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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2D 공지사항 로맨스 SF/판타지 단편/수필 실제연애 BL GL 개그/유머 실화
587942 전체글ll조회 1220l 10

XX동 대신 전해드립니다

1시간 전


공원 앞에서 까만색 반지갑을 습득했습니다.

고양이 그림이 그려져 있어요.

주인은 댓글 달아주세요.

익명 X


좋아요 14개 댓글 11개

야쿠 모리스케 : @쿠로오 테츠로 야 니 지갑 찾은 것 같은데

  L  쿠로오 테츠로 : 제가 주인입니다 ㅜㅜ

하이바 리에프 : 칠칠 맞으시네여

  L  쿠로오 테츠로 : 네가 할 말은 아니지

  L  이누오카 소우 : 리에프 너 과학실에 학생증 두고 갔더라

  L  하이바 리에프 : 진짜?!

  L  이누오카 소우 : 걱정 마! 나한테 있어

사와무라 다이치 : 잘 챙겼어야지

  L  쿠로오 테츠로 : 그래도 찾았잖아요


A 남은 댓글 2개를 확인하자

B 나중에 확인하고 양치부터 끝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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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센세????
1년 전
글쓴이
안녕하세요...! 어제 오려고 했지만 사정이 생겨서 하루 늦게 왔습니다 정말 죄송해요!
1년 전
글쓴이
11시 20분쯤 시작하겠습니다!
1년 전
독자2
네에
1년 전
독자5
A
1년 전
글쓴이
안녕하세요! 모두 잘 지내셨나요!
1년 전
글쓴이
시간이 됐으니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1년 전
글쓴이
시간이 많이 지나서 이전 내용을 잊으셨을 것 같은데 편하게 달려주세요 🥺
1년 전
글쓴이
"가서 더 자."
"지금은 오빠랑 있고 싶은데."

내 말에 바쁘게 움직이던 오빠 친구의 손이 느려진다.

가볍게 흘린 농담이기에 나는 시선을 아래로 내리깔며 클렌징 폼 옆에 놓인 치약을 집어 들었다. 뚜껑을 까서 칫솔 위에 주욱 짠 다음 입 안에 넣었다.

치약 냄새가 코끝을 스친다.

1년 전
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1년 전
글쓴이
오빠 친구는 스나 린타로입니다!
1년 전
글쓴이
그리고 여기서 잠깐 시간을 멈추고 남은 댓글 2개를 확인하겠습니다.
1년 전
글쓴이
새 댓글 2개

? : @닝 내 학생증이나 내놔
L 닝 : 너 오늘 학교 안 나왔잖아

1년 전
글쓴이
스나 린타로에 대해 가볍게 설명해 드릴까요?!

A 설명해라
B 설명하지 마라

1년 전
삭제한 댓글
(글쓴이가 삭제한 댓글입니다)
1년 전
독자9
왜 센세가 무슨 얘기 하셨어??? 방금 왔는데 상근이 있네
1년 전
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1년 전
독자11
아하ㅋㅋㅋ
1년 전
글쓴이
스나 린타로

- 고등학교 2학년
- 현재 자취방 화장실 인테리어를 뜯어 고치느라 일주일 간 신세 지기로 함
- 오빠와는 다른 학교 친구로, 서로의 친구를 통해 친해짐
- 스나와 오빠가 속한 단체 라인 방의 이름은 핫보이로, 초대자는 미야 아츠무
- 스나는 동생을 라인 프로필 사진으로 처음 봄
- 최근 동생에게 츄펫토 6개를 사줬음 근데 2개 먹어서 4개 남았음 아마도
- 스나는 복근을 공개할 자신이 없지는 않지만 있지도 않다
- 마지막 연애는 한달 전 짧게 4일 정도

1년 전
글쓴이
이 정도면 괜찮을까요?!

A 더 설명해라
B 그만 설명해라

1년 전
독자13
닝센탑!!!
1년 전
독자16
닝하
1년 전
독자15
4일?ㅋㅋㅋㅋㅋㅋㅋ
1년 전
글쓴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년 전
독자18
4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년 전
글쓴이
추가 설명

- 스나는 오빠의 과거 러브 스토리를 안다 (덜 친한 친구들은 모를 수도)
- 스나와 아카아시는 서로 이름만 아는 사이
- 동생은 스나를 도둑에서 동거인으로 인지 중
- 스나와 처음 먹은 저녁은 냉면 (뭐 먹고 싶냐는 질문에 동생은 현란한 랩 스킬과 함께 냉면을 말했다)
- 참고로 핫보이 단체 방을 가장 먼저 나간 사람은 미야 오사무이다

1년 전
글쓴이
이 정도면 괜찮을까요?!

A 더 설명해라
B 그만 설명해라

1년 전
글쓴이
다행이네요! 그럼 다시 시작해볼까요!
1년 전
글쓴이
우선 본문과 이어지는 남은 댓글 2개를 다시 확인하겠습니다!

새 댓글 2개

? : @닝 내 학생증이나 내놔
L 닝 : 너 오늘 학교 안 나왔잖아

1년 전
글쓴이
오빠 친구와의 동침이 시작됐다.
그리고 다음 날인 오늘.

화장실에서 마주친 오빠 친구, 스나 린타로.

"가서 더 자."
"지금은 오빠랑 있고 싶은데."

내 말에 바쁘게 움직이던 오빠 친구의 손이 느려진다.

가볍게 흘린 농담이기에 나는 시선을 아래로 내리깔며 클렌징 폼 옆에 놓인 치약을 집어 들었다. 뚜껑을 까서 칫솔 위에 주욱 짠 다음 입 안에 넣었다.

치약 냄새가 코끝을 스친다.

1년 전
독자20
ㄴㅇㄱ
1년 전
글쓴이
여러 번 입을 헹군 뒤 화장실을 나가려는데 붙잡는 손이 있었다. 잡아당기지 마요. 옷 늘어나.

"아, 왜요."

물기를 닦지 않아 흥건해진 입가로 물었다.

1년 전
글쓴이
물이 뚝뚝 떨어지는 내 턱에 시선을 고정한 오빠 친구가 묻는다.

"... 세수는 안 해?"

아, 맞다.

A 밥 먹고 할 건데요
B 아 맞다 까먹었어요
C 제가 더러워요?

1년 전
독자22
ㅋㄱㅋ ㄱㅋㄱ ㄱㄱㄱㄱㄲ
1년 전
글쓴이
말해봐요. 내가 더럽냐고.

역질문을 던지며 무섭게 노려보니 우물쭈물 대답한다. 까먹을 수도 있지. 은근히 기죽이시네.

"... 아니, 그건 아닌데,"

1년 전
글쓴이
잠시 고민하더니 덧붙인다.

"... 좀 더러운 것 같아."

A 상처받았어요
B 너무하시네

1년 전
독자23
A
1년 전
독자24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솔직해
1년 전
글쓴이
"상처받았어요."

물론 개뻥이다. 상처 같은 거 하나도 안 받았다고. 그냥 놀리고 싶어서 해본 말이다.

"...? 어...?"

근데 이상하게 반응이 느리다. 아침이라 그런지 눈도 살짝 부어있다. 어제보다 조금 순해 보여서 귀엽게 느껴지기도 하고. 잠이 많은 편인가.

1년 전
글쓴이
팔짱까지 끼자 내가 진심으로 삐졌다고 생각한 건지

"어... 미안...?"

뒷머리를 긁으며 어색하게 사과했다. 장난인데 바보 같긴.

근데 나 어제 저 오빠랑 뭔가 하지 않았나?
아닌가 내 착각인가?

Q 우리는 무엇을 했을까?

1년 전
독자27
나도...
1년 전
독자29
키갈 지르려다 멈칫하고 복습함 ㅋㅋㅋㅋㅋ
1년 전
글쓴이
할리갈리? 우리가 할리갈리를 했던가?
오빠 친구... 할리갈리 못하게 생겼는데.

... 음, 잘 모르겠다.
중요한 거면 나중에 기억나겠지.

그리고 또다시 잊혀진 새벽의 답장.

A 확인 불가
B 확인 불가

1년 전
글쓴이
아직 나가지 않아 화장실에는 오빠 친구와 나, 둘뿐.

아침 일찍부터 오빠 놈이 씻고 나간 건지 공기가 조금 답답하게 느껴진다.

나는 더러워진 화장실 슬리퍼를 내려다봤다. 고개를 돌리니 거의 다 써가는 샴푸가 보인다. 린스는 반 정도 남아있고.

그러고 보니 마트도 가야 하는데.

A 세수 먼저
B 아침 먼저
C 마트 먼저

1년 전
독자33
A!
1년 전
독자34
A
1년 전
독자35
센하
1년 전
독자36
호출이 왜 안왔을까여..
1년 전
글쓴이
닝하! 네? 호출이 안 갔나요.........?
1년 전
독자37
화장실에서 같이 양치 이게 신혼이 아니면 뭐야
1년 전
글쓴이
어색한 사과에 괜찮다고 답한 뒤 나의 소중한 3800원짜리 헤어밴드를 챙겨들었다. 참고로 친한 친구랑 같이 샀다. 역시나 오빠가 먼저 사용한 건지 끝이 조금 축축하다.

A 오빠 친구가 보는 앞에서 쓰자
B 세수 할 거니까 나가라고 하자

1년 전
독자38
A
1년 전
독자39
A
1년 전
독자40
근데 서나는 왜 닝 보고 있대ㄱㅋㄱㅋㄱ
1년 전
글쓴이
어디 한 번 개운하게 세수를 해보실까.
근데 이거 쓰면 조금 추한데...

잠시 고민하다 슬쩍 눈치를 봤다. 거울로 눈이 마주쳤지만 굴하지 않고 얼굴에 끼워 넣었다. 거울 너머로 희한한 것을 봤다는 듯한 눈빛을 발견했다. 그래서 입모양으로 화답했다.

뭐요. 뭐가요.

1년 전
독자41
하으윽 ㅠ 오래기다려왓던 니넨세천국시뮬이왓는데 왜 나는 자러가야 하는가 센세 다음에 오신다면 100인분 하겟습니다 와주셔서 감사해요 사랑해요!!!!!!!!
1년 전
글쓴이
좋은 꿈 꿔요! 다음에는 더 일찍 올게요!
1년 전
글쓴이
"아, 뭐가요."
"그냥, 잘 어울려서."

잠이 깬 건지 오빠 친구는 아까보다 덜 멍해 보이는 얼굴로 나갔다. 이제 혼자 남게 된 화장실이 넓게 느껴졌다. 벌써부터 이러면 안 되는데.

거울 속, 슈렉 헤어밴드를 쓰고 있는 내 얼굴을 바라봤다. 괜히 빈자리 느끼면 안 되는데.

6일 뒤면 없을 사람인데.

1년 전
글쓴이
손을 탈탈 털고 나왔다. 거실 소파에 앉아 있던 오빠 친구가 나를 발견하곤 가까이 오라 손짓했다.

"아침 뭐 먹을래?"

A 먹고 싶은 음식을 말하자
B 뭐 먹고 싶은지 물어보자

1년 전
독자42
A
1년 전
독자43
기쁘다 나의 센세 오셨네
1년 전
글쓴이
오빠는 이미 나가서 없고. 아침은 둘이 먹어야 할 것 같은데 생각나는 음식은 없고.

그리고 냉면은 어제 먹었으니까 면 종류는 빼고.
한식? 중식? 일식? 뭐가 좋을까.

"면 아니면 다 괜찮아요."
"그럼 라면?"

내 말에 실실 웃으며 장난을 친다.

Q 지금 먹고 싶은 음식은?

1년 전
독자44
ㅇ머하지))))
1년 전
독자45
센세 머 먹고싶어요?)
1년 전
글쓴이
만들어 먹어도 되고 시켜 먹어도 돼요))
1년 전
독자46
추어탕이 땡기네요 통추어탕 드세요? 미꾸라지 안 간거
1년 전
글쓴이
아침 메뉴로는 버라이어티하지만 좋은 것 같아요 다들 찬성하시나요?!
1년 전
독자47
네!!!!
1년 전
글쓴이
라면은 무슨. 얼큰하게

"추어탕이나 시켜 먹죠. 통으로."

거침없는 내 말에 표정이 굳어진다.

"... 음, 추어탕?"
"넹. 혹시 싫어하세요?"

그런 거라면 다른 걸로 시켜도 괜찮은데 황급히 내 말을 끊은 오빠 친구가 고개를 끄덕였다. 아니야.

"잘 먹어. 좋아해. 애들이랑 먹어본 적도 있고."

1년 전
독자48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년 전
독자49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년 전
독자50
네네 저는 호출이 안왔어요 글 새글 보고 욌어요..
1년 전
글쓴이
혹시 모르니까 다음에는 2번 누를게요... 꼭!
1년 전
글쓴이
"... 아닌 것 같은데..."
"진짜 좋아해."
"아무리 봐도 아닌 것 같은데."
"진짜 좋아한다니까."

저렇게까지 말하는데 믿어줘야지.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곤 옆자리에 앉았다. 소파가 푹 꺼진다. 그러고 보니 오빠 티셔츠를 자연스럽게 입고 있다.

"근데 그거,"
"봐봐. 진짜로 좋아한다니까."

A 뭔지는 모르겠지만 보자
B 모르겠고 하던 말이나 하자

1년 전
글쓴이
오빠의 티셔츠를 입은 오빠 친구가 내민 것은 폰. 자세히는 라인 내용이었다.

아, 나 바쁜데. 이따 저녁에 약속 있는데. 배고픈데 귀찮기도 해서 눈가를 찌푸린 채 대화 내용을 찬찬히 훑어내렸다.

« 야
» ?

상대방이 누군지는 모르겠다.

1년 전
독자52
누구지
1년 전
독자53
닝 오빠는 모브였나? 인싸네
1년 전
글쓴이
« 내가 좋아하는 음식 말해봐
» 츄펫토
« 다음으로 좋아하는 거
» 통추어탕

"봐, 좋아한다니까."

뭔가 급조한 듯하지만 믿어주기로 했다. 폰을 돌려주기 위해 손을 뻗다가 실수로 화면을 내렸다. 그러자 이전 대화 내용이 보인다.

« 삭제된 메시지입니다
» 지금 바쁘다니까
« 일단 시키는 대로 해
» 와 이러노

1년 전
독자54
ㅇㄴㄱㄱㅋㄱㄱㄱㄱㄱㄱㄱㄱㄱㅋ
1년 전
글쓴이
모종의 거래가 있었던 것 같다. 노력이 가상하니 속아주자. 나란히 앉아 열심히 바보상자나 봤다. 요즘 드라마 조금 많이 재밌다.

A 드라마 얘기나 하자
B 다른 얘기나 하자

1년 전
독자55
A
1년 전
독자56
스나 더글로리 봤냐~!
1년 전
독자57
저거 츠무냐 사무냐 ㅋㅋㅋㅋㅋㅋㅋㅋ
1년 전
글쓴이
통추어탕이 올 때까지 우리는 계속 드라마 얘기만 했다. 요즘 제일 핫한 더글로리부터, 최근에 시작한 드라마까지. 지금 시청하고 있는 작품을 간략히 설명하자면,

질투에 눈이 먼 주인공의 구속과 집착을 견디지 못한 상대방이 멀리 도망치면서 시작되는 내용이다.

참고로 흥미로운 장면이 꽤 많이 나온다. 나는 옆에 놓인 베개를 끌어안은 채 집중하다가 광고가 나오자 옆을 바라봤다.

A 재밌어요?
B 방금 장면 대박이지 않아요?
C 오빠도 집착 같은 거 해요?

1년 전
독자58
c
1년 전
독자59
b
1년 전
글쓴이
고개를 돌렸을 때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코가 높네. 옆에서 보는 오빠 친구는 원래도 알고 있었지만 더 날렵하게 느껴졌다.

"오빠도 집착 같은 거 해요?"

뜬금없는 질문인데도 별다른 반응 없이 간단명료한 대답만 돌아왔다.

"나는 별로."

집착이 별로라는 건지, 집착을 별로 안 한다는 건지 잘 모르겠지만 더는 묻지 않았다. 광고가 끝날 시간이라 나는 가볍게 덧붙이기만 했다.

"방금 장면 대박이지 않아요?"
"응, 대박이네."

1년 전
독자60
서나 방목형이구나
1년 전
글쓴이
다음 시간에.

라고 적힌 엔딩 화면을 보며 오래 집중한 탓에 뻐근해진 눈가를 비볐다. 그리고 드디어 아침이 도착했다. 통추어탕.

식탁에는 자연스럽게 앉았으면서 수저를 들고 머뭇거리는 모습이 퍽 웃겼다. 내가 너무 놀렸나.

"정 먹기 힘들면 라면이라도 끓여줄까요?"
"응? 아니, 나 추어탕 좋아한다니까."
"알았고요. 미꾸라지 무서우면 국물만 먹어요."

1년 전
글쓴이
언제까지 좋아한다고 말할 건지.

"거짓말은 잘 못하시나 봐요."
"그럼 넌? 거짓말 잘해?"

국물 한 숟갈을 뜨며 말하니 질문이 돌아온다.
나는 어릴 때부터 거짓말을

A 잘했다
B 못했다

1년 전
독자61
A
1년 전
독자62
그짓말쟁이 닝
1년 전
독자63
피노키오
1년 전
글쓴이
어릴 때부터 타고난 거짓말쟁이였다.
본심을 숨기는 건 곧잘 했다.

이름 앞에 붙는 수식어, 피노키오.
한때는 피노키오 닝이라고 불렸지.

과거를 회상하는 사이, 다시 질문하는 오빠 친구.

"잘해?"

A 잘한다고 답하자
B 못한다고 답하자
C 자유롭게 답하자

1년 전
독자64
c
1년 전
독자65
슈뢰딩거의 거짓말 이예요. 제가 오빨 속이거나, 오빠가 속았다는걸 알기 전 까지. 저는 거짓말을 잘 할 수도 못 할 수도 있죠.
1년 전
독자66
속였다는걸->속았다는걸
1년 전
독자67
아ㅠㅠㅠㅠㅋㅋㅋㅋㅋㅋㅋ센세 저 지금 와서 쭉보는데 저 스나가 좋아하는 탑2음식: 통추어탕 급조한거 넘 웃겨요ㅠ
1년 전
독자68
ㄱㄴㄲㅋㄱㄱㅋㄱㄱㄱㄱㅋ
1년 전
글쓴이
"슈뢰딩거의 거짓말 이예요. 제가 오빨 속이거나, 오빠가 속았다는 걸 알기 전 까지. 저는 거짓말을 잘 할 수도 못 할 수도 있죠."

내 말에 잠시 고민하더니 인상을 찌푸린다. 한동안 말이 없다가 조심스럽게 입을 연다.

"... 그런가, 슈뢰딩거의 거짓말... 하는 고양이? 고양이... 귀엽지."

내 대답도 평범한 편은 아니지만, 저 오빠도 만만하게 보기는 힘들 것 같다. 대화 주제는 거짓말에서 고양이로, 고양이에서 옆집 아저씨로 흘러갔다.

"내가 어제 오는 길에 봤는데 옆집 아저씨께서 고양이를 많이 좋아하시더라고."
"저도 봤어요. 최근에는 장난감도 사셨대요."
"나한테는 고양이가 좋아하는 음식이 뭔지 물어보시던데."

1년 전
독자69
ㅋㅋㅋㅋㅋㅋㅋㅋㅋ스나ㅜ이자식 모르는 주제 나왔다고 은글슬쩍 고양이 얘기로 넘어가는거봐라
1년 전
글쓴이
이후 고양이가 좋아하는 음식인 캣잎과 깻잎에 대해 토론하다가 차갑게 식어버린 통추어탕을 치웠다. 다 정리하고 나서야 오빠 친구는

"사실 나 추어탕 먹어본 적 없어."

진실을 실토했다.
저 사람 진짜 이상해.

1년 전
독자70
ㅋㄱㄱㄱㄱㄱㄱㄱㄱㄱㅋㄱㄱㄱ
1년 전
글쓴이
조금 거리를 두는 편이 좋을 듯.

살짝 떨어져 앉은 나는 밀린 연락을 확인했다.

A 이따 절대로 늦으면 안 돼
B 저를 잊으셨나요

1년 전
독자71
B
1년 전
독자72
뭐야ㅋㅋㅋㅋㅋㅋㅋㅋ연하인가
1년 전
독자73
이따? 어디가기로 했나?
1년 전
글쓴이
[ 저를 잊으셨나요 ]

어딘가 아련하다.
잊으면 안 될 사람을 잊어버린 것처럼.

A 답장하자
B 하지 말자

1년 전
독자74
A
1년 전
독자75
누군데
1년 전
독자76
잊으면 안 될 사람이라…🤔
1년 전
글쓴이
안 그래도 일정이 밀려 바쁜데 자기소개도 없고 상당히 불친절한 연락이다. 손가락을 가볍게 움직여 짧은 답장을 보냈다.

[ 누군데 ]

슬쩍 올렸더니 이전 연락이 보인다.

[ 뭐 먹고 싶어요? ]

더 올리니 예전에 주고받은 연락들이 보인다.

[ 사례 주시게요? 전 맛있는 거만 받아요 ]
[ 아... 먹고 싶은 거 있으세요? ]
[ 네 ]

대체 누구인가.

1년 전
글쓴이
조금 더 올리니 해답을 찾을 수 있었다.

[ 죄송하지만 누구세요? ]
[ 아 저번에 지갑 찾아주셨잖아요 ]

그리고 맨 처음에 왔던 연락.

[ 안녕하세요. 저번에는 감사했습니다. ]

1년 전
독자77
아하
1년 전
독자78
누굴까나
1년 전
독자79
지갑 누구였지
1년 전
글쓴이
잠시 스쳐갈 인연일 줄 알았는데

[ 지갑 찾아주셨던 쿠로오 테츠로라고 합니다. 사례해 드리고 싶어서요. ]

1년 전
독자80
오?
1년 전
독자81
쿠로?
1년 전
글쓴이
띠롱.

[ 맛있는 것만 받으신다고 하셔서 ]

1년 전
글쓴이
띠롱.

[ 밥 한 끼 사고 싶은데 괜찮을까요. ]

잠시가 꽤 길어질 수도 있는 건가.

A 답장하자
B 하지 말자
C 다른 연락이나 확인하자

1년 전
독자82
A
1년 전
독자83
aaaaaa
1년 전
글쓴이
고양이 그림이 그려져 있던 까만색 반지갑의 주인.
만나봐도 괜찮을까.

A 괜찮고 말고요
B 생각해 보고 연락드릴게요
C 자유 답장

1년 전
독자84
아아 이거 본문 내용이구나?
1년 전
독자85
C. 아 네네 괜찮습니다
1년 전
독자86
A
1년 전
글쓴이
[ 아 네네 괜찮습니다 ]

의도한 건 아니지만 답장을 기다리게 했으니까 하나 더 보내기로 했다.

[ 괜찮고 말고요. ]

[ ㅋㅋㅋㅋ ]
[ 그렇다면 다행이네요. ]
[ 지금은 바빠서 나중에 다시 연락드릴게요. ]

[ 네 알겠습니다. ]

그렇게 끊길 줄 알았던 연락은

[ 그동안 먹고 싶은 거 골라두세요. ]

계속 이어지고.

1년 전
독자87

1년 전
독자88
쿠로 닝이 맘에들었니?
1년 전
글쓴이
"추어탕 먹자고 해."

너무 폰에만 집중했나.

옆에서 대화 내용을 훔쳐보는 줄도 몰랐다. 날라온 참견에 시선을 돌리자 곁들인 눈빛이 날카롭다.

A 그건 오빠가 좋아하는 음식이잖아요
B 이 분이 안 좋아할 수도 있잖아요

1년 전
독자89
A
1년 전
독자90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년 전
독자91
B하면 억울해하려나
1년 전
독자92
B
1년 전
글쓴이
호불호가 심한 음식이라 싫어할 수도 있고 무엇보다

"그건 오빠가 좋아하는 음식이잖아요."
"... 좋아하는 거 아니었어?"
"아뇨. 그냥 오늘따라 생각나길래."

표정이 막 좋지는 않다. 조금 구리달까.

1년 전
독자93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년 전
글쓴이
그리고 짧은 고민 끝에 덧붙였다.

"이 분이 안 좋아할 수도 있잖아요."
"... 나는?"

그럼 나는? 그럼 나한테는 왜 먹자고 했어? 그렇게 묻는 듯한 얼굴에 나도 모르게 웃음이 튀어나왔다. 어처구니없다는 표정.

"좋아한다면서요."

추어탕. 츄펫토 다음으로.

1년 전
독자94
ㅋㅋㅋㅋㅋㅋㅋㅋ
1년 전
독자95
ㅋㅋㅋㅋㅋㅋㅋㅋ 김스나 ㄱㅇㅇ
1년 전
글쓴이
"근데 혹시 약속 있어요? 어디 나간다거나."

빠르게 대화 주제를 돌렸다.
더 이상 놀리다간 삐질 것 같아서.
벌써 삐진 것 같기는 하지만.

"없고 안 나가."

봐, 대답 짧은 것만 봐도 답 나오잖아.

1년 전
글쓴이
"잘 됐네요."

자리에서 일어난 나는

A 손을 내밀며
B 바라만 보며

1년 전
독자96
A
1년 전
독자97
삐진거 풀어준다
1년 전
독자98
먼저 손 내밀어줄게
1년 전
글쓴이
손을 내밀었다.

"같이 갈래요?"
"... 어디를."
"마트요."

심통이 난 어린 아이를 달래듯이 오빠 친구에게 먼저 손을 내밀었다. 물론 이 손을 잡고 안 잡고는 알아서 정하는 거지.

그리고 빈틈 없이 잡아오는 손길. 잡아 일으키자 달라지는 눈높이. 나의 시선이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는 동안, 잠시 그런 생각을 했다.

1년 전
독자99
무슨생각?
1년 전
글쓴이
이 사람은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물론 아주 잠깐이었지만.

1년 전
독자100

1년 전
독자101
그러게
1년 전
독자102
어ㅔ생각할까
1년 전
글쓴이
도착한 마트는 정신이 없었다. 휴일 저녁이라 그런지 바쁘게 돌아다니는 사람들로 넘쳐났다. 그렇다면 우리도 일사불란하게 움직여주겠어. 나는 지갑을 꺼내들며 구석 쪽을 손짓했다. 카트 좀 챙겨주실래요.

"카트는 왜?"
"일주일 치 장을 볼 거라서요."
"알았어."
"저는 동전 교환해 올게요."

1년 전
글쓴이
A 왼쪽에 있는 노란색 동전 교환기
B 오른쪽에 있는 초록색 동전 교환기

1년 전
글쓴이
5분만 자리를 비우겠습니다! 고민하고 골라주세요!
1년 전
독자103
흐음
1년 전
독자104
고민하고라...
1년 전
독자105
센세 힌트같은거 없나여
1년 전
독자106
난 비가 끌리는데
1년 전
독자107
센세 힌트 없어요?
1년 전
글쓴이
색깔이 힌트가 될 것 같아요!
1년 전
독자108
왜 고민하고인거지...
1년 전
글쓴이
중요한 선택지는 아니니 편하게 골라주셔도 됩니다! 😊
1년 전
독자109
B
1년 전
독자110
그러면 걍 처음에 골랐던걸로
1년 전
글쓴이
왼쪽에는 누가 먼저 사용 중이라 오른쪽에 놓인 동전 교환기 앞에 섰다. 그런데 이거 좀 이상하다. 지잉... 퉤!

지잉.......... 퉤!

넣은 지폐를 계속 뱉어낸다. 고장난 건가?
심지어 잡으려고 했는데 놓쳐서 바닥으로 떨어졌다.

A 때리면 돌아오겠지
B 때리면 아프겠지

1년 전
독자111
A
1년 전
독자112
약시 기계는 때려야지
1년 전
독자113
때려야 말을듣지
1년 전
글쓴이
이렇게 성격 나쁜 기계는 때려야지. 그래야 말을 듣지. 구시렁거리며 떨어진 지폐를 집었다. 안 그래도 바쁜데 열받게 하네.

동그랗게 말아 쥔 주먹으로 쾅쾅 내려치며 제대로 매운맛을 보여주고 있는데 방해꾼이 나타났다.

"위험해, 아파."

내 주먹을 막아서는 투박한 손바닥.

1년 전
독자114
?
1년 전
독자115
누구냐
1년 전
글쓴이
돌아보니 낯익은 얼굴이다. 옆에 하나 더 있다. 마치 마트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1+1 같은 사람들.

"안녕하세요."

고개 숙여 인사하니 방금 전까지 내 주먹을 막아서던 손바닥으로 정수리를 쓰다듬어준다.

... 내가 오늘 머리를 감았던가.

1년 전
글쓴이
"혼자 왔어?"
"아뇨."

막대 사탕을 찹찹 물고 있던 옆 사람이 묻는다. 고개를 가로저으며 대답하니 또 질문한다.

"누구랑 왔어?"

A 친구랑요
B 있어요

1년 전
독자116
?
1년 전
독자117
낯익은?
1년 전
독자118
누군데
1년 전
독자119
머리를 쓰다듬어? 유죄
1년 전
독자120
음.. 친구는 아니니까..
1년 전
독자121
B
1년 전
글쓴이
친구긴 한데 오빠 친구라서요.

"있어요."

데굴데굴 눈만 굴리다 두리뭉실하게 답하니 딱히 대답을 듣고자 질문한 건 아니었는지 생글생글 웃으며 막대 사탕 두 개를 내민다.

"감사합니다. 잘 먹을게요."
"마지막 남은 건데 특별히 줄게."

그러고 보니 두 사람 다 체육복 차림이다.

1년 전
독자122
후타쿠치?
1년 전
독자123
다테인가
1년 전
글쓴이
"운동 갔다 오시나 봐요."
"응, 좀이 쑤신다고 해서."

가볍게 웃은 사탕 선배는 뾰족한 팔꿈치로 옆 사람을 찌르며 반응을 요구했다. 먼저 아는 척할 때는 언제고 묵묵히 쳐다만 보던 선배가 그제야 고개를 끄덕이고.

그 뒤로 카트를 끌고 오는 스나 린타로가 보인다.

A 두 사람과 헤어지자
B 계속 대화를 나누자
C 다른 행동

1년 전
독자124

1년 전
독자125
계속 대화하고 있으면 스나린오나?
1년 전
독자126
다른 행동은 머지?
1년 전
글쓴이
하고 싶은 행동을 말해주시면 됩니다!
1년 전
독자127
B
1년 전
독자128
스나린도 참전해라
1년 전
글쓴이
대화를 오래 나눌 생각은 없었는데 내 앞에 사람은 아닌가 보다. 다시 막대 사탕을 물고는 쉬지 않고 질문을 던진다. 발음은 잔뜩 뭉개져 있다.

"그래서 뭐 사러 왔어?"
"음, 샴푸랑 치약이랑..."
"저녁 재료."

대답의 시작은 내가 했다면 끝맺음은 스나 린타로가. 저녁 재료 사러 왔는데. 재차 말하는 폼이 용건 없으면 이만 지나가라는 것 같았다.

1년 전
독자129
오 왔네
1년 전
독자130
막대사탕이라..
1년 전
독자131
아 ㄹㅇ 후타쿠치랑 아오네인가?
1년 전
글쓴이
물론 그렇다고 기가 죽을 사람은 절대 아니었고.

"어라, 이쪽은 누구?"

딱히 궁금하지도 않으면서 그렇게 묻는 선배의 발음은 여전히 뭉개진 채였다.

"오빠요."
"내가 아는 얼굴이 아닌데? 뭐, 사촌 오빠쯤 되시나? 근데 동생한테 관심이 좀 많으신가 봐?"

사촌 오빠 없는 거 알면서 괜히 사족을 붙인다.

"누가 봐도 안 닮았는데 뭔 사촌."

서로 주고받는 말본새들이 딱히 곱진 않아서 절로 한숨이 나왔다. 인사만 하고 보낼 걸 그랬나.

1년 전
독자132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년 전
글쓴이
"그래? 난 또 처음 보는 얼굴이라 사촌쯤 되나 했지. 우리가 꽤 찐한 사이라서 서로의 주변 정도는 꿰뚫고 있거든."
"... 선배, 그만."
"그렇게 찐한 사이는 아닌 것 같은데. 같이 사는 내가 더 찐한,"
"오빠도 그만."

연달아 터지는 한숨.
폭죽도 아니면서 시원하게도 나온다.

A 옆 사람에게 말리라고 하자
B 내가 직접 말리자

1년 전
독자133
B
1년 전
독자134
아오네추정? 잘말릴수있을까..
1년 전
독자135
난 아니라고 본다
1년 전
글쓴이
아니 무슨 이런 걸로 싸우고 그러세요.

"선배, 저희가 언제부터 그렇게 찐한 사이였다고... 루머 퍼뜨리지 마세요."

내 말에 한 명은 울상, 다른 한 명은 웃상.

"그리고 오빠도. 같이 살긴 뭘 같이 살아... 사정 때문에 잠깐 지내는 거잖아. 누가 들으면 오해한다고."

이제 공평하게 둘 다 울상이다.

1년 전
독자136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년 전
독자137
역시 이런건 본인이 직접 해결이지
1년 전
글쓴이
"그리고 안 말리고 뭐해요."

내가 두 사람 사이에서 곤란해하는 거 뻔히 알면서. 입만 꾹 다물고. 이럴 거면 왜 먼저 아는 척한 거냐고.

"이와이즈미."

대체 뭐 하냐고.

A 표정을 구기자
B 주먹으로 콩 때리자

1년 전
독자138
에?
1년 전
독자139
오이카와랑 이와이즈미였어?
1년 전
독자140
첨에 세죠3넨네가 했는데
1년 전
독자141
이와쨩이 너무 가만히 있어서 아오넨가 싶었는데
1년 전
독자142
B
1년 전
독자143
뭐야.. 둘이 뭐있어..?
1년 전
독자144
세게말고 솜방망이같은 콩 아시져?
1년 전
글쓴이
다시 주먹을 말아 쥐곤 선배의 어깨를 콩 때렸다. 아까 동전 교환기 두들겨 팰 때보다 약하게. 그런 솜방망이 같은 콩에도 밀려나는 선배를 보며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어 보이자 헛기침을 한다.

"큼, 미안."
"됐네요."

뒤늦게 오이카와 선배를 뒤로 잡아당기면 뭐 하냐고.

"아니이, 정말 너무한 거 아니야? 물론 우리가 안 친한 건 팩트지만 그래도 그렇지 내가 사탕까지 줬는데! 이럴 거면 돌려줘!"
"여기요."
"늦었어! 안 받아!"

평소처럼 입이나 막아줄 것이지.

1년 전
독자145
ㅌㅌㅌㅌㅋㅋㅋㅋ
1년 전
독자146
그나저나 스나린 3넨네한테 대든거자나?
1년 전
독자147
대단하다 스나린
1년 전
글쓴이
"진짜로 너무해. 진짜 진짜로."

오늘따라 유난히 더 진상인 오이카와 선배를 흘기다 스나 린타로에게 손짓했다. 카트 챙겨요 얼른.

"진짜 진짜로 죄송하네요. 바빠서 이만 가볼게요. 저녁에 약속이 있어서요. 그럼 나중에 봐요, 선배들."
"... 약속? 그럼 나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묻는 스나 린타로의 팔을 잡아끌며 동전 교환기 앞을 벗어났다. 너는 혼자 드셔야죠.

1년 전
글쓴이
"거기 대파 있어요?"
"몰라."
"애호박 하나만요."
"싫어."

건성건성 퉁명스럽게 대답하면서도 시키는 대로 잘 담긴 하니 뭐라 할 수도 없고. 한숨 푹 쉬며 오빠 친구를 따라 움직였다. 카트 위로 하나둘씩 쌓이는 물건들을 보며 부족한 것이 또 뭐가 있을까 생각하다 뒷주머니에서 울리는 진동에 폰을 꺼내 들었다.

1년 전
글쓴이
[ 야 너 설마 날짜 착각한 건 아니지? ]
[ 오늘이다 나 분명 말했어 ]
[ 제발 답장 좀 해줘 ]

맞다. 답하는 걸 잊었네.

A 답장
B 걱정 마 제대로 기억하고 있으니까
C 자유 답장

1년 전
독자148
A
1년 전
독자149
먼제
1년 전
독자150
먼데
1년 전
독자151
아까 그 기억하고있냐 그거같은데
1년 전
독자152
그게 뭔데..
1년 전
글쓴이
[ 답장. ]

짤막하게 보낸 뒤 화면을 껐다. 걱정 말라고 제대로 기억하고 있으니까. 그러니까 이렇게 바쁘게 움직이고 있지.

"오빠, 거기 참기름도."
"둘 중 어디 브랜드."
"왼쪽이요."

1년 전
독자153
먼지 나는 모르는데..
1년 전
독자154
머길래
1년 전
글쓴이
"저녁은 뭐 먹을지 정했어요?"
"그냥, 대충 시켜 먹게."
"어차피 오빠도 일찍 들어올 것 같던데 둘이 맛있는 거 시켜 먹어요."

챙겨든 샴푸를 담으며 말하니 카트 끌던 속도를 늦추던 오빠 친구가 부정한다. 아닌데.

"늦을걸. 걔 만나고 온다 했거든."
"... 걔요?"
"전 여자친구."

A 만나는 걸 오빠가 어떻게 알아요?
B 두 사람 어떻게 만난 건지 알아요?

1년 전
독자155
아 둘다 궁금함데
1년 전
독자156
A
1년 전
독자157
A+B
1년 전
독자158
뭐..??? 바람난 전여친 만나서 뮤ㅓ하게 호구야
1년 전
독자159
하이고..
1년 전
글쓴이
오반데.

"만나는 걸 오빠가 어떻게 알아요?"
"걔가 어제 자기 전에 말해줬거든."

맞다. 둘이 지금 같은 방 쓰는 걸 잊고 있었네. 아니 근데 안 말리고 뭐한 거람.

A 알아서 하겠지
B 그래도 오빤데

1년 전
독자160
B
1년 전
독자161
에휴..
1년 전
독자162
깽판치러가자
1년 전
독자163
그냥 전여친이면몰라
1년 전
독자164
바람핌전여친은..
1년 전
글쓴이
그래도 오빤데.

부른다고 신나서 달려갔을 오빠를 생각하니 신경을 안 쓸 수가 없는 거였다. 이 똥 멍'청이를 어쩌면 좋지.

"좀 말려주지..."

혼잣말로 투정 아닌 투정을 부렸다. 대놓고 뭐라 하기엔 누구보다 우리 오빠 고집을 잘 알아서.

이미 벌어진 일인데 어쩔 수 없지. 근데요.

"두 사람 어떻게 만난 건지 알아요?"

1년 전
글쓴이
당연한 것을 묻는다는 듯이 오빠 친구의 고개가 위아래로 가볍게 흔들린다. 알지 그럼.

"내 친구 소개로 만난 건데."

1년 전
독자165
하?
1년 전
독자166
1누구
1년 전
독자167
누가 주선자인데
1년 전
글쓴이
"소개요?"
"응, 소개팅."

오빠 친구의 친구가 주선한 소개팅이라.

"그 친구분 얼굴 좀 뵙고 싶네요."

진심을 담아 중얼거렸다. 그러자 피식 웃는다. 왜 웃어요. 나는 심각한데.

"네가 걔 얼굴 봐서 뭐해."
"알아두면 좋잖아요."
"뭐가 좋은데?"

A 주선자랑 친해요?
B 저도 아는 사람이에요?

1년 전
독자168
B
1년 전
독자169
주선자는 바람핀년을 소개시켜준거자나
1년 전
독자170
책임이 아예 없다고는 못하지
1년 전
글쓴이
"저도 아는 사람이에요?"
"모르지 않을까? 내 친구니까."
"그, 웬만하면 거리 둬요 그 친구랑."
"왜?"

친구는 끼리끼리라는 말을 어떻게 돌려 말할지 고민하고 있었는데 선수를 빼앗겼다. 나도 그 친구 닮아갈까 봐? 내가 대답을 머뭇거리는 동안 다시금 입을 연다.

"걱정 마, 별로 안 친하니까."

1년 전
글쓴이
"걱정해 주는 거지? 물들까 봐."

A 네
B 아니요

1년 전
독자171
B
1년 전
독자172
아니 너라면 알아서 잘하겠지
1년 전
글쓴이
"아니요."

그럴 리가요. 알아서 잘하실 분이.
매정한 내 답변에 그럼 그렇지라는 표정이다.

계산대가 점차 가까워진다. 마지막으로 다진 마늘을 담은 나는 나란히 걷다 말고 시계를 확인했다. 집 가서 정리하고 준비하면 딱일 듯.

"근데 이따 무슨 약속이길래?"
"아, 소개팅 하기로 했어요.

카트를 밀던 손이 멈춘다.

1년 전
글쓴이
그로 인해 발맞춰 걷던 나도 정지.

"...? 뭐를 한다고?"

A 들으셨잖아요
B 소개팅이요
C 말개팅이요

1년 전
독자173
A
1년 전
독자174
아 잊지말라는게 소대팅이여써???
1년 전
글쓴이
분명 또박또박 말했는데.

"들으셨잖아요."
"다시 말해줄 수 있는 거잖아."
"소개팅이요."

순간 정적이 우리를 감싼다.

"... 왜?"
"친구가 받으라고 해서요."
"넌 친구가 죽으라고 하면 죽게?"
"갑자기 얘기가 왜 그렇게 튀어요?"

잠시 숨을 고른 내가 되물었다.

"근데 왜 우리가 이걸로 싸우고 있는 건데요."

1년 전
독자175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년 전
글쓴이
납득이 안 간다 납득이.

왜 짜증인 건지. 왜 그렇게 말하는지. 왜 불만이라는 표정을 짓는 건지. 왜 소개팅에 날선 반응을 보이는 건지. 묻고 싶은 말은 차고 넘쳤지만 참고 또 참았다.

오빠 친구와 나는 서먹해진 상태로 집으로 돌아왔다. 이럴 줄 알았으면 장도 혼자 볼걸.

1년 전
글쓴이
도착한 집에는 역시나 오빠가 있었다.

"왔어? 뭐 사 왔어?"

마냥 해맑아서 좋겠다 넌.

A 무시하자
B 대답하자
C 인사라도 해주자

1년 전
독자176
야 너 전여칮이랑 어케됐냐
1년 전
독자177
B
1년 전
글쓴이
대파, 애호박, 참기름, 샴푸, 다진 마늘 등 정리하기 전에 하나씩 꺼내서 보여주니 꽤 만족스러운 건지 엄지를 내보인다. 그러더니 한쪽 볼을 긁으며 묻는다. 장바구니를 들어줬던 오빠 친구는 그새 사라졌다.

"근데 너 또 내 폰 만졌어?"
"아, 맞다. 미안."
"답장 왔던데."

A 확인하자
B 확인하지 말자

1년 전
독자178
A
1년 전
독자179
누구였더라
1년 전
글쓴이
"누구?"
"아카아시."

드디어 생각났다. 어제 이후로 까맣게 잊은 존재.
할리갈리 말고 진짜로 내가 잊어버린 연락.

이전 대화 내용은

[ 지금도 동생인가요? ]
« [ 응 ]

[ 음 사과할 필요는 없었는데 ]
[ 그래도 솔직하게 말해줘서 고마워 ]
[ 안 그랬으면 계속 오해하고 있었을 거야 ]
« [ 괜찮아 ]

[ 정말 미안한데 동생 맞을까 ]

분명 이랬고
내 마지막 답장은

« [ 저 맞는데 왜 의심하시죠 ]

그래, 전부 기억난다.
그렇다면 뭐라 답이 왔을까?

1년 전
글쓴이
[ 의심은 아닌데... ]
[ 일단 알겠어 ]
[ 근데 다음부터는 미리 말해주면 좋을 것 같아 ]
[ 재밌는 장난은 아니잖아 ]

"넌 장난을 얼마나 쳤으면 얘가 이렇게까지 말하냐."

오빠는 이미 읽어봤던 건지 은근히 타박하며 자리에서 일어나 제 방으로 들어갔다. 물론 문을 닫기 전, 한 마디 덧붙이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러게 살살 좀 하지 그랬어."

1년 전
독자180
아 맞다
1년 전
독자181
고멘 아카아시..
1년 전
독자182
아니 야 너 스탑
1년 전
독자183
전여친 어케됌
1년 전
글쓴이
저거 니 친구랑 같이 보낸 건데요.

억울한데 또 할 말은 없어서 입술만 깨물 뿐.

자꾸 일이 꼬이는 것 같은데 기분 탓인가. 이 정도면 나 김첨지 아닌가. 운수 좋은 날 아니냐고. 기대에 부응하려면 소개팅 상대랑 설렁탕이라도 먹어야 하나.

1년 전
글쓴이
소개팅이고 뭐고 때려치우고 싶다.

띠롱!

[ 야 잘해봐 사진빨은 안 받는데 진짜 잘생겼대 ]

... 때려치운다는 말 취소.

1년 전
글쓴이
그리고 여기서 stop!
1년 전
독자184
<엣
1년 전
독자185
수고하셨습미다
1년 전
독자186
또 언제오세여?
1년 전
독자187
다른 닝들은 졸도했나보네..
1년 전
글쓴이
오랜만이라 걱정이 많았는데 목표치까지 도달해서 다행이에요! 늦게까지 달려주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1년 전
글쓴이
시간만 난다면 이따 또 오지 않을까 싶네요!
1년 전
글쓴이
그럼 안녕히 주무세요! 😪
1년 전
독자188
오늘이여?
1년 전
독자189
안녕히주무세요 센세
1년 전
독자190
센세의 캐들 (닝포함!!) 너무 매력적이야… 말투부터 시작해서 완전 내 취향 🤤
1년 전
독자192
정주행 끝! 넘 재밌어요 센세ㅠㅠㅠㅠㅠ 아직 안 밝혀진 애들도 넘 궁금하다 히히
1년 전
독자191
아 헐 이와쨩 숙맥이라 닝 앞에서 조용했던건가??ㅠㅠㅠㅠ
1년 전
독자193
정주행 끝!! 같이 달릴 생각에 너무 신나여 😆
1년 전
독자194
헏 너무 재밌다
1년 전
독자195
기웃
1년 전
독자196

1년 전
독자197
ㄱㅇ
1년 전
독자198

1년 전
독자199
ㄱㅇㄱㅇ
1년 전
독자200
ㄱㅇ
1년 전
독자201
기웃
1년 전
독자202
ㄱㅇ
1년 전
독자203
ㄱㅇ
1년 전
독자204
ㄱㅇ
1년 전
독자205
기웃
1년 전
독자206
ㄱㅇ
1년 전
독자207
기웃
1년 전
독자208
ㄱㅇ
1년 전
독자209
아침 일찍 귯
1년 전
독자210
ㄱㅇ
1년 전
글쓴이
기웃
1년 전
독자211
?
1년 전
독자212
달려왔습니다!!
1년 전
글쓴이
안녕하세요 오랜만이에요
1년 전
독자213

1년 전
글쓴이
역시 다들 안 주무셨군요
1년 전
독자214
11시는 아침 아닌가여
1년 전
글쓴이
믿고 있었습니다
1년 전
독자216
호호^.^
1년 전
독자215
전 과제 하고 있었어요..^^
1년 전
글쓴이
12시쯤 시작한다면 괜찮으실까요
1년 전
독자217
세ㄴ!세!
1년 전
독자218
넵!
1년 전
독자219
네✋️🫶🤲
1년 전
글쓴이
12시에 뵙겠습니다!
1년 전
독자220

1년 전
글쓴이
딱 맞춰서 와주셨네요!
1년 전
글쓴이
그럼 새 글로 오겠습니다!
1년 전
독자221
넵넵
1년 전
글쓴이
독자222
으악 셍세ㅠㅠㅠㅠㅠ
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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