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글카라스노에 입학한 닝 이야기의 진행을 위해 당연히 배구부의 매니저가 되었다.
닝에게는 특이한 취향이 있었는데 바로 나이에 비해 좋게 말하면 성숙해 보이는 나쁘게 말하면 늙어보이는 노안이 취향.
초반에는 배구부에 자신의 취향이 없다고 실망을 하였지만..
아사히가 들어오는 날 모든 것이 바뀐다.
험상궂고 몇년은 꿇은 것같은 외모! 닝은 심장이 떨려. 아사히도 부원이니 당연히 매니저 닝을 소개 시켜주겠지.
닝은 얼굴을 붉히며 아사히의 손을 잡고 악수를 하는데 이런 작은 변화를 캐치한 타나카와 노야가 외치겠지
"닝??! 얼굴이 왜 이렇게 붉어 어디 아파??"
"앗.. 설마!! 아사히상을!"
그럼 살짝 붉었던 얼굴이 완전 터질듯이 빨게지겠지. 귀엽고 깜찍한 닝의 취향을 알게된 카라스노 부원은 위험한 취향이라고 생각하겠지.
그러나 닝은 '나이가 많은 사람'을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노안'을 좋아하는 것 뿐이었기에 뭐 위험한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그 차이를 모르는 부원들은 닝이 걱정되었어.
뭐 아사히에게 간식도 이것 저것 챙겨주고 마음껏 호감을 표하는 닝의 모습이 일단 카라스노 부원들은 안심해.
아사히 정도면 마음이 여리고 닝도 잘 챙겨주고 무엇보다 믿을만한 사람이니까.
그러나 그들의 걱정은 아오바죠사이와의 경기 이후에 더욱 깊어져.
상대편의 라인업을 본 닝이 경기 후에 손을 발발 떨면서 세이죠 선수들에게 다가가.
오이카와는 그런 닝을 보며. 아 역시 내 번호를 따로 오는 건가 라는 생각에 '어라~ 카라스노 매니저쨩! 혹시 오이카와상 번호가 궁금해서?'라고 말하려고 입을 열었지만
그런 오이카와를 스쳐지나간 닝이 향한 곳은 물을 마시고 있는 마츠카와.
"저..저기."
닝이 조심스럼게 마츠카와의 옷자락을 잡고 눈을 꾹 감고 말해.
"제 취향이셔서 그런데 번호 주실 수 있으신가요!!"
마츠카와 주변에 있던 킨다이치가 물병을 떨어뜨려. 주변의 세이죠 학생들도 경악스러운 표정으로 닝과 마츠카와를 번갈아 가며 봐.
언뜻보면 15살 차이까지는 나 보이는 외관에 하나마키가 입을 열어.
"저기 카라스노 매니저양?"
"닝입니다!"
"그래 닝양.. 그 눈을 감아서 번지 수를 잘못 찾은 거 같은데 이쪽은 액면가 40이라고?"
마츠카와에게 뒤통수를 맞겠지.
하지만 닝은 말하겠지.
"아닙니다! 저 완전 100퍼센트 진심입니다!"
그리고 장화신은 고양이 눈을 하고 마츠카와를 쳐다보겠지.
"아.. 혹시 부담스러우신데 제가 눈치 없이 버티고 있는 거였나요..?"
하나마키를 때리던 마츠카와가 쓰윽 웃으며
"아, 아닙니다." 하고 연락처를 교환하겠지.
사라진 닝을 찾으러 온 다이치와 스가가 급하게 닝을 데리고 나와. 개인행동 하지 말라는 다이치의 말에 네~ 라고 하며 헤벌쭉하게 웃는 닝에 다이치와 스가는 식은땀을 흘려.
까먹고 있던 닝의 취향이 떠오른 거지. 마츠카와. 충분히 닝의 이상형이 될 자격이 있었어.
그 뒤로 마츠카와와 썸을 타던 닝은 네코마와 만나고 또 새로운 이상형과 마주쳐.
그의 이름은 쿠로오.
묘하게 능글맞은 분위가 그를 성숙해 보이게 만들었지. 다이치는 쿠로오와 마주치자마자 조심해야한다! 라고 생각해.
조심한다고 안 보여주려고 노력하였지만 상대는 주장. 어쩔 수 없이 카라스노와 자주 마주치게 돼서 결국 닝은 그의 번호도 따.
닝의 이상형 목록_ 아사히, 마츠카와, 쿠로오
도쿄 원정을 가는 날. 닝은 쿠로오를 만날 생각에 잠이 오지 않아. 어제 한 문자만 보아도.
'오래간만에 만나겠네.'
'네!'
'조심해서 오고. 밤에 몰래 아이스크림 먹으러 갈까?'
'헉... 좋아요!'
달달한 문자가 오고갔어.
아 마츠카와랑도 연락은 꾸준히 하고 있지.
'저 도쿄원정가요! 그래서 연락 안될 수도 있어요.ㅜㅜ'
'도쿄? 그럼 그 전에 말한 애 있는거 아니야?'
'아 쿠로오씨요? 네!'
'흐음.. 뭐 조심히 갔다와. 무슨 일 있으면 전화하고. 갔다와서 디저트카페 갈래? 하나마키가 맛있는데 알아왔어.'
'아! 좋아요!'
이런식으로 마츠카와도 밀리지 않고 가까이 산다는 점을 활용해서 데이트를 잡고 있지.
목적지에 도착해 캐리어를 낑낑 거리며 들고가는데 갑자기 훅하고 가벼워지는게 느껴져.
"쿠로오씨,,!"
손을 흔들며 닝의 뒤에 서 있는 쿠로오가 한껏 플러팅을 하려는게 티나는 미소를 짓고 있어.
옆에서 켄마가 "쿠로오 어린애 꼬시는 아저씨같아."
라고 하지만 닝은 오히려 그 모습이 더 좋아 얼굴을 붉혀.
짐을 놓고 쿠로오와 함께 체육관에 들어가자 어떤 시끄러운 사람이 다가와 처음에는 닝도 어라? 괜찮을지도? 하는 느낌에 그를 주시했지만 콩눈이 될때마다 뭔가 어려보여서 관심을 끄겠지.
대신에 그의 옆에서 항상 무표정으로 그를 컨트롤하는 아카아시에게 반하겠지. 그렇게 노안은 아니지만 자신보다 1살 많은 사람을 적절히 컨트롤하는 모습이 그를 더욱 성숙해 보이게 했어.
닝은 그렇게 아카아시의 번호까지 따.
나중에 닝의 취향을 알게된 아카아시는 살짝 충격을 받아.
"제가.. 노안 인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