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부터 사귀기 시작한 15살 차이나는 남친님 얘기임ㅋㅋㅋㅋ 초딩때 내가 다니던 학원 부원장쌤이셨는데 다른 지점에 계셔서 그 땐 거의 못 봤음ㅋㅋ 내가 6학년때였으니까 쌤 엄청 일찍 성공하셨지ㅋㅋ 그러고 그만 뒀다가 중3때 다시 그 학원 다녔거든 근데 내가 영어만 배우고 싶대서 지금 남친이랑 1대 1로 수업하고 수업 마치면 남친 차로 집에 데려다 주고 그랬어ㅎㅎㅎㅎㅎㅎ 이건 자랑인데 내 남친이 좀 많이 잘 생겼어ㅎㅎ 피부도 진짜 하얗고! 근데 성격도 진짜 좋고 착해서 여전히 내 짜증 다 받아주는 고마운 사람임ㅠㅠㅠㅠ 그래도 가끔 밤엔 무서울 때 있어ㅎㅎ 난 그때 남친 좋아해서 수업시간에도 맨날 남친 얼굴만 쳐다보고 남친한테 칭찬받으려고 공부 엄청 열심히하고 단어도 엄청 열심히 외우고 옷도 신경써서 입고 그랬어 남친은 그때 내가 남친 좋아하는거 알았는데 그냥 ㅎㅎ 귀엽네 이러고 넘어갔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 당연한거지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후에 내가 남친 도움 받아서 특목고 준비하다가 떨어져서 좀 안좋은 학교 가게 되면서 아예 공부에 손 놓고 학교도 잘 안나가고 하다가 1학년 2학기 되자마자 자퇴했어ㅠㅠㅠ 그러면서 학원도 끊고 쌤이랑 연락도 끊겼음ㅜㅜㅜㅜㅜㅜㅜ 그러고 한 3년 정도 연락 안 한듯ㅜㅜ 그래도 쌤이 학원 인수받아서 원장쌤 되고 학원 엄청 확장했다는 소리는 그 학원다니는 친구한테 들어서 알고 있었음 그리고 내가 고3 돼서 수시 넣고 원서 접수하고 해야하는데 내가 학교도 학원도 안다녀서 뭐 물어보거나 할 곳이 없었어 그러다가 쌤이랑 고등학교 원서 쓰던거 생각나서 그냥 전화했는데 전화를 걸자마자 받으시는거야ㅋㅋㅋㅋㅋㅋㅋ 그러고는 진짜 어제도 전화했다는 듯이 응~ ㅇㅇ아~ 이러셔서 진짜 깜짝 놀랬어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너무 당황해서 아.. 저.. 그게.. 하니까 왜? 수시 넣게? 모르는거 있어? 이러시길래 어버버거리니까 모르는거 있으면 학원 한 번 와~ 나 내일도 아침부터 계속 학원에 있을거야~ 시간보고 한 번 와~ 이러시는거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다음날 학원 가니까 쌤이 내 얘기도 엄청 다정하게 들어주시고 진짜 너무 잘생겨서 심장 아팠다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쌤한테 모르는 부분 물어보고 자소서 쓰면 쌤이 고칠 부분 찝어주신다고 하고 집에 왔어 그러고 자소서 쓰는데 내가 자퇴하다보니까 적을거도 마땅히 없고 글솜씨도 없어서 최종수정을 수시 넣는 날 아침까지 했거든ㅜㅜ 근데 자신이 없는거야ㅜㅜㅜㅜㅜ 그래서 쌤한테 한 번 봐달라고 전화 걸었는데 안받으시는거ㅜㅜㅜㅜㅜㅜㅜㅜ 다시 한 번 걸어보니까 쌤 주무시고 계셨는지 완전 잠긴 목소리로 응... ㅇㅇ아... 이랬는데 주무시는거 깨워서 너무 미안하구 잠긴 목소리가 너무 섹시하고 피곤하다고 찡얼대는게 평소 이미지랑 다르고 너무 귀여워서 진짜 자소서고 뭐고 까먹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국 나때문에 쌤 일어나셔서 자소서 읽어봐 주시고 피드백 해줘서 겨우 자소서 내고 대학 합격함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나중에 알고보니 그 때 쌤 어머니 돌아가시고 2~3일 지났을 때라 엄청 힘드셨대ㅜㅜ 그 전에도 잠 못자고 학원 애들 다 봐준다고 또 잠 못자고 해서 엄청 힘드셧대더라ㅜㅜㅜㅜㅜ 그거 듣고 미안해서 엉엉 울었지... 자소서 다 내고 수시기간 끝날 때 쯤 쌤한테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너무 고마워서 쌤한테 밥사기로 했거든... 일단 그런거 도와줄 사람 있다는게 나한텐 엄청 도움됐으니까ㅜㅜㅜ 그래서 쌤이랑 만나서 같이 밥 먹고 내가 영화보고 싶다니까 집에가서 공부 하라고 해서 수능 치면 쌤도 한가해지시니까 그때 같이 영화 보자고 약속하고 집에 왔다ㅎㅎ 그리고 수능 치고도 내가 할 일이 많고 쌤도 좀 바쁘셔서 못 만나다가 새해 돼서 만났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내가 쌤 바빠서 너무 늦게 만났으니까 쌤이 영화도 보여주고 술도 사야된다고 했엌ㅋㅋㅋㅋㅋ 쌤이 제자랑 술마시는거 아니랬는데 내가 졸라서 결국 술도 마시기로 함ㅎㅎㅎ 일단 원래 약속대로 영화보러 갔는데 내가 평소에도 좀 영화관만 가면 과감해지는 타입이거든ㅋㅋㅋㅋㅋㅋㅋㅋㅋ 스킨십 장난 아니고 서로 관심 없다가 영화 같이 보고 사귀게 된 남자도 꽤 있음ㅋㅋ 처음엔 의도하는것도 있었는데 습관이 돼서 내가 쌤한테도 아무 생각 없이 달라붙고 팔짱 끼고 그랬거든ㅋㅋㅋㅋㅋㅋㅋㅋ 그때 엄청 당황했었다더랔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쌤 좋아했던거 완전 싹 다 까먹고 있었던 상탴ㅋㅋㅋㅋ 내가 막 아무 생각 없이 웃으면서 허벅지 때리구 그래서 엄청 무서웠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쌤은 그때 본 영화 내용 1도 기억 안 난다더라ㅋㅋㅋㅋㅋㅋㅋ 사귀고 난 후에 다시 그 영화 보겠다고 3번 정도 시도 했는데 그때마다 내가 괴롭혀서 아직도 영화 내용을 모른다고 한다.........ㅋㅋㅋ 무슨 내용인지 알려줄려고 해도 싫대ㅋㅋㅋㅋㅋㅋ 영화 끝나고 약속대로 밥을 먹으러 가써 내가 고기 먹고 싶대서 고깃집갔어 근데 내가 그 날따라 기분이 좋았는지 그냥 시간이 늦어서 기분이 좋았는지 뭔지 모르겠지만 기분이 너무 좋아서 사실 주량도 잘 몰랐고 그래서 진짜 술을 막 마셨음 그 후엔 내가 필름이 끊겨서 생각이 안나..ㅠㅠㅠㅠㅠㅠ 남친 말로는 엄청 찝쩍대고 되도 않는 애교부리고 혀짧은 소리 하고 헛소리하고 해서 엄청 힘들었대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거기다가 나 완전 취했는데 내 폰 꺼져서 친구나 부모님한테도 연락 못 하고 걱정돼서 집에 있는 손님방에 재우려고 데려가서 재웠대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아쉽게도 아무일 없었어............... 진짜 밤새 아무 일도 없고 일어나니까 옷도 너무 멀쩡하고 이불 잘 덮고 잘 자고 있어서 솔직히 살짝 실망했어ㅜㅜㅜㅜㅜㅜ 근데 생각해보니까 이제 쌤 만날 일도 없고 그래서 좀 용기를 내서 일어나서 속옷만 입고 방에서 나가서 쌤 찾으러 댕김 옷입을거 없냐구ㅎㅎㅎㅎㅎㅎㅎㅎ 그 다음 얘기는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ㅎㅎㅎㅎ 그 날 아침 이후로 우린 꽁냥거리면서 잘 사귀고 있어ㅎㅎㅎ 사실 내가 수시원서 때문에 쌤 만나러 갔을 때 생판 다른 사람이 와서 좀 놀랐고 그 후에 관심이 생겼는데 내가 미성년자고 하니까 그냥 관심 끊으려고 하고 있었대 근데 내가 막 그런식으로 하니까 참기 힘들었다더라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 아침까지 애들 자소서 봐주더니 지금 다 끝내고 완전 뻗어서 코골면서 자는 중 평소엔 아저씨같은 느낌 없고 되게 완벽해 보이는데 지금처럼 진짜 뻗어서 자면 좀 사람냄새 난다ㅎㅎㅎ 반응 괜찮으면 불마크달고 한 번 올게! 다들 댓글 달고 구독료 반환받아가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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