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대망상] 남자친구 고르기 51 (마지막ver 번외/너에게로 가는 편지)
w.뾰롱뾰롱
[박지성]
“…형 정말 괜찮겠어요?”
“……뭐가?”
“…굳이 혼인신고까지…”
“혼인신고안하면 그게 무슨 부부야.동거하냐?”
축복이 아닌 만류속에서 결혼식을 올렸다.좋은 예식장에서도 못하고 병원에서 한 조촐한 결혼식이였지만 그녀가 행복해보여 다행이라고 생각했다.결혼식을 무사히 끝내고 혼인신고를 하려고 준비하는데 주위에서 다시한번 만류를 한다.결혼식했으니까 된거아니냐,인생망칠일있냐. 오늘도 잠시 감독님과 상의할게 생겨 훈련장에 들리니 후배녀석하나가 근심스러운 표정으로 날 본다.굳이 혼인신고까지 해야하냐는 녀석의 말에 무슨뜻이 담겨있는지 너무 잘 느껴버렸다.…아무렇지도 않은척 말을 이었다.
“게다가 벌써했어 혼인신고.”
“…네?”
“우리 법적으로 부부라고.”
그럼 연습 열심히해라.경악한 눈빛으로 날보는 후배 머리를 한번 꾹 누르고 훈련장을 빠져나왔다.요새 그녀는 숨이 잘 안쉬어진다며 산소호흡기에 의존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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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준비를 하셔야할것같아요.”
“………아침까지만해도 괜찮았는데….”
“남편분 잠깐 나간사이에 갑자기 쇼크와서 심정지까지 한번 왔었어요…
다른 가족분들한테도 연락하시고 정말 마음에 준비…”
다리가 풀린다는 기분을 참 오랜만에 느낀다.내가 잠시 자리를 비운 그 3시간에 대체 무슨일이 있었는지…더이상 간호사의 말은 귀에 안들어오고 그저 눈앞에 힘들게 숨쉬고있는 그녀의 숨소리만 들린다.…거짓말.아니잖아.손에 들려있는 꽃다발이 허무하게 바닥으로 떨어진다.
“환자분 임종방으로 옮길게요…”
병실에 울려퍼지는 간호사님의 마지막말에 눈앞이 깜깜해진다.안쓰러운 표정으로 의료진들이 병실을 빠져나가고 당장이라도 풀릴듯한 다리로 부들부들 침대로 걸어가 누워있는 그녀의 손을 꽉잡았다.…아직은 아니야.조금만,조금만 더있다가 응?나 마음의 준비가 아직 덜되서 그래.제발,제발…너 목소리 한번만 더 들어보게, 너 웃는모습 한번만 딱 한번만 더보게…가슴이 찢기는 느낌이 이런느낌인가.그녀를 만나고 처음으로 악에받치듯 울었다.아직은 아니란말이야….
[홍정호]
“…괜찮냐.”
“……괜찮아보여?”
아니. 친구녀석이 고개를 젓는다. 그래 나 지금 안괜찮아.내가 생각해도 나 지금 정상은 아닌것같아. 킥킥 웃으며 다시 멍하니 허공을 바라봤다.너를 떠나보내고 일주일.내가 붙잡을수있는건 병원을 나서서 그 며칠의 짧은 추억뿐이다.
‘바닷가도 가고싶고,옛날에 자주가던 포장마차도 가고싶고….’
‘오빠 나 놀이공원도 가고싶어.’
‘아 맞다.우리 사진도 많이찍자!’
뭐가 그렇게 하고싶은게 많았던건지 병원을 나오는 순간부터 재잘재잘 댔던 그녀.그러다가도 갑자기 진통이 오면 아무말도 못하고 식은땀만 흘렸다. 혹시나 내가 다시 병원으로 차를 돌릴까봐 애써 괜찮은척만 하면서.그녀말대로 바다도 가고,자주가던 음식점도 가고,정말 예전 평범하게 연애했던 그때처럼 평범하게,평범하게 그렇게 우리는 데이트했고 마지막 날 갑자기 집으로 가고싶다는 그녀의 말에 고개를 갸웃했다.
‘너 놀이공원가고싶댔잖아.’
‘으응 아니야.나 집 가고싶어.’
어딘가 불편해보이는 그녀의 얼굴에 아픈가도 싶었지만 그렇기엔 너무 괜찮아보이는 목소리에 순순히 집으로 차를 돌렸다.하긴 몇일사이에 이지역,저지역 참 많이도 다녔으니까…피곤할수도 있겠네. 집가는 내내 아무말없이 정면만 보던 그녀가 갑자기 웃으며 나에게 말을 걸었다.
‘오빠.’
‘왜?’
‘놀이공원있잖아.’
‘응.’
‘다음에 꼭 가자.’
나중에라도.우리가 다시 태어나고 만나면 그때라도. 뭔가 의미심장해보이는 그녀의 말에 아무대답도 못하고 그냥 웃었다.평소라면 짜증을 내며 뭐 그런소리를 하냐며 몰아붙였을 나였지만 차마 그날만큼은,그때만큼은 아무말도 할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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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새벽,갑자기 온 심장마비로 손쓸틈도없이 내곁을 떠난 그녀.…알고그랬어?알고서 나한테 그런말한거야?이제와 묻고싶었다.정말 자기가 죽을걸 알고서 그런말을 했는지.근데 한편으로는 고맙기도하다.정말 너 병원에서 보냈으면 나 두고두고 후회할뻔했어.짧은 며칠이였지만 병원 나와서 생활했던 그때 사실 너보다 내가 더 행복했던것같으니까.
“근데 언제까지 이러고있을꺼야…좀 기운좀 차려라 임마.”
“그래 기운차려야지.”
“……밥도 좀 먹고!”
“그래.밥도 먹어야지.”
“잠만 자지말고 이새끼야.”
“………….”
혹시라도 꿈에 나올까싶어서.…그래서.야속하게 꿈에는 나타나주지않는 너지만 다시한번 물어오는 친구놈때문에 고개를 끄덕였다.꿈에서라도 놀이공원가자.다음생까지 어떻게 기다려.
[구자철]
“이제 안아프냐.”
“…………….”
“…안힘들지?”
환하게 웃고있는 그녀의 사진을 보다가 작게 물었다.거긴 안아프지?행복하지?끝까지 고통에 몸부림치다 간 그녀의 잔상이 가슴속 깊이남아 나는 아직 많이 힘들다.예쁘기만했던 그녀가 병과 싸워가며 점점 약해져가고,야위어가는데 그모습을 보면서 아무것도 해줄수없는 내모습에 얼마나 화가나던지.
“행복해야돼.”
“…………….”
“넌 누구보다 행복해야돼.”
너가 아팠던만큼,주위사람 힘들게했던것만큼…넌 정말 행복해야돼.병원에 있는 내내 날 자주 원망하고,미워했던 너였다.먹고싶은 음식은 못먹게하고,나가고싶다는 밖은 한번도 데리고 나가준적이 없고,맨날 항암치료만 시키니 나같아도 진절머리 날만큼 미웠겠지 싶었다.아픈거 뻔히 알면서 괜찮냐고 눈치없이 물어보기도,참고 말고 할 아픔이 아닌데도 참아보라고 하기도, 어찌보면 못됬다 싶을정도로 너에게 참 힘든것만 강요했었다.다 너를 위한거라고,다 너를 위해서 이러는거라고 혼자 자기최면을 걸면서.너가 원한건 이런게 아니였을텐데.
‘…오빠 나 사랑해?’
‘…당연하지.’
‘정말…정말 사랑해?’
‘응.사랑해.’
‘나도.나도 많이 사랑해.’
그녀가 세상에서 떠나기 전날, 왠일인지 기운을 차린 그녀가 나에게 힘겹게 물었었다.자기를 정말 사랑하냐고.그녀와 눈을 마주치고 고개를 끄덕이자 자기도 사랑한다고 말하는데 그때 참 앗차 싶었다.이럴줄알았으면 너가 원하는거 다 해주는건데.더이상 소용도없을,힘들기만한 항암치료 관두고 어디나가서 신선한 공기라도 마시게 해줄껄.그랬으면 지금껏 이렇게 후회는 안들텐데.그녀의 사진에 짧게 입을 맞추고 다시 제자리에 내려놨다.
“…00아.”
“…………….”
“사랑해.”
눈떴을때 너가 보이기를 바라며 나지금 너에게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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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사실 꽤 오래전에 완성시켜뒀떤.....
근데 이걸 어떻게 올리지 하면서 고민했을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때도 졸릴때 썼나 엉망진창이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특히 구자철느님 마지막말은 대체 뭘까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내일올리자,아 내일올리자 한게 벌써 일주일이 넘었네혀...
아 진짜 이런거 올릴때마다 손이떨림.어째야하나싶고 ........이런 개망작같은망상이 다있나!!!!!!!!!!!!!!
사실 이편 뺄까 수백번 고민했는데 한번도 새드였던적이 없었잖아요...
새드일뻔하다가 맨날 해피만했지..ㅠㅠ.......걍 이런것도 써보고싶었어요.....................
다음편은 (친구소개ver) 입니다!
사실 이것도 써뒀어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미 완성시켜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써뒀는데 이것도 올리기싫다는건 함정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저 왜이럴까요 ㅠㅠ
댓글안달아주시면 더올리기 싫은거 아시죠?ㅠㅠ저주제에 밀당한번해봅니다.
댓글많으면 오늘 안에 올리고,적으면 또 담주에..는 무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독자님들 다 떠나셨을까봐 간 콩알만해짐...ㅠㅠㅠㅠㅠ그대들이따뵈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