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머리야. 나 왜 너네 집에서 눈 뜨고 있지. 진짜 기억 하나도 안 난다. 나 어제 너한테 전화했어?
텀. 둘 다 삽질 중. 술만 마시면 애인을 찾아가 부둥부둥 받고 잠들던 버릇이 있던 나. 널 좋아하게 된 후로 연애를 안 한지는 꽤 됐지만 버릇은 남아 있던 건지 어젯밤 술에 진탕 취한 저를 데리러 온 너에게 잔뜩 치대는 통에 죽을 맛이었던 너. 들쑤셔 놓고 기억 못 하는 제가 미워 틱틱대도 좋고 제가 어제 한 짓과 네 마음 다 털어놔도 좋아요. 늦텀, 늦댓 받음. 전정국, 김태형.