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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감자 전체글ll조회 496l 10


나는 시한부다.
올 겨울에 시한부 판정을 받았다.




시한부 판정을 받고 나서 

내가 가장 먼저 한 일은

버킷리스트를 만드는 거였다.


[HQ/시뮬] 나는 시한부다 | 인스티즈




〈내가 죽기 전에 해야 할 일>

1. 고양이 기르기
2. 무면허 운전하기
3. 북극, 남극 횡단하기
4. 전신에 명품 걸치기
5. 오키나와 바다 보기

.
.
.

10. 애인 만들기


[HQ/시뮬] 나는 시한부다 | 인스티즈



아무래도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것들은…

고양이 기르기, 그리고 애인 만들기구나.


그렇게 소박한 버킷 리스트를 채운 나는

일주일 뒤, 세상이 멸망하리라고는 꿈에도 몰랐다.


정말로.


[HQ/시뮬] 나는 시한부다 | 인스티즈


세상 멸망까지,


D-7


당신은 무엇을 하시겠습니까?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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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오늘 밤 9시 30분에 시작합니다
5개월 전
독자1
와 기다릴게요!
5개월 전
독자2
헐 분위기 미춌다..
5개월 전
독자3
미쳤다
5개월 전
독자4
헐 센세 기다릴게요
5개월 전
독자5
와 센세 오랜만이에요!!!
5개월 전
글쓴이
닝하~
5개월 전
독자6
센하!
5개월 전
독자7
센하!
5개월 전
글쓴이
설정 먼저 정할게용
5개월 전
독자8

5개월 전
독자9
갹 네
5개월 전
글쓴이
당신의 성별은 무엇입니까?

1. 여성
2. 남성

5개월 전
독자10
1?)
5개월 전
독자11
1)
5개월 전
독자12
1
5개월 전
글쓴이
당신의 나이는 몇살입니까?

1. 17
2. 18
3. 19
4. 성인

5개월 전
독자13
오 음)
5개월 전
글쓴이
닝의 나이에 맞춰 캐들 나이도 바뀝니다
5개월 전
독자14
아하
5개월 전
독자15
으음
5개월 전
독자16
음 2?)
5개월 전
독자17
조아)
5개월 전
독자18
2
5개월 전
글쓴이
당신의 가족관계를 설정해 주세요.

1. 1인 가족
2. 3인 가족
3. 4인 가족

5개월 전
독자19
옷 1.혼자 2.부모님 3.부모님,형제 혹은 자매군요?)
5개월 전
글쓴이
맞아요!
5개월 전
독자20
1?)
5개월 전
독자21
좋아!)
5개월 전
독자22
1
5개월 전
독자23
멸망하는데 가족 있음 힘들어ㅠㅠㅠ)
5개월 전
글쓴이
당신의 정신력, 생존 능력 +1

당신의 능력치는?

1.
2.
3.
4.
5.

5개월 전
독자24
ㅎㄷㄷㄷㄷㄷㄷㄷ)
5개월 전
독자25
4?)
5개월 전
독자26
..ㅎ)
5개월 전
독자27
아 쓰읍 똥촉이라 두렵)
5개월 전
독자28
...아니라면 당근을..)
5개월 전
독자29
센세는 오떤 숫자가 좋으신가요??)
5개월 전
글쓴이
1,2,5요^^
5개월 전
독자30
앜ㅋㅋㅋ 그럼 5?)
5개월 전
독자31
조타^^)
5개월 전
독자32
5
5개월 전
글쓴이
1. 15
2. 13
3. 11
4. 12
>> 5. 14

5개월 전
독자33
갹 사랑해요)
5개월 전
독자34
오오!!!)
5개월 전
독자35
센세 최고!)
5개월 전
글쓴이
당신의 능력치를 배분해 주세요.
두뇌, 스피드, 힘, 체력, 운 총 5가지입니다.

5개월 전
독자36
그럼 운에 14)
5개월 전
글쓴이
44분까지!
5개월 전
독자37
맥스는 5인가요?)
5개월 전
글쓴이
넵!
5개월 전
독자38
3 2 2 2 5 ? 큐ㅠㅠ14로 하려니 어렵)
5개월 전
독자39
4 2 2 2 4?)
5개월 전
독자40
맥스 채우면 특수능력? 같은거 있나요??)
5개월 전
글쓴이
있습니다^^
5개월 전
독자41
!!)
5개월 전
글쓴이
카운트 다운 시작합니다
5개월 전
글쓴이
10
5개월 전
글쓴이
9
5개월 전
독자42
운 채우자 맥스로...!)
5개월 전
글쓴이
8
5개월 전
글쓴이
7
5개월 전
글쓴이
6
5개월 전
글쓴이
5
5개월 전
글쓴이
4
5개월 전
독자43
32225
5개월 전
글쓴이
3
5개월 전
독자44
미안 그냥 내가 하고 싶은거 했어 ㅠㅠ
5개월 전
독자45
난 좋아!! 잘열었오)
5개월 전
글쓴이
두뇌: 3
스피드: 2
힘: 2
체력: 2
운: 5 MAX

운이 최대치이기 때문에 특수능력, ‘한 번 쯤은’ 이 풀립니다.

5개월 전
독자46
오우 나 카운트다운 처음인데 떨린다...)
5개월 전
독자47
오오)
5개월 전
글쓴이
.
.
.

5개월 전
독자48
한 번 쯤은 두근두근 여벌 목숨 하나 생긴 기분)
5개월 전
글쓴이
D-7
5개월 전
글쓴이
“아무리 길더라도 일년이야.”

재판장에 선 기분이었다. 내게 시한부 선고를 내리는 의사 선생님은 판사고, 나는 그 앞의 피고인. 평소처럼 흔들림 없는 목소리로 내게 말하는 의사 선생님은 단호했다. 일년인가. 봄 여름 가을 겨울 다 지나고 죽는건가. 운 안 좋으면 그 전에 죽는거고.

나는?

1. 봄
2. 여름
3. 가을
4. 겨울

5개월 전
독자49
..4??)
5개월 전
독자50
으음 난 1)
5개월 전
독자51
그럼 1로 하자!)
5개월 전
독자52
연다?)
5개월 전
독자53
1
5개월 전
독자54
열었어영)
5개월 전
글쓴이
그러자 책에서 읽었던 대사가 생각났다. ‘여름 꽃을 좋아하는 사람은 여름에 죽는다는데, 정말일까?’ 라는 대사였다. 왜 갑자기 이 말이 떠올랐는지는 알 수 없는 노릇이지만 나는 문득 쾌활해져서는 뇌까렸다.

“그럼 난 봄에 죽겠네요.”

[당신의 죽음: 봄]

5개월 전
독자55
오우)
5개월 전
독자56
언제죽는지 정하는 거였군!)
5개월 전
독자57
와우)
5개월 전
글쓴이
의사 선생님이 또 뭔 이상한 소리를 하는 거냐는 듯 한심한 눈초리로 나를 쳐다봤다.

“그건 아무도 모르는 거지. 의사인 나도.”

“벚꽃을 좋아하는 사람은 봄에 죽고, 달맞이꽃을 좋아하는 사람은 여름에 죽고, 국화를 좋아하는 사람은 가을에 죽고, 동백을 좋아하는 사람은 겨울에 죽는다 들었거든요. 책에서요.”

5개월 전
독자58
오 무슨책이람 나도 보고 싶다)
5개월 전
독자59
오 글귀 좋다)
5개월 전
글쓴이
의사 선생님의 얼굴이 빠른 속도로 구겨졌다. 삐딱한 앞머리처럼 고개도 삐딱하게 들어올리곤 퉁명스레 답했다.

“장미를 좋아하면 복불복이겠네 그럼.”

나는 그가 내 말을 무시하리라고 생각했는데 의외의 답을 들려줬다. 평생 꽃이라곤 손에 들어본 적 없을 것 같은 저 사람도 장미가 사계절 내내 피는건 아는 구나.

나는 그에게 뭐라고 말할까?

1. 좀 더 시적으로 말할 순 없어요? 사계절 내내 죽는다든가 뭐 그런 답변도 있잖아요.
2. 용케 장미가 사계절 내내 피는 걸 알았네요. 여자친구가 장미를 좋아했나 보죠?
3. 자유

5개월 전
독자60
그럼 닝은 벚꽃을 좋아하는 구나)
5개월 전
독자61
2?)
5개월 전
독자62
삐딱한 앞머리를 보아하니 라부군)
5개월 전
독자63
헉 라부 2 조타)
5개월 전
독자64
2
5개월 전
글쓴이
“용케 장미가 사계절 내내 피는 걸 알았네요. 여자친구가 장미를 좋아했나 보죠?”

여자친구가 있다는 걸 상상할 순 없지만. 뒷말은 잘라내고 호호 웃으며 말했다. 의사 선생님의 미간에 일자의 주름이 생겼다. 이러다가 진짜 노안 오면 어떡해요 선생님, 타박할까 생각하다 말았다. 우리 선생님 한 성깔 하니까.

“이게 그거랑 무슨 관련이 있어? 그리고 장미가 사계절 내내 핀다는 건 기본 상식이잖아. 헛‘소리 그만하고 병실로 돌아가. 전할 말은 다 했으니까.”

“선생님은 모르게 생겼는데요.”

5개월 전
독자65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닝 기 쎄다)
5개월 전
독자66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와우)
5개월 전
글쓴이
그 말에 선생님의 눈초리가 더욱 매서워졌다. 아니, 더러워졌다. 앗…안돼…하고 싶은 말 겨우 겨우 다 참았는데 막판에 초 쳐버렸네. 꽃이라도 보고 진정하라는 의미에서 나는 내 얼굴에 꽃받침을 하곤 생글 생글 웃었다. 자, 생화보다 더 생화같은 꽃이랍니다.

“뭐야 그건.”

“꽃이요.”

“…하?”

“꽃밭에 있으면 누가 꽃일지 모를걸.”

5개월 전
독자67
하하하하)
5개월 전
독자68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5개월 전
글쓴이
의사 선생님이 내 얼굴을 보고 대놓고 한숨을 쉬었다. 꽃에는 물과 햇빛을 줘야지 한숨이라뇨. 좋은 말 양파, 나쁜 말 양파 실험도 모르나. 지금 이 상황이랑 무슨 관련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의사 선생님은 이제 포기한 눈치인지 손을 휘저으며 말했다.

“돌아가.”

“어디로요?”

“병실.”

나는?

1. 퇴원하겠다고 한다
2. 얌전히 돌아간다

5개월 전
독자69
1?)
5개월 전
독자70
1)
5개월 전
독자71
1
5개월 전
글쓴이
병실로 돌아가라니. 그럼 난 남은 일년 동안 빌어먹게 칙칙하고 우중충한 병실에서 틀어박혀 지내야 한다는 소리잖아. 안 돌아가고 뭐 하냐는 듯한 무언의 압박에도 굴하지 않고 꿋꿋이 자리에 앉아 의사 선생님을 쳐다봤다. 입가에는 미소를 지은 채로.

“할 말 있어?”

“네. 저 그냥 퇴원할래요.”

익숙한 침묵.

5개월 전
독자72
18살에 시한부ㅠㅠ)
5개월 전
독자73
어 그리고 라부 성인)
5개월 전
독자74
그럼 캐들 다 성인인가)
5개월 전
글쓴이
의사 선생님은 잠시 입을 다물곤 나를 조용히 쳐다봤다. 걸핏하면 픽 쓰러지는 애새끼가 퇴원해서 비실비실 쏘다닐 생각을 하니 착잡한 모양인가 보다. 의사 선생님의 못마땅한 눈초리가 나를 위아래로 훑는다. 후, 유난히도 답답해 보이는 한숨 소리가 들려오고. 어쩐지 오늘따라 더 한숨을 많이 쉬는 것 같다. 올라간 입꼬리에 경련이 올 때 즈음, 의사 선생님이 말했다.

“그래, 그럼.”

“오, 진짜 퇴원해도 되는 거죠?”

“언제든지 인생에서 퇴장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살아라 제발.”

5개월 전
독자75
말넘심ㅠ)
5개월 전
독자76
상처다)
5개월 전
글쓴이
어쩐지 나를 맡고 나서 더 피곤해 보이는 것 같은 의사 선생님의 몰골에 약간 미안해졌다. 내가 그렇게 말 안 듣는 환자였나. 생각해 보니 그런 것 같기도. 몰래 병원에서 탈출해서 디저니 월드 간게 몇 번이었지? 동물 머리띠 하고 츄러스 먹고 있을 때 의사 선생님이 날 질질 끌고 병원으로 데려왔던 기억이 생생하다.

나는 의사 선생님에게 뭐라고 마지막 인사를 할까?

1. 그럼 이제 선생님 눈 앞에서 퇴장해 드릴게요. 안녕, 뿅.
2. 짐 챙겨서 나가면 되는 거죠? 그동한 고마웠어요 켄지로 선생님.
3. 명심할게요. 그나저나 누가 보면 내가 아니라 선생님이 시한부인줄 알겠어요. 새벽에 몰래 과자 까먹는 환자들 일일이 단속하러 다니니까 그렇죠. 말벌 아저씨도 아니고.
4. 자유

5개월 전
독자77
4로 선택지 섞을 수 있나요?)
5개월 전
글쓴이

5개월 전
독자78
3?)
5개월 전
글쓴이
16분까지~
5개월 전
독자79
헉 센세 오랜만이에요!!!!!)
5개월 전
글쓴이
닝하 닝하!!
5개월 전
독자83
☺️♥️♥️♥️
5개월 전
독자80
오 일단 나도 3 좋아)
5개월 전
독자81
그럼 3 열자)
5개월 전
독자82
3
5개월 전
독자84
말벌아저앀ㅋㅋㅋㅋㅋㅋ)
5개월 전
글쓴이
“명심할게요. 그나저나 누가 보면 내가 아니라 선생님이 시한부인줄 알겠어요. 새벽에 몰래 과자 까먹는 환자들 일일이 단속하러 다니니까 그렇죠. 말벌 아저씨도 아니고.”

역시나 모르는 눈치다. 말벌 아저씨를 모르다니. 최근 밈도 아니고 꽤 옛날 밈인데. 난 여전히 구시대에 머물러 있는 의사 선생님의 트렌드에 혀를 차며 고개를 도리 도리 저었다.

“뭐 하는 아저씬데.”

“말벌 아저씨라니까요.”

“만화야?”

“대박이다 진짜.”

5개월 전
독자85
ㅋㅋㅋㅋㅋ)
5개월 전
독자86
ㅋㅋㅋㅋ큐ㅠ)
5개월 전
독자87
근데 진짜 있는 밈인가요?)
5개월 전
글쓴이
ㅋㅋㅋㅋㅋㅋ넹
5개월 전
독자91
웅 유명해ㅋㅋ
5개월 전
글쓴이
아마 의사 선생님의 머릿속에는 늙고 지친 말벌이 떠오르지 않았을까. 한 손에는 술병을 들고 다른 손에는 먹태를 들고. 나는 마치 선심쓰듯 책상에 놓여 있는 컴퓨터를 턱짓으로 가리키곤 말했다.

“쳐봐요 말벌 아저씨. 새벽에 과자 먹고 있을 때 눈 부릅뜨고 달려오는 모습이랑 진짜 똑같으니까. 아니 대체 간호사 언니도 아니고 의사가 왜 그 시간에 환자들 감시해요?”

.
.
.

5개월 전
독자88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5개월 전
독자89
ㅋㅋㅋㅋㅋㅋ 라부 열심히 일하는구나?)
5개월 전
글쓴이
짐을 챙기기 위해 병실로 돌아가니, 침대에 위에 무언가 놓여 있었다. 한 걸음 한 걸음 다가갈 때마다 더욱 확실하게 보이는 형상에 나는 웃음을 터뜨릴 수 밖에 없었다.

그것은 장미였다.

5개월 전
독자90
헉)
5개월 전
독자92
ㅋㅋㅋ 닝이 죽고 싶은 계절에 죽으라는 뜻인거죠? 라부라부 선생님!)
5개월 전
독자93
와 이 서윗가이)
5개월 전
글쓴이
하얀 장미가 다발로 묶여 있는 장미 다발. 그 위에는 편지지도 아니고 노란 포스트잇으로 메모가 적혀 있었다. 아, 내가 시한부라는 걸 알고 나면 퇴원하리라 생각했던 거구나 의사 선생님은. 남의 마음 간파하는 데에는 진짜 선수다. 옛날에 병원 탈출해서 마라탕 먹고 오려고 했는데 딱 걸렸던 기억이 떠오른다. 그때 뭐라고 했더라, 니 생각은 거기서 거기라 눈에 훤히 보인다 였던가.
5개월 전
독자94
하앙 라부쌤)
5개월 전
글쓴이
『퇴원 축하해.
다신 보지 말자.
-S-』

5개월 전
독자95
와 이 미친..😇)
5개월 전
독자96
이야..ㅠㅠㅠㅠㅠ)
5개월 전
독자97
병원에서 보지 말자는 거죠 ㅎㅎ)
5개월 전
독자98
유죄)
5개월 전
글쓴이
나는 꽃다발을 들어 올린 채 비실비실 웃었다. 아름다운 것은 대체로 쓸모가 없다. 이 장미꽃 다발만 해도 그렇다. 가장 아름다울 절정에 뿌리가 꺾여 죽어가고 있으니까. 아름다운 것 말고는 쓸모가 전혀 없다. 그리고 S, 의사 선생님은 쓸모가 없는 것들을 가장 혐오할 사람이다.

그 사람이 누군가를 위해 꽃집에 들러 하얀 장미 다발을 주문하고, 가게 주인에게 여자친구 줄 거냐는 말을 들어가며 사왔을 걸 생각하니 웃기지 않을 수가 없었다.

나는?

1. 답장한다
2. 답장하지 않는다

5개월 전
독자99
1)
5개월 전
독자100
1
5개월 전
독자101
1)
5개월 전
독자102
당장 1)
5개월 전
글쓴이
나는 이 꽃다발에 답장하기 위해 서랍에서 노트를 꺼내 종이 한 장을 찢었다.

뭐라고 답장할까?

1. 장미가 사계절 내내 피는 꽃이라는 건 내 덕에 알게
된 건가요? 그건 기뻐요.
2. 오늘부로 난 사계절 내내 죽을지도 모르겠어요.
3. 자유

5개월 전
독자103
1)
5개월 전
글쓴이
32분까지
5개월 전
독자104
1로 갈까?)
5개월 전
독자105
근데 닝 진짜 마이페이스 구낭 ㅋㅋ)
5개월 전
독자106
1 좋아)
5개월 전
독자107
1
5개월 전
글쓴이
『장미가 사계절 내내 피는 꽃이라는 건 내 덕에 알게 된 건가요? 그건 기뻐요.
-생화보다 더 생화같은 여고생 N-』

기왕이면 그 편이 기분이 좋으니까.

그래서 장미가 사계절 내내 피는 꽃이라는 걸 원래부터 알았든 말든 상관없다.

짤막한 답장을 적고 꽃 모양으로 종이를 접은 내가, 장미 다발이 있던 자리 위에 그것을 올려놨다.

…꽃이 아니라 쓰레기라고 생각하면 어쩌지.

그러면 어쩔 수 없지 뭐.

5개월 전
글쓴이
나는 고개를 돌려 종이가 한장 찢겨나간 노트를 가만히 쳐다봤다. 곧게 그어진 줄선만이 유독 눈에 튄다. 그 위에 뭔가 채워 넣어야 할 것만 같았다. 가령, 버킷리스트 라거나. 현실의 벽에 부딪혀 하지 못했던 것들을 적어 보는거다.

아직 내가 시한부 신세라는 것이 와닿지 않은 것인지, 아니면 그다지 미련 없는 인생이었던 것인지. 버킷 리스트를 적는 동안 기분이 마냥 좋기만 했다. 아 어쩌면 내가 곧 죽을 거라는 걸 내 입으로 뱉어내야 할 가족이 없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5개월 전
독자108
아이고ㅜㅜㅜ)
5개월 전
독자109
맴찢)
5개월 전
독자110
ㅋㅋㅋ 닝은 원하는건 전부 이루고 죽을 것 같아! 닝이 말한 문구가 정말이면 좋겠네. 닝이 좋아하는 꽃이 피는 계절에 닝이 안식을 얻었으면 좋겠어 꽃이 지는 모습도 보지 않고 마지막 기억으론 가장 좋아하는 꽃이 가장 아름다운 순간이면 좋겠다.)
5개월 전
글쓴이
쿠라잉 쿠라잉…😭
5개월 전
독자111
꺅..
5개월 전
독자112
당신 f지 f91인 내 심금을 울렸어
5개월 전
글쓴이
<내가 죽기 전에 해야 할 일>

1. 고양이 기르기
2. 무면허 운전하기
3. 북극, 남극 횡단하기
4. 전신에 명품 걸치기
5. 오키나와 바다 보기
.
.
.
10. 애인 만들기

5개월 전
글쓴이
6,7,8,9번은 뭐라고 적었을까? (42분까지)

1. 아무도 없는 수영장에서 수영하기
2. 온천에서 계란 먹기
3. 자유

5개월 전
독자113
고민이다 고민)
5개월 전
독자114
어렵다 내가 시한부라면 뭘 하고싶을까)
5개월 전
독자115
미성년자니까 술마시고 싶을 거 같은데 칵테일 같은거)
5개월 전
독자116
풀세팅 하고 거리 돌아다니기?)
5개월 전
글쓴이
카운트 다운 시작합니다
5개월 전
글쓴이
10
5개월 전
글쓴이
9
5개월 전
글쓴이
8
5개월 전
독자117
아아아ㅏㅇ)
5개월 전
독자118
술마시기
5개월 전
글쓴이
7
5개월 전
글쓴이
6
5개월 전
독자119
시라부쌤 앞머리 각도 재보기
5개월 전
글쓴이
5
5개월 전
독자120
풀세팅 후 시내 돌아다니기!!!
5개월 전
글쓴이
4
5개월 전
글쓴이
3
5개월 전
글쓴이
2
5개월 전
독자121
1
5개월 전
독자122
bb)
5개월 전
독자123
아무거나 질러버렸다ㅠ)
5개월 전
독자124
나도..)
5개월 전
독자125
잘했어! 난 그냥 굳어 버렸다)
5개월 전
독자126
도키도키하네)
5개월 전
글쓴이
<내가 죽기 전에 해야 할 일>

1. 고양이 기르기
2. 무면허 운전하기
3. 북극, 남극 횡단하기
4. 전신에 명품 걸치기
5. 오키나와 바다 보기
6. 술 마시기
7. 시라부쌤 앞머리 각도 재보기 ㅋㅋ
8. 풀세팅 후 시내 돌아다니기 (어쩌면 헌팅 당할지도?!)
9. 아무도 없는 수영장에서 수영하기
10. 애인 만들기

5개월 전
독자127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귀엽다)
5개월 전
독자128
8번 벌써 설레네)
5개월 전
독자129
ㅋㅋㅋㅋㅋ)
5개월 전
글쓴이
완벽해. 최고야. 나 멋져. 특히나 7번, 시라부쌤 앞머리 각도 재기. 간호사 언니들한테 아양 떨고 각도기 받아서 몰래 재보려고 한 적 있는데 그때마다 번번이 실패했다. 그 매서운 눈초리로 나를 홱 돌아보면서,

‘뭐 하냐?’

하고 이를 으득 갈때 얼마다 무서웠는지. 누가 각도기 줬냐고 묻길래 간호사 언니들과의 의리를 위해 입 꾹 다물었었지.

5개월 전
독자130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시도한 적 있어?)
5개월 전
독자131
아니 ㅋㅋㅋㅋㅋ 벌써 시도 해본거냐궄ㅋㅋㅋㅋ)
5개월 전
독자132
행동력 만점입니다!)
5개월 전
글쓴이
다신 보지 말자고 했는데 어쩔 수 없이 다시 보게 되겠네. 그 앞머리 때문에. 어째 매번 같은 각도로 유지하는지.

…혼자 자르는 걸까?

혼자 화장실에서 거울 보고 각도기 대고 가위로 자르는 의사 선생님의 모습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나는 그만 웃음을 주체하지 못하고 숨 못 쉬도록 웃어 재끼다가 한바탕 기침을 해댔다.

5개월 전
독자133
아니ㅋㅋㅋㅋㅋㅋㅋ 각도기 대고 자르겠냐고ㅋㅋ큐ㅠㅠ)
5개월 전
독자134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5개월 전
독자135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나ㅋㅋㅋㅋ)
5개월 전
글쓴이
짐이라고 해봤자 가방, 핸드폰, 충전기, 노트, 필통, 숨겨놓은 과자, 숨겨놓은 과자2, 숨겨놓은 과자3, 숨겨놓은 각도기밖에 없었기에 짐 싸는건 금방 끝났다.

나는 마지막으로 어딜 가볼까?

1. 옥상
2. 스테이션 (간호사실)
3. 의국 (의사 대기 방)

5개월 전
독자136
으음 1? 3?)
5개월 전
독자137
1? 3?)
5개월 전
독자138
2도 궁금)
5개월 전
독자139
아니 닝 숨겨놓은 과자랑 각도기 ㅋㅋㅋㅋㅋㅋㅋㅋ 비밀이 많은 여자였넼ㅋㅋㅋ 매력적이얌)
5개월 전
글쓴이
56분까지!
5개월 전
독자140
악 다 궁금해 다 선택하고 싶어_)
5개월 전
독자141
다 가고싶다 후...)
5개월 전
독자142
어디가지)
5개월 전
독자143
그러고 보니까 카운트 다운 다 지나면 저절로 선택되는건가요?)
5개월 전
글쓴이
맞아요!
5개월 전
독자144
마지막이니까 옥상?)
5개월 전
독자145
음! 좋아 옥상)
5개월 전
독자146
조아)
5개월 전
독자147
1
5개월 전
독자148
1
5개월 전
글쓴이

KIRINJI - Aliens

5개월 전
독자149
장소따라 브금도 바뀌는 건가)
5개월 전
글쓴이
먹구름이 빈틈없이 우글거리는 하늘이다. 하얀 막을 씌운 듯 어딘가 뿌연 감이 도는 하늘은 곧 해가 질듯 우중충하고 삭막했다. 하아, 입김을 내뱉고는 사람 한 명 없는 옥상을 느긋하게 걸었다. 말라 비틀어진 꽃, 말라 비틀어진 나무, 말라 비틀어진 이름 모를 식물.

그것들 하나 하나에 눈길을 주다 덩그러니 놓여 있는 벤치에 앉았다. 옆에는 병원에 있는 동안 매일같이 보던 얼굴이 있었다.

그는 누구일까?

5개월 전
독자150
오)
5개월 전
독자151
히루가미)
5개월 전
독자152
오)
5개월 전
독자153
힐감 좋아)
5개월 전
독자154
히루가미
5개월 전
독자155
하앙)
5개월 전
글쓴이
삭막한 겨울 냄새가 떠다니는 정원 사이에서 히루가미 사치로가 순한 눈매와 입꼬리로 호선을 그렸다.

“퇴원한다며?”

“어떻게 알았어?”

“간호사 누나들이 알려줬지. 너 유명하잖아.”

뭘로 유명할까. 프로 탈주러? 시라부 선생님 노안화의 원인? 병원에서 족발 시켜 먹은 미친애?

5개월 전
독자156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
5개월 전
독자157
이미지 어케 된거야 닝)
5개월 전
독자158
닝 진짜 파도파도 자꾸 나오네)
5개월 전
글쓴이
고민하듯 연신 깜빡이는 내 눈을 보곤 히루가미가 상체를 살짝 숙이곤 가까이 다가왔다. 둥근 눈매 사이로 진한 갈색의 눈이 어두웠다.

꼬시는 건가.

생각하며 가만히 시선을 맞추자 그 애가 말했다.

“너 여섯 시만 되면 피아노 치잖아. 악보 다 무시하고 니 맘대로.”

나는 뭐라고 답할까?

1. 그래도 잘 치지 않았어? 나 이래 봬도 피아노 영재였어.
2. 이 말을 꼭 이정도로 가깝게 해야 할까? 너 지금 나 꼬시니?
3. 자유

5개월 전
독자159
3. 1+2)
5개월 전
독자160
닝 사실 허언증으로 입원)
5개월 전
독자161
3. 그래도 잘 치지 않았어? 나 이래 봬도 피아노 영재였어. 근데 이 말을 꼭 이정도로 가깝게 해야 할까? 너 지금 나 꼬시니?
5개월 전
독자162
ㄱㄱ
5개월 전
독자163
좋다
5개월 전
글쓴이
“그래도 잘 치지 않았어? 나 이래 봬도 피아노 영재였어. 근데 이 말을 꼭 이정도로 가깝게 해야 할까? 너 지금 나 꼬시니?”

히루가미 사치로가 낮게 웃었다. 달콤은 어디까지나 맛과 향기에 사용되는 수사이지 소리에 사용될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 못했는데. 웃음소리가 달콤하고도 차가웠다.

“응. 마지막이잖아.”

5개월 전
독자164
....10번 가보자고)
5개월 전
독자165
어?!)
5개월 전
독자166
ㅠㅠ 인티 아퍼?)
5개월 전
글쓴이
인티 아픈가…
5개월 전
독자167
힝구힝구 그래도 전 지금은 괜찮아졌어요!)
5개월 전
독자168
이제 괜찮아짐!!)
5개월 전
글쓴이
저두요! 닝들 계시면 이어 할게용
5개월 전
독자169
네넴
5개월 전
독자170
저도 있어요!~!~!)
5개월 전
독자171
저두요!!)
5개월 전
독자172
그나저나 힐감 폭스력 레전드네...)
5개월 전
독자173
그니께)
5개월 전
글쓴이
“날 꼬셔서 뭐하게. 너도 시한부라 버킷리스트 같은거 만들었니? 내 10번은 애인 만들긴데.”

“시한부는 아니고, 아쉬워서.”

“내가 퇴원하는거?”

“응. 그렇다고 가지 말라고 붙잡는 건 아니야. 하고 싶은건 다 하고 가야하지 않겠어?”

그렇게 말하는 히루가미의 말씨가 사분사분했다. 그나저나 얘 나한테 많이 정이 들었구나. 처음엔 서로 싸가지 없다면서 싫어했는데. 하긴 거의 2년 가까이 병원에서 얼굴 보고 살았으니 당연한 건지도 몰랐다.

5개월 전
독자174
헤헤헿)
5개월 전
독자175
히히힣)
5개월 전
독자176
서로 싫어한게 웃기네ㅋㅋㅋㅋ)
5개월 전
글쓴이
내가 히루가미 사치로를 처음 봤을 때도 옥상 정원이었다. 걔는 병원복을 입고 구석에서 담배를 쩍쩍 피워댔는데 하필이면 바람 때문에 벤치에 누워 자고 있던 내 얼굴에 연기가 다 쏟아졌었지.

히루가미 사치로가 고개를 비스듬히 기울였다. 결 좋은 갈색 머리칼이 이마 위로 흩어지고. 아 어쩐지 데자뷰. 그때는 담배를 물고 있었다는 점만 빼면 다 비슷했다.

‘나만 남았어.’

하고 멍하니 중얼거리던 그때의 히루가미 사치로와.

5개월 전
독자177
어? 얼굴에 담배연기?)
5개월 전
독자178
헐 담배)
5개월 전
독자179
히루가미만 남았다고?)
5개월 전
독자180
다들 퇴원 or 먼저 가버린건가..)
5개월 전
독자181
같이가자 히루가미! 우리는 알아 어차피 시한부인 닝뿐만이 아니라 다들 남은시간 7일이야!)
5개월 전
독자182
너만 남겨두지 않겠어!)
5개월 전
글쓴이
눈 오는 날의 5중 추돌 사고. 5명 중상, 그리고 4명 사망. 사망한 네 명이 다 그 애의 가족이었다는 불행한 이야기.

히루가미 사치로가 나를 지긋이 응시했다. 깊은 갈색의 눈동자에 내 얼굴이 갇혀 있고. 입술 사이로 흘러나오는 히루가미의 목소리는 평소와 다를 바 없는 어조였다. 일말의 두근거림도, 동요도 없는 부드러운 목소리.

“고독은 사랑을 시작하게 해 닝아.”

5개월 전
독자183
아 ㅠㅠ...)
5개월 전
독자184
ㅠㅜㅜㅜㅠㅠㅠㅠㅠ)
5개월 전
독자185
아이고 ㅠㅠ)
5개월 전
독자186
근데 그럼 나머지 중상 4명도 이병원에 있나?)
5개월 전
글쓴이
히루가미 사치로가 웃는 낯으로 말했다.

“그래서 너를 사랑해.”

나는 마냥 히루가미의 눈을 쳐다봤다. 얼굴만 보면 딱히 고백하는 것 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어딘가 지푸라기라도 붙잡아보자는 심정으로 말하는 것만 같았다.

“너가 떠나기 전에 말이라도 해보고 싶었어.”

나는 뭐라고 답할까?

1. 거짓말 치지 마. 너 나 안 사랑하잖아.
2. 차라리 가지 말라고 붙잡아.
3. 자유

5개월 전
독자187
.....2?)
5개월 전
독자188
씁..)
5개월 전
독자189
2?)
5개월 전
독자190
3. 그래? 그럼 나랑 같이 갈래? 고독에서 시작한 사랑이지만 함께함으로써 그 사랑을 유지해보자)
5개월 전
독자191
2)
5개월 전
독자192
좋아! 2 가자!)
5개월 전
독자193
2
5개월 전
글쓴이
“차라리 가지 말라고 붙잡아.”

히루가미 사치로의 눈에 낭패감이 옅게 여렸다. 방금 전까지 웃는 낯이었다는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히루가미의 얼굴은 메마르게 굳어 있었다. 히루가미가 제 입가를 매만지며 물었다.

“뭐라고?”

“너 외로워서 그러는 거잖아. 아니야?”

5개월 전
독자194
흐아ㅜㅜㅜㅜ)
5개월 전
독자195
근데 닝 대단하다 내가 닝이였으면 가족없고 시한부인 닝이 더 고독을 씹을 거 같은데 남은 시간을 강렬하게 살 생각하니까)
5개월 전
독자196
22ㅠㅠ
5개월 전
독자197
있던 가족들이 없어졌다면 힐감도 상실감 장난 아닐 것 같긴 하다)
5개월 전
독자198
그건 그래)
5개월 전
글쓴이
지가 먼저 나한테 거짓말 친 주제에 왜 저런 버림받은 똥강아지 같은 표정을 짓는지. 첫만남, 서로가 서로에게 싸가지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된 그 날 나는 너가 그대로 죽어버릴 것만 같다는 생각에 다가가게 되었다. 몸보다는 정신 먼저 고쳐야 할 애가 왜 여기 있는지 답답했지만 난 걔가 나를 자기 가족 대신 생각할 뭔가로 만드는 걸 그대로 냅뒀다.

“너가 외로워서 그런 거라면 차라리 나한테 가지 말아달라고 부탁이라도 해. 혹시 몰라 내가 들어줄지.”

5개월 전
독자199
닝 머쉬따)
5개월 전
독자200
가족 대신ㅠㅠ)
5개월 전
글쓴이
히루가미 사치로가 흠칫 몸을 움찔거리곤 뒤로 멀어졌다. 살포시 구겨진 미간은 또 처음 보는 것이라 그 얼굴을 가만히 관찰했다. 그 애가 입을 열었다. 가뭄이 인 땅처럼 쩍쩍 갈라져 볼품없었다.

“넌 절대 그 말을 들어줄 애가 아니야.”

“당연하지. 난 곧 죽어. 지금 당장이라도 죽어버릴 수 있는 몸이야.”

“그건 알아, 그치만 그냥 나랑 같이 있어주면 안 돼?”

5개월 전
독자201
ㅠㅠㅜㅜㅜㅠㅠ)
5개월 전
독자202
히루가미는 겨울인 것인가)
5개월 전
독자203
마치 겨울에서 시간이 멈춘것 같네)
5개월 전
글쓴이
떨리는 목소리와는 달리 마주쳐오는 눈빛은 여전히 어두웠고, 시렸고, 흔들림이 없었다. 반쯤 포기했구나. 어쩌면 처음부터 포기했을 수도.

“사람은 외로우면 죽어. 그니까 나랑 있자.”

나는 뭐라고 답할까?

1. 이젠 자살 협박이야?
2. 겨울은 지나갔어. 겨울잠 자는 건 너 밖에 없다고.
3. 자유

5개월 전
독자204
뒤져? 죽어?)
5개월 전
독자205
닝센탑!!!!!!)
5개월 전
독자207
닝하!!
5개월 전
독자208
닝하
5개월 전
독자209
닝하
5개월 전
글쓴이
닝하!
5개월 전
독자206
2?)
5개월 전
독자210
2)
5개월 전
독자211
2
5개월 전
독자212
맘이 아프다ㅠㅜ 그냥 같이가자ㅠ)
5개월 전
독자213
가취가욥~)
5개월 전
글쓴이
“겨울은 지나갔어. 겨울잠 자는 건 너 밖에 없다고.”

간호사 언니들, 그리고 의사들마저 수군거렸던 그 날 밤의 사고. 그 날만 아니었으면 탄탄대로가 펼쳐졌을 것임에 분명했던 어린 수영선수. 다리 부상으로 더 이상 물 위에 뜨지도 못하고, 가족들마저 잃어버리고. 그 날 밤 겨울만 아니었으면 없었을 일.

히루가미 사치로가 눈을 내리깔았다. 하얀 눈꺼풀 아래로 길다란 속눈썹이 잘게 움직이고.

“난 모르겠어. 혼자 있고 싶지 않아. 너까지 가버리면 난 정말 아무도 없어.”

5개월 전
독자214
ㅜㅜㅜㅜ아
5개월 전
독자215
아ㅜㅜㅜㅜㅠ 다리 부상ㅜㅜ)
5개월 전
독자216
아놔..........ㅠㅠㅠㅠㅠㅠ)
5개월 전
글쓴이
시라부 선생님한테 말해서 아는 정신과에 처‘넣으라고 부탁할까. 자꾸만 드는 생각을 겨우 욱여넣으며 히루가미의 앞으로 다가갔다. 슬슬 퇴원할 시간. 히루가미 사치로가 아무리 안쓰러워도 난 다자이 오사무의 소설에 나오는 여자들처럼 쉽게 사랑에 빠지고 사랑에 목숨을 거는 사람이 아니었다. 그만큼 이타적인 사람이 아니었다.

나는 히루가미 사치로에게 어떤 말 또는 행동을 할까?

1. 너 나 죽으면 죽을거니?
2. 너도 이제 네 인생을 살아. 이미 떠난 사람보다 남은 사람이 더 불쌍하니까.
3. 자유

5개월 전
독자217
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 닝 성격)
5개월 전
글쓴이
28분까지!
5개월 전
독자218
3. 너 나 죽으면 죽을거니? 이제 정신 똑바로 차리고 너도 네 인생을 살아. 이미 떠난 사람보다 남은 사람이 더 불쌍하니까. 누군가에게는 그런 삶조차도 없으니까.)
5개월 전
독자219
조타
5개월 전
독자220
다른 의견 없으면 나 연다?)
5개월 전
독자221
3. 너 나 죽으면 죽을거니? 이제 정신 똑바로 차리고 너도 네 인생을 살아. 이미 떠난 사람보다 남은 사람이 더 불쌍하니까. 누군가에게는 그런 삶조차도 없으니까
5개월 전
독자222
👍👍
5개월 전
글쓴이
“너 나 죽으면 죽을거니? 이제 정신 똑바로 차리고 너도 네 인생을 살아. 이미 떠난 사람보다 남은 사람이 더 불쌍하니까. 누군가에게는 그런 삶조차도 없으니까.”

히루가미 사치로가 침묵했다. 여전히 고개는 푹 숙인 채로. 곱슬기가 있는 갈색 머리칼을 가만히 쳐다보며 답을 기다렸다. 바람 소리만이 귓잔등을 때리고, 날카로운 바람이 볼을 연신 찔러대는 겨울밤. 이파리 다 떨어진 나무가 흔들리며 부딪히는 소리가 났다.

오로지 내 눈 앞의 히루가미와 나만이 세상과 유리된 듯 했다.

5개월 전
독자223
😭😭😭)
5개월 전
독자224
종말세계에서 둘만 유리되는 상황은 내 가슴을 불타게 하지!)
5개월 전
글쓴이
히루가미 사치로가 고개를 들었다. 사랑 고백을 할 때와 변함 없는 얼굴.

“미안해, 시간 잡아먹어서.”

“그래.”

“퇴원 축하해. 되도록 아프진 마.”

“웃기는 소리를 하네.”

“잘 가.”

.
.
.

5개월 전
글쓴이
D-6
5개월 전
독자225
)
5개월 전
독자226
속상해ㅠㅜ)
5개월 전
글쓴이
오늘은 여기까지!
5개월 전
독자227
헉ㅠㅠㅠ
5개월 전
독자228
속상해 ㅠㅠ
5개월 전
독자229
수고하셨습니다
5개월 전
글쓴이
다들 수고하셨어요
5개월 전
독자230
수고하셨어유
5개월 전
독자231
수고하셨어욥!
5개월 전
독자232
다음에 언제 오시나요?
5개월 전
독자233
혹시 뒷풀이 하시나요..?
5개월 전
글쓴이
물어보실거 있으면 뒷풀이 하겠습니다! 그리고 아마 오늘 아니면 다음주 쯤에 올 것 같네요
5개월 전
독자234
옥상 말고 다른곳 가면 누구 만나나요?
5개월 전
독자235
봄 여름 가을 겨울 정하는거 영향이 많이 가는 선택지였나요?
5개월 전
독자236
리스트 정하는 거 센세가 생각해두신 내용들이랑 비슷했나요?
5개월 전
글쓴이
독자234
옥상 말고 다른곳 가면 누구 만나나요?

ㄴ 스테이션 가면 간호사 언니들과 오빠들을 만나고, 집에 일찍 갔을 겁니다! 의국에 가면 시라부 지인(캐) 만날 수 있어요!

5개월 전
독자237
라부쌤 여친 없죠?
5개월 전
글쓴이
독자235
봄 여름 가을 겨울 정하는거 영향이 많이 가는 선택지였나요?

ㄴ 넵^^ 닝은 봄에 죽어요

5개월 전
글쓴이
독자236
리스트 정하는 거 센세가 생각해두신 내용들이랑 비슷했나요?

ㄴ 술 마시기는 비슷했네요!

5개월 전
글쓴이
독자237
라부쌤 여친 없죠?

ㄴ 없어용

5개월 전
독자238
히루가미는 진짜로 닝한테 사랑 1도 없이 그냥 가족 대신인건가욥?
5개월 전
독자239
히루가미는 다리부상으로 병원에 있는거죠 많이 심한가요ㅠㅜ?
5개월 전
글쓴이
독자238
히루가미는 진짜로 닝한테 사랑 1도 없이 그냥 가족 대신인건가욥?

ㄴ 글쎄요~^^

5개월 전
글쓴이
독자239
히루가미는 다리부상으로 병원에 있는거죠 많이 심한가요ㅠㅜ?

ㄴ 재활 받는 중인데 아마 재활 다 끝나도 수영은 못할 겁니다

5개월 전
독자240
아 ㅠㅠㅠㅠ)
5개월 전
독자241
저희 힐감 또 볼 수 있나요ㅠㅜㅠ
5개월 전
독자242
근데 어차피 종말이구나)
5개월 전
글쓴이
세상이 망하고 나서 보게 될지도
5개월 전
독자243
오 닝이랑 인연인가 보다
5개월 전
독자244
종말이라는게 지구 폭파 뭐 그런게 아니라 재앙 같은건가요?
5개월 전
글쓴이
좀아포 시뮬입니다
5개월 전
독자245
아 나이 캐들 나이는!!)
5개월 전
독자246
좀아포!!
5개월 전
독자247
허어어어ㅓ어ㅓㅇ 심상이 뛰기 시작했다
5개월 전
독자248
힐감 절대 살려
5개월 전
독자249
라부라부도 절대 살려
5개월 전
독자250
힐러!!
5개월 전
글쓴이
독자245
아 나이 캐들 나이는!!)

ㄴ 몇 명을 제외하곤 본래 나이입니다!

5개월 전
독자251
라부는 몇살인가욤?
5개월 전
독자252
ㅇㅁㅇ!!
5개월 전
독자253
힐감은요? 몇살인가요?
5개월 전
글쓴이
라부: 23살 (시뮬적 허용…)
힐감: 18살

5개월 전
독자254
아하
5개월 전
독자255
5살 차이는 가능이지
5개월 전
글쓴이
성인 했으면 26이 됐겠네용
5개월 전
독자256
성인 했으면 닝 20살인가욤?
5개월 전
글쓴이
25 26 27 중 하나입니다!
5개월 전
독자257
오오오 확 많아지는구나
5개월 전
글쓴이
질문 끝이라면 여기서 끝낼까용?
5개월 전
독자258
헉 수고하셨슴니당
5개월 전
글쓴이
수고하셨어요!
5개월 전
독자260
❤️😘💕
5개월 전
독자259
네 이제 없습니당! 재미있었어요!!
5개월 전
글쓴이
💕
5개월 전
독자261
ㄱㅇㄱㅇ
5개월 전
독자262
ㄱㅇㄱㅇ
5개월 전
독자263
ㄱㅇㄱㅇ
5개월 전
독자264
센세 혹시 본문에 걸린 브금 제목 알 수 있을까요? 노래가 너무 좋네요
5개월 전
독자265
ㄱㅇㄱㅇ
5개월 전
독자266
ㄱㅇㄱㅇ
5개월 전
독자267
7070
1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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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2D [HQ/시뮬] 스트리머 남닝 키우기 <spin off>616 초파를조종합니..04.18 20:15910 23
애니/2D [HQ/시뮬] 대학 가자!1142 04.19 23:12632 13
애니/2D [HQ/시뮬] 센티넬들이 내게 집착한다246 moonlit04.20 23:43392 6
애니/2D [HQ/시뮬] Code name:365546 36504.30 22:45287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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