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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 전체글ll조회 1327l

공: 정신과 의사공 노멀공 연상공 바른사람공

수: 정신병자수 게이수 약간 대인기피증 있수 과거있수

 

현대물에 피폐조금섞인 치유물이에요!!!!!! 공성격을 어떻게 묘사해야할지 잘 모르겠네요 .. ^.^ 전형적인 상류층 바른사나이라고생각하쉬면 쉬울듯 해요. 잘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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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딱 6년 좋아했어요.
사귄건 1년정도고 나머진 짝사랑이죠.
뭐, 죽을만큼 사랑했어요. 이런건 거짓말이에요.
난 그 사람때문에 죽진 못 했으니까요. 그래도 확신할 수 있는건,
나 다음으로 소중한 이였죠. 딱 그정도였던거 같아요. 이정도면
중고딩이 가질만한 일반적인 감정의 범위는 넘었다고 봐요. 그래서
그만큼 고생했고, 슬펐죠.하지만, 그 가운데 행복이 있었어요. 애증이란
모순된 말이 잘 이해가 안된다고 말하는데, 그 때의 나의 감정이라면 충분히
이해시킬 수 있다고봐요. 애증. 딱 내 감정이니까요."
 
앞의 남자는 내 고객이였다. 그것도 '꽤' 골치아픈.
진료기록이 이를 증명해준다. 서울 ㅇㅇ대학병원, 안산 ㅇㅇ병원 인천 ㅇㅇ병원 마리아 ㅇㅇ병원.
아마 내가 아는 모든 유명한 정신병원은 다 거친 듯 하다. 그런데 왜, 개원 초기인 내 병원에 온 지 모르겠다.
그의 의도를 파악하기 위해 컴퓨터 모니터에서 눈을 떼고 그를 쳐다본다.

"그런데, 이 병원까지 어떻게 찾아오셧어요?"
의사 한 명밖에 없는 정신병원이 아니라 상담소 같은 이 누추한곳에. 라는 말은 삼킨 채.

"...."

아무 대답도 하지 않는 그와 눈이 마주쳤다. 동양인의 눈이 보통 갈색이라 하는데
그는 꽤 평균에 벗어 난듯 하다. 진한 검은색. 마치 어둠으로 인도하는듯.
그 검은 눈이 공허하다. 마치 눈으로 모든 감정을 말하는것 같다. 심연, 깊은어둠을
넘어 아예 무(無),공(空)을 말하는 듯 하다. 나 조차 아무것도 없는 검은 직육면체 방에 있는 느낌이다.

퍼뜩 정신이 들었다. 감정이 말려가면 환자에게 집중 할 수 없다. 정신차리자.

"흠흠.. 죄송해요. 갑자기 멍때려서. 다른질문으로 넘어갈께요. 왜 애증이라고 하셧죠?
제가 연애를 그렇게 깊게 해본건 아니지만 연애란게, 사랑하는데 기쁜일만 있을 순 없지만 그래도 애증의 감정을 가지긴
힘들잖아요."

"6년 좋아했다고 했죠. 거기다 1년은 사귀었다고 했고요. 그사람이랑 나랑은 어렸을 때부터 알았었어요. 어렸을 때부터
아는 사이였죠. 뭐 내가 엄마 뱃속에 있었을 때부터 아는 사이였으니까. 유치원 가기전부터 함께했었죠. 나이가 2살이나 많아
유치원,초등학교는 같이 나왔어도 같은 반은 아니였지만 그래도 만나기 힘든건 아니였어요. 그 땐 남는게 시간이라 방과 후에
같이 놀곤 했죠. 뭐, 그러다가 감정이 텄나봐요. 어렸을 때 늘 그렇듯이 함께 있으면 잘모르잖아요. 근데 사춘기가 오고 그게
단순한 친구이상 감정이란걸 안거죠. 그러다 먼저 고백받고. 고백받고 며칠간 고민해 봤는데 이 감정은 친구이상이란걸
알려 주더군요. 그래서 사겼어요."

망설일 줄 알았는데, 바로바로 대답이 나왔다. 마치 대본을 읽듯. 국어시간에 선생님이 교과서 읽기를 시키면 꼭 저랬는데.
감정이 전혀 없는 말에 무슨말로 응대를 해주어야 할 지 모르겠다. 고민하는 사이 그가 말을 이어간다.

"솔직히 감정이 깊어진건 공감대가 깊게 형성되 있었기도 해요. 둘다 엄청 힘든 시기였거든요. 난 그때 친구관계가 안 좋았고,
그 사람은 원하는 고등학교에 떨어졌거든요. 꽤 공부를 잘 했었는데. 처음 맛본 패배라 엄청 힘들었데요."

"아 그렇군요. 원래 힘든 시간을 공유하면 감정은 점점 깊어지요. 전우애란 말이 그냥 생긴게 아니잖아요. 근데 유현씨는 구체적으로
 친구관계가 어땠나요?"

"왕따였어요."

"네?"

전혀 그렇게 생기지 않게 생겼는데, 의외네.

"동정하세요?"

무섭다. 그의 무감정했던 얼굴에 한 줄기 표정이 깃든다. 아니, 왕따였다고 말할 때부터 서서히 깃들기 시작했다. 표정없는 인형이 사람으로
환생한 것 같다. 그래서 더 무섭다. 백 팔십도 변해서.

"아니요. 저는 상담자를 상대할 때 동정 해 본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동정하기보단, 공감하려고 항상 노력합니다."

공포어린 얼굴을 겨우 진정시키고 대답했다.

"....."

아무말도 없다. 겨우 진정시킨 마음이 다시 무서워 진다.

"아, 음... 혹시 왜 그런 일이 있었는지 말해 주실 수 있나요? 말하기 싫으면 괜찮아요. 다 알필요는 없죠 하하..하.."


"그냥요. 못생겨서요."

"네? 못생겼다니요. 오히려 잘생긴거 같은데요."

 
내가 잘못들었나. 못생겼다니. 솔직히 잘생긴축에 속하면 속했지 못생긴편은 아니다. 외쌍에 조금 큰눈, 코는 평범하게 생겼지만 콧대가 꽤 높다.
콧대랑 둥그런듯, 날카로운 얼굴형이 잘어울린다. 그리고 피부에 꽤 공을 들인듯. 빨간 자국이 한두개 있는걸 빼곤 전체적으로 깨끗하다.
전체적인 인상은 깔끔하다. 요즘 여자들이 좋아하는 얼굴인거 같은데. 댄디한데.
내가 정말 평범하지. 그나마 사람을 상대하는 직업이라 꾸준히 관리하곤 있지만. 원래 노력하는 자는 천재를 따라가기 힘드니까.
그냥 길거리의 사람들을 잡고 "나 어때요?"라고 물어보면 "그냥 평균이네요." 라고 되돌아올 얼굴이랄까. 이 환자가 환각까지 있었나.? 얼굴이 찡그러져 보인다거나.

 

"못믿겠지만 사실이에요. 저 살 엄청 뺏거든요. 거기다가 쌍커풀했어요. 지금은 거의 풀려서 외쌍같이 됐지만."


"아..."
이제야 납득이 간다. 나는 이해가 갔다는 신호로 연신 고개를 끄덕인다.

"...얼굴이 못생기면 왕따해도 되나."


촌철살인이였다. 앞에 환자를 놔두고 무슨 말을 하는건지. 이런,또 휘말렸다. 벌써 두번째다. 뭔가 이 사람은 감정에 휘말리게 한다. 공감을 넘어. 무조건 수긍하게
한다.

"아.. 죄송합니다..."


"아니에요, 현실이 그렇죠.뭐."


그는 그뒤로 그 때 때문에 생활하기가 힘들다, 행복해 지고싶다. 라는 말을 연신해왔다.

시계를 보니 곧 다섯시에 다다른다. 끝을 향해가는군. 약속된 시간이 다섯시까지니.


"아, 곧 다섯시네요. 일주일에 두번 보기로 했죠. 오늘이 화요일이니까. 어... 금요일 한시반어떠세요?
그때 시간되세요?"

"딱히요. 금요일은 쭉 공강이에요."

아 맞다. 대학생이였지.

"네 그럼 금요일날 뵈요"


의자에서 일어서 간단히 목례를 한다.
그의 뒷모습을 본다.
점점 그가 작아져간다. 사라진다.
오늘처럼 힘든환자는 오랫만이였다.
아무 생각없이 만들게 한다. 자신의 감정에 공감을넘어 섞이게 한다.

이런건... 피곤하다.집에서 쉬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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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듀군듀군ㄷ! 노멀공이라니ㅠㅠㅠㅠㅠ 내가 짱좋아합니다..!! 다음연재 기다릴게요!!!
9년 전
독자2
쌍커풀한 수라니 ㅋㅋㅋㅋㅋㅋㅋㅋ 신선한데요?? ㅋㅋㅋ다음 연재까지 기다리겠습니당!!!
9년 전
독자4
오...! 재밌어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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