿨 & 블랙워크 라서 채색 없이 굵거나 투박한 그림이었거든
그래서 스타일이 안 맞아서 오빠한테서는 받을 생각 없었는데
그래도 내가 타투에 관심이 있는 만큼 작업 환경 같은것도 많이 궁금해서 오빠 작업실에 따라간다 그랬음
지금은 오빠가 개인 샵 차려서 작업하는데
그 때는 쉐어샵? 이라고 여러 아티스트들(3-4명 정도) 모여서 커튼 같은 거 쳐서 자기 공간 나눠놓고 작업하는 샵에 다닐 때였음
근데 아무래도 오빠는 그 때 타투쪽 입문한 지 얼마 안 됐을 때고
쉐어샵 들어간 지도 얼마 안 돼서 여자친구 데려와서 사적인 대화 하기에는 좀 눈치가 보였나봄
나보고 도안 상담하는 척 하고 들어가면 된다고 하길래 알았다고 하고 같이 들어감
왜 응급실에 커튼 쳐놓은 것 처럼 한 사람 한 사람 작업실마다 다 커튼 칠 수 있게 돼있고
공간은 좀 넓었음.. 그냥 방 하나 크기?
벽에 오빠가 그린 그림들 걸려있고 책상 있고, 잉크 정리돼있고..
그냥 전형적인 타투샵 모습이었음
그림으로 설명하자면
이렇게 간이벽 같은 거 하나 두고 바로 옆이 다른 타투이스트 작업공간이었음.
오빠 몸에 타투가 한 20개 정도 있거든
손가락에만 다섯개 정도 있고
양쪽 팔에 한 다섯개 정도씩 있고
다리에도 서너개씩 있고
근데 그 중에 절반은 자기가 작업한거라서 내가 물어봤음
오빠는 오빠 몸에 오빠가 타투 하면 안 아파..?
- 뒤질 것 같지
근데 어떻게 해?
- 그럼 그리다 마냐?
말을 너무 싸가지 없게 하넴.. 나도 나중에 해주라
- 니 스타일 아니라매 내 도안
그럼 내 스타일로 그려줘~
- 그럼 돈 존나 많이 받을건데
뭐 이런 대화들 하다가 사실 그 때 까지만 해도 오빠한테 받을 생각 없어서 흐지부지 넘겼음
그리고 오빠 작업실 구경 계속 하는데
오빠랑 내가 향수나 향초같은 걸 엄청 좋아함
근데 오빠가 그 때 니치향수라고 진짜 고급진 브랜드 향수들이 많았는데
책상 한 켠에 향수랑 향초가 한 열댓개 넘게 놓여있는거야
그래서 내가 "와 향수 진짜 많다. 냄새 맡아도 돼?" 하고 물었더니
오빠가 새로 산 향수 공병에 옮기는 거 깜빡 했다고
서랍 열면 공병 있으니까 공병이랑 향수랑 같이 좀 달라고 하길래
향수 주면서 내가 한 번 칙 뿌려봤거든?
ㅋㅋㅋㅋㅋㅋㅋㅋㅋ근데 그게 엄청 비싼 향수였어 50미리에 35만원 정도 하는?
그니까 오빠가 갑자기 웃다가 정색하면서 날 노려보는거임(물론 장난 100%)
그래서 내가
"와! 무슨 그런거 가지고 째려보냐!" 했더니 오빠가
어떻게 첫 개시를 니가 하냐고ㅋㅋㅋㅋㅋㅋㅋㅋ그러면서 노려보길래
내가 기분 상한 척 하고 침대에 걸터 앉았음(진짜 침대 아니고 타투샵에 있는 간이침대 같은 거임)
오빠가 공병에 향수 담고 있으면
나는 오빠 등지고 그냥 침대 걸터 앉아있었음
한참 아무 말도 없이 조용히 있는데 오빠도 나 좀 삐진 척 하는 걸 알았는지
아무말도 안 하고 있는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내가 일부러 등을 더 돌림 아예 뒷통수 보이게 뒤돌아서 혼자 입술 대발 내밀고 있는데
갑자기 뒤에서 사부작거리는거임
계속 비닐 부스럭 거리는 소리 들리더니
뜬금없이 내 입에 사탕 넣어주는거임
근데 연인이 된 후에는 뽀뽀 이후로 진도 나간 적 없었거든ㅋㅋㅋㅋㅋㅋㅋㅋ
오빠나 나나 둘다 서로 가볍게 생각한다고 느낄까봐 좀 망설이던게 있었는데
뭔가 작업실 분위기도 어두침침한데 향초 하나랑 노르스름한 조명 하나 켜져있고
마침 다른 작업하는 사람들도 식사 시간이라 다 나가있고 그래서 되게 분위기가 이상한 가운데
오빠 손이 내 입술에 닿으니까 느낌이 너무 이상한거임..
그래서 그냥 속으로 하~ㅈㄴ 키스하고싶당~ 생각하면서 입에서 사탕 굴리고 있었음
근데 오빠도 똑같이 사탕 까서 입 안에 넣어서 굴리는데
그 상태로 한참 아무 말 없이 마주보고 있는데 진짜 키스를 안 하면 안될 것 같은 느낌이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나는 침대에 걸터 앉은 채로 팔 뻗어서 오빠 얼굴 붙들고
오빠는 내 바로 앞에 서서 양 팔로 침대 짚고 키스 하다가
갑자기 내가 오빠 얼굴 잡고 있었는데 내 손을 치우더니 자기 손이랑 깍지 끼는겨..
계속 엄지손가락으로 내 손등쪽 살살 쓸어주면서 키스하는데 나 ㄹㅇ너무 다정해서 정신 나갈 뻔 했음
그러다가 사탕 단물때문에 침을 주륵 흘렸음 내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 껌이나 사탕같은 거 단거 먹다보면 무의식 중에 물같은 침 쥬륵 나올 때 있잖아
근데 그게 키스하는 중에 나왔는데 오빠가 입술 떼고 턱에서부터 쪽쪽쪽 그거 빨아주고 다시 입 맞추는 거임
근데 그 사탕 당분 때문인지 턱이랑 입 근처 계속 진득한 느낌 들어서 입술 살짝 떼고
"아니 오빠 이거.. 사탕 때문에 너무 진득거려.." 하니까 오빠가 내 말 무시하고 또 다시 입 맞추는데
사람이 반쯤 이성이 나간 것 같았음ㅋㅋㅋㅋㅋ눈 풀리고 숨 몰아쉬면서 쳐다보는데 ㄹㅇ
1년 7개월 전 일이지만 아직도 생각하면 막 찌르르 할 ㄸ ㅐ있음.. 너무 섹시했어
여튼 계속 키스하다가 다른 타투이스트분들 비밀번호 누르는 소리에 놀래서 뽀뽀 두번 하고 떨어졌는데
아마 키스를 한 40분은 넘게 한 것 같았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입술 떼자마자 오빠가 나 쳐다보고 웃으면서
"아~~ 미쳤다 진짜 돌았냐~~~" 하길래 내가
"????????????????왜 ??"
하니까
"진짜 개좋아~~~~~~ 어떡해 진짜~~~아~~~죽고싶다" 하면서 계속 마른세수하고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러고 작업실 정리 하고 나와서
홀? 이라고 해야하나? 거실? 같은 곳에 쇼파에 타투이스트 분들 모여 앉아서 커피 마시고 계시길래 그냥 바로 나가려고 문 앞에 섰더니
오빠 이름 부르면서 "ㅇㅇ랑 잘 어울려요~~" "호우~~너무 잘 어울려요~~" "사귀는 거 아니에요~~?" 하길래 내가 그냥 아무 말 없이
웃으면서 오빠 쳐다보고 눈치보니까 오빠가
"네~ 맞아요~" 하고 한번 덩실~ 하고 작업실 같이 나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문 닫았는데 안에서 타투이스트분들 다 "호우~~~~~~~~~~" "워어~~~~~~~~" "이요~~~~" 하고 환호성 지르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왔는데 오빠 얼굴 핵 빨개져있고 내 손 잡고 내려가길래 귀여워서 손등에 뽀뽀 한 100번 정도 해주면서 내려감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오빠가 평소에는 좀 틱틱대고 말투도 무뚝뚝한데
여러사람 있는 자리에서 유독 나를 엄청 챙기고
다정할 땐 다정하게 할 줄 알고
장난기 엄청 많고 그럼ㅋㅋㅋㅋㅋ
표현이나 언어가 약간 거칠고 서툴어서 그렇지
은근 순하고 귀여운 면 많음 ㅠ ㅠ
오빠 친구들이 거의 랩퍼에 모델에 스타일리스트 이런 잘나가는 언니 오빠들인데
그 사이에 오빠 서있으면 진짜 애기같고 귀엽고... 표정 똥멍청이같고..
그리고 오빠 닮은 사람을 찾아내서 알려주고 싶었는데 진짜 도저히 못 찾겠음..
그냥 키 172에 옷 잘 입고 타투 있고 담배피고 피어싱 하고 장난기 많은 귀엽게 생긴 오빠 라고 생각하면 됨
더 이상 설명 할 수가 없다..
여튼 우리의 첫 키 쮸 썰이었삼 ~~! 다음에 또 돌아올게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