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 이즈 미방. 서가앤쿡 기모띠.
쌍커풀 수술을 하고 왔습니다ㅏ. 너무 아프네요. 역시 모든 노력이 아름다움을 만드는 것 같습니다.
정말로 모든 분들의 예뻐지기 위한 모든 노력에 손가락질 하면 안되겠다 다시한번 다짐한 계기가 된 것 같네요.
지난번에 강남 신사역 바로앞에 있는 데서 ㅈㅁㅅ 원장님께 받는다고 마지막 줄에 써놨던 것 같아요~ 기억 안나시면 이전글 보고와 ㅋㅋㅋㅎㅎㅋㅎㅎㅎ히힣ㅅ
아 난 후기를 올리긴 할 거였는데 생각보다 후기 달라는 댓글들도 많았고 답댓도 달아달라 해서 넘 황송해쪄요. 초록글도 됐짜나. 감격.
수술은 4시에 예약이었음 나는 강남까지 한시간 반 걸리는 거리에 살고있기 때문에 11시쯤에 일어나서... 밥을 후딱 먹고 (4시간 금식이니깡!) 샤워를 싹 하고 머리도 감고 편한 옷.. 아디다스 레깅스에 챔피온 나그랑.. 칼하트 파카.. 입고 볼캡쓰고 마스크끼고 버스를 딱 탔음! 하핳ㅎ헤힣히
12월 31일에 상담받고 최대한 빠른 일정으로 잡은 게 5일이었는데, 사실 되게 실감이 안 났음. 수술 당일까지 ㅋㅋㅋㅋ 다들 떨리고 두렵고? 긴장되고 그런 것 같던데 나는 상담받을때도 네군데 돌면서 웃으면서(은은한 미소 이딴거 아니고 ㄹㅇ 빵터지면서) 다녔기 때문에 그런가.. 엄빠도 같이 안 가는데 혼자 룰루랄라 노래들으면서 갔음다.
일찍 도착했길래 조금 기다리다가 와서 결제하라길래 나는 사후관리랑 뭐 수술 주의사항이나 이런 게 더 궁금했기때문에 그런 거 물어보니 그럼 이따 결제하라고 해따. 그래서 옷갈아입고 나와서 세수하고(건조해..ㅠㅠ) 비포 사진 찍으러 갔음. 헤헤. 수치플. (데세랄로 찍던데 요즘 데세랄 사려는 나의 흥미를 끌었음 캐논 70d여씀) 그 사진찍어준 언니한테 수술 주의사항 이런거 듣고 의사쌤이 오셨다. 내가 세번째 수술이고 뒤에 앞틤 환자가 한 명 더 있대. 의사쌤이 긴장돼요? 이러길래 ㅎㅎ아니용!! 이랬따 ㅋㅋㅋㅋ 정말 긴장 안됐었거든여 헤헤
나는 자연유착(부분절개)+앞트임+눈매교정+지방제거 이렇게 해서...(풀튜닝 ㅎㅎ) 그거 수술법에 대한 설명을 들었슴다. 자연유착은 쌍커풀 라인에 구멍을 네다섯개 내서 안에 조직을 약간 덜어내는거고 거기서 이제 눈매교정하면 퍼져있는 근육을 말아주는 거라고 설명해주심. 지방제거도 그 구멍으로 하고. 매몰법보다 더 안 풀리는 수술이 자연유착인건데, 내눈은 원래 절개로 해야 짱짱한데 자연유착도 할 수 있으므로 자연유착으로 하는 거랬음. 아무래도 더 자연스러워서? 암튼 뭐 그래서 그렇구나 했음.
사실 내가 의사쌤이나 상담실장언니에게 물어보고 싶었던 건, 라인이 예상만큼 예쁘게 안 나온 경우라던지 혹은 풀려서 재수술이라던지, 아니면 환불 규정이라던지 이런 걸 물어보고 싶었는데 재수술은 당연히 해드린다 그러고, 의사쌤도 아직까지 자기 환자 중에 풀린 사람 없었다 하고 (쌤 이병원 오신지 3개월 되셨다면서요..) 뭐 그러길래... 환불 얘기는 끄내지도 못해뜸. 글고 사후관리도 물어봤는데 일주일 후에 실밥 빼고 나서 뭐 경과체크라던지 이런거 하나요? 했더니 쌍수는 붓기가 거의 없는 수술이라~~ 이러면서. 안해준다고 했음. 그래서 조금 실망했음. ㅠ 저번에 상담받았던 다른 병원은 경과체크 해준다 했는데. 힝.
뭐 그러다가 의사쌤께서 가장 중요하다고 거듭 말씀하셨던 ㅋㅋㅋㅋ 디자인을 들어갔음다.
이쑤시개로 라인을 잡고 있는데, 아니 자꾸 의사쌤의 사투리가 의식되는 거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서울말 쓰시면서 약간 사투리 억양이 남아있었음ㅋㅋㅋㅋ(참고로 본인은 사투리를 안 써용 헤헷. 대전 태생임) 그래서 사투리 쓰시네요? ㅎㅎ 했더니 광주 사람이래. 그래서 아 그렇구나 했는데 그다음부터 자꾸 의식적으로 서울말을 쓰시려고 하는 게 느껴지는거야 ㅋㅋㅋㅋㅋ그래서 정말 빵터져버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예의가 아니지만 너무 웃겼어요 죄송해요... 헤헤.. 그 진정한 후에도 자꾸 웃기고 그래서 라인 잡는거에 약간 난관이 있었음 하핳호호호호
암튼 어찌어찌 라인을 잡고, (몇 미리냐 물어봤는데 8-9미리 쯤이래 근데 그런건 상관없다더라) 점 찍은 다음에 수술방 고고. 나 수술대에 누워본 적이 인생 처음이라 우왕~~ 막이랬음 ㅋㅋㅋ키키
드가니까 힙합나오더라 ㅋㅋㅋㅋ한국힙합ㅇㅇ ㅋㅋㅋㅋ 뭔가 예상과는 다른 느낌임. 그 무도 노래가 계속해서 나왔음. ㅎㅎ 쨌든 딱 가서 누웠음. 혈압을 재고 주삿바늘을 꽂는데 나보고 그 마취슨생님이 혈관 어디다 놓고왔어~!ㅎㅎ 이랬음 ㅠㅠ 죄송.. 제가 살이쪄서 ... 그래서 뭐 딱딱한 분위기는 아니여씀. 따끔할거에요~ 이러면서 이 정도는 아파야지 라고 하시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네? (이어서 계속...)
그러고 누워서 알코올로 얼굴을 닦고 이제 딱 그 얼굴만 뿅 내놓은 상태가 되었지. 누워서 계속 라인을 잡으시더랑. 의사쌤 팟팅~~ 그렇게 몇 분정도? 라인 잡다가 뭐야 이제 잠 올거라고? 그랬음 근데 난 되게 수면마취에 대한 환상이 잇었나봐.. 개인적으로 마약에 대한 궁금증이 있는데, 그 수면마취에 프로포폴이 쓰이지 않나? 아닌가? 암튼 다들 막 몽롱한 경험들을 얘기하길래 초큼 기대했는데, .... 뭐.. 생각보단 별로 ㅠㅠ 아님 내가 제대로 안 먹힌 걸수도..? 수술대가 환하니까 눈을 감고있어도 눈 앞에 불이 보이잖아. 원래 그것밖에 없었는데 수면마취약 들어오는 느낌이 팔부터 쭉 나면서 온 몸으로 전파됐음. 뭔가 내 몸이 그부분부터 하얘지는 느낌이었음. 그러고 막 예쁜 파스텔톤의, 옅은 핑크 노랑 연두 하늘 이런 색들이 빛에 희석되는 느낌으로 눈 앞에 퍼졌음. 근데 그러면서도 잔 느낌이 안 난게, 그 수술방에서 의사쌤이랑 간호사언니랑 계속 대화를 나누던데 그게 다 들렸음 ㅋㅋㅋ 대꾸하고싶기도 했음.. 설마 했나? 아니겠지? ㅎㅎㅎㅎㅎㅎ
주로 그분들의 대화 주제는
~~의사: 월급 받으면 어디다 쓰냐/간호사: 반은 부모님한테 드려요 ㅎㅎㅎ/의사: 효도하시네요~~
~~간호사: 공휴일에 주로 뭐하냐, 취미가 뭐냐/의사: 난 취미가 없다. 애기랑 논다~~
뭐 이런 거였음 ㅋㅋㅋㅋㅋㅋ 그런 게 다 들렸어...
길지 않던 수면마취 시간이 끝나고 눈 떠보라해서 눈 뜨고 이제 내 눈을 째고 꼬매고 난리 부르스를 치는데 그게 다 느껴졌음 ㅠㅠ 심지어 아팠음 ㅠㅠㅠ
약간 어떤느낌이냐면 치과가면 아픈 정도? 아파서 소리지를 정도는 아니지만 "으응(저 아파요)" 정도? ㅋㅋㅋㅋ 계속 조금 불편할 수 있어요~~ 이러더라.. 네...졸라리 불편했거든여.. 아팠거든여... 뭔 수술이 그래 아픈거야... 안아프다고 했던 애들 다 나와.. 겁나 아프잖아..... 잉잉 원망스러워따
눈 안떠져서 죽갰는데 자꼬 눈 떠보라 하고 위에 쳐다보라 하고... 제가 정말로 최대한 노력하고 있는 거거든요...
진짜 마취슨생님.. 주삿바늘 꼽는게 제일 아픈거라면서요.... ㅂㄷㅂㄷ... 엉엉 ㅠㅠ 넘 아파쪄 진짱
억겁일것만 같았던.. 눈을 째고 꼬매는 시간이 지나고 수술이 끝났음...ㅎㅎ 의사쌤께서 내 눈에서 얼마나 지방 뺐는지 그 지방의 잔해를.. 보여주시드라... 아 네.. 별로 안 궁금한ㄷㅔ..(사실 눈뜨기 힘들어서 잘 안보임 그냥 노란 덩어리 정도) 바늘 뽑고 쪼꼼 누워있다가 회복실로 고고했습니당.
누워있는데 눈 감고 그 위에 얼음팩 올려주더라고요. 걍 올려놓고 있었는데.. 또 간호사분이 오시더니 눈 지방 보여줌 ㅋㅋㅋㅋ 아 네 아까 봤다구요.. 의사쌤 대단하시다구요...ㅋㅋㅋㅋㅋ그러고 기다리다가.. 살짝 잠든 듯... 눈뜨니 7시...(??!?!)
4시에 와서, 30분가량 설명듣고 1시간 반 수술하면 6시 아님..? 그니까 나 한시간정도 잔 듯 거기서 ㅋㅋㅋㅋ 일어나니 개운하더라 눈 아픈거 빼고 ㅋㅋㅋㅋ 다들 마취때문에 막 가다가 토하고 그랬다던데 나는 튼튼해서 그런지.. 그런거 없었어요..헤헤. 다들 튼튼해집시다..
아 근데 난 눈물은 진짜 쥴쥴 흘렀음... 특히 지금도 그런데 오른쪽 눈이 진짜 .. 폭포수.. 가만히 있어도 줄줄... ㅎㅎ....ㅠㅠ 큰일났음 지금 새벽1시 지났는데 아직도 눈물이 줄줄흘러서.. 내일 붓기 장난 아닐 것 같아서...ㅠㅠ...
뭐 암튼 그렇게 다시 한시간 반 걸려서 집으로.. 컴백홈 했습니다. 오는 길에 친구 두 명과 전화통화를 했음 ㅠㅠ 정신도 이상한데 징징 짰다. ㅋㅋㅋㅋㅋㅋ그중 하나는 쌍수 한 지 1년 된 친군데 걔는 절개로 했고.. 마취할때 마취풀릴때 뽷 아팠다 핶는데 나는그냥 계속 서서히 아팠오 ㅠㅠㅠ 마취풀릴때 자고있어서 그랬나..? 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목이 너무 말랐고 죽이 먹고싶어서 편의점에 들러서 참치죽과 소고기죽 두그릇 사서 집와서 냠냠뚝딱함. 맛있어... 내일부터는 마마에게 부탁해서 호박죽을 먹을 것임. 근데 편의점 참치죽 맛나더라. 해달라 했더니 엄마가 자긴 못한다길래 내일 내가 해보려고 하하 호호 껄껄껄~!
밥 먹고 약먹고 산책함. 강가를 한시간 정도 산책했어요. 찬바람~~~
수술전에 이물감 있을 수 있고 당기는 느낌 들 수 있다고 했는데 지금 둘 다 듭니다. 눈이 아푸당....
눈 위에 테이프를 붙여놔서 잘 안보이지만 생각보다 라인은 깔끔하구여 잘 될 것 같아요~!! 헤헤
어째 쌍수를 했는데 코가 조금 높아진 것 같은지..? ㅎㅎㅎㅎㅎ
휴. 그래서 지금 고민은 붓기가 빨리 빠졌으면 좋겠다.. 내가 잠버릇이 고약한 편인데 혹시 자다가 눈 만지면 어쩌지.. 뭐 그런 생각임다.
오늘 진짜 눈물 줄 줄 흘러서.. 내일 일어났는데 막 눈 안 떠지고 눈곱 폭발하고.. 그럼 어쩌지..하하
다들 좋은 밤 되세요 읽어줘서 고맙따리 고맙따.
여기 오늘 1일차 사진임다. 구경하시길.. 혐 약간 주의하고...보기 |
요게 비포 눈입니다. 오른쪽이 살짝 작죠. 비대칭이에요..
디스이즈 쌍테했을때입니다.
아악 극혐짤이네요 정말... ㅎㅎ 사진에도 보이는게 눈물이 자꾸.. ㅠㅠㅠㅠ 저 테이프 얼른 떼고싶어요 ㅠㅠ 소세지가 얼른 작아졌음 좋겠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